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200대 명산 산행은 희열이다

(645차. 대둔산) 다시찾은 설경의 모습은 아름다워라

자유인(남상) 2025. 2. 2. 14:27

- 한국의 30대 명산인 완주의 대둔산을 찾았습니다. 개인산행 645차 입니다.

- 2025년 2월 1일(토) 한토 산악회.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대둔산장-마천대(정상)-용문골 삼거리-용문골- 도립공원 주차장 코스. 산행 거리 7km. 산행시간 3시간 소요.

오늘은 한토 산악회 945차 산행 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이어진 변덕스런 날씨로 산대장 카톡방에서 주관하신 비슬님이 걱정이 많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기상정보를 체크하고 산행지 변경을 놓고 고민을 거듭 합니다. 토요일 아침 버스를 타는 순간까지 날씨 체크와 국립공원 출입금지 공지를 확인하고 산행지를 덕유산에서 대둔산으로 급하게 변경 합니다. 

버스를 탑승하는 순간까지 덕유산 눈산행을 즐기려고 타신 회원님들은 적잖게 당황할 듯 합니다. 회장님이 사정을 설명하고, 회원들께 양해을 구합니다. 이동이 편하고, 산행이 가능한 곳을 수소문하여 어렵게 산행지를 변경 합니다. 참으로 여렵고 힘든 역할 입니다. 변경한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조용히 지켜보며, 회장단의 의견에 공감 합니다.

대둔산 수락공원으로 이동하지만, 이곳도 출입통제 입니다. 다시 연락해 도립공원 주차장 방향으로 이동 합니다. 주관 산대장님은 죽을 맛 입니다. 그래도 어찌 하나요. 다시 도립공원주차장으로 이동해 어렵게 산행을 시작 합니다. 다행히 회원들의 너그러운 아량으로 큰 동요는 없습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산행팀은 베낭을 들춰메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일단의 팀들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각자가 몸 상태나 눈쌓인 상태를 감안하여 산행을 시작 합니다. 작년 겨울 이곳을 법안님과 함께했던 기억이 떠오릅 니다. 대둔산 참으로 묘한 인연 입니다.

이곳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길지 않습니다. 산장까지 오르막 구간을 힘차게 올라서면 한숨 돌릴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앞산의 풍광을 잠시 즐겨 봅니다. 눈이 내린 후의 산그리메 모습은 언제나 신기 합니다. 낮은 구름과 안개가 어우러진 산군들의 모습은 멋진 조화로움과 신비함을 선사 합니다.

본격적인 구름다리와 철제 계단은 이곳 대둔산의 핵심 포인트 입니다. 아슬아슬 하지만 재미 있습니다. 저마다 사진을 남기기에 바쁩니다. 조용히 이 구간을 올라서면 멋진 바위암릉과 멋진 능선의 모습에서 강력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능선에 올라서서 마천대 정상에 다다릅니다. 산행 거리는 매우 짧은 구간 이지만, 가파른 오르막에 숨들이 가파지는 구간 입니다. 마천대 정상의 개척탑은 여전히 늠름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등산을 하면서 사진을 잘 찍지 않았습니다. 한토 회원님들의 산행 후기 사진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고, 멋진 작품 사진들도 많아 사용하기 좋습니다. 살포시 양해를 구해 봅니다.

마천대에서 낙조대로 이동하는 코스는 패스하고, 용문골 삼거리에서 용문골 방면으로 일행들과 하산하기로 합니다. 오늘 산행은 우여곡절도 많고, 짧은 산행 시간을 감안해 이쯤에서 하산 합니다. 용문골 방면의 하산길은 경사가 아주 급합니다. 매우 조심하면서 내려 갑니다. 점심은 패스하고, 하산 중간 지점에서 간단하게 과일로 허기를 달래 봅니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용문골 하산은 위험 합니다. 조심스럽게 하산을 마무리 하고, 버스까지 주차장 방면으로 이동 합니다. 모두들 안전하게 하산을 완료하고 뒷풀이까지 무탈하게 마무리 합니다. 

 

(대둔산 후기) 급변했던 일정에도 설산은 아름다워라

ㅇ 946차 대둔산 산행은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산행 이틀전부터 변덕스런 날씨로 인한 산대장과 회장단의 카톡방이
불이 났었지요. 심지어는 당일 버스에 탑승하는 그 순간까지도 고민에 갈등이 더해 집니다. 쉽지않은 역할 입니다.
 
ㅇ주관 산대장인 비슬님과 회장님의 결단으로 토요일 차에 타는 그 순간에 대둔산으로 긴급하게 산행지를 변경
합니다. 물론... 사정과 설명은 드렸지만....덕유산 눈산행을 기대했던 분들은(?) 당황할만 했지요.
 
ㅇ 어찌어찌 수습하고, 대둔산 수락계곡으로 이동했지만, 입구에서 진입금지... 전화...다시 도립공원주차장으로 변경 합니다.
와우... 거의 스펙타클한 영화 수준 입니다. 다행히 가까운 곳으로 변경하여 이동시간이 줄어 작은 위안을 삼아봅니다.
 
ㅇ 엄청난 반전들이 이어졌지만... 그래도 회원님들의 너그러운 아량으로 대둔산 눈산행을 시작합니다. 일단의 산행팀은
정상적인 등산로를 힘차게 걸어 오르고, 일단의 산행팀은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마천대로 이동 합니다.
 
ㅇ 대둔산은 구름다리와 케이블카로 유명하고, 깍아지른 바위산들과 멋진 조망(단풍,눈산행)으로 호남의 5대 명산에
포함되는 명승지 입니다. 산장에서 바라본 바위암릉과 산세의 품격은 강인함을 보이기에 충분 했고요. 
 
ㅇ 마천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눈쌓인 설산들과 처처이 겹쳐진 산군들의 조화와 살포시 내려않은 구름과 안개의 조화는
상상하기 힘든 멋진 조화로움과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네요.
 
ㅇ 뒷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늘의 산행 포인터는 여유있는 주말 나들이와 고급진 산행 이었더군요. 산 정상에서의 고급진
점심과 케이블카를 이용한 편안한 산행을 더하고, 후식으로 럭셔리 커피숍에서의 여유까지... 부러웠습니다. 
 
ㅇ 다행히 약속한 시간에 모두 안전하게 하산해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뒷풀이까지 마무리 했네요.
우역곡절이 많은 산행 이었지만, 재미있었던 추억으로 기억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