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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숨은 명산 700) 백학산(상주) 오르막에서 길을 잃다

by 자유인(남상) 2023. 10. 7.

- 백두대간 명산 중 하나인 상주의 백학산 산행 입니다.

- 2023년 10월 7일(토) : 혼자. 대포1리 마을회관- 백학산 - 대푸1리 마을회관 원점 회귀. 산행거리 5.34키로 미터. 산행시간2시간 20분 소요.

- 상주 백학산 백두대간 표지석.

- 백두대간 백학산 정상.

- 백두대간 백학산 이정목.

- 백두대간 인증지 중 미답지인 윤지미산 산행을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린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백학산 산행을 이어가기로 하고, 차를 몰고 대포 1리 마을 회관으로 이도 합니다. 이동 중 차들이 많이 주차된 시골 면소재지의 자짱면 집을 발견하고, 간단하게 볶음밥으로 점심을 해결 합니다.

- 대포 1리 마을앞 까지 이동 후 주차를 하고, 주변분들에게 백학산 방향을 설명듣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대부분 백학산 산행은 백두대간 코스로 진행하기에, 이렇게 마을에서 최단 거리 산행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나 봅니다. 어렵게 길을 찾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등산로가 매우 희미합니다. 방향만 참고하고, 오르막 구간을 산행하기 시작 합니다.

- 생각보다 등로가 희미하고, 잘 보이지 않아 아주 어렵게 어렵게 산행을 진행 합니다. 트랭글 네비지도도 등로 표시가 없어 길찾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방향만 보고, 숲을 헤치며 능선을 기어 올라 갑니다. 한시간 정도 숲길을 헤치며 올라가니 백두대간 등산로와 만납니다. 매우 반갑고, 기쁩니다. 가끔씩 이런 험한 등로를 따라 산행을 하면, 정상적인 등로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겨우 한숨을 돌리고, 정상까지 이동 후 인증을 마치고, 하산 합니다. 근데, 약 20여분 하산길을 따라 내려오니, 등산로가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당황되고, 두려움이 몰려 듭니다.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지도를 살펴 봅니다. 원래 하산하던 코스보다, 오른쪽 방향으로 틀어져 계곡까지 내려 왔습니다. 지도 방향을 살펴가면서 다시 왼쪽 능선 방향으로 기어 올라 갑니다. 이 때는 숨이 턱턱 막히고, 없는 길을 올라갈려니 두배로 힘이 듭니다. 방향만 맞추어 가면서 길도 없는 산을 기어 올라 갑니다.

- 다행히 30여분을 이동하니, 등산했던 원래길과 만납니다. 이제야 안심을 하고, 등산했던 지도와 위치를 확인하면서 천천히 등로를 찾아가면서 안전하게 하산 합니다. 다행히 어둠이 내려 않기 전에 마을에 도착 합니다. 가끔씩 등산로를 이탈하여 길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순간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트랭글 지도를 발판삼아 안전한 등산로를 찾다보면, 이내 새로운 가능성과 자신감을 찾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 차량으로 이동해 천천히 집으로 향합니다. 백학산 산행도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백두대간 코스로 진행했다면, 산행이 수월할텐데 오늘같은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흥미로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