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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과 산행자료를 정리하다

(명산 소개) 한국의 150대 명산 소개/ 산림청 외 100대 명산 입니다

by 자유인(남상) 2024. 7. 2.
앞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을 먼저 (1) (2)로 나누어서 소개하였다. 이번에는 산림청 이외의 기관( 한국의 산하/ 블랙야크/ 월간 산)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 중 중복된 명산을 제외하고, 나머지 50개 명산을 ㄱ-ㅎ순서로 소개한다. 산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기관들이 선정한 100대 명산임을 감안하여, 한국의 150대 명산으로 선정해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가볍게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다.

 

 

 

101. 가야산(伽倻山 : 예산)

높이 : 678m, 석문봉(653m), 일락산(521.4m)
위치 : 충남 예산군, 서산군, 당진군

특징, 볼거리 : 한국의 산하/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

가야산은 예산군과 서산군,당진군 등 3개 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풍경을 자아낸다.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677m), 옥양봉(621.4m), 일락산(521.4m), 수정봉(453m), 상왕산(307.2m)등의 봉우리가 연결되는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노약자 및 여성, 어린이도 쉽게 산에 오를수 있다. 또한 정상에서는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봄철에는 철쭉과 진달래 등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등 사시사철 경치가 수려하다.

주변에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국보제84호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등 백제초기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사찰들과 해미읍의 명소로 이름난 해미읍성, 홍성 면천읍성이 있다.

개심사쪽에서 서산목장을 거쳐 마애삼존불과 보원사- 덕산온천으로 이어지는 길이 시원하게 뚫려 가야산을 한 바퀴 돌면서 가야산의 진면목을 구석구석 볼 수 있게 됐다.

개심사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에 위치한 개심사는 작은 절이지만 가야산을 대표하는 사찰 로 충남 4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고즈넉함과 고풍스러움이 돋보이는 절이다.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여 고려 충정왕 2년인 1350년에 처능대사에 의하여 중수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 때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조선 성종 15년(1484)에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보물 제143호인 대웅전은 창건당시의 기단 위에 조선 성종 15년(1484)에 중창한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양식으로 그 작법이 미려하여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사찰을 중심으로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 그리고 석가탄신일을 전후하여 만개 하는 벚꽃은 주위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하고 사찰 주변이 온통 벚꽃으로 만발해 마치 속세의 시름을 잊은 선경에 와 있는 듯한 감동 마저 느끼게 한다.

남연군묘

지금도 절터의 흔적이 남아있는 남북으로 펼쳐진 가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원래 가야사(伽倻寺)라는 사찰이 있었으나, 흥선대원군 이하응 (李昰應,1820~1898)이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자리라는 풍수가의 말을 믿고 사찰에 불을 지르고 탑을 부순 뒤 경기도 연천에 있던 부친 남연군 이구(李球)의 무덤을 옮긴 것이다

 

102. 감악산(紺岳山 : 제천,원주)

높이 : 886m
위치 : 충북 제천시 봉양읍,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

치악산 동쪽에 있는 감악산은 높이 945m의 바위산으로, 정상 까지의 산행거리가 짧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산이다. 정상의 남쪽아래에는 신라시대 때 창건한 백련사가 있다. 봄에는 야생화,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 덮인 기암과 설화 등 사계절 산행지로 가족산행에도 적합하다.

산행기점은 백련사이다. 신림면 창골 정류장에서 남쪽으로 난 계곡을 따라 1시간 20분 정도 오르면 백련사에 이른다. 백련사에서 정상까지는 30분쯤 걸린다.

하산은 885봉, 요부골을거쳐 비끼재로 내려가는 길과 재사동으로 내려 가는 방법이 있다. 비끼재 쪽의 하산코스는 용마약수, 석수탕약수, 담수와 폭포 등을 즐길 수 있다. 정상에서 다시 백련사로 내려선 다음 요부골을 따라 명암리 비끼재 마을로 내려선다. 다만 길고 지루한 느낌이 드는 코스이다.

비끼재를 지나 시멘트 포장된 길을 따라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좀더 내려가면 가나안 농군학교 앞에 이르고 곧 학산리 국도로 나올 수 있다. 재사동 쪽은 길이 가파르다. 그러나 아기자기한 맛과 교통이 편리하다.

 

103. 검단산 [黔丹山]

높이 : 658m
위치 :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광주시 동부읍

특징, 볼거리 :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하남시청에서 동쪽으로 5km 떨어져 있는 산으로 일설에 의하면 검단선사가 은거하였다 하여 검단산으로 불리운다.

산행 초입은 야산과 같아 느낌을 주지만 산 중간쯤 오르면 어느 산 못지 않게 뛰어난 숲과 아름다운 풍경과 고사목이 군데군데 널려 있다.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교통편도 편리해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는 가족산행지다.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경기도 하남시내에서 광주 방면으로 차로 15분 거리인 하남시 하산곡동 산곡초등학교 입구 및 창우동이다.

창우동에서의 등산로는 여러 가지 코스가 있는데 유길준 묘역으로 올라가는 것이 편하다. 정상까지는 3.5킬로미터 넉넉잡고 2시간 걸린다.

산곡동 방면은 산곡초등학교 입간판을 따라 마을로 들어서면 학교 담을 끼고 매표소에 이른다. 이곳에서 동쪽 계곡을 따라 10여분 올라가면 별장지대가 나오고 곧 조국순례 자연보도로 들어선다.

오솔길로 들어서 동쪽 계곡을 30분쯤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왼쪽길로 접어들어 잡목숲을 지나 다시 30여분 더 오르면 샘터가 나온다.

샘터에서 갈증을 풀고 다시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주능선에 이른다. 여기서 헬기장으로 다듬어진 조그마한 봉우리를 올라서면 조금 높은 곳에 정상이 바라보인다. 마당같이 평평하고 제법 널찍한 정상에 오르면 시원하게 시야가 확 트인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지점인 양수리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팔당호와 호수 건너 예봉산 운길산 북한산 도봉산 등이 조망된다.

하산코스는 3가지가 있다. 북쪽 능선을 타고 585고지를 경유, 하남시 창우동으로 내려가는 길과 정상 서북쪽 계곡을 거쳐 배알머리 팔당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젊은 사람들은 검단산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용마산을 경유하여 광주시 과학동으로 종주산행(총산행 5시간 소요)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창우동으로 하산하려면 북쪽 능선을 따라간다. 20분쯤 걸으면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산행을 계속해 갈림길을 지난지 40분이면 호국사 입구에 닿는다. 이어서 30분정도 더 걸어 울창한 침엽수림 지대를 벗어나면 창우동 마을에 닿고 산행을 마치게 된다.

 

104. 광교산 [光橋山]

높이 : 582m
위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동

특징, 볼거리 :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광교산은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수원의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주며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광교산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진다. 광교산은 산의 높이에 비해서는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가 큰 산이다.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에서 수원지를 끼고 들어가는 산 입구에서 넓은 길을 걸어 들어가면 토사저지용 댐이 나오고 댐을 지나면 등산 코스가 여러 갈래로 분기한다. 왼쪽 골짜기로 들어가면 백운산이 가까운 갈대능선으로 가서 광교산 능선을 타는 능선산행을 한뒤 광교산 정상을 지나 형제봉 못미친 안부로 내려오면 산행기점으로 내려올 수 있다.

능선엔 수목이 울창하여 여름에도 햇빛을 보지 않고도 산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이고 능선엔 소나무가 빽빽하여 삼림욕도 겸할 수 있다. 댐 위에서 중간길로 들어가되 개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넓은 암반을 흘러내리는 와폭이 있고 이 골짜기로 올라가면 울창한 숲길이 나오고 곧 이어 장성사지로 올라가는 큰길과 연결된다. 이 길이 댐위에서 좌측으로 분기된 큰길과 연결된다.

인기 명산 69위 : 광교산은 산세가 그리 수려하지는 않지만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민들의 휴식처로 인기 있다.

 

105. 광덕산 [廣德山]

높이 : 698m
위치 : 충남 천안시 광덕면, 아산시 송악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

충남 천안시 광덕면에 자리한 광덕산은 아늑한 분위기의 강당골과 민속마을, 온양온천 등이 주변에 있어 가을철 가족산행지로 적당하다.

광덕산에는 고찰 광덕사와 잣나무군락, 장군바위, 강당사 등 볼거리가 많다. 또 강당골에서는 강당사와 관선재 등을 들를 수있고, 가까운 외암리의 민속보존 마을에서 조선시대의 옛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귀경길에 아산 현충사와 온양 민속박물관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천안에서 풍세면과 광덕면을 지나 약 20분 정도 차로 달리면 광덕사 주차장에 이른다. 북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호도나무 전래비와 「태화산 광덕사」라 쓰인 광덕사 일주문을 지난다.길 오른쪽으로는 김부용묘소 안내판이 보인다. 김부용은 시문과 가무가 뛰어났던 기생으로 '운초시집'과 '오강루문집' 등을 남겼다.

광덕사를 나와 서북쪽으로 난 계곡을 따라 오르면 마지막 민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수통에 물을 넣고 30분 정도 오르면 어깨가 딱 벌어진 장군바위 앞에 도착한다. 이 바위를 뒤로 하고 서남쪽으로 뻗은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1㎞정도 가면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광덕사가 깊은 계곡 아래로 아스라이 내려다보이고 서쪽 아래로는 송악저수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길은 북쪽으로 뻗은 가파른 능선길을 타고 강당사가 있는 강당골로 내려간다.강당사에는 조선 숙종 때 외암 이간 선생이 유학을 강론하던 관선재가 있으며 외암문집도 보관돼 있다.

 

106. 계룡산 [鷄龍山]

높이 : 564m
위치 : 경남 거제시 거제면 신현읍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계룡산은 거제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충남 공주의 계룡산과 명칭이 같아 많이 헛갈리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잘 알려지지 않은 명산 입니다.

거제 계룡산의 동북에는 고현, 남서로는 거제면, 동부면, 북쪽으로는 장평으로 조선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산의 형태는 구천댐에서 서북쪽 가조도 방향으로 길게 뻗어 그 생김이 마치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산 정상은 닭의 머리를 닮았고, 꼬리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어 계룡산이라 한다.

정상에서 거제면 쪽 바위틈 밑에 의상대가 있었으며, 바위가 병풍을 두른곳에 절터가 있는데 신라시대 화엄종의 개조였던 의상대사가 암자를 짓고 수도한 곳이라 전해 오고 있다.

산 정상에서 계룡사 쪽으로 내려오는 8부 능선에 샘터가 있다. 거제면에서 고현으로 넘어 다녔던 용산재는 고지산재라 불리며, 그 위쪽 음달바위 정상에 6.25때 사용하던 UN군 통신대 잔해가 있으며, 포로 수용소 유적공원에서 계룡산까지 운행하는 모노레일 상부 승차장이 있다.

거제도 신현읍에 해발 564m의 아담한 계룡산은 정상의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산세로 등산객들의 눈길을 끈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푸른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거제도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갖고 있으며 면적으로는 제주도 다음으로 크다.

가라산을 비롯해 산방산.계룡산.선자산.옥녀봉.노자산등 5백m대의 산이 7개나 있다. 높이는 얼마 안되지만 산행하기가 만만치 않다. 계룡산~가라산까지의 종주산행은 총 거리가 약 25㎞. 하루일정으로 빠듯하다.

 

107. 고려산 [高麗山]

높이 : 436m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강화읍내에서 5㎞쯤 떨어져 있는 고려산은 고구려의 장수 연개소문이 태어났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산중 고구려 장수왕 때 창건한 적석사 절이 있으며 절 서쪽 정상으로 오르면 낙조봉이 있다. 그 곳에서는 서해 수평선 바닷물을 붉게 물들이며 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낙조봉에서 바라보는 서해 석양은 강화8경중 하나로 꼽힌다.

낙조봉정상에는 억새밭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연인들이 추억의 사진을 찍는 곳이기도 하며 정상을 따라 20분 정도 걷다보면 솔밭 산림욕장이 있고 그 안에는 지석묘 군락지가 있다. 낙조봉 정상과 낙조봉에서 고려산 가는 능선 몇 백 미터 지점에 억새밭이 있으며. 능선은 소나무 숲으로 우거져 있다.

옛 명칭은 오련산(五蓮山)이다. 416년(고구려 장수왕 4)에 중국 동진의 천축조사가 이 산에 올라 다섯 색상의 연꽃이 피어 있는 오련지를 발견하였는데, 이 연꽃들을 하늘에 날려 이들이 떨어진 곳에 적련사(적석사)와 백련사·청련사·황련사·흑련사를 각각 세웠다고 한다.

고인돌

인천 강화도 적석사 낙조봉 부근 고려산(해발 436m) 일대에서 고인돌 21기가 무리를 이루고 있다. 고려산 서쪽 능선 부근 3개 고인돌군이 인천시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들로는 오류내 마을의 남방식 고인돌 무덤, 하도면 소방서 앞 고인돌무덤, 강화 고인돌 무덤(사적 제137호), 부근리 점골 고인돌 무덤, 하점면 삼거리 샘말 고인돌 무덤, 하점면 신삼리 고인돌 무덤 등이 있다. 고려산 서쪽 봉우리인 낙조봉(해발 343m) 남쪽 능선인 내가면 오상리에 북방식 고인돌 무덤 1기가 있다.

