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강님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 졌습니다. 와우!! 대단한 경사 입니다. 24년전(2000년) 고 김대중 대통령님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두번째 경사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2016년 맨부커상 수상 소식에 '채식주의자' 를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고로, 2016년에 한강님은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펴내고,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작가 였습니다.
특히, 노벨 문학상은 영미권 국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상'이라 더욱 대단한 것 같습니다. 노벨 문학상 선정을 담당하는 스웨덴 한림원의 평가는 한강님의 작품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가 읽었던 '채식주의자'는 어려웠지만, 다시한번 한강님의 작품들을 정독해야 겠습니다. 그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님은 '인간의 폭력성과 그로 인한 상처, 삶의 비극성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작품세계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작가 한강님은 폭력에 대한 집요한 상처를 심도있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학에 대한 이해가 한없이 부족하지만, 한강님의 작품들을 다시한번 읽어 보아야 겠습니다. '흰' 도 그런 작품중의 하나 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대한민국에 큰 경사가 벌어진 날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온 국민의 경사 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멋진 작품들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영원하길 응원 하겠습니다.
- 스웨덴 한림원 관계자는 수상 발표 후 인터뷰에서 "한강은 많은 장르를 아우르는 복잡성과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어구를 구사하는 작가"라며 "(작품에서) 뛰어난 주제를 연속성 있게 이어가면서도 특색 있는 변조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한강의 작품 중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2014년 출간한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영문 제목: Human Acts)를 꼽았다. 한강은 한 인터뷰에서 "압도적 고통으로 써내려간 작품"이라고 창작 과정을 회고한 바 있다.
한림원 관계자는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감동적이면서도 끔찍한 이야기"라며 "트라우마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지를 다룬, 역사적 사실을 아주 특별하게 다룬 작품"이라고 평했다.
- 뉴시스에 실린 이재훈 기자의 기사의 일부분 입니다.
"저는 한강 선생님이 노래를 쓰고 부르는 일이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노래는 시로부터' 왔으니까."(싱어송라이터 겸 작사가 조동희)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의 한강(54)을 비롯 역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중엔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들이 상당수다.
한강은 가수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싱어송라이터로 나선 적이 있다. 2007년 펴낸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비채)의 권말부록으로 실린 음반(CD)에 실린 열 곡을 직접 만들었다. 나무에 대한 경외감을 노래한 '나무는 언제나 내 곁에' 등을 작사·작곡하고 노래까지 불렀다. 객원가수를 쓰고 싶었지만, 절친한 한정림 음악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녹음까지 했다.
한강은 또한 과거 한 인터뷰에서 캐나다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가 연주한 바흐 '푸가의 기법'을 좋아한다고 했다. 흥미로운 지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2014·창비)를 배요섭 연출이 연극으로 옮긴 작품 제목이 '휴먼 푸가'라는 점이다.
하나의 사건으로부터 생겨난 고통이 여러 사람들의 삶을 통해 변주되고 반복되고 있는 소설의 구조를 염두에 두고, 배 연출은 시간차를 두고 반복하는 음악적 형식인 푸가(fuga)를 제목과 극의 형식에 적용했다. 그래서 '휴먼 푸가'다.
- 한겨레 신문에 기재된 노벨 문학상 선정에 참고한 7가지 작품 소개 입니다.
그대의 차가운 손 2002년 장편소설이다. 인체를 석고로 떠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가 화자다. 한림원은 “예술에 대한 한강의 관심이 뚜렷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인체 해부학에 대한 집착과 페르소나와 경험 사이의 유희, 조각가의 작업에서 신체가 드러내는 것과 감추는 것 사이의 갈등이 발생한다”고 소개한다. 문학과지성사.
채식주의자 2007년 장편소설이다. 2016년 영어 번역 작품(데보라 스미스 옮김)이 영국 맨부커상 국제 부문, 2018년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았다. 한국 작가로는 최초. 한림원은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라며 “주인공이 섭식의 규범에 복종하기를 거부할 때 벌어지는 폭력적 결과를 묘사한다”고 소개한다. 창비
희랍어 시간 2011년 장편소설이다. 2017년 프랑스 메디치상 외국문학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선다. “일련의 충격적인 경험으로 발화의 힘을 잃은 한 젊은 여성이 시력을 잃어가는 고대 그리스어 선생님과 만나게 된다”며 “상실과 친밀감, 궁극의 언어 조건에 대한 수려한 명상”이라고 소개한다. 문학동네
소년이 온다 2014년 장편소설이다. 5·18 광주와 희생자를 다룬다. 한림원은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한다”며 “신원 미상의 주검, 묻힐 수 없는 주검을 보며 ‘안티고네’의 기본 모티브를 떠올리게 된다”고 소개한다. 2018년 영어·독어 번역본이 각기 국제 더블린 문학상, 독일 리베라투르상 후보에 올랐다. 창비.
흰 2016년 장편소설이다. 한림원은 (화자 자아의 언니였을 수도 있는)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인물에게 헌정하는 서정시”라며 “작가의 시적 스타일이 다시 한번 두드러진다”고 평가한다. 작가는 ‘흰’에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고 제목 배경을 썼다. 2018년 영역본이 부커상 국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문학동네.
작별하지 않는다 2021년 장편소설이다. 4·3 제주가 무대다. “응축된 듯 정확한 이미지로 현재에 대한 과거의 힘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집단적 망각 상태를 드러내고 트라우마를 공동 예술 프로젝트로 전환하려는 친구들의 끈질긴 시도를 추적”한다고 소개한다. 2023년 프랑스 메디치상 외국문학상, 2024년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았다. 문학동네
회복하는 인간 2013년 애초 한글과 영어 두 언어로 출간된 소설이다. 발목 화상을 방치해 치유 불가가 된 여성이 주인공. 한림원은 “치유 불가, 주인공과 죽은 여동생 사이 고통스러운 관계를 다룬다”며 “진정한 회복은 일어나지 않으며, 고통은 지나가는 고통으로 환원되지 않는 근본적 실존 경험으로 나타난다”고 소개한다.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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