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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200대 명산 산행은 희열이다

(블백+ 77) 와룡산(사천) 산행

by 자유인(남상) 2022. 12. 18.

-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52위 경남 사천의 와룡산 입니다. 세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 명산 산행  중 77번째 산행 입니다.

- 22년 12월 18일)일) 금강 산악회. 백천사-백천재-민재봉-새섬봉(정상)-도암재-천왕봉-와룡마을 코스 입니다. 총 산행거리 10키로 입니다.

 

 

- 연 일주일간 강추위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토요일 백두대간 산행과 일요일 경남 사천의 와룡산 산행을 다녀 옵니다. 대간 산행 후 집으로 돌아와 금강산악회 총무님께 문자를 드렸드니, 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급하게 예약을 하고 잠을 청합니다. 새벽 5시에 눈이 떠집니다. 오늘까지도 산행을 합니다. 참으로 못말리는 산 사랑 입니다.

 - 마눌님은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추운날 꼭 산에 가야 하냐고 걱정 입니다. 집을 나서고, 산행을 하면 일단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좋습니다. 나의 인생과 삶의 주인공은 나 입니다. 허락을 얻고, 기분좋게 산악회 버스를 탑니다. 2시간 30분을 달려 백천사에 도착 합니다. 신기한것은 대전에서 출발할 때 차량의 온도 표시가 영하 10.5도 였는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온도가 올라가면서 마침내 사천에 도착하니 영상 0.3도까지 올라 갑니다. 신기하면서도 따듯한 남쪽나라를 실감 합니다.

- 더군다나 내 고향 삼천포의 가장 높은 산인 와룡산을 오랜만에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절로 기분이 좋습니다. 약 3주전의 남해 금산 산행과 또다른 맛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26년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우여곡절과 유년기의 기억과 삼천포의 생활을 모두 알고 있는 와룡산은 나의 고향 입니다. 추억의 장소 입니다. 하산후의 와령마을 와룡저수지는 학창시절 단골 소풍놀이터 였습니다.

- 백천사에 도착해 가볍게 백천사 와불을 구경합니다. 여러번 TV에도 소개된 유명한 사찰이고, 전국 최고의 와불상이 이름나 있습니다. 사찰도 많이 변했습니다. 눈으로 백천사를 담아보고, 다시 등산로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아스팔트 포장길을 약 1.5키로 이상 이동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시멘트 길을 500미터 쯤 이동하면 비로소 등산로가 시작 됩니다.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오르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 백천재까지 약 1.5키로 구간을 쉬지않고 올라 갑니다. 땀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 합니다. 어제 대간 후유증도 잊고, 다시 원 상태로 돌아 갑니다. 등산 페이스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몸이 풀리면 본능적으로 원래의 페이스가 저절로 나타 납니다. 이런점이 등산인가 봅니다. 맨 뒤에서 시작해 백천재 쯤 가니 19명 산행팀을 모두 제치고 선도로 치고 나갑니다. 무리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이게 본능 입니다.

- 다시 뒤를 한번 돌아보면서 산 그리메들을 감상하고, 민재봉까지 쉼없이 거친 호흡으로 정리하면서 오르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힘이 들지만 일단 쉬지않고 한번에 올라 갑니다. 드디어 민재봉에 도착 합니다. 참으로 멋진 조망들이 눈앞에 펼쳐 집니다. 수없이 많이 올랐던 정상 이지만 오늘도 새롭습니다. 직전 산행은 3-4년 전 쯤에 이곳을 다녀간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때까지도 와룡산의 정상은 민재봉 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새섬봉이 정상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실측 결과 이겠지요.

- 그 때의 기억과 또다시 보는 오늘 조망이 또 새롭습니다. 좌측으로는 화력발전소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이 눈에 들어오고, 우측으로는 하동과 남해 방향의 지리산과 백운산이 멀리 산그리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뒤로는 사천과 진주방면의 산 줄기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참으로 멋진 조망 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하는 산행은 왠지모를 정겨움이 크게 느껴 집니다. 우리 고향의 앞바다와 와룡산도 역시 그렇습니다.

- 더군다나, 고향의 명산은 추억과 함께 더욱 멋진 그림들을 보여 줍니다. 산행하는 내내 옛날 추억들과 친구들과 학창시절이 머리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존재 입니다. 살아가면서 고향과 부모님과 오래전 친구들을 추억할 수 있는 점은 인간의 특이한 속성주의 하나 일 것입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저절로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향수 입니다.

- 민재봉에서 충분하게 마음껏 구경하고, 간식도 먹고, 휴식하면서 즐겨 봅니다. 이제 새섬봉 방향으로 이동 합니다. 와룡산 정상은 새섬봉 입니다. 멋진 새섬바위와 해발 고도가 800마터를 넘은 봉우리 입니다. 삼천포 사람들은 800미터를 매우 소중하고 귀하게 여깁니다. 다행입니다. 실측결과 새섬봉이 와룡산의 최고봉이고, 800미터를 넘겼다는 점이 중요 합니다.

- 약 1.2키로를 이동하면 새섬봉에 도착 합니다. 아주 좋은 능선길 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가 한결 가까와 지고, 오른편의 하동과 곤양지역이 더욱 선명하게 보여집니다. 정상 인증을 하고, 이곳에서도 충분하게 멋진 조망들을 눈에 담아 봅니다. 뭔지모를 새틋함이 있는 산행 입니다. 아마도 고향에 대한 느낌일까 생각 됩니다.

- 이제는 하강 구간 입니다. 도암재까지 약 2키로 이상을 하강하면서 바위 암릉들을 지나 갑니다. 산행 시간도 충분 합니다. 도암재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천왕봉을 다녀 옵니다. 약 500미터를 올라가면 천왕봉에 도착 합니다. 이곳 천왕봉은 처음으로 올라가 봅니다. 새로운 조망터가 보입니다. 바닷가가 아주 가깝게 보입니다. 삼천포 시내 모습이 눈앞에 펼쳐 집니다. 신기 합니다.

- 멋지 조망을 감상하고, 다시 도암재로 돌아 옵니다. 좌측편 하강구간으로 내려 갑니다. 그곳이 오늘의 종점인 와룡저수지가 있는 와룡마을 입니다. 저수지 바로 입구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하강길에 사과와 떡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대신 합니다. 기분좋게 안전하게 하산하고, 버스에 도착 합니다.

- 2시 40분에 모든 등산팀 멤버가 모이고, 버스로 이동해 서동 수협 매장에서 산악회가 준비한 간단한 회를 먹습니다. 연마라 특별 행사입니다. 맛있게 먹고, 수산시장에서 해산물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 옵니다. 행복한 고향 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