백련사

백련사는 하점면 부근리 231번지 고려산 북쪽에 위치한 조계종 사찰이다. 몇 백년 묵은 나무와 숲이 울창하여 고찰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고구려 장수왕 4년(416) 중국 동진의 천축조사가 왕명으로 절터를 찾던 중 고려산 정상에 오르니 신기하게도 오색 연꽃이 핀 연못이 있었다. 연꽃을 꺾어 공중에 날려 연꽃이 떨어지는 곳마다 절을 지었는데, 이 곳에 백련이 떨어져서 백련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고종 18년(1881)에 벽담 대규가 현왕도를 조성하고, 고종 25년(1888)에 지장보살도·신중도·칠성도·독성도 등을 조성하여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전과 삼성각·칠성각·범종각·요사가 있다.

적석사

고구려때 천축국 스님이 고려산에 올라 다섯 색의 연꽃이 피어있는 오련지를 발견하고 다섯송이의 연꽃을 날려 그 연꽃이 떨어진 곳에 절을 세웠다 한다. 그 중 붉은 연꽃이 떨어진 곳에 적련사를 세웠는데 그곳이 이 절의 전신이다. 적석사 뒤편 산정상은 낙조봉이라 불리며 이곳에서의 낙조는 강도팔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진달래가 화려하게 핀 봄에 많은 산우들이 찾는다.

 

108. 구봉산 [九峰山]

높이 : 1002m
위치 : 전북 진안군 주천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

전북 진안군 주천면으로 가는 도중 정천면과 주천면의 경계선 좌측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 구봉산이다. 바로 뒤쪽 서북방에 솟아 있는 1천m 높이의 복두봉과 칼크미재, 그리고 운장산 동봉과 연계된 산줄기로 운장산 동부 능선 7㎞ 지점에 자리잡은 이 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뾰족뽀족 솟아있는 특이한 모습이 남쪽 지리산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아홉개의 봉우리가 뚜렷해 구봉산으로 불린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물탕골, 연화골의 계곡물들은 동쪽에서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특히 물탕골 계곡에는 상탕·중탕·하탕이 있어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뛰어난 지세와 경관을 자랑한다.

정천에서 운일암쪽으로 6.5km쯤 가다보면 왼쪽으로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 보고 있는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주천면의 관문인 구봉산은 운장산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으로 가장 높은 복두봉은 1,008m이며 정상에 오르는데는 3시간 가량 걸린다. 뾰족한 봉우리들은 천왕봉을 주봉으로 산들이 깎아 세운 듯한 절벽단애로 형성되어 좀처럼 올라가기 어렵게 험준하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북두봉과 운장산(1,126m)이 들어오고 남쪽으로 옥녀봉, 부귀산 북쪽으로 명덕봉, 명도봉 등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109. 금대봉(金臺峰)

높이 : 1418m
위치 :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금대봉은 해발 1,418m 로 정선군 고한리와 태백시 창죽동과 화전동 사이에 솟아 있다.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이 빽빽히 차 있고 창죽마을의 진산이다.

이 산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제당굼샘을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이다. 금대(金臺)란 말은 검대로 신(神)이 사는 곳이란 뜻이다.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금대라고 한다.

산상의 야생화원이라 불리우는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이 있다. 금대봉(1418.1m)과 대덕산(1307.1m) 일대 126만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만큼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정상은 그리 넓지 않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백두대간은 동쪽으로 급하게 꺾이며 매봉산을 향해 이어지며 낙동정맥의 산줄기와 만날 준비를 한다.

검룡소

금대봉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의 굴에서 솟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며 검용소에서 다시 솟아 나와 514km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이다.

지금까지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남한강)의 발원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오대천과 창 죽천의 합수지점인 북면 나전리에서 도상실측(圖上實側)한 결과 창죽천이 오대천 보다 약 32km나 더 길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국립지리원에서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둘레 20 여m 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용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5천톤 가 량 용출하고 있으며 솟아나온 물이 곧바로 20여m의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광경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110. 남덕유산 [南德裕山]

높이 : 1507m
위치 : 경남 함양군 서상면

특징, 볼거리 :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남덕유산(1508m)은 북상면 월성리,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북 장수군 계북면과 경계하며 솟아있는 산으로 덕유산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덕유산의 제2의 고봉인데, 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 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 대간의 분수령을 이루므로 백두대간 종주팀들에게는 오히려 향적봉보다 더 의미있는 산이 된다.

남덕유산 정상에는 맑은 참샘이 있어 겨울에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온수이고, 여름에는 손을 담글 수 없는 찬물이 솟아 오르는데 천지 자연의 신비한 이치는 사람으로서 말하기 어렵고 그저 그렇게 되려니하고 인정하기란 너무 오묘한 자연의 신비감이 있다.

등산길에 놓인 봉우리는 하봉, 중봉, 상봉으로 나뉘며 상봉이 되는 봉우리는 동봉(東峰)과 서봉(西峰) 두 봉우리가 된다.그 중 동봉이 정상이 되는 봉우리이며 서봉은 장수 덕유산으로 불리운다.

남덕유산은 북덕유와 달리 장쾌한 산사나이 기상으로 솟은 바위 뼈대로 솟은 개골산이다. 산 경치가 묘향(妙香)과 금강(金剛)을 닮아 황홀할 만큼 아름답다. 등산길은 가파르고 험준하여 7백여 철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남덕유에서 장수덕유로 불리는 서봉은 동봉과 사이 황새 늦은목이라는 능선을 갖고 남쪽으로 육십령의 대령을 안고 자수정 산지로 유명하다. 또한 장수 아름다운 토옥동(土沃洞)계곡을 거느리며 그 아래로 장수 온천이 분출되고 있다. 반면에 동봉은 삿갓봉을 거느리고 한 말 거창의병사의 빛난 한쪽을 기록하고 있다.

남덕유산은 3대강의 발원샘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구들과 싸웠던 덕유산 의병들이 넘나들었던 육십령은 금강(錦江)의 발원샘이며 정상 남쪽 기슭 참샘은 거룩한 논개의 충정을 담고 있는 진주 남강(南江)의 첫물길이 되며 북쪽 바른 골과 삿갓골샘은 낙동강(洛東江)의 지류 황강(黃江)의 첫물길이다.

명소로서 함양쪽에 서상 영각사와 1984년 완공된 덕유교육원이 있으며 거창에는 사선대, 분설담 들을 거느린 월성계곡이 자리한다. 월성계곡 상류에 위치한 황점마을은 옛 이름이 삼천동(三川洞)이다. 조선조때 쇠가 난 곳이며 지금은 청소년 여름 휴양지와 민박촌으로 개발되어 있다.

산행은 황점에서 폭포골로 들어 영각재를 거쳐 오르는데 3㎞에 3시간 걸린다.

그밖의 코스로 덕유교육원에서 참샘을 거쳐 정상에 오르기도 하고 황점에서 바른골이나 삿갓골재를 거쳐 오르기도 한다.

영각사는 신라 헌강왕 2년(876) 심광대사(審光大師)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세조 31년(1449) 원경(圓境)대사가 중건하였으며 중종 18년(1523) 성묵(性默)대사가 중창한 절로 6.25때 설파(雪坡)대사가 감수하여 만든 화엄경판까지 불타 버려 1959년 다시 지었다.

인기 명산 90위 :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중부 이남의 겨울 눈산행으로 소백산과 쌍벽을 이룬다.

남덕유에서 덕유산 향정봉까지 이어지는 키가 큰 나무가 거의 없는 장쾌한 설원 능선은 겨울 종주산행으로 인기가 있다. 1-2월의 눈산행과 10월의 단풍산행 순으로 인기 있다.

 

111.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峯). 매화산 [梅花山]

높이 ; 954m
위치 : 경남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특징, 볼거리 :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가야산국립공원에 속하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매화산은 가야산에 버금가는 다양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흡사 금강산 축소판과 같은 산세에 날카로운 바위능선이 있는가 하면 울창한 상록수림이 녹색과 붉은색의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매화산은 가야남산·천불산이라고도 부른다. 가야산의 지맥으로 산세가 웅장하며 가야산에 버금가는 다양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불가에서는 천불산으로 부르는데, 이는 천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매화산의 정상인 남산 제1봉은 가야산 남쪽에서 홍류동계곡을 끼고 솟았다. 주봉을 기준해서 5갈래로 산줄기가 뻗었으며 이 중 동쪽으로 뻗은 줄기가 등산로가 된다. 이 능선은 기복과 굴곡이 심해 짧은 등산로에 4개의 무인 휴게소가 있다. 6개의 쇠계단과 1개의 홈통바위, 그리고 침니(Chimney)를 오르내리는 파이프 난간과 절벽을 횡단하는 쇠줄 난간이 있다.

단풍이 수려하려면 기암괴석이 발달돼야 하는데 매화산이 바로 그런 산. 암봉 사이사이에 단풍이 물들어 그 사이로 뚫린 등산로를 통과하는 산행의 묘미는 특히 일품이다. 봄이면 진달래꽃,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겨울이면 소나무 숲이 어울려 설경이 가히 천하제일의 절경을 빚어낸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산행은 황산리 가야면사무소 앞의 청량동에서 시작한다. 청량동 북쪽의 청원 도예공예사로 길이 나 있고 가야산국립공원의 매화산 매표소까지는 100m 거리에 있다. 매표소를 지나면 송림과 야트막한 고개가 나오는데 매화산의 단풍경치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30분쯤 들어간 지점에 청량사가 있고 이곳에서 2㎞ 더 가면 매화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인 남산 제1봉에 날카로운 암석들이 삐죽삐죽 솟아 있는 7개의 암봉이 차례로 늘어 서 있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정상 부근에는 금관바위·열매바위·곰바위 등이 있다.

남산 제1봉에서 동쪽 능선길은 계속 바위봉의 연속이다. 하산은 정상에서 해인사 입구인 신부락으로 내려가려면 서남쪽으로 난 등산로를 이용하여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거쳐야 하는데 단풍으로 물든 암봉을 통과하는 묘미가 있다.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2코스은 홍류동 계곡에서 시작하여 출렁다리를 거쳐 농산정에 닿고 710봉에 오른다. 능선을 따라 3번째 휴게소에 다다르고, 여기서 쇠줄난간으로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하는 코스가 있다. 제3코스는 매표소를 산행기점으로 청량사를 거쳐 계속 올라가면 710봉에 이른다. 쇠계단으로 암군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3번째 휴게소에 당도하며 쇠줄난간을 통해 정상에 도착한다.

인기 명산 70위 :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석들이 삐죽삐죽 솟아있는 매화산은 이와 어우러진 단풍이 절경인 가을에 많이 찾으며, 봄에도 인기가 있다.

 

112. 남한산 [南漢山]

높이 : 522m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서울특별시 송파구 마천동

특징, 볼거리 : 한국의 산하/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남한산은 사적 제 57호로 지정된 남한산성이 축조되어 있어서 남한산성으로 더 알려 알려져 있으나 남한산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남한산성에는 남한산성을 보호하는 외성(外城)으로 동남쪽에 한봉성(漢峰城)과 봉암성(蜂岩城)이 있다.

남한산은 그 지형의 사면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개의 고원지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져서 주단야장(晝短夜長)의 폐가 있지만 이 산성지역만은 주장야단(晝長夜短)의 독특한 지형을 이루기 때문에 옛 부터 일장산(日長山)·주장산(晝長山)이라고도 불리어 왔다.

남한산성은 두개의 산에 걸쳐있는 산성이다.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봉우리는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482.6m)이고, 북쪽으로 연주봉(467.6m)과 이어진다.

지형도상의 남한산성 최고봉은 동남쪽의 벌봉(515m)에서 한봉(418m)으로 이어지는 남한산성을 보호하는 외성(外城) 능선에 있는 남한산(522m)이다.

남한산 산행은 남한산보다 산성 성곽을 둘러보는 성곽답사를 주로 한다.

남한산성 도립공원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의 해발 460미터나 되는 고원지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요새지로 1971.3.17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성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외침을 막기 위해 토성을 쌓았던 것을 후세사람이 여러 번 고쳐 쌓아오다가, 조선 광해군(1608년) 때 본격적으로 개축한 것이 남한산성이 되었다고 하며, 병자호란 때는 인조가 피신하여 만 2천 여명의 병사와 분전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성내 최고봉인 청량산에 오르면 멀리 인천지역의 낙조를 비롯하여, 서울은 물론 경기도 양주시, 여주군, 양평군, 용인시, 고양시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절경을 연출하는 남한산성은 사적 제 57호로 지정되어 있다.

인기 명산 96위 : 남한산은 남한산성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산행지라기보다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계절 두루 이용된다

 

113. 노인봉 [老人峰]

높이 : 1338m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오대산은 크게 보아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비로봉(1,563.4m),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두로봉(1,421.9m), 동대산(1,433.5m)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오대산지구, 그리고 노인봉 (1,338m)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노인봉 남동쪽으로는 황병산(1,407m)이 있고, 북동쪽으로 긴 계곡이 청학천을 이룬다. 노인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 만물상, 구룡폭포, 무릉계로 이어지는데 이름하여 청학동소금강(靑鶴洞小金剛)이다. 노인봉은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불렀다 한다.

노인봉은 현재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소금강 계곡을 감싸안고 있는 노인봉(1,338m)이 진고개로 오대산과 그맥을 잇고 있을 뿐, 소금강 계곡은 오대산과는 사실 별개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오대산국립공원은 월정사지역과 소금강지역으로 구분해 부른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진 명소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1970년 우리나라 최초 명승1호로 지정된 청학동소금강이 대표적인 절경이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부여할 때는 대개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경기 소금강, 정선 소금강 등으로 부른다.

