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삼악산 산행(2회)
- 한국의 100대 명산 중 51위 강원도 춘천 삼악산 산행 입니다. 2번째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프로그램 중 91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8월 3일(수) 혼자. 휴가. 등선매표소 주차장-흥국사-333계단-정상(용화봉)-등선 매표서 원점 회귀 코스.
- 강원도 춘천 삼악산을 두번째 찾았습니다. 여름 휴가를 맞아 화요일은 집에서 푹 쉬고, 수요일 산행을 준비 합니다. 강원도 춘천과 서울 산행 중 고민을 하다 좀 더 거리가 먼 춘천지역을 먼저 가기로 합니다. 아침 6시경에 집을나서 팔봉산 주차장으로 차를 몰아 갑니다.
- 하늘이 잔뜩 흐린 상태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 합니다. 팔봉산 주차장에 도착해서 등산로 입구 매표소로 가서 확인하니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등산이 위험해 등산로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양해를 구해 삼악산은 등산이 가능한지 물어 봅니다. 다행히 삼악산은 등산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삼악산으로 차를 몰아 갑니다.
- 삼악산 등선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할 즈음 빗방울이 약해 집니다. 주차와 산행 입장료(각각 2,000원씩)를 내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오늘 이곳 등선 매표소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첫번째 산행과 같은 코스 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상 최단거리로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이곳에서 원점 산행을 시작 합니다.
- 등선 휴게소와 상업 건물을 지나면 바로 바위 동굴같은 길을 지나게되고, 곧이어 엄청난 폭포와 계곡물소리가 들립니다. 귀를 찢을듯한 천둥소리 입니다. 이틀간 많은 비를 쏟아낸 후의 계곡물소리가 무서울 정도 입니다. 산행을 시작하기가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오늘 산행은 시작부터 귀로, 소리로 산행을 하는 중 입니다. 살다보니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역시 산행과 삶은 비슷한 과정을 겪지만, 오늘처럼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 삼악산 산행은 귀로하는 산행 입니다.
- 간단하게 우산만 챙겨들고, 빠른 속도로 정상까지 다녀오기로 합니다. 짐이 없으니 발걸음은 한결 가볍지만, 무서운 계곡물 소리로 잠시 긴장을 합니다. 이렇게 초반 무서운(?)계곡 구간을 지나면서 갖가지 폭포들에 대한 표지판들을 지나 칩니다. 이 구간을 지나면 털보산장이 나타 납니다. 오늘은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이곳까지 오는 등로는 물길이 심하게 지나고 있고, 좁은 등로를 따라 오르막 계단길을 함께 지나가는 구간 입니다. 이틀간 많은 비가 온것 같습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산행을 이어 갑니다.
- 계곡 구간을 지나고, 털보산장을 지나면서 등로가 조금 넓어지고, 물길도 잦아 듭니다. 빗방울도 거의 멎었습니다. 한결 여유가 생깁니다. 초반 무서운 계곡물소리도 비켜 갑니다. 비가 온후의 초록초록한 나뭇잎들이 신선해 보입니다. 아주 색다른 산행 경험을 하는날 입니다. 30분을 지나면서 흥국사를 옆으로 지나치고, 드디어 333돌계단 표지석이 나타 납니다. 제법 힘든 돌계단 구간이 시작 됩니다. 힘껏 치고 올라 갑니다.
- 333계단을 오른 후 잠시 숨을 쉬어 갑니다. 잠깐의 평탄한 지점을 지나고 마지막 오르막 구간을 지나면 정상인 용화봉에 도착 합니다. 한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마지막 정상부위는 날카로운 바위구간들이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오른 후 정상석에서 인증을 마칩니다. 우여곡절 끝에 삼악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삼악산 전망대에서 멋진 모습의 호수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오늘은 완전 곰탕 입니다. 경치 구경은 틀렸습니다.
- 삼악산은 청운봉, 등선봉, 용화봉의 세봉우리로 이루어진 멋진 곳이라 이름이 삼악산으로 붙여 졌습니다. 오늘도 청운봉과 등선봉을 밟지 못했습니다. 또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합니다. 아쉽지만 하늘을 원망 합니다. 정상에서 보는 의암호와 붕어섬 그리고 멀리 레고랜드까지 새로운 춘천의 관광지로 거듭 태어나고, 지난 5월에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도 운행중이라고 합니다.
- 다음번에는 삼악산 3봉을 완전하게 걸어보고, 여유로운 관광과 편안한 시간을 만들어 천천히 이곳 춘천을 둘러보러 와야 겠습니다. 오늘은 다시 원점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