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숨은 명산 500) 영양 검마산 자작나무 숲에서 가을의 절정을 체험하다

자유인(남상) 2024. 10. 27. 05:53

- 한국의 숨은 명산 500대 산행 중 낙동정맥 영양 검마산 자작나무 숲을 다녀 왔습니다.

- 2024년 10월 26일(토) 한토 산악회. 본산리 금강 소나무숲-검마산-자작나무숲- 전망대-주파리 주차장. 산행 거리 11km. 산행 시간 5시간10분 소요.

이제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토요일은 한토 산악회와 함께 즐거운 산행을 하는 것으로 시간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경북 영양의 검마산으로 발걸음을 합니다. 대전에서 이동 시간이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아침이라 식사 시간을 겸해 약 4시간으로 넉넉하게 이동 시간을 잡고 움직 입니다.

금강 소나무 숲에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약 20분의 오르막 구간을 이동하니, 임도와 함께 절개지 오르막 구간이 나타나고, 로프를 이용해 한사람씩 이동을 하는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조심스럽게 한명씩 차례대로 올라 갑니다.

산우님들의 발걸음이 많지 않은 지역이라, 검마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가 꽤나 험합니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오르마 구간을 이동하는 내내 땀이 비오듯 합니다. 쌀쌀한 가을날씨가 옷깃을 여미지만, 회원들은 오르막 구간의 어려움으로 생각보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산행을 이어 갑니다.

2km의 힘든 오르막을 거쳐, 능선에 올라서고, 정상까지 약 1키로를 진행 합니다. 가을날의 맑은 하늘과 푸르름이 점차 옅어져 갑니다. 오르막 구간의 단풍은 보기 어렵습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멋진 단풍을 구경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조망이 크게 보이지 않고, 검마산 정상의 데크까지 힘을내 이동 합니다.

- 선두팀들과 함께 무탈하게 정상에 도착 합니다.

선두와 함께 대부분의 회원들이 모두 이곳 정상에 모여 점심 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산행 기념으로 200회 회원과  150회 회원 축하 자리도 겸하고, 한토 18기산악회  운영진의 마지막 산행이라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산행 입니다. 조촐하게 케익과 축하주로 작은 파티를 함께 진행 합니다. 정답고 화기애애한 한토 산악회의 정이 이어집니다.

 

충분한 휴식과 조촐한 축하 자리를 마무리하고, 하산길은 임도와 능선길 구간 입니다. 임도 마지막 지점에서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곳 검마산의 멋진 자작나무 숲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이곳 검마산 자작나무 숲도 많많치 않습니다. 자작나무가 울창하고, 수령도 더욱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버스에서 산대장님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단풍나무들과 자작나무들의 어울림이 최고의 전경과 조망을 선사 합니다. 화려하고 멋진 자작나무 숲의 아름다움에 저절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한걸을 한걸음 내디디는 발걸음마다 이어지는 자작나무 숲의 모습에 넋이 나갑니다. 임도에서 자작나무 숲 전망대를 300미터쯤 올라가면 자작나무 숲의 최고 조망터가 나타납니다. 

작가님들과 어우러져 산우님들 개개인이 작품 사진을 찍기에 바쁩니다. 아무 곳이나 사진을 찍으면 예술사진이 되는 멋진 곳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자작나무 숲의 향기에 흠뻑 취해 봅니다. 한마디로 예술 입니다.

함께한 산우님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자작나무 숲의 정취에 흠뻑 빠져 봅니다. 시간 여유도 충분하고, 하산길이라 부담감도 없이 마음껏 즐겨 봅니다.

이제 자작나무 숲을 빠져나와 휴양림까지 내려 옵니다. 계곡물도 시원하게 흘러 내립니다. 간간히 보이는 화려한 단풍들의 모습까지 더해져 힐링하는 하루가 됩니다.

- 함께 산행한 회원님들과 단체 사진도 남겨 봅니다.

 

- 필카 작가님이 남겨주신 작품 사진 입니다. 역시 작가님들의 감각은 우리들 일반인들의 사진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이곳 낙동정맥 영양 검마산 자작나무 숲 산행은 기대 이상으로 멋진 조망들을 선물해 줍니다. 산행 종료 후 30분 이동 후 능이백숙 뒷풀이 식당도 너무나 맛았었습니다. 하루가 행복한 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