청학동 소금강은 소금강하면 청학동 소금강을 지칭하기도 하며, 오대산 국립공원속에 포함되면서 오대산 소금강이라고도 하고, 일부에서는 연곡소금강, 청학천이라고도 불린다.

노인봉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 흘러내리며 이룬 이 소금강은 기암기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이 절경을 빚고 있다. 무릉계를 기준으로 상류쪽을 내소금강, 하류쪽을 외소금강이라 한다. 외소금강에는 금강문, 취선암, 비봉폭, 그리고 내소금강에는 삼선암, 세심폭, 청심폭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룬다.

이밖에도 30개가 넘는 경관지가 있는데, 특히 금강산의 그것과 흡사한 만물상, 구룡연, 상팔담 등이 볼만하다. 계곡 요소마다 철난간이나 구름다리 등이 놓여 있다. 소금강은 무릉계 무릉폭에서 그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무릉계에서 1.1km 거리에는 계곡 물이 열십자 모양의 못을 이룬 십자소가 낭떠러지 아래에서 깊은 물을 일렁이고, 다시 600m 지점에는 식당암이라는 평평한 암반이 있다.

식당암에서 극락고개를 오르면 세심대와 청심대를 지나 구룡폭(구룡연)에 이른다. 아홉 폭포가 연달아 내리꽂히는 자태가 장관이다. 구룡폭 바로 위에는 만물상이 있다. 거인의 옆얼굴을 닮은 귀면암, 촛불 형상의 촛대석, 암봉 한 가운데 구멍이 뚫려 낮이면 해 같고 밤이면 달 같은 일월봉,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이 만물상을 장식한다. 관리사무소에서 만물상까지는 약 4km로 2시간쯤 걸린다.

노인봉은 여름의 계곡산행으로 으뜸이며, 가을의 기암들과 어우러진 단풍, 등산로가 양지쪽으로 나 있어 겨울에도 포근한 명산으로 겨울산행지로 좋다.

 

114. 달마산 [達摩山]

높이 : 489m
위치 : 전남 해남군 송지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해발 489m인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 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미황사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달마산의 산행은 약 6km로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 특히 바위 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으며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단둘이 등반하기 보다는 삼삼오오 형태가 바람직하다.

달마산은 옛날의 송양현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은 해남군 현산, 북평, 송지 등 3개면에 접하고 해남읍으로 부터 약 28km 떨어져 있다. 이처럼 삼면에 위치하면서 두륜산과 대둔산의 맥을 이어 현산이 머리라면 북평은 등에 또 송지는 가슴에 해당한 형상이다. 또 사구, 통호, 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 사자봉에 멈춘 듯 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 나가 멀리 제주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명산이다.

이렇듯 수려한 산세가 유서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있게 한 것이다. 또 옛날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 좌일산에서 서로 주고 받던 곳으로 잔허가 남아 극심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480m의 이 높은 봉에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 한다. 고려시대 고승인 무애는 또 달마산의 형상을 살펴 이렇게 표현했다.

북으로 두륜산 접해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송호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 듯 서있다.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은 깃발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발짝 다가서 서있는 듯하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하다

그리고 앞에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듯하다. 향토사학자의 세세한 설명이 따로 없더라도 달마산을 맞대하는 사람이라면 그 묘한 매력에 빠져들 듯 오르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달마산이 갖는 영험이다.

미황사

미황사는 우리나라 불교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고찰로서, 신라시대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 동이나 있었던 거찰이었다. 달마산의 병풍같은 바위들을 배경으로한 대웅전은 보물 제 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땅끝마을

산행을 끝내고 땅끝 마을을 들리면 횟집 등 식당이 있다. 땅끝은 우리나라 국토 육지의 최남단으로써 많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의 최남단으로 북위 34도 17분 21초의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이 땅끝이다. 땅끝탑, 땅끝전망대, 땅끝조각공원 등이 있다.

인기 명산 71위 : 겨우내 움추린 몬과 마음의 기지개를 펴고 봄을 맞이하기 위한 이른 봄 봄맞이 산행지로 인기 있다. 봄맞이와 미황사 동백이 피는 3월, 2월, 4월순으로 많이 찾는다.

 

115. 덕룡산 [德龍山]

높이 : 433m
위치 : 전남 강진군 도암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

강진 덕룡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는 1,000m 산에 견줄 만큼 웅장하다. 창끝처럼 솟구친 험한 암봉이 이어지며 진달래 군락이 많은 산이다. 산을 오르는 내내 남해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산을 오르는 묘미이다.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봉의 연속, 말잔등 처럼 매끄럽게 뻗는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출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다. 암릉지대에 진달래 군락이 있는 동봉과 서봉이 쌍봉을 이루고 있는데 서봉이 덕룡산 주봉이다.

날카로운 암봉들의 연속으로 만덕산에서 시작 된 돌 병풍이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 달마산을 지나 송지 해수욕장이 있는 땅끝까지 이른다. 짇푸른 빛깔의 이끼가 끼어 있는 암봉은 바위 틈마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나 있어 억세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암봉과 암봉을 연결하는 육산은 일단 들어서면 하늘을 볼 수 없을 만큼 키 큰 수풀이 우거져 있어 대자연의 은밀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덕룡산은 산행중 내내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다. 월출산은 물론이며, 수인산, 제암산, 천관산, 완도의 상황봉이 보이고 해남 두륜산의 노승봉과 백운봉 등 산행중 줄곧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덕룡산 기슭 중앙부에는 커다란 천연 동굴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용혈(龍穴)`이다 입구에두 개,천장에 1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동굴에 살던 세 마리의 용이 승천 할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 굴속에는 맑은물이 고여 있어 세 개의 구멍과 함께 신비경을 이루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이 없다.

한편 이 동굴에는 고려때 만덕산 백련사의 소속 암자인 용혈암(龍穴庵)이 있었다고 한다.이 암자는 백련사를 크게 일으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가 만년에 머물렀으며,그의 뒤를 이은 천인,천책,정오등 세국사가 수도와 강학 했던 곳이며,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인근 대석문과 이곳을 자주 놀러 왔던 곳이라 한다.

덕룡산의 산행 길은 모두 다섯 갈래로 나누어진다. 북쪽의 소석문에서 시작하여 덕룡산-주작산을 연계한 산행이 일반적이다. 5시간이 소요된다.

 

116. 동악산(動樂山)

높이 : 736.8m
위치 : 전남 곡성군 곡성읍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

전남 곡성군 곡성읍에 우뚝 솟아 곡성벌판을 굽어보고 있는 동악산(735m).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율에 맞춰 춤을 추다 오늘날의 산세를 갖췄다는 전설로 유명한 산이다.

자락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가 중건한 도림사가 천년세월의 고풍으로 찬란하고 굽이치는 계곡은 곳곳에 아기자기한 폭포와 담소를 빚어내고 있다.

동악산은 지명도에 비해 부산 산악인들에겐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산. 아무래도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어 생각만큼 많이 찾지 않지만 호남지방에선 국민관광지로 지정될 만큼 널리 사랑받는 산 중의 하나다.

산행은 도림사에서 시작된다.차량은 곡성읍 월봉리 도림사 앞까지 진입할 수 있으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야 한다. 주차장에서 도림사까지는 약 10분 거리. 입구까지 포장이 되어 있고 길 오른편엔 거울처럼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이번 산행은 도림사를 출발, 동악산을 거치지 않고 계곡을 거슬러 올라 남서쪽에 위치한 형제봉(656m)을 돌아보고 오는 순환코스로 일정을 잡았다. 동악산은 산세가 험해 단단히 준비하지 않고는 함부로 오를 수 없으며 무엇보다 동악산의 수려한 전경을 감상하려면 맞은편 산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 이 코스는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계곡과 릿지. 능선등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도림사를 지나 1km를 더 오르면 본격적인 등산로. 길은 여기에서 두 갈래로 나눠진다. 오른쪽을 택해 나아가면 시인 묵객들이 노닐던 단심대, 낙락대가 나오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가 설치돼 있다.

철다리에서도 길은 두 갈래. 이정표에는 오른쪽은 "배넘어재 2.2km 동악산 3km, 왼쪽은 형제봉 2.1km, 길상암 1.5km"라고 씌어 있다. 다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도림사계곡으로 이어진다. 거울처럼 맑은 물소리를 벗삼아 계류를 건너고 또다시 건너오기를 반복하면 어느새 계곡을 벗어난다.

계곡등반이 끝나면 이제부터 부드러운 흙을 밟는 등산. 경사가 적당히 나 있는 이 길은 오르면 울창한 산죽을 만난다. 이따금 서걱서걱거리는 소리가 무척 아름답게 들린다.

도림사를 출발해 1시간10분 정도 걸으면 배넘어재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 형제봉까지는 능선길. 길도 반반하고 조망도 좋아 기분 좋게 진행할 수 있다. 능선 사면에는 산나물과 야생화가 즐비하게 피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25분쯤 그렇게 걸으면 보기에도 가파른 암봉이 나타난다. 바로 형제봉의 전위봉이 서봉이다. 이곳에 올라서면 멀리 왼쪽으로 동악산 북봉이 장쾌한 자태를 드러낸다.

서봉에서 형제봉까지 0.7km. 형제봉으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자칫 잘못되면 위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내리막이 끝나면 다시 오름길. 헬기장을 지나면 자일을 잡고 오르는 암반코스가 나오고 그 곳을 통과하면 바로 형제봉이다.

형제봉은 동악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봉우리로 하늘로 우뚝 솟아 춤을 추는 듯한 동악의 기묘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은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나오면 된다. 발 아래로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 같은 암봉길이 펼쳐진다. 긴장을 풀지 말고 내려서야 한다. 하산길 초입부분은 흙으로 덮여 있지만 가팔라 미끄러지기 쉽다. 물론 위험한 곳은 철계단과 자일이 설치되어 있지만 한눈 팔지 않는 게 좋다.

암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20분 정도 걸려 갈림길에 이정표가 나온다. "배넘어재 동악산 2.7km". 여기서 계속 암릉을 타고 싶으면 직진하면 된다.

하산길은 오른쪽 숲속으로 내려서 길상암터 계곡으로 이어진다. 딱다구리 소리가 요란한 산죽 군락지를 지나 10분쯤 더 가면 약 30평 규모의 길상암터가 나온다. 여기서 목을 축인 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느긋하게 도림사로 하산한다.

계곡을 건너고 부드러운 땅을 밟고 그러면서 딱딱한 너덜지대와 적당한 경사의 암벽을 타는 즐거움을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산행은 끝이 난다.

 

117. 마대산 [馬垈山]

높이 : 1050m
위치 :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일명 김삿갓으로 불리우는 난고 김병연의 묘 집터 유적비 등이 산자락에 있는 산이다. 노루목 마을에는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삿갓주점이 있다. 여기서 김삿갓 묘를 지나 오른쪽 능선으로 정상에 올라 김삿갓 집터로 내려온다.

김삿갓 묘

살다 보면 한번쯤 "그래, 여기만 살데냐"하는 객기가 오를 때가 있다. 그러나 난고 김병연(1807-1863)은 객기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세상 한가운데에 살지 못할 사람이었다.

평생 산 하를 떠돌며 시와 술로 숨을 내쉰 그를 사람들은 김삿갓이라 부른다. 김삿갓은 강원도 영월 땅에 잠들어 있다. 생전에 아들에게 "나 죽으 면 여기 묻으라" 유언했던 와석골 노루목 양지바른 곳에

영월읍 동남쪽 길로 영월화력발전소, 고씨동굴, 와석재 고개를 차례로 지나 옥동초등학교 주석분교 옆 옥동천 계곡길로 걸어 올라가면, 좁고 깊은 계곡이 돌연 펼쳐진다. 와석골 노루목. 지금도 큰길에서 한시간 반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오지다. 사는 사람이래야 7가구에 20 여명. 계곡 물은 그냥 떠 마셔도 되고 개똥벌레가 훨훨 날아다니는 청 정무구한 자연, 푸른 산 위로 하늘만 뵈는 첩첩산중이다.

김삿갓은 자신의 조상과 관련된 일로 이 척박한 땅에 들어와 살다 가 결국 세상을 등졌다. 그는 조부 김익선의 불충을 비웃는 글을 써 과거에 합격했으나, 그 일이 두고두고 가슴에 맺혀 평생 삿갓 쓰고 평생 하늘을 보지 않았다. 주민 신춘선(63)씨는 "요즘같으면 할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 욕을 하고도 벼슬을 했을 것"이라며 "삿갓 시대 에나 가능한 철학"이라고 말한다.

워낙 세상을 떠돌다보니 그가 묻힌 곳이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1982년 향토사학자 박영국씨(작고)가 집요한 추적과 고증 끝에 와석골에서 삿갓 무덤을 찾아냈다. 오직 '김삿갓 뫼는 양백(태백- 소백)지간, 영월-영춘 어간에 있다'는 고문서 기록 하나에 의지했다고 한다. 와석골은 강원 경상 충청 3도에 걸친 도계 접경지

"동네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어요. 바깥 사람들만 몰랐죠." 신씨 말이다.

