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백두대간 추풍령에서 큰재 구간을 다녀 왔다.
-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29번째 산행 입니다.
- 2023년 11월 19일(일) 혼자. 추풍령-금산-들기산-사기점고개-작점고개-무좌골산-용문산-청운봉-웅이산-민영봉-큰재 코스 구간. 산행거리 19.5키로. 산행시간 6시간 1분 소요.
- 일요일 아침 8시경 집에서 자차로 출발해서, 9시에 추풍령 카리브 모텔 앞에 주차를 한다. 추풍령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샌드위치를 구입해 혹시 모를 점심을 준비한다. 지난주 수요일에 같은 장소에 주차를 하고, 잠시 등산로를 찾은 이후라, 왠지 모를 익숙함이 있다. 본격적인 산행 준비를 하고, 힘차게 출발한다.
- 혼자하는 산행이 이제 두번째라 훨씬 마음 편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산행을 시작 한다. 역시 경험은 소중한 것이다.
- 동네길을 지나 금산으로 향한다. 약간의 오르막 구간이지만 편하게 올라 설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금산은 산의 반쪽이 경부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사라져 버렸다. 골재 채취를 위해 살을 도려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 트랭글이 울리는데 어재 설정했던, 운동이 걷기도 되어 있다. 다시 종료하고, 등산 모드로 변경을 한다. 1키로미터가 날라갔다. 능선길을 지나 10여분 오르막 구간을 이동하면 들기산에 도착 한다. 밋밋하게 나무로 된 정상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어제 저녁에 내린 약한 눈이 응달에 조금 쌓여 있다.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계절이 온 것 같다.
- 들기산을 지나면 좌측으로 저수지가 을씨년 스럽게 들기산을 올려다 보고 있다. 늦은 가을의 산목들은 모두 옷을 벗고, 앙상한 가지들만 남아 있다. 아!! 시간의 빠름이란?
- 길 양옆으로 잔설들이 남아 있다. 이제는 언제든지 겨울 채비를 해야 한다. 겨울 등산은 아이젠과 스패츠, 그리고 방한 용품들이 필수다.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 베낭에는 항상 겨울 장비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사기점 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은 아주 평범한 고개이다. 트랭글 지도에도 표시가 없는 곳이다. 용인 산악회에서 설치한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밋밋한 표시없는 구간이 이런 표지목도 큰 위안을 준다.
- 사기점 고개를 지나 20여분 이동하면 갑자기 등산로가 시멘트 포장길로 바뀐다. 뭔가 하고? 지도를 살펴보니 오른쪽 오르막 구간으로 이동하면 난함산으로 가는 길이다. 그곳에 군부대가 있는 모양이다. 패스하고, 좌측으로 내리막 방향으로 포장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 20여분을 계속 걸어 내려오면, 육묘장 표지판이 나타나고, 좀더 내려가면 드디어 동물들과 자연 회복을 위해 새롭게 조성된 작점고개 터널이 나타난다. 몇년전 부터 시작된 백두대간 생태복원 사업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생태 통로이다. 이 사업은 참으로 칭찬하고 싶다. 모든 백두대간 고개길과 비탐구역 정비도 함께 진행되어 안심하고, 백두대간 길을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 2시간 이상을 열심히 걸었고, 이곳 작점고개 팔각정에서 잠시 쉬어 간다. 배고픈 시간이라, 준비한 김밥과 샌드위치로 아침겸 점심을 일찍 해결하고, 커피도 마시고, 편하게 쉬어 간다. 산객들에게 아주 고마운 시설이다.
- 멋진 작점고개 생태통로를 담아 본다. 끊어진 대간길들이 모두 이렇게 연결 되었으면 좋겠다. 기분좋은 휴식과 멋진 생태복원을 기대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 휴식과 점심 식사를 간단하게 마치고, 다시 힘을 내서 오르막 구간을 열심히 올라가면 무좌골산에 도착한다. 작점고개에서 20여분 오르먹 구간을 올라가면 도착 한다. 어제보다 확실히 기온은 많이 올라간 것 같다. 등산하기에 좋은 날씨이다.
- 무좌골산에서 3.5키로 이상을 이동하면 오늘의 인증 장소인 용문산에 도착한다. 작점고개에서 이곳까지 제법 오르막 구간을 이돟해야 용문산에 다다를 수 있다. 넓은 헬리포트와 잔디가 조성되어 있어, 산객들이 편하게 쉴수 있는 장소이다. 조망은 크게 없지만 이곳에서 휴식을 취해본다.
- 용문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늘이 아름답다. 늦가을의 하늘도 이처럼 맑을 수 있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풍광이다. 편하게 준비해간 커피한잔 하면서 넉넉한 휴식 시간을 보낸다.
- 힘껏 오르막 구간을 하나 올라서면 이런 표지목이 나타난다. 오늘 대간 코스 중 처음으로 보는 이정목이다. 김천 황악산 구간에서 본 산림청에서 마련한 등산로 이정목을 이곳은 왜? 아직 설치되어 있지 않은지 궁금하다. 거리표시와 구간 표시가 가끔씩 있어주면 산객들에게 큰 위안이 된다.
- 트랭글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청운봉이 짠..하고 나타난다. 이런 표시없는 이정목이 나타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 용문산에서 약 2.5키로을 이동하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웅이산에 도착한다. 가장 힘든 오르막 구간이지만, 다른 구간에 비해 이정도 오르막은 적당하다. 정상에 백두대간 등산로 표지판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 웅이산의 지명과 역사들이 잘 설명되어 있다.
- 웅이산 정상에서 기분좋은 인증샷을 남겨 본다. 이곳은 조망도 아주 잘 보여준다. 오늘 산행 봉우리 중 가장 멋진 조망터이다. 동서남북으로 모든 구간들이 활짝 열려있다. 이제부터는 힘든 오르막 구간은 없을 것이고, 능선과 내리막 구간만 남아 있으리라는 기대로 마음이 가볍다.
- 웅이산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 마루금 모습이다. 정확하게 어떤 산군들인지 알수 없다. 아직 등력이 부족해서 일까?
- 웅이산에서 바라본 동쪽 방향 마루금 모습이다.
- 웅이산 정상에는 백두대간 설명과 전체 지도 및 인근지역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사진으로 남겨본다. 여기서 택시기사님께 전화를 한다. 지난주 수요일 대간 산행때는 선약이 있어, 다른 기사님이 픽업을 했다. 오늘은 무난하게 기사님과 통화가 되었고, 넉넉하게 하산 시간에 마추어 픽업하기로 약속을 한다.
- 웅이산에서 한번 작은 오르막을 올라서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민영봉에 도착한다. 트랭글에서 봉우리 인증 신호가 울린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왠지 횡재한 느낌이다.
택시 기사님과 하산 시간을 약속하고, 빠르게 하산을 한다. 기사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아주 반가운 얼굴이다. 인사를 하고, 마지막 큰재 이정표에서 인증을 마친다. 지난주 토요일 청주 백두산악회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점이다. 익숙해서 마음이 편하다. 오늘도 무사히 추풍령-큰재 구간을 마감한다. 행복한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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