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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숨은 명산 400) 운달산(문경) 산행에 올해 첫 알탕을 체험하다

by 자유인(남상) 2024. 7. 13.

- 한국의 명산 330위 경북 문경의 운달산을 다녀 왔습니다

- 2024년 7월 13일(토) 대전한밭토요산악회. 공영주차장-김룡사-화장암갈림길-헬기장-운달산-전망대-장구목이-운달계곡화장암갈림길-김룡사-주차장 코스. 10.2km. 산행시간 4시간 30분 소요

이른 여름 휴가 3일을 보내고, 토요일 대전한밭토요산악회 버스를 타고 문경 운달산 산행을 다녀 옵니다. 휴가전 산행 신청을 하고, 2번째 산악회 버스를 이용합니다. 대전지역 토요산악회는 일반 안내 산악회와 약간 다른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5번 산행 완등자를 위한 축하 인사를 하고, 간단한 산행 소개를 합니다. 아침은 김밥과 윌을 주네요.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이동 하는 도중 산악회 버스가 냉각수 문제로 졸음쉼터에서 주차 합니다. 고장으로 이동이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대차 버스를 기다립니다. 당초 예정보다 약 1시간 30분을 기다린 후 대차 버스로 다시 운달산 공영주차장으로 이동 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습니다.

산행 9년차 이지만 이런 경우가 가끔씩 있었지만, 버스를 대차하는 경우는 2번째 인것 같습니다.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산악회 임원진들이 당황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버스로 대차해 위기 상황을 수습 합니다. 새로운 버스로 대차해 약 1시간 30분 늦게 산행 입구에 도착해 운달산 산행을 시작 합니다

주차장에서 임도길과 시멘트 포장길을 약 2km 이동해 화장암 앞에서 점심을 먹고, 산행을 이어 갑니다. 버스 고장으로 산행 시간을 이렇게 조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입니다. 함께하는 산행팀들과 다시 오르막 구간을 오르기 시작 합니다. 처음 찾는 곳이지만, 김룡사와 운달계곡의 모습을 보니, 이곳 운달산은 이 지역 문경에서는 꽤나 유명세가 있는 명산인 것으로 생각 됩니다.

점심을 먹고 시작한 오르막 구간을 무던히 진행해 봅니다. 내일 갑작스럽게 신청한 홍천 아미산 산행이 예정되어 있어, 오늘 무리한 산행은 자제하고, 체력 안배를 하면서 무리하지 않게 산행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한 무리의 팀과 산행을 함께하다 혼자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풍광없는 오르막 구간을 진행 합니다.

계곡에서 산 정상을 올라가는 오르막 코스는 정상 부근에 올라설 때 까지 거의 조망을 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오늘 운달산 산행 코스가 이와 비슷 합니다. 거의 2km 이상의 오르막 구간이, 적당한 경사도가 계속 이어 집니다. 중간에 한번 정도 잠시 휴식을 취해 보지만, 습기가 많아 땀이 비오듯 합니다. 나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부던히 애를 쓰면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드디어, 이런 과정을 거쳐 운달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문경 지역의 정상석 글씨체가 익숙 합니다. 아마 새로운 정상석이 세워진지 오래되지는 않은듯 합니다. 과거의 조그만 정상석이 한쪽 귀퉁이가 깨진채로 옆에 소박하게 위치 합니다. 정상에는 작은 바위가 있고, 한쪽 방향만 조금 조망이 펼쳐 보입니다. 산행 코스가 계곡에서 오르막 구간을 올라서는 코스라 재미와 조망은 거의 기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정상 인증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봅니다.

이동 하려는 순간, 한 무리의 산행 팀들이 올라 옵니다. 이들 중 한분이 함께 가자는 말씀에 산악회 팀들과 함께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 팀들과 함께 시원한 맥주 한컵을 얻어 마십니다. 정말 맛있게 시원한 맥주로 정상주를 마셔 봅니다. 여름 산행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이 주는 행복감을 오랜만에 느껴 봅니다.

이 팀들과 하산을 함께하는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산악회의 운영과 대전한밭토요산악회의 연원들을 듣게 됩니다. 나는 이번 산행이 이 산악회와 2번째 함께하는 산행이라 약간의 어색함이 있었지만, 이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은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산하는 산행내내 맛있는 간식거리를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정상에서 20여분 이동 후 전망대에 도착 합니다. 이곳 전망대가 오늘 산행 내내 가장 좋은 조망을 보여 줍니다. 그렇지만, 다른 산들에 비해 조망은 크게 없는 곳 입니다. 함께 동행하는 분들 중 사진을 찍어주는 작가님 두분도 계십니다. 덕분에많은 단체사진이 오늘 산악회 카페에 남게 될 모양 입니다.

사초들이 정상 부근에 많이 피었습니다. 장구목에서 우틀하면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 됩니다. 여름 산행이라 긴 시간 산행시간을 잡지 않고, 짧게 운영하는 산행 입니다. 하산하는 내내 계곡물 소리가 귀를 따갑게 합니다. 이곳 운달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이름이 있고, 특히, 최근 장마기간이라 수량도 아주 풍부해 보입니다.

하신길 말미에 일행 중 한분과 알탕을 즐겨 봅니다. 올 여름 첫 알탕 체험 입니다. 물이 너무차 한기를 느끼는 계곡물 입니다. 어째튼 엄청난 땀과 무더위와 습기를 오늘 알탕으로 모두 떨쳐 보냅니다. 다행히 베낭에 준비한 여분의 옷이 있어 기분좋은 2024년 여름 첫 알탕을 기분좋게 체험합니다.

김룡사에는 들러보지 못했지만, 입구 넓은 임도길이 오래전 이곳이 아주 큰 사찰임을 말해 줍니다. 안전하게 버스에 도착 후 함께한 산악회 저녁 식사 자리가 마련 됩니다. 토요산악회는 산행 후 단체 저녁 식사를 마련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 입니다. 들어보니, 오래된 고문 회원님들의 찬조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산행회비를 상쇄한다고 합니다.

 

오늘 산행 후 식사 자리는 저녁이 됩니다. 아침 갑작스런 버스 고장으로 산행이 늦어져 불가피하게 산행 뒤풀이가 저녁식사 자리가 되었습니다. 계곡 근처의 식당에서 백숙과 시원한 맥주로 맛있는 뒤풀이 자리가 마련 되었습니다. 함께한 회원분들의 대화를 전해 들어보니 이곳 산악회도 복잡한 속사정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냥 귀동냥으로 들어 봅니다.

문경 운달산을 대전 한밭토요산악회 멤버들과 함께 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은 날이 었지만, 재미 있었습니다. 첫 알탕도 체험하고, 여러가지 산악회 내부 사정들과 새로운 멤버들을 알게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으로 백숙과 시원한 맥주도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