하기야 삿갓이 이곳으로 이장된게 1백년이 갓 넘었으니 3대만 올라가도 구전으로 전하는 바 적지 않았을 터. 그는 "노루목에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니까 삿갓이 다시 짐을 꾸려 타지로 도망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밭 한가운데 초라하게 서 있던 묘는 1989년 정부에서 밭과 앞집 3채를 사들여 터를 재정비했다. "그때 한 6천만원이면 길도 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땅 사버리니까 끝이었다"며 그래서 지금도 예산이 없어 진입로 포장이 안돼 있다고 한다.

그래도 묏자리는 삿갓 자신이 반기지 않을 만큼 썩 훌륭하게 정비돼 '왕릉' 같다. 묘 옆에는 '시선 난고 김병연지묘'라는 자연석 비석이 오래지 않은 과거 살았던 방랑 시인 한 사람의 흔적을 알린다. "네 다리 소나무 소반에 죽이 한 그 릇/하늘과 구름이 함께 떠도네/주인장, 제발 무안해하지 마오/나는 물 속 청산을 사랑한다오." 봉분에서는 누군가가 쏟아부은 술 내음이 향기롭다.

김삿갓 집터는 묘에서 왼편으로 2㎞ 위쪽 산행길이다. 가벼운 산 행길. 그 길엔 돌복숭아, 물봉선화, 갈대가 무성하고, 집 마당엔 들풀 들이 가득하다. 옆에는 개울이 흐르고 약초꾼과 화전 해먹던 사람들이 살고 간 흔적이 쌓여 있다. 주춧돌과 기둥 일부를 제외하고는 1백 여년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거쳐간 사람들이 지붕을 얹고 흙을 새로 바르고 외양간을 내 삿갓의 내음은 모두 사라졌다. "여기서 뭘 생각하며 살았누…" 탄식이 절로 난다.

계곡내 모든 '화살표'들은 삿갓이 사랑했던 민초들이 세웠다. 삐딱하게 세운 화살표, 유성매직으로 쓴 '김삿갓 유적지', 없애버렸더니 화가 잇달아 다시 세운 시선 당집 등. 묘소 건너에는 서울사람이 지금 전통찻집을 만들고 있다. 비포장길은 경상도 영주까지 뚫려 있어 아마도 김삿갓이 방랑벽이 도지면 사통팔달 운신하기 쉬웠을 터. 이제 김삿갓묘가 있다는 소문에 한 여름이면 자연과 위대한 시선의 흔적을 밟으려는 외지인들로 붐빈다

 

118. 만행산(萬行山)

높이 : 909.6m
위치 : 전북 남원시 보절면. 천황산으로 100대 명산에 선정 됨.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남원시 보절면과 산동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만행산 천황봉(909.6m)은 일반인들에게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등산 애호가들에게는 크게 각광받고 있는 산 가운데 하나이다. 섬진 2지맥을 이룬 산줄기 가운데 가장 높고 전주-남원 도로상의 오수 부근에서 남원 보절면 방면으로 유난히 뽀족한 산이 바로 만행산이다.

남쪽 산자락에 가람을 배치한 귀정사의 옛 이름은 만행사인데 백제때 한 고승의 설법에 취해 왕이 3일동안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여 귀정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지며 현재는 비구니사찰이다. 지도상에는 주봉의 이름을 본따 천황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본래는 `만행산'이 올바른 표기라 하겠다.일반적으로 만행산 산행은 서쪽에 있는 보현사에서 시작하여 아흔아홉골을 통해 상사바위로 올라선 다음 주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올라 귀정사로 내려오는 것이다

봄철에 철쭉이 한창일 때의 이산은 춘심을 억제하기 힘들만큼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차게 된다. 보현사와 귀정사등 천년고찰이 들어서 있고 상사바위로 올라서 정상까지 이르는 능선길은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비교적 잘 다듬어진 등산로와 중간 중간의 안내 표지판은 등산을 보다 수월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지름길도 있어 비교적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대표적인 산행 코스로는 남원시에서 보절 행 또는 산동면 행 시내버스로 보절면 소재지에서 도룡리 용동마을을 거쳐 오르거나 산동면 소재지에서 신기교를 거쳐 대상마을에서 오르면 된다.(용동, 대상 각각 버스 운행)

 

119. 문수산(文殊山)

높이 : 1207m
위치 :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문수산은 봉화의 진산(鎭山)이다. 신라시대 때 강원도 평창군 수다사에서 수도하던 자장율사가 태백산을 찾아 헤메던 "문수보살"이 이 산에 화현하였다 하여 문수산이라 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누대에 고관대작과 노승성불이 난다는 전설이 있으며 문수산은 독수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국이라하고 문수산에 축서사가 자리잡은 터는 독 수리가 짐승을 낚아채는 형국이라 해서 축서사(鷲:독수리 취)로 명명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불법에서 "날카로운 지혜"는 독수리의 부리와 같은 이치에서 대승보살중에 지혜가 날카롭고 뛰어난 문수보살의 이름을 따서 문수산이라는 지명을 사용하였다고도 한다.

옛부터 약수가 나는 명산이라고 했는데 문수산 아래는 봉화를 대표하는 3대 청정탄산약수가 위치하고 있고, 물야면의 오전약수, 춘양면의 두내약수, 봉성면의 다덕약수가 그곳이다.

봉화읍에서 물야면 방향으로 915번 지방도를 따라가다가 오전약수탕 쪽으로 꺾은 뒤 두내약수탕이 있는 곳에서 오른편으로 접어들면 된다.

두내약수탕에서 산쪽으로 꺾어들면 '춘양목 산림체험관'이 나온다. 이곳 일대는 '봉화 춘양 문화재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돼 있다.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문수산의 들머리는 축서사로 잡는다. 주실령에서 산행을 많이 시작할 수도 있으나 능선 종주자들의 행렬이 많아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축서사로 잡는 것이 좋다.

축서사는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월계마을을 내려다보며 문수산자락에 있는 절이다. 등산로는 절 주차장 왼편의 해우소 뒤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오르막길로 솔향이 은은한 소나무숲을 40여분 올라서면 문수산과 주실령으로 향하는 갈림길 능선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정상은 춘양 방면으로 20분 오르면 문수산이다.

정상에서 다덕약수로 향하는 능선길이 이어져 있어 조망이 좋다. 이곳에서 다시 능선갈림길에 내려서 6km 떨어진 주실령까지는 1시간50분이 소요된다

 

120. 민둥산

높이 : 1118.7m
위치 : 강원도 정선군 남면

특징, 볼거리 : 한국의 산하/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민둥산은 정상에 나무 한그루 없는 억새산이다. 수십만평에 달하는 주능선 일원이 온통 억새밭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민둥산이 이렇게 억새가 많고 나무가 없는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라고 예전에 매년 한번씩 불을 질러 왔기 때문이라 한다. 민둥산의 억새는 거의 한길이 넘고 매우 짙어서 길이 아닌 곳은 헤쳐 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억새 밭에 들어서면 사람 키보다 큰 억새에 파묻혀서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해발 800m에 있는 발구덕 마을을 지나 남쪽 7부능선에서 정상까지 억새풀이 이어지고 정상에 가까워 지면 끝없는 광야처럼 보인다. 경사도가 완만하고 부드러워 가족산행으로도 적합하고,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철도산행지 이기도 하다.

억새산행 포인트

억새산행의 포인트는 발구덕 마을에서 마을 왼쪽과 오른쪽 두 군데로 등산로가 나 있는데 왼쪽 등산로로 올라야 8부 능선 봉우리에서부터 억새를 즐기며 오를 수 있다.

억새산행 시기

매년 10월 중순 억새제가 개최된다.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초까지가 적기이다. 홀씨 떨어진 억새는 그 이후에도 볼 수 있다.

북쪽에는 화암국민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어 매년 4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동북쪽에 있는 기암괴석의 절경은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하여 소금강이라 불리워진다.

민둥산의 산 지하는 동양최대로 예측하고 있는 동굴이 있는데 병풍같은 바위로 둘러싸인 괴병골계곡과 발구덕 주변 석회동굴도 유명하며 화암약수가 있다.

인기 명산 93위 : 민둥산은 산세가 수려하거나 명산도 아니다. 산 이름 그대로 나무가 거의 없는 민둥산이지만 강원지역의 대표적인 억새명산으로 억새가 만개하는 10-11월에 집중적으로 찾는 산이다. 억새가 예전만 못하여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태백선 증산역에서 하차하여 철도산행을 할 수 있어 수도권에서 철도산행과 억새산행으로 인기가 있다

 

121. 바래봉

높이 : 1165m
위치 : 전북 남원시 운봉읍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바래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 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바래봉은 지리산의 수백개 봉우리 중 산 자체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는다. 그러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꾼들은 바래봉이 더 낫다고 말한다.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보통의 산 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름하게 잘 가꾸어 놓은 것 같고,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놓은 듯하다.

바래봉 철쭉의 개화시기는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4월 하순 산 아래부터 피기 시작하여 한달간에 걸쳐 정상 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까지 피어 올라간다.

바래봉 철쭉은 산 밑에서부터 정상까지 약 3주간 피어 올라가기 때문에 한번에 산 전체의 철쭉을 볼 수는 없다. 5월10-15일 사이 팔랑치 부근의 철쭉군락지의 철쭉이 만개하는 기간이 적기이나 봄 기온에 따라 만개시기가 다르기도 하다.

인기 명산 78위 : 소백산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쭉 명산인 바래봉은 철쭉이 만개하는 5월에 집중적으로 찾는다. 5월중에서도 5월 중순이 철쭉산행의 최적기이다.

산세는 100명산에 포함될 정도로 수려하지 않지만 테마산행으로 산행문화가 변화하면서 중위권 이상의 인기명산이 되었다.

 

122. 반야봉(般若峯)

높이 : 1,7328m 
위치 : 전북 남원시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

지리산 노고단에서 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가면 4km쯤 거리에 임걸령이 나온다. 임걸령에서 노루목에 당도하여 일명 날라리봉에 이르기 전에 왼쪽을 보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산, 반야봉이 있다. 반야봉은 지리산에서 천왕봉 다음 가는 고봉으로 이 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은 뱀사골과 심원계곡으로 흘러가 산수의 조화를 이루고 산 전체가 온통 절벽으로 이루어져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백설, 그리고 5~6월에는 중턱에서 정상까지 붉게 타오르는 철쭉군락으로 일대 장관이다. 반야봉(1,732m)은 또한 신비로운 낙조()의 장관을 연출해 내는 지리산 8경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지리산 주 능선길은 초소 바로 왼쪽 아래로 나 있다. 능선은 임걸령까지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임걸령 샘터를 지나고부터 노루목까지 급격하게 올라간다. 임걸령까지 55분이 걸린다. 임걸령 고개엔 진행방향 왼쪽으로 얼음장보다 차가운 샘물이 솟아 오른다. 한 바가지 떠서 목을 축이면 머리속까지 얼얼해진다.

임걸령샘터에서 25분쯤 가뿐 숨을 몰아쉬면 노루목을 만난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산꾼들이 배낭을 잠시 풀어놓고 반야봉(1,732m)으로 올라갔다오는 길목이다. 만날 약속을 하거나 식사를 하기 편해 만남과 휴식의 장소라고도 불린다.

반야봉 정상은 노루목에서 30분쯤 걸린다. 맑은 날이면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산그리메가 꿈결같다. 불무장등,왕시루봉 능선이 오롯하고 멀리 천왕봉,중봉이 구름위로 우뚝하다.

다시 노루목을 거쳐 피아골 삼거리~삼도봉~화개재로 내려서면 길 왼쪽으로 뱀사골대피소로 내려서는 샛길을 만난다. 능선길 산행은 여기서 끝난다.

뱀사골은 지리산에서 손꼽히는 명 계곡이다. 대피소에서 내려가면 계곡입구까지 2시간30분쯤 걸린다. 다소 긴 거리지만 모롱이마다 펼쳐지는 비경에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단심폭포,병풍소,병소,뱀소,탁용소,요룡대 등이 장관이다. 계곡의 거의 전 구간이 휴식년제에 묶여 내려설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깨끗한 경관이 볼거리다.

특히, 이끼폭포는 뱀사골 최고의 볼거리다. 보는 이에 따라선 지리산 최고의 비경으로도 불린다. 파릇한 이끼사이로 은 주렴을 단 듯 청정의 물줄기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황홀하기까지 하다. 간장소를 지나 제승교에 닿기 전 중간지점에서 철다리 왼쪽 지계곡을 따라 30분쯤 올라가면 원시의 모습으로 만난다. 일부 산꾼들과 작가들이 이것만을 보기위해 알음알음으로 찾는다.

뱀사골은 또 계곡 끝이 멋진 곳이다. 와운교를 지나 요룡대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새롭게 만든 자연관찰로가 괜찮다. 이전만 해도 시멘트 길로 산행 끝을 맺어야 했는데 이제는 물길과 함께 갈무리를 할 수 있다. 특히 계곡 초입부분이자 산행 마무리지점에서 만나는 야영장 부근 계곡은 옷을 입은 채 뛰어 들어도 누구 한사람 간섭하지 않는다. 지리산 물이 좋다는 말은 특급 청정수에 몸을 담글 수 있는 뱀사골에서 나온 것임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123. 불갑산 [佛甲山]

높이 : 518m
위치 :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 침류왕 원년인 384년에 지었다는 사찰 불갑사를 품고 있다. 본래 모악산의 일부였다가 백제에 처음으로 불교가 전래된 곳이라 불갑산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해발은 그다지 높거나 크지는 않지만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포근한 느낌을 주고,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진 늦가을 정취가 그윽하다. 201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봄에는 벚꽃이, 8월에는 백일호이, 9월에는 꽃무릇이라고 불리는 석산이 만개한다. 고창군 선운사, 함평군 용천사와 함께 우리나라 최대의 꽃무릇(상사화) 군락지이고, 불갑산 상사화 축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한, 전국의 유명한 단풍 관광지와는 달리, 발길이 비교적 뜸해 인파에 시달릴 걱정 없이 화려한 단풍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불갑사 옆 계곡을 따라 핀 오색영롱한 단풍과 불갑사 마당의 노란 은행나무가 늦가을 정취를 나아낸다. 단풍 절정기는 대략 11월 초순~중순 무렵이다.

