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은 삶의 활력소이다

(고성/ 속초 휴가) 강원도 고성과 속초에서 이른 휴가를 즐기다

by 자유인(남상) 2024. 7. 12.
여름 휴가를 일찍 강원도 고성. 속초로 다녀 왔습니다. 장마 시즌이라 날씨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비를 피해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네요

지난 6월에 강원도 속초, 고성 지역에 회사 콘도를 신청하고, 다행히 확정되어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여름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수요일 점심 시간 즈음에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 콘도까지 약 4시간이 소요 되었습니다. 휴가는 계획과 출발하는 시간 자체가 설렘을 동반하기에 기분이 좋아 집니다.

홍천강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잠시 쉬어 갑니다. 횡성지역은 온통 소고기 홍보에 집중하는 것이 눈에 확연 합니다. 휴게소에도 소 모형들이 예술적으로 설치 되어 있네요. 오랜만에 강원도 지역으로 휴가를 즐기러 가는 시간 자체가 즐겁습니다. 그냥.... 휴가는 그 자체가 즐거움 입니다.

늦은 시간에 설악 소노 델피노에 도착하고, 체크인을 마칩니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잘 보이는 3층으로 배정 받았습니다. 간단하게 짐을 풀고, 속초 청초호 주변의 오랜 전통과 인기를 반영하는 물회맛집인 '청초수물회'에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청초수물회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곳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공통적으로 꼭 한번은 다녀갈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었고, 직접 방문해서 먹어보니 그 명성이 가히 틀리지 않았습니다. 대규모의 식당 규모와 엄청난 손님들의 발걸음에 혀를 내 두를 지경 입니다. 대단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가격도 요즘 물가에 적절합니다. 물회와 오징어 순대, 그리고 전복죽으로 맛나게 식사를 마칩니다.

식사 후, 청초후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너무 많이 먹어 위장도 식힐 겸, 가볍게 후수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곳 청초호수는 바닷물 호수 입니다. 식당 주변이 관광지라 평일 수요일 저녁 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야경이 좋습니다. 호수 한바퀴 도는 내내 속초의 야경을 벗삼아 가족들과 가볍게 환담하며 여유를 즐겨 봅니다. 하지만 호수를 도는 도중 중간 정도에서 길이 끊겨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지자체와 항구 주변의 상가들과 잘 협의해서 온전한 청초호수 둘레길이 완성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맛있느 저녁과 호수주변 산책을 즐기고, 콘도로 복귀 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을 시청 합니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치 드라마가 정말 재미 있습니다. 스케일도 크고, 현실감과 정치인들의 내면과 갈등을 실감나게 잘 풀었습니다. 내용 중간 중간 우리나라 정치 현실과 오버랩되는 부분도 있고, 각자가 재미있는 상상을 하기에 충분 합니다.

둘째날은 아주 늦게 천천히 일어납니다. 숙소 주변의 경관을 즐겨 봅니다. 울산바위와 콘도 앞 마당에 펼쳐진 석상 공원이 인상적 입니다. 걱정했던 장마철 비 소식은 이곳 중부지방은 피해 갑니다. 참으로 다행 입니다. 고성지역 해변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화진포 해변과 해속욕장, 그리고 김일성 별장들을 가볍게 살펴 봅니다.

강원도 고성 해변지역과 해수욕장에는 아직은 관광객이 드문드문 합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라 다소 여유가 있습니다. 발길을 돌려 백촌막국수 집으로 향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꼭 한번 들러볼 맛집으로 소개되어 찾아 갑니다. 정말로 믿기지 않지만, 휴가철이 아닌 시간에 평일 오후 4시경 웨이팅이 1시간 이상 입니다. 대단 합니다. 
평소 아무리 이름난 맛집이라도 1시간 웨이팅을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사건 입니다. 하지만 휴가이고, 가족들과 함께한 여유있는 시간이라 무던히 인내하면서 기다립니다. 강원도 고성군의 작은 마을이지만 이 가게 덕분에 동에가 시끌시끌 합니다. 카페도 생기고, 빵집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백촌막국수의 파워가 대단합니다.

한시간 웨이팅 후의 백촌 막국수와 편육을 시키고, 기대를 합니다. 역시 맛있습니다. 삼삼한 물 막국수와 편육은 기대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덕분에 생각보다 이른 저녁 식사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배고픔을 인내한 시간이지만, 충분히 만족합니다.

차를 돌려, 속초 관광 수산시장으로 다음 행선지를 잡아 봅니다. 워낙 유명한 닭강정 가게와 각종 먹거리들이 풍부한 전통 시장 입니다. 간단하게 닭강정과 반건조 오징어 등등을 구매해서 콘도에서 저녁 겸 야식으로 먹기로 합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 관광 수산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모든 전통시장들이 이곳 처럼 영업이 잘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덕분에 즐겁게 전통 시장 구경을 합니다.

둘째날 저녁 시간은 숙소에서 다시 OTT 드라마 '돌풍'을 이어서 시청 합니다. 전체 12회차 드라마 이지만, 이틀만에 모두 마무리 합니다. 속도와 구성과 스토리가 대단하다고 여겨 집니다. 집중도와 몰입도도 어마어마 합니다. 휴가지에서 다소 아까운 생각도 들었지만, 어차피 여유있는 휴가 기간이라 이 또한 휴가의 여유라 생각하고 재미있게 드라마 시정으로 저녁 시간을 보냅니다.

아쉽지만, 금방 휴가 3일째가 지나 갑니다. 늦은 아침을 짜파게티로 대신하고, 체크아웃 하고, 설악동으로 발길을 잡다말고, 일정을 변경해 오대산 선재길로 차를 몰아 갑니다. 이곳은 가볍게 걷는 전나무 숲길이 일품이라, 식구들에게 한번쯤 체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너무 유명합니다.

맨발 걷기와 가벼운 산책길이 정말 좋았습니다. 신선한 숲속의 향은 최고 입니다. 힐링하는 시간 입니다. 이번 강원도 휴가는 가볍게 힐링하는 여유있는 시간을 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런 휴식도 필요 합니다.

이번 휴가는 정말 편하게 쉬었다 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이런 이동 시간 조차도 여행의 일부로 여기면 그다지 불편하지 않습니다. 와이프와 작은아들과 함께한 강원도 2박3일의 휴식은 새로운 여유를 안겨주기에 충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