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55산 종주 산행에 처음으로 도전해 봅니다.
- 2024년 3월 9일(토) 솔티 산악회와 함께. 바라재-우담산-영신봉-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청계산-옛골-인능산-엘림동산 코스. 산행거리 21키로. 산행시간 7시간 42분 소요.
1년전 함께 백두대간 산행을 했었던 산우님인 솔티님과 블로거에서 연락을 취한 후, 약속을 잡고 수두권 55산 종주 산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함께 산행을 제안했고, 처음으로 솔티님이 함께하는 팀들과 산행을 합니다. 토요일 새벽 4시에 미니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서울 수도권 지리도 익숙치 않고, 한참을 달려 바라재에 도착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차량 기사님은 백두대간을 할 때 신세를 졌던 기사님 입니다. 익숙해서 좋았습니다. 15명의 회원들 중 산악회 버스에서 한두번을 뵈었던 분들이라 가볍게 인사를 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다행히 눈은 없었고, 약간 쌀쌀한 기운에 등산복을 단단하게 여미어 봅니다. 첫번째 봉우리인 우담산까지 한 20여분을 이동 합니다. 가볍게 낮은 봉우리라 부담은 없습니다. 서울 수도권 명산들을 개별적으로 다녀간 곳은 10여곳 되지만, 이렇게 수도권 산을 종주하기는 처음 입니다. 새로운 느낌이 들어 기대가 됩니다.
산행을 이어가는 내내 성남누비길 이정표와 함께 합니다. 지자체에서 잘 정비한 흔적이 역력 합니다. 이번 산행에서는 전혀 사전 준비가 되지 않아, 무조건 솔티님과 일행들과 함께 합니다. 혹시 모를 알바에 대비하기 위함 입니다. 다행히 발이 맞아 4-5명이 함께 이동하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영신봉을 거쳐 하오고개에 다다릅니다. 이곳 하오고개는 귀에 익숙한 지명 입니다. 잠시 사진을 남기고 국사봉까지 힘찬 오르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국사봉은 워낙 많아 그 중 한곳 입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쉬어 갑니다. 함께 움직이는 일행들과 담소도 나누고, 준비한 간식도 먹으며 잠시 시간을 보냅니다. 고향 사람도 한분 계십니다.
산행을 이어가는 내내 무난한 오르내림이 반복되지만 험한 코스가 없어 어렵지 않게 진행 합니다. 토요일이고, 봄이 시작되는 시간이라 등산객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 합니다. 수도권은 워낙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등산객도 많으리라 생각 됩니다.
힘을 내서 다시 이동하며 이수봉에 도착 합니다. 이곳에서는 막걸리 파는 분이 계십니다. 함께한 분들과 막걸리 한잔과 어묵 한꼬치로 허기와 휴식을 취해 봅니다. 크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나름대로 자신의 페이스대로 산행을 하는가 봅니다. 산악회의 버스 집결 시간에 자유롭고, 나름대로 등산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시라 전혀 서두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등력에 맞게 움직이나 봅니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청계산까지 오르막 구간을 한참동안 이동 합니다. 청계산 정상에서는 엄청난 산우님들이 모여 있습니다.. 기온도 오르고, 봄을 맞아 정말 많은 분들이 산을 찾아 힐링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매봉 근처에서 잠시 쉬었다가, 약 15분 이동 후 적당한 자리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간단하게 준비한 빵과 떡 종류로 해결하고, 막걸리도 두어잔 마십니다.
맨 마지막 팀에 합류하면서 이동 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팀은 적당하게 산행도중 음주를 하시면서 이동하는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시 알바를 한번 하고, 줄기차게 이동하면서 옛골 지역에 내려 섭니다. 이곳은 식당들이 제법 모여 있는 지역 입니다. 이곳에서 한 식당을 찾아 소맥과 파전으로 다시 술자리를 이어 갑니다. 덕분에 피하지도 못하고, 소맥을 2잔 마시고, 얼얼한 상태로 다시 산행을 시작 합니다. 정말 대단한 음주파 산악인들 입니다.
등산도중 가장 술을 많이 먹은 산행 이었습니다. 대개는 가볍게 정상주 한잔 정도나 막걸리 두어잔으로 산행도중 술을 마신적은 있지만, 오늘이 가장 많이 음주를 하고 산행을 한 날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도 해 봅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인릉산 정상까지 힘든 오르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별로 높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술을 마신 관계로 호흡이 가파릅니다. 역시 음주 산행은 힘듭니다.
마지막 오르막 구간을 마치고, 헌릉이 있는 화훼단지 도로에 내려 섭니다. 산행은 마무리가 됩니다. 이곳에서 약 2키로 정도 이동하면 헌릉 주차장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 헌릉에서의 마무리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마지막 산우님이 도착하고, 인근의 식당으로 이동해 돼지국밥으로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여기서도 역시 음주 파티가 이어 집니다. 저는 자중 합니다. 하여튼 새로운 팀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산행의 진기한 경험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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