남도의 봄은 빠르고도 아름답다. 붉은 동백꽃이 송이 채 뚝뚝 떨어지는 동백골, 온통 길을 뒤덮은 맥문동, 암자터의 굵은 왕대숲, 멋대로 자란 비자나무. 해불암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가 장관이다. 일출을 보려거든 경주의 토함산을,낙조를 보려거든 영광의 불갑산이라 할 만큼 낙조가 볼만하다.

불갑사 경내에는 보물 830호인 대웅전과 고려 공민왕 8년(1359년)에 이달충이 세운 진각국사비를 비롯하여 팔상전,보광전, 명부전, 칠성각, 만세루, 천왕문, 일광당, 산신각, 관사정 등이 있다.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불갑 테마공원 주차장에서 불갑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124. 불암산 [佛巖山]

높이 : 510m
위치 :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

특징, 볼거리 :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불암산은 서울시와 경기 남양주의 경계를 이루며 덕능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과 이웃하고 있다. 서울시 경계에 위치한 5개 산 가운데 가장 낮은 산이다. 그러나 정상부분이 온통 바위산을 이루고 있어 규모를 뛰어넘는 기품을 자랑한다.

불암산 주봉은 해발 507m이고 그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 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천보산(天寶山), 필암산(筆岩山) 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불암산은 사암으로 된 산이라 수목이 울창하지는 않으나 능선은 기암으로 이어지고 봄의 철쭉은 화원을 연상케 한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과 더불어 서울 근교의 산으로 교통편이 좋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불암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불암사는 신라 경문왕때 지증국사가 개창한 사찰로 봉선사의 말사이다.

불암산의 볼거리로는 불암사, 불암폭포가 있다

인기 명산 95위 : 불암산은 인기명산 100에 오를 정도의 명산은 아니다. 다만 인구가 많은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지하철이 연결되어 접근이 수월하고 산이 낮아 산행시간도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시민들의 휴식처 이다.

 

125. 백운산 [白雲山]

높이 : 1279m
위치 : 경남 함양군 백전면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백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그 중에서"흰구름 산"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산이 바로 함양의 백운이다. 높이도 1,000m가 훨씬 넘는 준봉인데다 산정에서의 조망도 으뜸이다.

남도의 내노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남쪽에 하늘금을 그은 지리산의 파노라마는 그리움의 경지를 넘어 차라리 연민이다. 반야봉의 자태는 너무 뚜렷해 민망스럽기까지 하다.

북쪽 끄트머리에는 넉넉한 덕유산이 태평스레 앉아 있고 그 너머에 황석, 기망, 월봉산이 줄기를 뻗대고 있다. 금원 기백도 가까이 보이고 동북 방향 멀리로는 수도,가야,황매산도 가물거린다. 양쪽날개인양 백운산과 맥을 같이한 동쪽의 갓걸이산(괘관산)과 가을 억새가 멋진 장수군의 장안산이 서쪽에서 마주보고 있다. 이렇듯 백운산은 명산에 둘러싸여 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지방 최고의 진산으로 산세 또한 전형적인 육산이다.

부산에서 백운산을 찾을 경우 승용차를 이용한 원점회귀산행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종단산행 2가지 코스가 있다. 원점회귀산행은 미끼골~상련대~정상~큰골~백운암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약 6시간이 소요되며 종단산행은 중재~정상~미끼골로 이어지는 코스로 약 5시간이 걸린다.

상련대를 거치는 코스가 일반적이긴 해도 상련대까지의 도로길과 상련대에서 정상까지의 급경사길이 상당한 체력소모를 요구한다. 따라서 백운산의 겉과 속을 함께 접할 수 있는"중재~정상"길을 소개한다.

산행들머리는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 중기부락이다. 함양에서 하루 세 번 운행하는 노선버스는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되레 마음이 편하다.중기마을 입구에서 하차하여 서쪽으로 나 있는 산간도로로 접어든다. 여기서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를 지나 40분 가량 걸어 올라가면 중재에 닿는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3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마을의 흔적이 거의 없고 산비탈에 빈집 한 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중재는 근래들어 백두대간 구간종주의 주요 지점으로 널리 알려진 고개이다. 백운산은 고개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선다.중재에서 정상까지는 약 2시간 거리. 길목마다 백두대간 표시기가 무수히 달려 있어 그대로 따르면 길잃을 염려는 없다.

전라.경상을 가르는 백운산 서북릉 길은 대체로 완만하다. 중재에서 40분 정도 오르면 산행 들머리인 중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이곳이 중고개재다. 고개넘어 서쪽의 지지리부락은 전북 장수군의 가장 오지마을이다.

중고개재에서부터 등로는 서서히 고도를 올리다가 정상 직전의 오르막에서 급경사를 이룬다. 무덤 2기가 있는 이곳을 정상으로 착각하기 쉽다. 무덤에서 정상은 북쪽으로 왕복 10분거리.헬기장을 지나면 곧 백운산 정상이고 흰 팻말이 서 있다.

하산을 위해 무덤으로 되돌아와서 동쪽으로 내려선다. 상봉에서 10분이면 도착되는 중봉은 백운산 최고의 전망대다. 중봉과 어깨를 같이한 하봉에는 장터의 흔적이 있으며 이곳에서 40분 거리의 상련대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이다. 내리막길에서 두번째 만나는 무덤에서 길이 두 갈래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따라야 상련대를 거칠 수 있으며 왼쪽길은 능선으로 해서 묵계암에 이르는 길이다. 미끼골 위쪽에 있는 상련대는 적막이 흐르는 선원이다. 상련대 왼쪽 계단길을 내려서면 바로 산간도로이며 길은 하산을 마감하는 운산리 대방마을까지 이어져 있다.

중간에 비구니 두분이 암자를 지키는 묵계암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묵계암은 우리나라 유일의 절마당에 무덤이 있는 곳. 스님은 이곳이 천하 제1의 명당이라고 자랑한다.길손에게 솔잎차를 대접하는 절 인심이 암자를 가득 채운 한련꽃 향기 만큼 아름답다.

백운산은 매년 11월1일 부터 다음해 5월 30일까지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이 금지된다.

 

126. 병풍산(屛風山)

높이 : 826m
위치 : 전남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담양의 명산인 병풍산은 일명 "용구산" 이라고도 하며, 금학봉, 천정봉, 깃대봉, 신선봉, 투구봉 등이 있다. 산세가 병풍을 둘러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병풍산"으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병풍산은 담양군의 산 가운데 가장 높은 산이며, 용구산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노령산맥 한줄기로 마치 거북이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병풍산 상봉 바로 아래에는 바위밑에 굴이 있고, 그 안에 신기하게도 두평 남짓한 깊은샘이 있어 이샘을 "용구샘"이라 하는데, 지금도 이 곳에서 솟아오르는 깨끗한 생수가 등산객들의 귀중한 식수가 되고 있다.

산 정상에서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며, 이를 "강동 8경"이라 한다.

병풍산은 따로 산행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인근의 삼인산과 연계하여 산행한다. 만남재는 병풍산과 삼인산을 연계하는 도중 만나는 고개인데, 예로부터 마운대미, 마운치라 불리우며, 마운은 구름이 문지르며 씻겨간다는 뜻이고, 대미는 정상, 치는 언덕을 뜻해 마운대미(마운치)는 구름이 문지르며 씻겨가는 언덕이란 뜻입니다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대방제에서 천자봉. 옥녀봉. 병풍산 정상. 만남재. 성암국제 수련원 캠핑장. 대방제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병풍산은 산아래 계곡과 편백나무 숲에서 가족들이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은 일상화 되어 있고, 전남 지역 주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명산이다

 

127. 서리산

높이 : 832m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가평군 상면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서리산은 북서쪽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항상 응달이 져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 같아 보여 서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상산(霜山)이라고도 한다.

서리산은 축령산 북서쪽으로 절고개를 사이에 두고 3km 정도 거리에 있으며 이 두 산이 축령산자연휴양림을 분지처럼 휘감고 있다. 축령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리산이 정상 300여미터 아래 철쭉동산의 철쭉지대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철쭉철에 찾기 시작하였다.

수령 20여년이 넘는 키가 큰 철쭉은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 철쭉이다. 철쭉은 철쭉동산 언덕에 면적은 크지 않지만 서울에서 별로 멀지 않고 교통이 편해 수도권에서 멀리가지 않고도 철쭉을 즐길 수 있는 철쭉산행지 이다. 만개시기는 5월 10~20일 사이에 만개한다.

산행은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 축령산자연휴양림-서리산-축령산-축령산자연휴양림 원점회귀산행을 하는게 일반적이다. 서리산만 산행은 3시간, 서리산, 축령산 연계산행은 5-6시간이 소요된다. 초보자나 체력이 약한 사람도 경관을 보면 즐길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에는 비금리에서 동북쪽 계곡을 통해 주능선 안부로 올랐다가 정상을 경유 동능을 따라 행현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전망이 뛰어나다.

정상은 나무하나 없이 시야가 탁 트이며 축령산이 가깝게 보인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축령산으로 오를 수 있는데 절고개 부근은 가을이면 억새가 가득하여 볼만 하다.

 

128. 석화산(般若峯)

높이 : 1,149m
위치 : 강원도 홍천군 내면/ 문암산 이라고도 불린다.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해발고도 1146.4m이다. 창촌리 면사무소 뒤편으로 계방산과 소계방산 사이에 있으며, 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석화산이라는 명칭은 옛날 이 산의 바위에 석이버섯이 많이 자라서 멀리서 바라보면 바위가 마치 꽃처럼 보인 데서 유래하였다.

문암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이 산 서북쪽의 내면 율전리 문암동 계곡에 있는 거대한 문처럼 생긴 바위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창촌리에서는 표지판을 세워 석화산이 올바른 명칭임을 밝히고 있으며, 정상의 표지석도 문암산에서 석화산으로 교체되었다.

석화산은 해발 600미터에 위치한 홍천군 내면 창촌리를 감싸고 있으며, 암봉()과 노송이 한폭의 화려한 동양화 병풍 같고, 봄에는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며, 가을 단풍 절경은 온 산을 물들게하여 설악산을 방불케 한다.

현재 국립지도원 편찬 지도에 표기된 석화산 위치는 잘못 표기된 것으로, 문암산이 석화산이고 홍천군 내면 창촌초교 교가에도 있는 내면의 자랑인 석화산으로 부름이 타당할 것이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위치한 문암산(1,164M) 과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석화산(1,146M)이 혼돈된다. 지역 주민들은 2개의 산을 문암산이 석화산이라는 설과 문안삼과 석화산은 분명히 다르다는 설로 주장하고 있다.

 

129. 선자령 [仙子嶺]

높이 : 1158m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특징, 볼거리 :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구름도 쉬어 간다는 대관령. 고개 너머 동쪽이 강릉, 서쪽이 평창이다.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3월초까지도 적설량이 1m가 넘는다. 대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높지만 대관령휴게소가 840m로 정상과의 표고차 317m를 긴 능선을 통해 산행하게 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동네 뒷산 가는 길 만큼이나 평탄하고 밋밋하여 가족단위 산행으로 알맞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는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 정상에 올라서면 눈을 덮어쓰고 있는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바라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이다. 주능선 서편 일대는 짧게 자란 억새풀이 초원 지대를 이루고 있는 반면 동쪽 지능선 주변은 수목이 울창하다.

고개에서 등반을 시작하는 1,000m 이상되는 산행지로 전국에 계방산(운두령,강원도 평창군 용평면1,577m), 조령산(이화령,경북 문경시 문경읍 1,017m), 노인봉(진고개,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1,338m), 함백산(만항재,강원도 태백시 1,572m), 백덕산(문재,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1,350m), 소백산(죽령, 경북 영주시 풍기읍 1,440m), 태백산 유일사코스(화방재, 강원도 태백시 1,567m) 등이 손꼽힌다. 이들 산은 1,000m 이상이지만 표고차가 적어 산행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인기 명산 75위 :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대관령 능선에 있는 선자령은 고개라기 보다 하나의 봉우리이다.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 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고 내린 눈이 세찬 바람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태백산, 계방산, 백덕산과 함께 강원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눈 산행의 명소이다.

등산로도 완만하여 성급하게 눈 산행을 기대하고 12월부터 찾지만 1-2월에 눈 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는다

 

130. 수락산 [水落山]

높이 : 640m
위치 :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수락산은 서울의 북쪽 끝에 의정부시와 남양주군을 경계로 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불암산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종주가 가능하다.

산 전체가 화강암과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기암 괴석과 샘, 폭포가 많은 반면 나무는 매우 적다. 산의 분위기가 다소 삭막하기는 하나 바위의 경치가 뛰어나고 곳곳에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수락 8경이라 불리는 금류폭, 은류폭, 옥류폭포와 신라 때의 흥국사, 조선 때의 내원암이 있다. 그리고 동서 산록의 계곡에는 수락산 유원지와 벽운동 유원지가 있다.

