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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등산인의 꿈이다

(백두대간 26) 미시령-진부령 구간(북진)

by 자유인(남상) 2023. 2. 26.

- 백두대간 미시령에서 진부령 구간을 완주 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대간 완주 산행 입니다.

- 산타라 산악회와의 대간 마지막 산행 입니다.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산행 26번째 입니다.

- 2023년 2월 25일(토)  : 산타라 산악회 5명. 미시령-중봉-신선봉-대간령(새이령)-병풍바위-마산봉-백두대간종주 기념공원-진부령 구간으로 백두대간 북진 마지막 구간 입니다.

 

 

- 백두대간 북진 산행의 마무리가 정말 어렵습니다. 2022년 12월까지 백두대간 북진 산행을 마무리 할려고 산타라 대장님이 무진 애를 쓰셨는데 일정이 꼬이고, 날씨가 협조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어 지다. 결국 3월에는 산불방지 산행금지 기간이라 무리를 해서라도 2월중에는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마침내, 백두대간 북진 일정 마지막을 2월 25일 토요일로 잡았습니다. 회원들의 일정으로 모두 5명이 마지막 산행에 참석 합니다.

- 토요일 밤 0시 반석역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중간에 2명을 태우고 미시령으로 출발 합니다. 전날 업무후 잠시 잠을 청했지만 1-2시간 쪽잠을 자고 버스를 탑니다. 버스에서 눈을 붙이려고 애를 쓰지만 잠이 시원하게 오지 않습니다. 비몽사몽간 눈을 감고 선잠을 자면서 도착하니 새벽 3시 30분 입니다. 다행히 눈은 없어 미시령 정상 2키로 전까지 버스가 다닐수 있습니다. 이것도 다행 입니다. 2주전 왔던 눈은 치웠지만, 여기까지가 차량이동 가능 구간 입니다. 버스에서 간단하게 김밥을 먹고, 장비를 점검하고 토요일 새벽 4시에 산행을 시작 합니다.

- 아스팔트 도로와 눈길을 따라 약 2키로 구간을 이동해 미시령 산행 등산로에 도착 합니다. 다행히 국공들은 보이지 않고, 철조망이 열려 있습니다. 감사할 따름 입니다. 재빨리 철조망 문을 열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당초 걱정했던 상황보다는 좋았고, 등산로를 다녀간 흔적들이 있습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개척산행은 아니라 다행 입니다.

- 대장님을 위시로 재빠르게 위험지역을 벗어 납니다. 약 30분을 빠르게 이동하고, 잠시 숨을 돌립니다. 중봉까지 오르막 구간이 이어집니다. 헤더랜턴을 차고 새벽의 산길을 걸어 갑니다. 참으로 묘한 생각이 스쳐 지나 갑니다. 위험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백두대간을 산행하는 여러가지 순간들이 지나 갑니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면 무슨 일이든 못하겠냐는 배짱이 스멀스멀 올라 옵니다. 역시 산행에서 또한 인생을 배우며,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좋은 경험 입니다.

- 비탐구간 이고, 새벽산행 이지만, 대장님의 인도로 무사하게 중봉까지 오르막 구간을 이동해 정상에 다다릅니다. 여기까지는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눈길에 길찾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등로길이 보여서 어렵지는 않습니다. 아직도 깜깜 합니다. 잠시 쉬고 다시 신선봉을 향해 이동합니다. 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신선봉은 예전 금강산 1만2천봉우리 중에서 제1경으로 소문난 명소라고 대장님이 알려 주십니다. 하지만 눈이 쌓여있고, 날씨가 흐려 조망은 없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겠습니다.

- 조심조심 산행을 이어가면서도 제법 눈이 많이 쌓여 이동이 원활하지는 않습니다. 아이젠을 차고 이동하는 구간내내 오히려 오르막이 쉽게 여겨지고, 내리막 구간이 어렵습니다. 신선봉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도착 합니다. 이제야 날이 밝았지만 조망은 꽝 입니다. 인증사진을 찍고 하산길이 위험 합니다. 국공에서 비탐구간이라 밧줄들과 이정표들을 제거한 관계로 매우 위험 합니다. 내리막 구간은 거의 절벽으로 된 구간들이 곳곳에 존재 합니다. 국공들의 행태를 이해는 하지만, 혹시모를 위험까지 생각한다면 최소한의 하강구간 로프와 이정표는 제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이제는 안심하고, 쉬엄쉬엄 이동합니다. 준비한 간식으로 떡과 만두로 일단 허리를 달래 봅니다.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하강길 입니다. 대간령까지 부지런히 이동 합니다. 이곳에서 대간령 구간이 오히려 등로가 좋지 않습니다. 무사하게 대간령에 도착해 점심을 먹습니다. 다시 김밥이지만 산행 후 6시간만에 두번째 식사 입니다. 바람과 추위가 생각보다 덜해 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산행 날짜는 잘 잡은것 같습니다. 조망은 없지만 위험한 상황은 비켜간 것으로 만족 합니다.

- 이곳에서 부터 산행은 정상적인 탐방로 입니다. 이번 겨울 산행에서는 눈산행과 위험한 구간들 그리고 추위와 바람에 고생한 기억들이 많아 이 정도 날씨면 아주 만족스러운 날 입니다. 비탐 구간에서 고생들을 많이 했습니다. 모두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5명이 마지막 대간 산행을 하지만 많은 추억들과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참으로 소중한 기회와 소중한 인연들 입니다.

- 이제는 오르막 구간 입니다. 바로 마산봉을 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병풍바위를 올라가야 합니다. 이 구간도 힘듭니다. 지역에 따라 눈길이 바람에 날려 등로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구간들이 중간중간 나타납니다. 이럴때는 대장님도 길을 찾기위해 눈이 분주합니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이동하면 다시 길을 찾곤 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 납니다. 역시 눈길 산행은 쉽지 않습니다. 병풍바위에 어렵게 올라 섭니다. 멀리 백두대간 산그리메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날이 좋지 않아 시원하게 조망은 없지만 어렴풋한 능선들을 보며 위로 합니다.

-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마산봉을 향해 이동 합니다. 마산봉은 대간 인증지 입니다. 중간중간 산행을 하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역시 정상적인 탐방구간이라 사람들을 보면 반갑습니다. 마산봉에 올라 인증을 하면서 등산 구간 12키로 구간을 지나 갑니다. 이제 부터는 능선길과 하강구간을 약 3키로 이동하면 알프스 리조트에 도착 합니다.

- 리조트가 영업 중지 중 입니다. 을씨년 스러운 건물들이 흉물 스럽습니다. 새롭게 정비해서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부터는 아이젠을 풀고, 도로를 따라 이동 합니다. 약 3키로 구간 입니다. 진부령 도착 500미터 전에 백두대간 완등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사진속에서 보던 광경이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인증사진을 남기고 진부령 정상석에 도착 합니다.  대간 종주 완등 기념 제를 산신령님께 올립니다. 참으로 대단한 산행 이었습니다.

-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를 하고, 대전으로 이동해 백두대간 완등 기념 쫗파티를 마련 합니다. 기분좋게 술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 합니다. 2차로 맥주도 한잔 합니다. 소중한 추억들과 어려움, 새로운 인연들 많은 기억들이 오래오래 갈 것 같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백두대간 산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