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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종주 산행은 도전이다

(덕유산 환종주) 덕유의 겨울은 신비롭다

by 자유인(남상) 2023. 2. 13.

- 한국의 100대 명산 중 4위 무주 덕유산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어게인 산행 5번째 입니다.

- 2023년 2월 12일(일) 산타라 산악회 4명. 삼공주차장-백련사-오수자굴-중봉-정상(향적봉)-설천봉-정상-삼공주차장 코스로 전체 22키로 산행 입니다.

 

- 오랜만에 100대 명산 덕유산을 찾았습니다. 1월초 회사 인사이동 이후 등산과 산행에 대한 일정들을 잠시 미루어 두었습니다. 머리속이 복잡하고, 새로운 업무에 대한 긴장감으로 산행을 하기에는 몸과 맘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1주일에 하루정도 가볍게 산행을 재개하였고, 이번주는 일요일 덕유산을 찾았습니다.

- 산타라 산악회 법안님의 전화를 받자마자 콜하며 약속을 잡았습니다. 반석역에서 법안님과 5시 30분에 만나서 싸리님과 대장님을 차례로 픽업하고, 무주 삼공주차자으로 이동 합니다. 날씨는 무난하고, 기온도 적당 합니다. 간단하게 준비한 꼬마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정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엊그제 내린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백련사까지 거의 5키로 이상을 트래킹 코스로 걸어 올라 갑니다.

- 본격적으로 오르막 등로가 시작되고 산행을 이어 갑니다. 눈길이 제법 미끄럽지만 아이젠은 생략하고 조심스럽게 오수자굴까지 이동 합니다. 10키로 정도 걸었습니다. 오수자굴에서 꺼꾸로 자라나는 얼음 기둥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말은 많이 들었었지만, 실제로 꺼꾸로 자라는 얼음을 보는 것은 처음 입니다. 신기한 경험 입니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꺼꾸로 자라는 얼음기둥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대장님이 설명해 주십니다.

- 간식을 먹고, 아이젠을 신고, 정비를 다시하고 산행을 이어 갑니다. 이곳에서 부터 빡센 오르막 구간이 시작 됩니다. 중봉까지 힘든 오르막 구간을 꾸준하게 올라 갑니다. 그런데 중봉 바로 앞 지점에서 뒤를 돌아보는데 경치가 어마어마 합니다.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람도 거의 없고, 하늘빛이 좋아 멀리 산 그리메들이 아주 선명하게 보입니다. 산 색깔이 파란색으로 보입니다. 엄청나게 맑고 조망이 터인 산그리메들을 볼 수 있는 날이 매우 드문 좋은 산행이라고 합니다.

- 정말로 편하게, 멋지게, 주변 산 그리메들을 눈에 담아 봅니다. 가야산 줄기, 현성산 줄기, 칼봉산 줄기, 남덕유산 줄기, 백두대간 능선, 속리산 줄기, 그리고 지라산 주 능선도 너무나 선명하게 보입니다. 북쪽으로는 마이산, 멀리 대둔산 줄기, 서대산과 식장산도 보입니다. 아마 우리나라 남쪽의 3/4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눈앞에 선명하게 산 줄기들이 보이는 날이 매우 귀하고 신비한 경험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완전 계타는 날 입니다.

- 보고 또 보고 신비하고, 색다른 경험을 감사하게 해 봅니다. 눈에 쌓인 산 능선의 줄기들이 참으로 예쁩니다. 남덕유산과 적상산이 바로 눈앞에 펼쳐 집니다. 정말 색다른 경험 입니다.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중봉에서 정상인 향적봉까지 행복하게 걸어 갑니다., 정상에는 엄청난 인파가 줄을 서서 정상 인증 사진을 찍기위해 대기 중 입니다. 간단하게 패스하고 가볍게 담아 인증을 하고, 설천봉으로 내려 갑니다., 점심을 설천하우스에서 돈가스로 합니다. 이것도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 입니다.

- 맛있는 점심도 먹고, 커피도 한잔하고, 쉬엄쉬엄 주변 스키어들도 구경하고, 다시 향적봉으로 올라 갑니다. 그리고는 무주구천동 주차장 방면으로 하산 합니다. 하산길에는 매우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내려 갑니다. 일요일 이지만 마지막 겨울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과 스키어들이 아쉬운 겨울을 즐기고 있는 일요일 오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