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200대 명산 산행은 희열이다

(블백+ 73) 월봉산 산행(처음)

자유인(남상) 2022. 10. 17. 18:43

- 한국의 300대 명산 중 203위 경남 함양의 월봉산 산행 입니다. 처음 입니다.

- 블랙야크 100+ 명산 산행 인증 프로그램 73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10월 15일(토) 혼자. 남령재-칼봉-책바위-월봉산 정상- 원점 회귀 코스 입니다.

 

- 오랜만에 주말 안내 산악회 일정이 없어 편하게 쉴까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역시 몸이 먼저 반응을 합니다. 그동안 잠깐 소홀했던 블랙야크 100+ 산행 중 자차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산을 찾아 보기로 합니다. 평소 모니터링을 한 순서대로 이번에는 함양과 산청을 다녀올까 생각 합니다. 일단 월봉산과 웅석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출발 합니다.

- 월봉산을 가장 일반적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남령재 고개에서 시작하는 등산 코스 입니다. 정상까지 3.6키로 거리 입니다. 다른분들 산행기를 블로거를 통해 몇편 공부하고 갑니다. 이럴 경우는 항상 일어나는 일이지만, 다녀오신 분들의 블로거 내용이 상당히 도움이 되거나, 혹은 전혀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한다는 것입니다. 기대와 공부가 현실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산행을 한 경험의 일부분 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색다른 경험을 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 7시 30분경 집에서 출발 합니다. 남령재까지 2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차를 주차하고 등산로 입구까지 이동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합니다. 고개에서 시작하는 산행도 많은 경험을 통해 어느정도 난이도와 강도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역시 초반 산행은 예상과 비슷 합니다. 첫번째 조망이 터지는 지점에 도착하고, 주변을 둘러 봅니다. 꽤나 험하고 멋진 산그리메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 조망이 그림 입니다. 오늘 많은 기대를 갖게 합니다.

- 고개에서 능선길을 올라서고, 정확히 알수는 업지만 덕유산 산줄기와, 멀리 지리산 산줄기를 흩어 봅니다. 그리고 멀리 가야산 산줄기도 보입니다. 경남 북부에 위치한 함양이 높고 많은 산줄기로 유명하지만 이곳 월봉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산그리메 조망이 정말 일품 입니다. 더구나 한창 가을날 맑은 하늘과 함께 보는 산그리메들은 거의 예술 입니다.

- 본격적인 능선길 산행이 시작되면서 정말 월봉산 산행이 쉽지 않음을 바로 알게 됩니다. 칼봉까지 이어지는 바위 암릉길이 날카로운 바위들과 좁은 등로로 인해 네발을 사용하게 하는 구간이 많아 집니다. 위험을 감지하고, 몸이 반응을 합니다. 좁은 암릉과 날카로운 암릉들을 조심스럽게 이어 나갑니다. 오르락 내리락 경사도 많많치 않습니다. 산행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와우. 정말 쉽지 않은 산행 입니다.

- 오랜만에 한곳의 산을 정해 등산하는 코스라 쉽게 생각했지만, 역시 산행은 겸손하고, 쉬운 산행은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절감 합니다. 밧줄도 타고, 힘든 바위능선길을 지나 어렵게 칼봉에 올라 섭니다. 바위 덩어리가 작품 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도 절경 입니다. 아주 위험하고, 어려운 칼봉코스라 다른분들께는 다녀오시라고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조심하십시요.

- 멋진 풍경들을 감상하고, 다시 조심스럽게 왔던길을 되돌아와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산행 내내 지나온 길과 지나갈 길을 바라보는 기쁨이 너무 큰 코스 입니다. 정말 멋진 산그리메들이 황홀 합니다. 최근들어 가장 멋진 산 줄기 풍광 입니다. 처음 산행에 대한 기대와 다른 분들의 블로거를 통해 얻는 기대는 실제로 등산을 하면서 얻는 기쁨에비해 정말 하찮은 것입니다. 산행은 직접 체험해야 그 맛을 제대로 알수 있습니다. 

- 한참을 어려운 바위 암릉 구간을 지나가면 어느새 편한 육산 구간도 나타 납니다. 더불어 산새도 아기자기하게 느껴 집니다. 참으로 오묘한 일입니다. 3.6키로 거리가 5키로 이상 걸린다는 느낌 입니다. 아주 어려운 코스 입니다. 굽이굽이 능선길을 지나면 잠시 책을 쌓아놓은 책바위도 지납니다. 이런 바위군상들은 경남 거창, 함양에서 자주 보는 바위들 입니다.

- 드디어 정상인 월봉산 정상석이 나타 납니다. 아주 희미한 바위로 정상석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햇빛을 너무 받아서 그런 모습으로 변했나 싶습니다. 인증 사진을 남기고 쉬어 갑니다. 간식도 먹고, 주변 경치들도 둘러 봅니다. 오늘 산행도중 모자 관계로 보이는 한팀의 등산팀을 지나왔습니다. 뭔가 새로운 조합입니다. 뭔 사정이 있난 싶기도 합니다. 힘들게 정상에 도전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조심스럽게 무사하게 잘 다녀가시길 빌어 봅니다.

- 정확한 산그리메들의 위치는 알 수 없지만 너무나 멋진 모습들을 실컷 구경하고, 월봉산의 웅장함과 스릴감을 만끽하고 조심스럽게 왔던길을 되돌아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어렵고 위험한 코스이니, 산행하시는 분들은 주의를 요합니다. 너무나 행복하고 멋진 산행 이었습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산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