산세가 웅장할 뿐만 아니라 산 전체가 석벽과 암반으로 되어 있어 도처에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장암동에는 조선 숙종 때 형조판서를 지낸 서계 박세당의 정자인 6각형의 궤산정이 있으며, 현재의 석림사는 박제사의 후신이다.

수락산의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수락팔경(옥류폭포, 은류폭포, 금류폭포, 성인봉 영락대, 미륵봉 백운, 향로봉 청풍, 칠성대 기암, 불로정 약수), 궤산정, 석림사, 내원암, 흥국사, 학림사 등이 있다

인기 명산 45위 :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아기자기한 암릉이 있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4월 하순과 10월에 가장 많이 찾지만 사계절 두루 인기가 있다.

 

131. 수리산 [修理山]

높이 : 469m
위치 : 경기도 안양시

특징, 볼거리 :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수리산은 태을봉(488m), 슬기봉(451m), 관모봉(426m) 및 수암봉(395m) 등과 같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수리산은 경기도 군포시와 안양시 그리고 안산시(수암봉) 경계에 있는 산으로 능선을 따라 여러 산행 코스를 이루고 있다. 독수리가 치솟는 형상이라 하여 수리산으로 불리며 신라 진흥왕 때 창사된 수리사가 있다. 안양시 만안구청 뒷편 기슭엔 삼림욕 코스도 있어 인근 주민들의 좋은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연간 140만명이 이용한다는 수리산은 200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리산은 능선 곳곳에 암봉이 있고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으며, 진달래가 특히 많고 수도권에서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전철 산행지이다. 태을봉과 슬기봉에서는 군포시가, 수암봉에서는 안산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수리산을 관통하는 서울외곽도로가 시원하게 보인다.

인기 명산 50위 : 수리산은 인기명산 45위에 오를 정도의 명산은 아니지만 인구가 많은 도심에 위치하여 도시민들의 휴식처로 인기 있다.

 

132. 신무산(神舞山)

높이 : 898m
위치 : 전북 장수군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용계리 · 수분리 · 식천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897m).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신선이 춤을 추었다 하여 신무산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향토지에 의하면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얻기 위해 전국 명산의 산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으려고 먼저 신무산 중턱, 아담한 곳에 단()을 쌓고 백일기도에 들어갔다. 백일째 되는 날 새벽에 단에서 조금 떨어진 골짜기에서 무지개가 떠오르더니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하늘로 너울너울 떠가는데, 공중에서는 빛을 타고 아련히 무슨 소리가 들려 정신을 차리고 들어보니 "새 나라를 열라."는 계시로 알아들었다.

이성계는 정신을 가다듬고 무지개를 타고 봉이 뜬 곳으로 가서 보니 옹달샘이 있었다. 이성계는 하늘의 계시를 들은 단() 옆에 상이암()을 짓고, 옹달샘 물로 제수를 만들어 천제를 모셨다 하며, 옹달샘에서 봉이 떴다고 해서 '뜬봉샘'이라 했다고 한다. 『조선지형도』(임실)에서는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수분리의 우측에 뜬봉샘이 묘사되어 있다.

뜬봉샘은 금강의 발원지 이다

 

133. 연인산 [戀人山]

높이 : 1068m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연인산, 가평군이 우목봉으로 불리어 오던 산을 '99년 "연인산"으로 고치고 철쭉제를 시작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연인산은 우목봉과 월출산으로 불리어왔으나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99년 3월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에서 이 산을 연인산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연인산 서남쪽의 전패봉(906봉)은 우정봉, 전패고개는 우정고개, 동남쪽의 879봉은 장수봉으로 고쳤다. 또한 연인산에서 뻗은 각 능선에 우정, 연인, 장수, 청풍 등의 이름을 붙였다.

연인산은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2시간 이내 거리이면서 아름다운 비경과 명소들이 많은 산이다. 그중 제일비경은 용추구곡으로 연인산의 발원지이다. 용추구곡은 연인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지능선들이 'ㄷ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 연인상 정상에 오르면 사방의 조망이 막힘 없이 시원하다.

북으로 아재비 고개위로 이 산의 모산인 명지산이 귀목봉과 함께 시야에 와 닿고. 명지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둔봉 뒤로 화악산, 동으로는 장수능선과 노적봉, 남으로는 칼봉과 용추구곡, 남쪽으로 운악산이, 서쪽 아래로는 조종천이 흐르는 상판리 건너 청계산 줄기가 성곽처럼 마주 보인다.

용추계곡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구비의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유래를 간직한 용추계곡. 해발 1천68m의 연인산을 발원지로 형성된 용추계곡을 시작으로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개 등 절경지가 있어 용추9곡 또는 옥계9곡이라고 불리운다. 용추계곡의 흰 바위 사이로 흐르는 구슬처럼 맑은 물은 자연의 신비를 한층 높여준다. 용추계곡에는 높이 5M의 용추 폭포가 있는데, 이곳에서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아홉굽이의 그림같은 경치를 수 놓았다 전설과 유래가 전해진다.

또한 연인산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향하면 북면 백둔리, 서북쪽으로 향하면 하면 마일리로 통하는 유명한 등산코스가 있어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인기 명산 58위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2시간 이내 거리에 용추구곡 등 경관도 수려한 연인산은 가평군에서 철쭉제를 하면서 수도권 일원에서 봄나들이 철쭉 코스로 인기가 있다. 철쭉이 만개하는 4월말에서 5월 초에 가장 인기가 있다

 

134. 영취산 [靈鷲山]

높이 : 510m
위치 : 전남 여수시 삼일동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영취산은 산세가 수려하거나, 산이 높다거나, 산악인들에게 잘 알려진 산도 아니요 그렇다고 한번쯤 오를 만한 특색있는 산도 아니다. 고향의 뒷산 같은 510m에 불과한 산이다. 영취산 진달래는 키가 작으며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달래 군락은 450봉 아래 사면, 450봉을 지나 작은 암봉이 있는 부근, 정상아래 사면, 진래봉 부근 등 크게 4개 지역에 무리지어 있으며 분홍 물감을 부어 놓은 것 같다.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매년 4월 첫째 주에 열린다. 진달래 산행 적기는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4월 첫째 주에서 둘째주가 적기가 된다.

영취산은 진달래 개화시기 이외에는 그다지 가볼 만한 산은 아니지만 진달래가 만개하는 4월초에는 진달래산행과 함께 오동도의 동백꽃을 즐길 수 있다.

진달래가 피는 4월초에 오동도의 동백꽃도 같이 피며, 오동도로 가는 도로의 가로수가 벚꽃으로 되어 있어 벚꽃도 즐길 수 있다. 가까운 안심산 밑에 안심산온천이 있어 산행후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흥국사

흥국사는 보조국사가 귀 고려 명종 25년(1195) 세운 사찰이다. 원래 절은 조선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고 인조 2년(1624) 계특대사가 중건하였다.

흥국사가 위치한 곳은 백두대간 끝자락 지리산으로부터 여수로 뻗어 내린 산줄기 가운데 한 갈래로 진례산과 영취산 등 여러 봉우리가 마치 연꽃이 감싸고 도는 듯한 형상이며, 영취ㆍ진례 두 봉우리를 기점으로 자내리와 정수암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두 줄기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점이다. 흥국사는 비보 사찰로서 '비보'라고 하는 것은 '돕고 보호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웅전의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가 인도 영취산에서 설법할 때의 모습으로, 항마촉지인의 석가 불상과 화불, 직계 제자, 보살, 신장 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석가의 방편 분신인 관음보살을 강조하고 있다. 대웅전의 가장 높은 기둥 뒷면 벽화에도, 대웅전 앞에 모시는 괘불 탱화도 서 있는 관음보살을 모셨고, 다시 원통전에 염불 주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조선 중ㆍ후기에 와서는 더욱 법화 신앙화 되었다

 

135. 오서산 [烏棲山]

높이 : 790m
위치 : 충남 홍성군 장곡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오서산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군 청소면의 경계에 있다.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m의 거리에 있어 열차를 이용하여 산행하기에도 편리하다. 교통이 편리한 편이어서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

옛 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려졌다 하지만 요즘 산행에서는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천수만 바닷물이 산아래 깔리고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막힘 없이 보여 일명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리기도 한다.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다.

오서산은 정상까지 바위가 발달되어 있어 악산의 성격을 띠다가 하산코스에서는 완만한 곡선이 이어져 바위지대가 흔하지 않은 육산으로 되어있다.

오르는 길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단풍길도 이어져있다. 산의 능선이 용의 머리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용허리나 줌방바위, 대문 바위, 은폭동 폭포, 신랑신부바위, 농바위가 눈길을 끈다.

산 정상에 오르면 석각으로 된 4각형의 우물 맛도 그만이다. 오서산 정상 일대는 가을이면 온통 억새천지가 된다. 정상에 서면 허리춤을 훨씬 넘는 억새사이로 군산 일대의 서해바다가 보인다.

광천은 감과 어리굴젖 등 해산물이 유명하므로 4일과 9일 장날에 맞추어 산행일정을 잡는 것도 좋다. 귀로에는 도고온천이나 온양온천, 현충사, 온양 민속박물관 등을 들러 올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기 명산 60위 : 오서산은 산세는 그리 수려하지 않지만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조망과 충청지역의 억새명산으로 10-11월 억새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는다.

 

136. 용봉산 [龍鳳山]

높이 : 381m
위치 : 충남 홍성군 홍북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홍성에 위치한 용봉산은 높이는 낮지만 주변 전경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수석처 같다. 미륵불이 있는 미륵암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5형제바위, 공룡바위, 칼바위 등 즐비한 기암들이 조화를 이루고 바위군을 지나 20여분 내려가면 마애석불이 있는 용봉사가 있다. 가을철 단풍도 볼만하다.

용봉산은 바위산 답게 기암괴석이 기기묘묘한 형상을 빚어 여느 명산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홍성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이 용봉산을 내세울 만큼 이 고장 사람들은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산이다.

용봉산을 낀 홍성 일대는 충절의 고향이라는 얘기답게 만해 한용운 선사, 백야 김좌진 장군, 최영 장군, 사육신의 한 분인 성삼문 등의 생가와 9백의총 등 위인들의 삶의 흔적과 백제 부흥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 등 역사유적지가 도처에 남아있다.

용봉산의 좌우 중턱에는 고려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마애석불, 미륵석불이 있다. 옛 문헌에는 영봉사라고 기록되어 있는 용봉사는 지금은 대웅전과 요사체 등 2동밖에 남아있지 않다.하지만 고려시대에는 절 크기가 아흔아홉간에 불도를 닦는 승려수가 천여명에 이를 만큼 큰 절이었다고 한다.

용봉산은 산세가 수려해 등산길로도 그만이다.용봉초등학교 뒷편을 따라 올라 상하리 미륵불을 구경하고 크고작은 봉우리를 휘휘 돌아 정상에 오른 뒤 용봉사 쪽으로 내려오면 두 시간쯤 걸리는데 산 아래 펼쳐지는 경관이 일품이다.

인기 명산 38위 : 수덕사를 품고 있는 용봉산은 산세는 수려하지만 산이 낮아 산행지라기보다 나들이 코스 같아 특정 계절에 치우치지 않고 사계절 두루 인기 있는 산이다.

지금은 충청남도 도청이 이곳으로 옮겨, 내포 신도시로 상전벽해를 이루고 있으며, 용봉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신도시의 전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37. 일월산(日月山)

높이 : 1218m
위치 : 경북 영양군 일월면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일월산은 산이 높아 해와 달이 뜨는 것이 잘 보이는데서 그 이름이유래하였다. 정상부에 주봉인 일자봉(1,219m)과 그 서쪽네 월자봉(1,170m) 두 봉우리가 있다. 영양읍 북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화와 평해의 중간 지점인 오지에 있는 산이며, 입산 통제될 때도 있어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좋다.

산이 높아 동해에서 솟아 오르는 해와 달을 먼저 본다하여 일월산이라 이름하였다. 또한 산마루에 천지가 있어 그 모양이 해와 달과 같아서 일월산이라 하였다는 설도 있다. 높은 산이면서도 산형이 험하지 않고 순하여 순산이라는 애칭도 있다.

일월산의 꼭대기에는일자봉과 월자봉이라 부르는 두 봉우리가 사이좋게 솟아 있으며 그 줄기가 뻗어 크고 작은 산맥이 주종을 이루었으니 동해가 눈 아래 보이는 일자봉에 올라 해가 솟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등산 코스로는 남쪽 당동에서 오르는 코스외에 북쪽 국도변에서 오르는 길이 있고, 동쪽 용화동에서 시작되는 등산로에는 기암 절벽이 있다.

당동에서 북쪽 계곡을 따라 찰당골 마을에 들어가면 천화사 입구 표시석이 있다. 찰당골 마을에서는 북동 계곡을 따라 천화사로 가게 된다.

천화사에서 오솔길을 따라 일월산 주능선에 오르면 능선 바로 밑에 샘이 있고,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동해의 장엄한 일출을 볼 수도 있다.

