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백+ 80) 웅석봉(산청) 산행

-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71위 경남 산청의 웅석봉 산행 입니다. 처음 산행입니다.

- 블랙야크 100+ 인증 산행 중 80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12월 25일. 혼자. 크리스마스 산행. 어천마을 주차장-임도길-웅석봉 정상- 어천마을 주차장. 원점회귀 코스 입니다.

 

- 아침 일찍 남해 설흘산 산행을 마치고, 잠시 고민하다 집으로 가는 도중 아직 미답으로 남은 산청 웅석봉을 검색해 최단거리 산행지를 찾아 갑니다. 어천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잡아 봅니다. 차로 1시간 30분이 소요 됩니다. 출발 합니다. 생각보다 복잡한 길을 돌아 구 남해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새롭게 건설한 노량대교를 지난 진교를 거쳐 남해고속도로를 이동해 대전통영고속도롤를 타고 서진주 IC를 나와 국도 3호선을 타고 어천마을까지 이동합니다.

- 점심을 먹고 갈지 고민하다 그냥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어천마을 입구에서 1키로 정도는 포장길을 걷고, 다시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 됩니다. 이곳에서는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단단히 준비하고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 합니다. 응달지역과 중간 중간에 제법 많이 쌓인곳은 30센티미터도 넘는 깊이 입니다.

- 어천 계곡길을 500미터 이상 이동하고,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이 시작 됩니다. 이곳 산길은 지리산 둘레길 코스와 겹치는 구간 입니다. 중간 중간에 지리산 둘레길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르막 구간의 눈길은 평소에 산행길의 3배정도 힘들다고 산악대장님이 이야기 한 것이 생각 납니다. 조심해서 이동 합니다. 혼자 산행을 하면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매우 안정적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 산행하는 분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산행하는 도중에 3팀의 등산객을 만났습니다. 미끄럽고 힘든 눈길 오르막 구간이라 아직은 조심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조심하면서 안정적으로 오르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중간 중간 힘든 지점들이 있습니다.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이동 합니다. 깊은 곳은 발자국이 딛기 어려운곳도 있습니다.

- 한시간을 힘들게 올라가니 중간 임도길과 마주 칩니다. 한 무리의 등산객을 만납니다. 이분들은 등산객인지 지리산 둘레길 팀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습니다. 잠깐 눈인사를 하고, 다시 오르막 등로길로 올라 섭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더욱 가파른 오르막과 힘든 눈길이 이어 집니다. 점점 배도 고프고, 허기가 지지 시작 합니다. 눈길을 헤치고 올라가는 오르막 구간이 쉽지 않습니다.

- 쉴곳도 마따치 않아서 힘들지만 계속 이동 합니다. 한발한발 내 디디기가 힘듭니다. 배도 점점 고파 옵니다. 좀더 좀더 하면서 정상까지 힘들게 이동 합니다. 멀리 정상석이 보입니다. 어휴, 다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인증을 마치고, 산불초소앞에서 바람을 피하면서, 베낭을 뒤져, 비상식량인 초코렛바를 허겁지겁 먹습니다.

- 배고픈 기운에 정말 허겁지겁 먹습니다. 초코렛 과자 4개정도를 먹으니 겨우 허기가 달래 집니다. 쵸고바 한개까지 맛있게먹고, 물도 보충하고 주변 경치를 둘러 봅니다. 이제야 제대로된 경치가 눈에 들어 옵니다. 멀리 지리산 정상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눈도 제법 많이 쌓인 모습입니다. 산청과 함양의 지리산 자락이 함께 펼쳐져 있습니다.

- 시간이 3시를 넘어 갑니다. 스틱을 꺼내들고 조심스럽게 왔던길로 하산 합니다. 눈길이고, 내릴막 구간이라 더욱 긴장 합니다. 혼자하는 산행에서 사고는 아주 위험합니다. 조심조심 하면서 천천히 하산길을 안전하게 내려 옵니다. 계곡에 도착하니 이곳이 어천계곡임을 표시하는 표지판이 눈앞에 보입니다. 물맑은 계곡이라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피서지 입니다.

- 다시 마을길 입구까지 조심하면서 이동하고 산행을 무사하게 마무리 합니다. 집으로 오는 길이 매우 무겁습니다.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 옵니다. 도착까지 안전하게 이동합니다. 친구들과 함께한 모임날이고, 더군다나 오늘이 크리스마스 산행이라 기억에 많이 남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