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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등산인의 꿈이다

(백두대간 31) 여원재-복성이재 구간(북진)

by 자유인(남상) 2023. 11. 29.
- 백두대간 영원재에서 복성이재 구간을 북진으로 다녀 왔습니다
-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산행 31번째 입니다
- 2023년 11월 29일(수) 연차. 혼자 : 여원재-방아산-고남산-매요마을-사치재-새맥이재-아막성산-복성이재 구간. 산행거리 20.42키로. 산행시간 6시간 2분 소요

지난주 수요일 연차 휴가를 신청하고, 혼자 고민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기온이 떨어지니 혹시 모를 이동 중 미끄럼 때문에 느긋하게 출발 합니다. 8시경에 사택에서 차를 몰고 출발하고, 복성이재에 9시 30분에 도착 한다고 네비게이션이 알려 줍니다. 114로 남원 운봉 택시를 콜 합니다. 다행히 기사님과 연락이 되어서, 복성이재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일이 잘 풀립니다.

혼자 백두대간을 다닌지 3번째 입니다. 이제는 익숙해 지나 봅니다. 복성이재에서 차를 주차하고, 택시를 타고 복성이재로 이동 합니다. 기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음번 복성이재에서 중재 구간에 필요한 정보와 택시 기사님 전화번호도 알아 둡니다. 이런게 요령 입니다. 10시경에 여원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기온이 차지 않아, 오히려 산행하기는 좋습니다. 내내 기온이 2도에서 5도 정도로 큰 변화가 없었고, 바람막이를 계속 입고 산행을 합니다. 여원재에서 방아산 구간은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오른쪽으로 마을을 보면서 산행 합니다. 아주 편안한 숲속길 입니다.

방아산성 표지판은 동학 혁명 당시 전투가 벌어진 사실들을 알려 줍니다. 큰 오르내림 없이 무난한 등로 입니다. 방아산을 좌측으로 400미터 이동해 구경 합니다. 이제는 고남산까지 산 능선길을 이동 합니다. 고남산 아래까지 큰 무리가 없는 구역 입니다.

방아산성과 방아산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동학 혁명과 연관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역 입니다. 단순하게 대간길을 걷는 재미도 있지만, 이런 사료들도 알게되는 기회도 됩니다.

고남산 정상까지 마지막 오르막 구간을 힘차게 올라 갑니다. 약 한달전 이곳 고남산을 백두대간 인증을 위해 다녀갔었습니다. 오늘은 정상적인 백두대간 한 구간을 제대로 걸어보는 날 입니다. 아마도, 이곳 고남산과 인연이 더욱 깊어지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 합니다.

 

고남산 정상에서 첫번째 조망이 터여, 동서남북 사방을 살펴 봅니다. 해발 846미터의 고남산 정상은 이곳에서는 가장 멋진 조망터 입니다. 정상은 워낙 좁아 산불 감시탑이 있고, 조금 아래쪽에 정상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번 다녀갔던 곳이라 뭔지모르게 익숙함이 있습니다.

고남산 정상과 정상석을 사진에 담아 봅니다. 블랙야크 정상 인증도 합니다.

고남산 정상에서 매요마을까지는 평탄한 능선길과 약간의 하강 구간 입니다. 고남산 정상에서 약 20여분은 시멘트 포장길과 산길을 번갈아 가면서 이동 합니다. 이곳 정상 맞은편에 KBS송신탑이 있어 도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소나무 숲이 아주 좋습니다.

매요마을 입구에서 마을을 벗어나는 구간은 헛갈리지 않게 잘 살피면서 가야 합니다. 약 20여분 정도 마을을 지나야 합니다. 백두대간 구간중 가끔씩 마을을 지나는 구간들이 있습니다.

마을을 지나면 유치삼거리까지 포장길과 산길이 번갈아 나타 납니다. 이곳도 헛갈리지 않게 잘 살펴가며 진행해야 합니다.

유치삼거리에서 사치재까지도 무난한 능선 구간 입니다. 뒤돌아본 고남산 정상이 멋스럽습니다.

멋진 88고속도로가 왼쪽으로 자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도로가 멋집니다.

사치재 이정목에 도착 합니다. 이곳 사치재도 지난번에 다녀갔던 곳 입니다. 이곳은 88고속도로를 지나는 동물 이동통로를 새롭게 설치한 곳 입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위해 잘된 정책 입니다. 사치재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오늘 대간 산행은 간식거리와 점심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힘든 산행을 합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과일로 대체하고, 점심은 바나나, 고구마 등 간식만 준비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부족한 간식으로 몹시 허기를 느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항상 식수와 간식은 넉넉해야 하지만 오늘은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사치재에서 오르막 구간을 지나보면 아침에 걸었던 고남산이 잘 보입니다. 길을 걷다 가끔씩 뒤돌아 보면 이런 멋진 조망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드디어, 새맥이재에 도착 합니다. 새맥이재는 트랭글 지도에도 등산로에도 표시가 없었지만, 부산 낙동 산악회에서 표지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이정목은 대간 관리주체가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등산로는 대체적으로 소나무 숲들이 많았고, 날씨와 기온의 변화가 크게 없어 한편으로는 등산하기 좋은 날이었지만, 한편으론 지루한 구간 이기도 합니다. 새맥이재까지는 산행이 크게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지만, 슬슬 힘든 시간이 다가오기 시작 합니다.

아막성산에 도착 합니다.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산성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관리하기는 예산이 부족한지 관리가 엉망 입니다. 좀더 신경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막성을 지나니 이제는 허기가 몰려 옵니다. 준비한 간식이 부족해 아껴가며 먹었지만 이제 마지막 바나나를 먹고나서 힘들 내 봅니다. 그래도 어렵고 힘든 이런 과정도 훈련이라 생각하며, 살짝 웃어 봅니다.

 

마지막 힘든 오름을 지나면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합니다. 그대로 무탈하게 한 구간을 완등 합니다.

마지막 인증을 복성이재에서 기분좋게 합니다. 오늘 산행도 역시 많많치 않습니다. 대체적으로는 무난한 코스 였지만, 부족한 식량으로 힘든 산행을 했습니다. 항상 대간 산행은 뭔가가 부족하고, 어렵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는 산행 이었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마무리하고, 논산으로 와서 맛있는 곰탕으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