 

138. 제암산 [帝岩山]

높이 : 779m
위치 : 전남 장흥군 장흥읍 안양면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제암산(帝岩山) 정상은 임금 제(帝)자 모양의 3층 형태로 높이 30m 정도되는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수십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이 정상의 바위를 향하여 주변의 여러 바위와 주변의 봉우리들이 임금에게 공손히 절을 하고 있는 형상이어 임금바위(제암)이라고 부르며 이산을 제암산이라 한다고 전해진다.

정상에 서면 호남의 5대명산중 하나인 천관산, '호남의 금강' 으로 불리우는 월출산,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과 팔영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자산은 곰재를 사이에 두고 제암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동서로 400m의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산이름은 거대한 사자가 누워서 고개를 든 채 도약을 위해 일어서려는 형상을 하고 있는 데서 유래하였으며, 일본의 후지산을 닮았다 하여 장흥의 후지산으로도 불린다.

제암산은 남도 끝자락에 위치한데다 철쭉군락지가 해발 630 미터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5월 초순 남해의 훈풍을 받아 화려하게 피어 올라 만개한다. 제암산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제암산과 사자산 사이.

제암산 정상에서 30여분 거리인 곰재에서 곰재산 오르는 능선과 곰재산 위의 산불감시초소와 여기서 사자산으로 오르는 능선 안부의 간재까지가 최대 철쭉군락지이다. 이 능선은 수만평의 너른 땅이 온통 철쭉으로 뒤덮혀 있다. 철쭉 군락지에 잡목을 제거하여 키가 작은 철쭉만 남아 있는 곰재에서 산불감시초소 오르는 능선은 도로처럼 훤하다.

철쭉산행

제암산은 동북쪽으로 곰재(곰재산)로 내려서 사자산 미봉에서 일림산으로 능선이 이어지는데 이 능선이 철쭉군락지이다. 일림산이 철쭉군락이 가장 넓고, 다음이 제암산과 사자산 사이 곰재산 주변이다. 제암산 능선과 제암산 정상 주변에는 철쭉군락은 없다.

가장 좋은 철쭉코스는 한치에서 일림산을 올라 사자산, 제암산에 이르는 코스이다. 제암산 철쭉코스는 제암산과 사자산을 연계하는 코스이다.

제암산은 감나무재에서 제암산을 오른다. 주능선 산행은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몇 군데 있으나 초보자일 경우 힘들기는 해도 충분히 탈수 있는 능선이다. 이 능선은 바위나 돌이 없는 부드러운 흑산에 좌우의 조망이 시원하다. 철쭉이 능선 따라 등산로 좌우에 산재하여 있다.

단축코스로는 능선을 거치지 않고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바로 제암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또한 공설묘지 방면에서 곰재를 거쳐 오르기도 한다.

제암산 철쭉의 만개시기는 5월 5-10일 전후이고 일림산은 이보다 1-2일 빠르다. 철쭉의 만개시기는 봄 기온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전에 문의하여 보고 떠나는게 좋다.

장흥터미널에서 부산이나 순천행 직행버스를 타고 장동면에서 내리거나, 장흥읍에서 신기마을까지 가는 군내버스를 탄다.

 

139. 조령산 [鳥嶺山]

높이 : 1025m
위치 : 충북 괴산군 연풍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조령산은 충북과 경북에 걸쳐 있는 이화령과 조령3관문 사이에 위치하며, 산림이 울창하며 대 암벽지대가 많고 기암괴봉이 노송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다.

이화령(큰세재)에는 휴게소와 대형 주차장이 있고, 북쪽 구새재는 조령 제 3관문 (조령관)이 있으며 관문 서편에는 조령산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주능선 상에는 정상 북쪽으로 신선암봉과 치마바위봉을 비롯 대소 암봉과 암벽 지대가 많다.

능선 서편으로는 수옥 폭포와 용송골, 절골, 심기골등 아름다운 계곡이 있다. 등산 시기는 가을, 여름, 봄 순으로 좋은 산이다. 문경새재를 허리춤에 안고 있는 조령산은 산보다 재가 더 유명하다.

조령산은 아기자기한 코스와 설경이 겨울산행의 묘미를 듬뿍 안겨주는 산이다. 산세가 웅장하고 비교적 높지만 해발 530m의 이화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깃대봉

백두대간을 따라 이화령에서 조령관(제3관문) 쪽으로 조령산을 종주하면 마지막에 오르는 봉우리로서 지도상에 이름은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옛날 깃대를 꽂았다고 전한다. 삼각점이 있으며 바로 옆에 844m 고지와 붙어 있는데 보통 84m 고지는 거치지 않고 조령관(제3관문)으로 내려선다. 여기는 1/ 25,000 지도에는 824.9m로 표시되어 있고 조령관(제3관문)에서 오르면 30분정도가 소요된다

인기 명산 77위 : 산보다 이화령 재와 조령관문으로 더 알려진 조령산은 겨울, 가을 순으로 인기가 있다.

 

140. 진악산 [進樂山]

높이 : 732m
위치 : 충남 금산군 남이면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진락산은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군 남이면에 위치하고 있어 산행 후 인삼 시장을 둘러 볼 수 있다.또한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우다 옥쇄한 7백인의 충혼이 깃들인 "칠백의총(사적 제105호)을 찾아 선열들의 깊은 뜻을 새겨볼 수 있어 가족동반 코스로도 적당하다

진락산은 높은 산이 많지 않은 충남에서는 서대산과 계룡산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데 아직도 오염이 안된 깨끗한 산이다. 진락산은 정상과 주능선을 에워 싼 아기자기한 기암 절벽도 볼만하고 산자락에 옛 정취가 물씬나는 천년 고찰 영천암과 보석사를 비롯해 선공암, 원효암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을 겸한 산행코스로도 그만이다

산행은 계진리 마을회관 앞에서 시작된다.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선공암이라는 암자가 나오고 계속가면 봉우리 위에 마치 빈대 한마리가 붙어 있는 듯한 빈대바위 앞에 이른다. 이곳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빈대 바위 옆을 지나 능선길로 올라서면 얼마 안가서 곧바로 정상이다

정상에서 동쪽을 내려다 보면 수십길 깎아지른 절벽이 아찔하다. 서북쪽으로는 대둔산이 하얀 구름띠를 허리에 감고 다가오고 서대산의 기암절벽도 위용을 자랑하며 자태를 뽐낸다. 남쪽으로는 운장산과 구봉산이 마치 형제인양 맞붙은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남쪽능선을 따라 석동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거쳐 분재한 듯한 소나무들이 바위에 뿌리를 내린 길을 통과하면 정상보다 높은 737m봉에 이른다. 이곳에서 남쪽 길로 내려서면 돛대처럼 생긴 도구통 바위 앞을지나 보석사에 닿으면서 3시간 30분에 걸친 산행을 마치게 된다

특히,  금산읍에서 4㎞ 떨어진 진악산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산행 후 오붓하게 산제를 지내기에 적격이다.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진악산은 높은 산이 흔치 않은 충청남도 내에서 서대산과 계룡산에 이어세번째로 높다

정상과 주능선을 에워싼 아기자기한 기암절벽이 일품이다.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보석사·영천암·원효암 등의 고찰이 산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 높지 않지만 너덜지대를 끼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엔 의병 근거지로도 이용됐다

산행은 일반적으로 금산터미널 앞에서 약 5㎞ 거리인 계진리 족실마을에서 시작해 보석사가 있는 석동리로 하산한다. 그러나 산제를 지낼 목적이라면 석동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원효암으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지휘했던 영규대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의선각이 보석사 대웅전 맞은편에 있다. 입구에는 수령 1천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반긴다. 높이 48m.·밑둥둘레는 16.5m.천연기념수로 지정돼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40여분 오르면 진악산에서 가장 오래된 영천암이 나온다. 신라 정강왕 원년(886년) 조구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암자 뒤에 있는 굴 속에선 영천약수가 흘러나온다. 20여분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능선에는 높이 6m·직경 1.5m의 적갈색 자연석이 있다. 마치 벼루에 먹을 세워 놓은 것처럼 보이는 이 바위를 ‘도구통바위’라 부른다. 이곳부터 본격적인능선산행이 시작된다. 오르막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면 737m봉에 닿는다

정상에서 732m봉까지는 동쪽 아래로 절벽을 이룬 아기자기한 바위능선길이 이어진다. 또한 멀리 운장산 줄기가 시야를 떠나지 않는다. 732봉에 서면 금산읍과 서대산이 확연히 바라보인다

지척에 있는 빈대바위를 지나 왼쪽 길은 원효폭포-원효암으로 이어지며 오른쪽 길은 계진리를 거쳐 금산읍내로 바로 연결된다. 계속해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금산읍에서 넘어오는 군도 1호선과 수리넘어재에서 만난다

 

141. 천상데미

높이 : 1,080m
위치 : 전북 진안군 백운면, 진안군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개요 : 데미샘은 3개도 10개 시·군에 걸쳐 218.6㎞를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강인 섬진강의 발원지이다. 데미샘은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 마을 상추막이골에 있으며, 금강의 발원지와 이웃하고 전체적으로 역태극 형태를 취하고 있다. 조선 후기 천주교에 대한 종교 박해가 있을 때 이 일대를 비롯하여 원신암 마을 및 임하 마을[임신 마을] 등에 천주교 신자들이 조용히 숨어 사는 교우촌이 형성되었다고 전한다.

명칭 유래 :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는 봉우리를 천상데미라고 한다. ‘데미’라는 말은 ‘더미[봉우리]’의 전라도 사투리로, 섬진강에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란 뜻으로 ‘천상데미’라 불렸다. 샘이 천상데미에 있다 하여 데미샘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자연 환경 :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 마을을 지나 북쪽으로 오계치 고개를 향하여 오르다보면 왼쪽에 데미샘 자연 휴양림이 있다. 여기에서 조금 더 올라 오른쪽으로 벌통밭골 골짜기에 들어서 올라가다보면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에 도달한다. 또한 그 위로 봉우리 능선에는 천상데미가 있다. 이 봉우리 또는 오계치[외기재]를 넘어가면 전라북도 장수군 천천면 비룡리에 있는 와룡 자연 휴양림이 나온다.

데미샘으로 가려면 신암리 원신암 마을 위쪽에서 만나는 팔선정 앞에서부터 걸어야 하며 1.19㎞의 오솔길로 걸어서 1시간 정도 거리이다. 천상데미 주변에서 발원한 계류는 너덜[암쇄류의 사투리] 아래를 흘러 데미샘에서 모이며 단풍나무와 산죽으로 둘러싸인 샘 주변은 널찍한 너덜 지대이다.

현황 : 데미샘은 샘물의 규모가 1㎡ 정도보다 작으며, 주변의 석축과 데미샘을 알려 주는 비석 2기를 합쳐도 3㎡ 정도의 둘레이다. 샘의 옆에 세워진 비석에는 ‘섬진강 발원 샘[데미샘]’이라고 적혀 있으며, 샘의 바로 위에는 ‘섬진강 발원지()’라고 새겨진 비석이 세워져 있다. 등산로는 데미샘에서 천상데미-오계치-전망대-선각산-체험의 숲까지 연결되어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그 주변으로는 장수군 천천면의 와룡 자연 휴양림·삿갓봉·팔공산 등이 있다.

데미샘 자연 휴양림은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에 있으며, 휴양림 내의 선각산[1,142m]은 81과 195속 301종의 식물상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산 정상부의 철쭉 군락지와 고산 습지부의 층층나무 군락, 천상데미에서 오계치에 이르는 신갈나무 군락 등이 보존되어 있다.

교통은 신암리 임하 마을까지 지방도 742호선이 연결되며, 고중대 마을과 서구리재를 거쳐 장수군 장수읍 송천리로 연결된다.

 

142. 천주산 [天柱山]

높이 : 641m
위치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창원시와 마산시, 그리고 함안군 칠원면에 걸쳐 있는 천주산은 『하늘을 받치고 있다는』뜻을 가진 산으로, 청룡산, 담산, 작대산등의 이름으로 불렸으며, 주봉우리는 용지봉(龍池峰)으로 주변 일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동남쪽과 동북쪽은 창원시, 남서쪽은 마산시, 북서쪽은 함안군에 속하며 정상에서 3개 시군이 만난다. 작대산과 상봉을 가운데 두고 북릉과 이어지고, 주능선은 남북으로 마산시까지 길게 벋는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허목(許穆)의 글씨를 음각한 달천동(達川洞)이라는 글자가 달천계곡 암벽에 새겨져 있고, 매년 봄이면 북면 주민들이 주최하는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천주산은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발한 봄이나 억새가 장관인 가을에 산행하기 좋은 산이다. 봄이면 붉게 피어 있는 진달래와 오가는 사람들의 울긋불긋한 옷차림으로 온 산이 불타는 듯하다.

정상인 용지봉 주변 동쪽사면과, 천주봉 주변에는 진달래와 철쭉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4월에는 진달래 군락지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143. 천황산(般若峯)

높이 : 1,189m
위치 : 경남 밀양시. 영남 알프스에 위치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동경 128°60′∼128°63′, 북위 35°33′∼35°34′에 있다. 높이는 1,189m이다. 천황산은 태백산맥의 여맥이 남쪽으로 뻗은 경상남도의 동북부 산악지대에 있다. 원동구조선(院洞構造線)을 경계로 동쪽에는 간월산(肝月山, 1,083m)·신불산(神佛山, 1,209m)·영축산(靈鷲山, 1,081m), 서쪽에는 고헌산(高獻山, 1,033m)·가지산(加智山, 1,240m)·운문산(雲門山, 1,188m)·천황산 등이 이어진다. 표충사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 때문에 천황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자연환경 : 지질은 주로 신라통의 혈암과 사암으로 되어 있으며, 부분적으로 반암이 분포한다. 고위평탄면과 급사면을 보이는 곳은 주사산안산암질류 내지는 운문산유문암질암류로, 산록의 완사면은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황산의 동북쪽 1,000m 지점에서 동남쪽으로 완경사를 나타내는 사면은 높이 800m 부근에서 분지상의 평탄면을 이루어 사자평(獅子坪)이라 불린다. 이것은 약간의 기복을 이루면서 남쪽의 재약산(載藥山, 1,108m) 남서부까지 뻗어 있다.

