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숨은 명산 400) 주암산/최정산(대구.달성) 산행
자유인(남상)
2024. 11. 2. 19:10
- 한국의 500대 명산 중 350대 명산 대구 달성 주암산과 최정산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 2024년 11월 2일(토) 혼자. 주암산 기도원 주차장-매바위-주암산 정상-최정산 정상-원점 회귀 산행. 산행 거리 10km. 산행 시간 3시간 7분 소요.
대구에 와이프 모임이 있어 운전을 겸한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동대구역에 와이프를 내려주고, 차를 몰아 대구 인근 지역 명산인 주암산을 오르기로 하고, 주암산 기도원 주차장으로 이동 합니다. 시멘트 포장길을 약 2키로 이동 후 차량을 주차 합니다.
토요일 아침 시간이지만 이곳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행코스가 아닌듯 합니다. 천천히 등산을 시작 합니다. 이곳 분위기가 왠지 음산 합니다. 어제 비가 많이 왔던지 계곡에 물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꽤나 유명한 산행지로 이름이 있었지만, 현재는 다른 분위기로 느껴 집니다.
등산로가 임도처럼 선명 합니다. 응달 지역이라 산객들의 발걸음은 뜸하고, 곳곳에 기도를 위한 움막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기도처로 유명한 산인 모양 입니다. 지속적인 오르막 구간이 이어지고, 매바위 표지판을 지납니다. 그리고, 동산의 샘 표지판도 지나쳐 갑니다. 느낌상 썩 유쾌한 코스는 아닙니다.
오르막 산행 내내 아주 오래된 등산로 시설이 있어, 생경 합니다. 대구 지역에서는 과거에 꽤나 유명한 명산 이었다고 합니다. 산길을 선명하지만, 산을 찾는 사람들의 흔적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이 코스로 산행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모습 입니다. 호젓하게 혼자 산행을 이어 갑니다.
한시간 정도 오르막 구간을 이동한 후, 뒤를 돌아보니 대구 시내 모습이 보입니다. 중간중간에 단풍이 든 나무들이 간간히 눈에 띱니다. 마지막 바위 암릉 구간을 올라서니 정상에 다다릅니다.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펜으로 쓴 흔적이 있는 정상 표시석이 눈에 들어 옵니다.
꽤나 땀을 흘렸습니다. 정상에서 주변을 살펴 봅니다. 한숨을 돌리고, 첫번째 표지판이 눈에 들어 옵니다. 오래된 표지판 입니다. 달성군에서 한참 오래전에 만든 듯 합니다. 정상석도 설치하고, 등산로 정비도 다시한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좌측 능선을 따라 최정산 방향으로 이동 합니다.
- 이 표지판은 그나마 싱싱해 보입니다.
능선길을 따라 최정산 방향으로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단풍이 든 나무들이 보여 아주 반갑습니다. 이곳 까지는 아직 완전한 단풍이 들기에는 이른 시간으로 여겨 집니다. 특이한 점은 최정산 방향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평평한 숲이 아주 평온하게 느껴 집니다. 이곳을 이동하는 동안에는 아주 편안하고, 안락하게 느껴 집니다.
주암산에서 최정산 까지는 3.4km 거리 입니다. 최정산 정상으로 이동하는 내내 완만한 능선길과 숲속길이 걷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최정산 정상 부근에 와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 입니다. 정상에 통신 시설과 군부대가 있어 포장도로가 설치되어 있었고, 최정산 정상 부근은 산객들의 통행이 드물고, 관계자들만 다니는 듯 합니다.
최정산 정상 모습 입니다. 통신 시설과 군부대와 포장도로까지... 등산과는 다소 거리가 먼 산 정상 입니다. 혼자 실망하고, 왔던길로 다시 되돌아 갑니다.
원점으로 되돌아 오는 길에 보이는 하늘빛이 아주 푸르고 좋습니다. 두개의 산 정상을 올라선 후 원점으로 되돌아 오는 동안에는 기분이 한결 좋아 집니다.
원점으로 되돌아 오는 하산길에 보이는 계곡물이 시원 합니다. 아주 맑고 신선해서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무사하게 주암산 기도원 주차장으로 하산하고, 차를 몰아 도로로 나왔고, 허기진 배를 한방 삼계탕으로 달래 봅니다. 와이프 약속 덕분에 대구를 들렀고, 주암산과 최정산 산행까지 무사하게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