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행) 암태도. 승봉산을 소월과 함께하다
- 전남 신안군 암태도의 승봉산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 블랙야크 섬 & 산 산행 11번째 입니다.
- 2022년 11월 15일(화) 연차. 소월 산악회. 암태면 사무소(중학교)-정상-은암교 방면 하산 후 걸어서 두봉산 산행지까지 이동합니다.
- 전남 신안군의 천사대교를 건너 1004의 섬 신안을 찾았습니다. 이 다리가 개통된 이후 워낙 산악회와 관광버스가 많이 다녀가고, 홍보가 많이 되었기에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 결실이 오늘 입니다. 연차 휴가를 신청하고 소월산악회를 통해 신안군 암태도의 승봉산과 자은도의 두봉산 산행을 예약 합니다.
- 산행 하기 하루전날 잠시 전남 신안군과 1004의 섬 신안, 그리고 천사대교의 면면을 잠시 공부 합니다. 무안에서 압해도 방향으로 이동한 후 압해도와 암태도를 가로지르는 약 7.2키로, 연결도로 포함 10.8키로의 천사대교를 지납니다. 2019년도에 개통되어, 이 지역민들의 50년 숙원사업이 완성된 것입니다.
- 당초, 신안군 군청사도 목포시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목포시와 압해도를 연결하는 다리인 압해대교는 진작 완성되어, 신안군 청사는 압해도로 이전 하였고, 압해도에서 꽤나 떨어진 암태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그 규모와 예산 그리고 먼 거리로 인해 엄청난 어려움과 부정적인 전망들이 많았지만, 각고의 노력과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후 비로소, 10여 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마침내 2019년 천사대교가 완공되었습니다.
- 이로 인해 암태도 주변의 4-5개 섬들도 비로소 완전하게 다리로 연결되면서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수많은 관광객과 신안을 알리는 기회가 제공 되었습니다. 이 다리 개통으로 박지도와 퍼플섬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부각되어 연간 수백만명이 찾고 있습니다.
- 무안에서, 압해도로, 그리고,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에 도착해 면사무소 입구인 농협앞에서 하차해 승봉산 산행을 시작 합니다. 중학교 뒷편을 산행 들머리로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이 이어 집니다. 해발이 수면에서 시작하기에 260미터 정도 이지만, 제법 오르막 구간을 걸을 만 합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며, 빠른 속도로 산행을 이어 갑니다.
- 산악회 대장님과 일부 회원들은 아예 함께 하기를 포기하고, 천천히 이동하기로 합니다. 초반 선두에 나선 우리 일행 5명이 앞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섬산행의 특징과 장점은 항상 좌 우측으로 바다를 품에 안고 산행을 한다는 점이 아주 훌륭한 포인터 입니다. 보통 바닷가에 접한 산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조망을 볼 수 있습니다.
- 오늘 승봉산 산행도 산행 시작 후 약 20분 정도만 이동하면 좌우측과 뒷편의 멋진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들의 모습들과 아기자기한 섬들의 모습, 그리고 암태도 면사무소와 농어촌 마을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좌측편 마을은 퍼플섬을 벤치마킹 한 것인지 몰라도, 온통 파란색 지붕과 파란색 마을로 단장을 했습니다. 곧,, 제2의 퍼플섬 아니.. 블루섬이 탄생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 뒷편으로는 멀리 천사대교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멋지고, 필요한 다리 입니다. 아마도 이 지역의 섬사람들에겐 태어나서 최고의 선물이자, 최고의 숙원사업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수천년만에 다리로 육지를 걸어나갈 수 있다는 것은 이 분들에겐 평생의 숙원사업이자, 최고의 선물일 것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감축 드립니다... 섬 주민 여러분!!
- 기분 좋은 상상과 행복한 마음으로 산행을 이어 갑니다. 50분 정도 꾸준하게 산행을 이어가니 마침내, 승봉산 정상에 도착 합니다. 아담하고 멋진 정상석이 우리를 반겨 줍니다. 생각하지 못한 정상석 입니다. 이렇게 멋진 정상석과 나름대로 이 섬을 방문하고, 이 산을 등산하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군 행저의 관심이 보여, 즐거운 산행 입니다. 적은 예산이지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기대 합니다.
- 정상 인증을 마치고, 주변 경치들을 감상 합니다. 남해와 서해의 섬들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이런 곳과 비슷한 바닷가에서 자란 탓인지 몰라도 기분이 남다르게 좋습니다. 선두권 선배님들의 발걸음이 너무 빨라 따라가기가 버급습니다. 열심히 쫓아 다닙니다. 오늘 많이 걷고 부지런히 따라가야 이분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은암교 방향으로 하산해 다리를 건너 걸어가기로 합니다. 아스팔트 길을 거의 6키로 이상 걸었습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코스이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그냥 선택의 여지기 없어 애쓰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함께 은암교를 건너 두봉산 산행을 이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