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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삶의 활력소이다

(서울 남대문 휴가) 호텔에서 편하게 힐링을 즐기다

by 자유인(남상) 2024. 5. 14.

- 5월에는 공휴일이 많다. 노동절,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직장인들에게는 최고로 신나는 한달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정의 달'이라 지출도 많많치 않은 달이기도 하다.

- 와이프와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에서 휴가를 보냈다. 4월에 예약을 하고, 와이프와 호캉스를 즐겨보기로 한다. 4월말 부산 해운대 호텔 휴가는 와이프와 친구 한명과 보내주었다. 대신 5월 서울 호텔 휴가는 나와 보내기로 일정을 잡았다.

- 다행히 회사에서 운영하는 남대문 호텔이 있어, 마음 편하게 즐겨 보기로 한다. 5월 10일(금)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을 잡았다. 금요일 집 앞 세종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내린다. 이동중 그동안 가깝게 지냈던 회사 동료와 저녁 약속을 잡는다.

- 기차로 이동할까? 버스로 이동할까? 고민우하다. 금요일 아침 세무서에서 일을 보고, 11시 10분 버스를 예매하고, 서울로 이동한다. 시간은 여유가 있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하차 후 지하철로 4호선 남대문으로 이동한다. 남대문 시장에서 간단하게 김밥과 국수로 허기를 달래고, 호텔로 이동해 체크인 한다. 기분좋은 출발이다.

- 짐을 풀고, 걸어서 광화문 광장을 걸어본다. 금요일 오후의 일상이 평화롭다. 그동안 업무차 이곳을 두어번 다녀간 적은 있지만, 평일날 오후에 와이프와 부담없는 산책길이 행복하다. 이런 기분을 느껴본지도 꽤나 오랜만이다. 이래서 휴가가 필요 하다는 것을 몸소 느껴본다. 큰 일정이 아니지만 작은 행복감이 느껴진다. 그냥 좋다....

- 한참을 걸으며, 여러가지 광화문 광장의 풍경을 눈에 담아본다. 세월호 천막, 코로나 19 천막, 이태원 천막 등등..그리고 세종 문화회관 앞에는 아프리카 문화제와 석탄일을 맞아 연등도 달려 있다. 다양한 모습들이, 다양하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려 한다. 광장의 모습은 이래야 한다. 다양하고, 시끄럽고, 복잡하고, 발랄한 광경들이 함께하는 곳이다.

- 저녁 시간에는 회사 엣 동료와 오래된 인연으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참으로 정겹고 행복하 시간이다. 다행히 와이프도 좋아한다. 즐거운 추억과 엣 이야기로 저녁과 술자리까지 이어진다. 정신없이 인사하고, 금요일 일정을 마무리 한다. 토요일 아침 한나절을 실컷 잠에서 취해 있었다. 이것도 휴가다. 좋다....

- 이틀째 날이다. 토요일 이다. 전날 늦게까지 엣 동료들과 즐거운 저녁과 술자리를 가지고, 늦잠을 충분히 즐길 생각이었지만, 호텔 조식이 있다. 가볍게 옷차림을 하고 9시 경에 조식 코너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즐겨본다. 식사가 아주 마음에 든다. 담배하대 피우고. 다시 호텔로 올라간다. 호텔 방에서 밍기적 거리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유투브로 음악과 뉴스를 들으며 몸을 한없이 풀어놔 본다. 이것도 아주 좋다. 바쁠 이유가 없다. 휴가가 이런것 아닌가?

- 배도 고프고, 몸도 여유가 있어 오후 2시경 호텔을 나서본다. 그런데,, 비가 엄청 온다. 아뿔싸!!  낭패다. 잠시 고민을 하다. 호텔방에서 가볍게 간식을 먹기로 하고, 혼자서 남대문 시장으로 나와 간단한 요기 거리와 군것질 거리들을 사온다. 비는 여전히 쉼없이 내리고 있다. 화창한 날을 기대했지만, 이런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 그래도 어쪄랴... 즐기기로 한다.

- 호텔방에서 뒹굴다 저녁 늦게 밖을 나선다. 여전히 비가 이어진다. 와...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다. 참으로 어이없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호텔 주변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다. 뼈다구 해장국 집이다. 이틀째 일정은 이렇게 지나간다. 그래도 좋다. 휴가 아닌가?

- 마지막 날이다. 역시 호텔에서 조식을 맛있게 먹고, 체크 아웃을 하고, 길을 나선다. 지하철로 남산앞까지 이동하고, 커피한잔 하면서, 짐을 맡기고, 남산을 올라보기로 한다. 다행히 어제 하루종일 비가 온 다음날이라, 서울 하늘이 아주 맑은 날이다. 이런 날은 서울에서 보기드문 현상이다. 기분좋은 하루다. 커피를 마시면서 천천히 남산을 걸어서 올라본다.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와이프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남산 꼭데기 까지 올라본다.

- 등에 땀이 촉촉하면서 기분좋은 상쾌함이 몰려온다. 일요일 아침이라 많은 분들이 남산을 찾아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도 이런 광경에 함께 하니 맘이 아주 평온하다. 남산 정상의 이런저런 풍광들과 사람들을 구경한다. 참 .. 재미난 광경이다. 여유있는 시간과 여유있는 마음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가 보다.   휴가의 기쁨을 만끽한다...

- 한참 전 유행했던 연인들의 남산 꼭데기에서 열쇠 걸기 놀이가 생각난다. 여전히 이곳 남산 꼭데기에는 엄청난 열쇠 꾸러미들이 걸려있고, 오랜만에 보는 모습에 씩 웃음이 난다. 참으로... 보기좋다.

- 맑은 서울 하늘 모습과 남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다시 천천히 걸어서 내려온다. 짐을 찾고, 지하철로 고속터미널로 이동한다. 티켓 시간을 앞으로 변경하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점심을 먹는다. 이런 여유도 좋다. 바쁠것이 전혀 없는 여행이라 참으로 여유롭다. 그냥 좋다. ...

앞으로는 자주 이런 시간을 갖기로 한다. 와이프와 호텔 휴가를 보내는 법을 알게 되었다. 자주 이런 시간을 만들어야 겠다. 그냥 편안한 휴가, 편안한 시간, 여유있는 시간이 좋았다. 서울에서의 휴가를 기분좋게 보내고 왔다.... 해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