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백두대간 산행은 부항령에서 우두령 구간을 북진으로 다녀 왔습니다.
- 블랙야크 인증 백두대간 산행 30번째 산행 입니다.
- 2023년 11월 26일(일) : 혼산. 부항령 터널-부항령-백수리산-박석산-삼도봉-감투봉-밀목재-푯대봉-석교산 화주봉-우두령 코스. 산행거리 19.66키로미터. 산행시간 6시산 36분 소요.
오늘도 3일연속 산행을 이어 갑니다. 어제 저녁 고민을 하다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5시 30분이라, 뒤척이다 산행을 하기로 결심하고, 바로 준비를 합니다. 간단하게 옷을 입고, 먹을 것을 챙겨 바로 산행을 위해 차를 몰아 우두령으로 이동 합니다. 참... 병은 병 입니다. 산행에 올인하는 모습에 와이프가 하는 말 입니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지난번 대간 산행을 위해 이용한 택시 기사님께 전화를 합니다. 8시 30분에 만나기로 하고, 우두령에서 조우 합니다. 주차를 하고, 택시로 갈아타 이동 합니다. 이 택시 기사님은 이 구간을 위해 40년간 무풍지역에서 택시를 하시고 계시답니다. 산객들에겐 꼭 필요하신 분이고, 책임감이 대단하신 분 입니다. 이런 저련 이야기를 나누다 우두령에서 부항령까지 이동 합니다(택시비 50,000원)
부항령 터널에 도착해 기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이곳 부항령은 약 1달전에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을 위해 잠시 들렀던 곳입니다. 오늘은 원래 계획대로 북진을 정상적인 코스로 진행 합니다. 터널에서 부항령 인증지까지 약 15분이면 도착 합니다. 인증을 하고,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으로 백수리산 방향으로 이동 합니다.
지난번에 한번 백두대간 산행을 같이했던 청주 백두산악회 리본이 있습니다. 반가운 리본 입니다. 대간 산행을 할 때면 이런 리본들이 큰 도움이 됩니다. 잠시 길을 헤메거나, 헛갈리는 지역에서는 아주 긴요한 표식 입니다.
산행 중간 중간에 이런 표지목도 아주 중요 합니다. 산행 거리와 방향을 알여주는데 핵심 입니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시설 입니다. 관계 당국과 지자체에서 정비를 잘 해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백수리산 정상 앞에서 멋진 조망터가 나타납니다. 남쪽과 서쪽 북쪽의 산군들을 남겨 봅니다. 합천 가야산 지역, 무주 덕유산 지역, 지리산 지역의 산군들이 웅장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런 조망이 보이는 지역에서 멋진 산군들을 보는 재미가 대간의 색다른 묘미 입니다.
항상,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백두대간 산행을 이어 갔지만, 약 한달전 혼자 백두대간 산행을 시도해본 이후,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혼산 대간 산행을 기분좋게 합니다. 역시 경험이 중요 합니다. 혼자 산행 코스를 공부하고, 혼자 이동 동선을 머리속에 그려넣고, 혼자 택시를 부르고, 산행 계획을 세우는 일도 아주 자연 스럽습니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첫번째 봉우리인 백수리산에 도착 합니다. 백수리산을 오는 도중 첫번째 봉우리로 가는 등로는 버섯재배로 인해 약간의 경로가 변경 되어 있습니다. 트랭글 지도에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저 멀리 뒷편의 산군들 중에서 무주의 스티 슬로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지난주에 왔던 눈들이 응달지역에 쌓여 있습니다. 오늘 산행 내내 북쪽의 응달지역에서는 이렇게 잔설들이 남아 있고, 중간중간 얼음으로 얼어 길이 미끄럽습니다. 조심해서 이동해야 합니다.
오늘의 두번째 봉우리인 박석산에 도착 합니다. 이곳에서 보는 멋진 조망들도 압권 입니다. 아침에 걱정했던 것보다 기온이 차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행 입니다. 오히려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 입니다. 이런 행운들이 가끔씩 일어 납니다.
