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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숨은 명산 500) 서천 희리산 한바퀴를 해송들과 함께하다

by 자유인(남상) 2024. 6. 27.

- 한국의 명산 420에 포함되고, 산림청 숨은명산 233에 선정된 서천 희리산을 다녀 왔습니다.

- 2024년 6월 27일(목) 혼자. 바다로 21 주차장-희리산 1호쉼터-희리산 정상-6호쉼터-바다로 21 주차장 원점 환종주 코스 6.5km를 다녀 옵니다.

서천 희리산을 퇴근 후 다녀 옵니다. 보령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즐겁게 다녀 왔습니다. 이렇게 가끔씩 시간을 만들어 퇴근 후에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 입니다. 500대 명산 목록에 있는 산들을 정리하면서 이렇게 멋진 해송 자연 휴양림을 품은 희리산을 처음으로 다녀 갑니다. 

희리산은 해송자연 휴양림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해발 높이는 낮지만, 산행을 하는 내내 바닷가 해송의 싱그러움이 함께 합니다. 지금 계절이 여름의 무더위로 인해 산행에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소나무 숲을 걷는 기분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동해 응봉산에서 맡았던 싱그러운 소나무 향은 없었습니다. 계절의 영향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소나무 향까지 폴폴 난다면 정말 멋진 해송 숲 걷기 코스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희리산 해송 휴양림에서 산행을 하지 않고, 바다로 21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산행 시작 지점을 잘못 선택한 듯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산행을 이어 갑니다. 주중 오후 해질녁 시간이라 산행꾼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혼자 걷는 산행도 이제는 익숙 합니다. 처음 이러 경험을 했을 때는 왠지 모를 불안감과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산행 초입 약 700미터 구간의 오르막 구간만 약간 힘이 들고, 이후에든 대체로 편안한 소나무 숲을 가볍게 걷는 정도의 난이도 입니다. 1.5km 구간을 지나 휴양림에서 오는 코스와 만나는 지점부터는 휴양림을 중심으로 희리산을 한바퀴 도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 색다른 산행 경험을 해 봅니다.

산행 코스 내내 1호 쉼터 부터 6호 쉼터까지 이어지는 쉼터가 아기자기 합니다. 바닷가 근처에 휴양림이 만들어 졌다는 것은 아마도 이곳 해송이 특히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나 혼자 생각해 봅니다. 이 시기에는 날파리들과 거미줄과의 전쟁 입니다. 오랜 기간 산행을 해 왔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내내 귀찮은 존재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 드디어 한시간 10분 정도 산행을 이어가다 정상석과 알현 합니다.

머리속에는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느라 복잡 합니다. 최근의 회사일과 미래의 일들까지 복잡한 현실들이 산행내내 머리속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도 이제 익숙 합니다. 차례대로 머리속에서 정리를 해 봅니다. 아마 산행 코스가 힘들지 않아 이런 생각들이 떠 오르는 듯 합니다.

근무지 근처에 이런 멋진 산들이 있고, 등산을 할 수 있고, 이런 행복한 취미 활도을 할 수 있는 것만도 큰 기쁨 입니다. 작은 일상의 행복감에 감사함을 가져 봅니다. 

하산길도 크게 어렵지 않아 무난하게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약 2시간 정도 산행 시간과 6.5km 정도를 걸었습니다. 이런 일상의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 산행에 그저 감사할 따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