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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일지) 금연 1년을 되돌아 봅니다.

자유인(남상) 2022. 9. 2. 11:30

- 금연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견딘 시간이 1년을 넘었습니다. 아직도 금연을 성공했다고 말하기가 조심 스럽습니다. 담배의 중독성이 어마무시하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담배를 멀리한 1년의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 2020년 8월 28일. 토요일을 기해 담배를 피우지 않았습니다. 1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기간동안 블로그에 금연 1주일, 한달, 6개월의 소회를 잠시 기록하곤 하였습니다. 물론, 구) 다음블로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역시 담배의 유혹을 떨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는 매우 특이한 경우 입니다. 목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갔었고, 목 부위에 혹이 있다는 내시경 검사를 받고, 서울 삼성병원에 예약을 하고, 2주일간의 걱정과 온갖 상상력으로 머리가 복잡한 상황을 견디고 병원에 갔었습니다. 다행히 삼성병원에서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듣고, 이 것을 기회로 담배를 끊어보고자 결심 했습니다.

- 더구나, 개인적으로 힘든 사정은 제가 담배 회사에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입장 이었습니다. 다행히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갔었고, 다행히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사정을 설명하고, 회사 동료들에게 이제는 담배를 멀리해야 겠다고 선포를 합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 갑니다.

- 잘 아시다시피, 처음 담배를 멀리하기로 결심한 후 1시간, 하루, 3일, 1주일이 무척 힘들고 어려운 시기 입니다. 일단 집안과 차안, 사무실에 있는 모든 담배를 정리해서 미련없이 휴지통에 버립니다. 그리고, 관련된 물품인 라이타, 전자담배, 재떨이 등등을 모두 없애 버립니다. 그리고는 주변인들 가족들, 회사 동료들, 지인들, 만나는 사람들에게 금연 과정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합니다.

- 그리고, 두번째 해야 할 일은 일정 기간동안 술자리를 피해야하고, 사람들의 만남을 극도로 자제해야 합니다. 그동안 수십차례의 금연을 시도했지만, 대부분이 실패한 이유가 모두 이런 주변의 상황들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 저는 1일차 병원을 다녀와서 내시경 검사를 받고, 목에 이상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후두암 등의 위험을 혼자서 추측하고, 일단 피우던 담배를 휴지통에 버렸습니다. 그리고, 집안에서 하루 종일 지내면서, 버텼습니다. 2일치와 3일차도 주말이라 집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일단 흡연의 욕망을 무조건 참고, 견디면서 3일을 지냈습니다. 집안에서 수시로 와이프가 먹을 거리를 주면서 흡연 욕구를 억제 시키면서 도움을 줍니다. 이성적인 상황에서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혼자만의 인내로 무조건 참았습니다.

- 이렇게 3일의 시간을 버티면 일단 한시름 놓게 됩니다. 작심삼일의 고비를 무사히 넘긴 것입니다. 4일째 출근해서 회사 동료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합니다. 그리고 당분간 술자리와 사적인 만남을 않겠다고 선언 합니다. 물과 은단과 사탕을 사서 수시로 입이 심심할 때 먹으며 흡연 욕구를 이겨냅니다.

- 출근 후 일주일의 시간이 고비 입니다. 다행히 코로나 시국이라 도움도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담배 피는 모습만 봐도, 손이 가고, 담배 피는 동료들의 옆을 지나면 코가 저절로 열리곤 합니다. 모든 감각들이 담배와 연계되어지고, 몸이 절로 반응하는 기간 입니다. 다행히 술자리도 없었고, 개인적인 만남을 피해서 1주일의 시간을 버텨냅니다. 주말까지 10일의 시간을 추가로 버티며 견뎌 냅니다. 혼자서 눈물겹게 이 고통을 이겨내야 합니다.

- 10일이 지나고, 다시 출근하고, 한달의 시간을 보냅니다. 이 기간동안 두어번의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있었고, 세번의 개인적인 만남이 있었지만, 잘 견뎠습니다. 그리고, 술자리에서는 술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담배의 유혹을 애시당초 줄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위험한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동료들은 일부러 담배 한대 피우기를 농담으로 권하기도 합니다.

- 이 기간에는 꿈에서도 가끔씩 담배를 피우다 깨기도 합니다. 정말 담배는 무서운 놈 입니다. 물도 많이 마시고, 군것질도 하면서 이겨 냅니다. 물론 등산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주말에는 등산을 하는동안 담배를 멀리하니 상대적으로 유혹을 이겨내기 쉬웠습니다. 그동안은 힘든 등산 후 한대 피우는 담배맛이 정말 꿀맛 이었습니다.

- 한달을 버텨낸 후, 다음 고비는 100일을 무사히 견디는 것입니다. 옛 어른들 말씀처럼 100일 기도나, 100일의 시간을 무사히 넘기면 어느정도 안정을 찾게되고, 몸이 저절로 따라가는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머리와 이성보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일상화 된다는 의미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가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식사 후와 화장실에서 수시로 밀려오는 흡연 욕구, 회사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한 흡연 요구,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차 권하는 담배 욕구, 술자리와 친구들의 만나는 시간동안 저절로 담배에 손이가는 욕구, 회사 동료들과의 일상에서 몸에밴 습관처럼 저절로 손이가는 담배 욕구 등을 참아내야 합니다.

- 다행히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코로나로 인한 술자리 자제와 일부러 사람들을 만나는 일들을 확연하게 줄인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금연하는 동안 플러스 효과로 나타 났습니다. 지나간 세월들을 살펴보면, 금연을 결심하기 직전까지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많았었고, 나름대로 수차례에 걸쳐 금연에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경험들 뿐이 었습니다. 

- 무사하게 100일의 시간을 참아 냈습니다. 이제는 한결 일상 생활이 안정적으로 다가옵니다. 몸에 밴 금연의 생활 패턴이 조금씩 살아 납니다. 자연스럽게 담배에 대한 생각과 욕구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무심코 지나치면서 담배에 손이 가곤 하는 경우도 있었고, 역시 술자리가 있으면 담배의 유혹이 유독 심해지는 경험을 수차례 하게 됩니다.

- 100일이 지나고 6개월의 기간 동안에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금연 과정과 있었든 일들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금연에 대한 결심이 적당히 안정권에 든 느낌으로 쿨하게 대답하면서 자신감이 넘치곤 합니다. 하지만 무심결에 일어나는 흡연의 강한 욕구에 스스로가 깜짝 놀라곤 합니다. 정말 순간적인 유혹이 심하게 일어나곤 합니다. 이때까지도 수시로, 의식적인 금연의 목표를 가슴속에 되새겨 봅니다.

- 6개월이 무사히 지나면서 확실히 흡연의 욕구가 줄어 듭니다. 이제는 평상시 생활에서 담배가 낯설어 집니다. 당연하게 나는 비흡연자로 구분되고 일상을 영위 합니다. 가끔씩 다른 흡연자들과 함께 자리를 할 때 '참, 내가 지금 금연중이지' 하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곤 합니다.

- 이제는 누가 일부러 담배로 유혹해도 충분하게 쿨하게 웃으며 넘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상이 편안해 집니다.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다가오는 시간동안은 아주 어렵거나 큰 고비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이상으로, 내가 견뎌온 1년간의 금연 일지를 간략하게 기록해 봅니다. 아직도 완전하게 금연했다는 말은 조심합니다. 잠시 담배를 멀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도움과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