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1561 - 1626)은 인간이 가진 4가지 선입견과 편견에서 생기는 허위를 '우상'이라 부르고, 우리 인간들은 이런 선입견과 편견으로 인한 잘못된 '거짓 진실'을 알려 줄 수 있기에, 이를 깨닫고 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16-17세기의 상황에서 정리한 이 말이 지금의 시대에도 큰 울림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선, 베이컨이 지적한 4대 우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종족의 우상' 이다. 이는 집단의 공통된 성질에서 생기는 문제이다. 즉, 모든 것을 사람 위주로 생각하는 데서 오는 선입견과 편견 이다. 예를 들면) '하느님은 사람과 똑같이 생겼다'는 고정 관념이나. '새가 노래한다. 새가 울고 있다' '나비가 춤을 춘다' 고 표현하기도 한다. 즉,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대로 표현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둘째, '동굴의 우상' 이다. 이는 개개인이 가진 습관이나 취향에서 오는 자기만의 동굴(가치관)에서 벗어니지 못하는 선입견과 편견이다. 예를 들면) 우물안 개구리는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모르고, 하룻강아지는 호랑이가 얼마나 무서운 줄 모르고 대드는 것과 같다. 즉,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춰 주관적으로 생각한 것과 환경. 습관. 교육. 취미 등의 차이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지만 자신의 가치관만 진실아리 믿으며, 타인의 가치관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말한다.
세째, '시장의 우상' 이다. 이는 언어와 문자를 잘못 사용하여 생기는 선입견과 편견을 말한다. 예를 들면) 증명하기 어려운 귀신이나 도깨비. 천사나 악마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나, 세사람이 모여 호랑이를 만든다라는 '삼인성호'의 사자성어 처럼 거짓된 말도 여러번 반복하면 믿게 된다는 것이다. 즉, 시장에서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는데, 이를 아무 비판없이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이다. 언어 자체의 잘못이나 참뜻을 잘못 받아 들이는 경우도 있고, 주로 교제범위나 사용언어 등의 차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네째, '극장의 우상'이다. 이는 역사, 종교, 전통, 전설, 권위, 철학이나 학설, 전통을 무조건 믿는 데서 생기는 선입견과 편견이다. 예를 들면) 드라마 내용과 현실을 혼동하거나, 대학 교수의 강의는 무조건 옳다. 권력자나 정부의 말을 믿거나, 언론사의 뉴스를 무조건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 등이다. 덧붙여, 유명한 책이나 논문에 발표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진리하고 생각하거나 공자님의 말씀이나 전문가나 사회 저명인사가 언급한 것이라서 무조건 믿고 따르려는 태도를 말한다.
이에 더하여, 요즘 사회는 "확증 편향의 오류"가 횡행하고 있다. 확증 편향이란? 자신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증거는 적극적으로 찾으려 하지만, 자신의 견해를 반박하는 증거는 찾으려 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향성 이다. 이런 확증 편향의 오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판단을 방해 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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