드디어, 민주지산 지역이 눈앞에 펼쳐 집니다. 오늘 산행의 삼도봉은 이곳 무주, 영동, 김천의 3도의 경계에 설치되어 있는 의미있는 봉우리 입니다. 하지만 명성은 민주지산이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100대 명산에 올려져 있지만, 겨울의 눈산행에 많은 산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앞의 뾰족한 봉우리가 석기봉 입니다.
민주지산 지역이 가까이 다가오니, 이렇게 많은 표지목들이 있습니다. 백두대간 중간중간에도 이런 표지목들이 설치되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3번째 봉우리인 삼도봉에 도착 합니다.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의 경계에 있는 중요한 지점 입니다. 제대로된 3도봉은 이곳 민주지산의 삼도봉이 유일 합니다. 삼도봉은 벌써 3번째 올랐지만, 두번의 산행은 겨울철에 다녀왔고, 오늘은 늦가을의 낙엽을 밟으며, 삼도봉에 올라 봅니다.
삼도봉에서 허기를 달래는 간식을 먹고, 한참을 쉬어 갑니다. 첫번째 휴식시간 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군들의 모습이 봐도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참으로 멋진 산군들 입니다.
새로운 봉우리인 감투봉에 올라 봅니다. 그런데, 표지목이 부러져 땅에 늘부러져 있습니다. 하루빨리 정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작은 정성들이 대간꾼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드디어, 민주지산 지역을 벗어나 밀목재에 도착 합니다. 이곳에 오기 직전 한 무리의 대간꾼들을 만납니다. 아주 반가운 분들 입니다. 산악회에서 왔나 봅니다. 대간 산행 도중 만나는 대간꾼들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서로가 반가운 인사로 안산을 기원 합니다.
김천 물소리 생태관에서 석교산으로 올라오는 지역 입니다. 이정목이 아주 예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래의 물소리샘 표지판도 멋집니다. 식수는 충분하게 준비되어, 생략 합니다.
석교산 푯대봉에 올라 섭니다. 약 한달전 이곳 석교산에도 백두대간 인증을 위해 물소리 생태관에서 석교산을 올랐었습니다. 그때도 잠시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맨 기억이 떠오릅니다.
푯대봉에서 한참을 쉬어 갑니다. 힘든 오르막 구간을 지나 허기가 몰려 옵니다. 급하게 준비한 빵과 고구마로 허기를 달래 봅니다. 오늘은 아침과 점심을 모두 간식으로 해결 합니다. 이런 경험도 필요 합니다. 아랫쪽의 김천 물소리샘 생태관이 있는 마을 모습 입니다. 정겹습니다.
오늘도 잠시 길을 잃어, 약 5분간 알바를 했습니다. 대간 산행을 진행하면 항상 긴장을 하고, 산행을 이어 가지만, 잠시 한눈을 팔면, 길을 잃곤 합니다. 그리고, 밀목재 오기전 트랭글 등산 지도와 실제 백두대간 등산로가 상당한 차이가 있었는데, 신속히 트랭글 지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석교산 지역에서 보는 멋진 산군들을 담아 봅니다.
오늘 산행 코스의 마지막 봉우리인 석교산 정상 입니다. 한달전에 다녀 갔지만, 그래도 보기 좋습니다. 아마도 이 구간은 인연이 있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다시 한번 다녀가라는 산신령님의 깊은 뜻으로 생각 합니다. 석교산 정상에서 우두령까지 약 3.4키로 구간은 아주 편안 합니다. 능선구간과 자연스러운 하강 구간이라 속도가 빨라 집니다. 이런 등로만 있으면 대간도 할만 할텐데.....
오늘도 3일 연속 산행 이었지만, 20키로의 대간 산행을 무사하게 마무리 합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행복한 산행을 무사하게 마무리 하고,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 옵니다. 아침에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 산행을 다녀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행은 언제나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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