반면 천황산에서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서사면은 경사 33° 내외의 급사면을 이룬다. 천황산에서 동쪽으로는 단장천(丹場川)이 원동구조곡을 남북으로 관통하고, 서쪽으로는 단장천의 지류인 시전천(枾田川)이 흐른다.

현황 : 천황산에는 표충사(表忠寺)·내원암(內院庵)·서상암(西上庵) 등의 사찰과 층층폭포·금강폭포 등의 관광 명소가 있다. 표충사에는 사명대사의 유품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북쪽 사면의 높이 600m 계곡에는 밀양 남명리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이 있으며, 기우제를 지내던 호박소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또 높이 900m의 평탄면에는 조선 중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울주 천황산 요지(蔚州天皇山窯址, 사적 제129호)가 있다.

 

144. 청계산 [淸溪山]

높이 : 615m
위치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원동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서울 주변에서 숲과 계곡, 절,공원 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청계산, 청룡이 승천했던 곳이라 과거에는 청룡산으로도 불렸던 곳. 청계산(618m)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과 경기도 과천, 의왕, 성남시에 걸치고 있다. 남북으로 흐르는 능선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세가 수려하며 숲 또한 울창하고 계곡이 깊고 아늑하다.

과천의 서울대공원에서 바라보면 대공원 뒤에 병풍처럼 둘러있으며 바위로 되어 있는 정상인 망경대가 우뚝 솟아 보인다. 정상에 서면 북서쪽으로 펼쳐진 계곡 아래 과천시와 동물원, 식물원이 있는 서울대공원, 각종 놀이기구가 있는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경마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가볍게 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정상인 망경대는 이전에는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지금은 해재되어 등산이 가능하다. 어느 코스로 오르던 정상까지는 2시간-2시간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북한산이나 관악산처럼 등산로에 바위가 많이 솟아 있지 않고 황토흙이 덮여 있어 쉽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산행시간이 짧고, 코스가 길지 않으며 산행로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의 산행이 쉬운 산중의 하나이다.

산 중턱에는 경기도 지정문화재 자료 제6호인 청계사가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공원이 푸른 숲과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청계산 기슭의 산림욕장이 98년6월에 개되었다. 7.38㎞ 길이의 산림욕장에는 얼음골 숲 등 8만1500㎡ 면적에 11곳의 휴식공간이 갖춰져 있다. 서울대공원 동·식물원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동물원 입장한 뒤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11월 15일부터 5월 15일 까지는 산불방지를 위하여 산책로가 폐쇄된다.

주변 볼거리는  청계사,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백운호수  등이  있다.

인기 명산 15위 : 서울, 과천, 의왕, 성남에 걸쳐 있는 청계산은 도시민의 휴식처로 사계절 두루 인기가 있다. 산행시즌인 가을, 봄 순으로 많이 찾는다. 서초구 원지동 방면은 시민휴식처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교통도 좋아 이곳을 많이 이용한다.

 

145. 청화산 [靑華山]

높이 : 984m
위치 : 충북 괴산군 청천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

청화산은 경북상주시 화북면,문경시 농암면과 충북괴산군 청천면등 3개시군의 경계를 이루며 그 중앙에 우뚝 솟아있다. 청화산의 높이가 1/25,000 지도에서 970m, 1/5,000 지도에는 984.2m로 표시되어 있다.

청화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의상저수지를 거쳐야 하는데 청화산과 주변의 산 그림자가 저수지 수면 위에 아름답게 펼쳐져 산을 오르기 전에 산과 어우러진 자연의 경관에 감탄을 하게된다.

청화산에는 산죽군락 지역과 소나무가 많아 겨울철에도 푸르게 보인다. 청화산 정상은 언 듯 보면 정상같지 않은 곳에 청화산이라는 표시목이 없다면 그냥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그런 정상이다.

청화산 정상에 오르면 우선 서쪽 아래로 화양동계곡과 용유동계곡이 한데 이어진 듯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특히, 시루봉은 어디서 보든지 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금방 알아볼 수가 있다. 정상부분의 암벽이 튀어나와서 떡시루같이 생겨서 시루봉이란 말도 있다.

산행은 청화산에 왔다가 시간이 넉넉하면 시루봉으로 오를 수가 있고 시루봉만 오르려면 농암면 화산리 천연기념물 292호 반송 조금 지나서 비치재계곡 오른쪽 능선을 타면 정상에 오르기 쉽다. 약 2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은 장엄한 암벽으로 되어 있어 아주 시원하다.

 

146. 축령산

높이 : 620.5m
위치 : 전남 장성군 서삼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

축령산은 전남북의 경계를 이룬다. 6·25전쟁 등 민족적 수난기에 깊은 상처를 남긴 산이다. 축령산 남서쪽 산록은 마치 유럽풍의 잘 조림된 침엽수림지대를 연상케 한다. 참빛처럼 가지런히 자란 빽빽한 침엽수림이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의 청량감을 준다. 조선시대는 취령산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나무·편백·낙엽송·테다·리기다소나무 등 수령 5-50년 생의 숲이 1천정보 가량 널찍하게 바다를 이룬다. 주변엔 천연림인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툭 뛰어난다. 그 인공수림 사이로 산의 7부 능선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임도로 들어서면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삼림욕을 통한 치유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는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힐링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다음과 같다. 축령산 산행의 깃점은 광주에서 갈 경우 서삼면 추암리 괴정마을, 서삼면 대덕리 대곡마을, 혹은 북일면 금곡마을 등 세방면으로 접근한다. 어느쪽을 택할 것인가 미리 정해 장성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골라 타야 한다.

방향이 전혀 틀리기 때문이다. 만약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장성톨게이트에서부터 길이 갈라지므로 미리 유념해야 한다. 괴정마을 코스는 필암서원과 축암 계곡의 철철폭포 등을 구경할 수 있음에 반해 교통이 불편하다. 반면 대곡마을은 군내버스 운행횟수가 많아 교통편이 좋은 대신 등산코스가 밋밋해 약간 지루한 편이다.

금곡쪽은 진입로가 먼 대신 산행의 시작부터 조림지가 펼쳐진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괴정쪽을 등산로로 택한 다음 대곡이나 금곡으로 하산하는게 좋겠다. 그리고 만약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금곡방향의 도로사정이 비교적 무난하다. 다만, 노면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닌 임도의 특성상 4륜 구동차가 아니면 차체에 무리가 따른다. 만약 4륜 구동이라면 어느 코스건 쉽게 조림지까지 갈수 있다.

 

147. 칠보산 [七寶山]

높이 : 779
위치 : 충북 괴산군 칠성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선정.

괴산의 3대 구곡인 화양동구곡(華陽洞九曲)·쌍곡구곡(雙谷九曲)·선유동구곡(仙遊洞九曲)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있다. 괴산에서 연풍 방향으로 10㎞ 떨어진 지점의 쌍곡마을에서 제수리재에 이르는 총 길이 10.5㎞의 계곡이 쌍곡계곡으로 이 계곡에 쌍곡구곡이 있다.

동으로 보배산과 칠보산이, 서쪽으로는 군자산, 남군자산이 늘어서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은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져 예로부터 괴산팔경의 하나로 손꼽혀왔다. 호롱소·소금강·병암(떡바위)·문수암·쌍벽·용소·쌍곡폭포·선녀탕·마당바위(장암)를 쌍곡구곡이라 한다.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보고 있는 칠보산은 바위암릉과 노송이 어우러져 솔향기 그윽한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산으로 여름 계곡산행으로 많이찾는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덕가산, 악휘봉, 대야산, 조항산,청화산이 보이고 남쪽의 군자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표적인 칠보산 산행 코스는 쌍곡제3곡인 떡바위에서 시작하여 제7곡인 쌍곡폭포를 거쳐 쌍곡휴게소로 하산한다. 떡바위에서 다리를 건너 비교적 경사가 적은 문수암골 계곡을 끼고 1시간을 오르다가 계곡 끝 부분에서 가파른 산비탈을 5분 정도 오르면 청석고개이다.

청석고개에서 정상까지는 0.6km 30분이 소요되는데 가파른 급경사도 있지만 중절모바위, 버선코바위와 군데군데 암릉과 노송이 어우러지며 시야가 트인다.

정상에서면 동으로 덕가산, 시루봉, 악휘봉이 서쪽으로 남군자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정상에서 철계단을 내려서 노송과 소나무 고사목이 어우러진 암릉지대를 지나 30분이면 시루봉, 악휘봉 갈림길 안부이다.

시루봉, 악휘봉과 청석고개에서 보배산으로 가는 길은 속리산국립공원에서 2017년 2월까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안부에서 20여분이면 계곡으로 내려서고 살구나무골 계곡합수지점부터 쌍곡휴게소까지 약 2.5km는 완만한 계곡길이다. 서너 번 징검다리로 계곡을 건넌다.

떡바위에서 칠보산 정상까지 2.7km(1시간 40분), 쌍곡휴게소에서 정상까지는 4.3k(2시간 50분)로 떡바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쌍곡휴게소로 하산하는 것이 산행도 수월하고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쉬어 가기에도 좋다.

 

148. 토함산(吐含山)

높이 : 746m
위치 : 경북 경주시 진현동, 덕황동, 불국동과 양북면에 위치

특징, 볼거리 :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경주에 위치한 토함산은 신라의 얼이 깃든 영산으로 일명 동악이라고도 불리우며 신라 오악의 하나로 손꼽힌다. 문무왕 수중릉이 있는 감포 앞바다가 굽어 보이는 토함산은 옛부터 불교의 성지로서 산 전체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인 우리 나라 문화재의 보고이다.

정상 가까이에는 석굴암이 있으며 , 기슭에는 불국사가 자리하고 경내의 석가탑, 다보탑, 청운교, 연화교 등 빼어난 유적들이 많다.

토함산은 동해의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감포 앞 바다를 붉게 적시며 토함산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일으킬 정도로 벅찬 감동을 자아낸다. 토함산은 자동차로 손쉽게 오를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불국사 담을 끼고 걸어 올라가 상쾌해진 몸과 마음으로 해를 맞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특히, 12월 31일 밤이면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만명이 찾는다. 그들은 경주박물관에서 자정에 에밀레종 타종을 지켜본 후 시내에서부터 석굴암까지 걸어 올라와 한해 시작을 알리는 일출을 지켜보면서 신년을 맞는다

개요 : 신라시대에는 5악 가운데 동악()이라 하여 호국의 진산으로 신성시하였으며 중사()를 거행하였다. 신라의 고찰인 불국사ㆍ석굴암이 있으며, 경주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곳이다.

명칭 유래 : 태백산맥의 한 줄기인 해안산맥() 중의 한 산인데, 해안산맥은 중앙산맥()의 동쪽에 있어 해안을 따라 연속되는 구릉성 산맥으로 울산만에 이른다. 해안산맥 중에서 토함산을 최고점으로 하며, 경상북도 동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달리는 산맥을 토함산맥이라고도 부른다.

자연 환경 : 산의 서쪽에는 불국사선상지()가 전개되어 있다. 북서쪽에는 추령(), 남쪽으로는 동산령()이 있고, 경주에서 감포()에 이르는 도로는 추령을 통과하며, 특히 경치가 수려하다.

형성 및 변천 : 지질은 백악기()의 불국사화강암으로 되어 있어 일찍부터 불국사ㆍ석굴암 등의 석조조형물의 원료를 제공하였다. 본래 이 지역의 기반암은 대구층이라 알려져 있는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류이다. 여기에 화강암류가 관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제3기에 화산암 및 퇴적암류가 부정합적으로 이를 피복하였다.

경상분지의 백악기 심성활동을 대표하는 불국사 화강암류는 전형적으로 칼크-알칼리 계열과 자철석 계열의 화강암으로 나타난다. 토함산을 비롯한 불국사 경내지 삼림은 주로 소나무림이 폭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사찰 경내지는 100년 내외의 소나무가 외곽부의 경우 약간 수령이 어린 자연상태의 소나무림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현황 : 함산지구에는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재라 할 수 있는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다. 토함산을 포함하는 경주국립공원은 지리산에 이어 1968년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자체에서 관리하던 경주국립공원은 2008년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토함산 서남쪽 중턱에 있는 불국사는 서기 540년(법흥왕 27)에 창건하고 751년(경덕왕 10) 김대성()이 중건한 사찰로, 대웅전 앞에는 국보 제20호인 다보탑과 국보 제21호인 석가탑이 있다. 토함산지구는 경주국립공원에 속한 남산지구와 대본지구를 포함한 8개의 지구가운데 하나이며, 인공성이 높은 다른 지구들에 비하여 703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구에 속한다.

 

149. 함백산(咸白山)

높이 : 1573m
위치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월간 산 100대 명산 선정.

함백산은 태백시와 정선군 사이에 우뚝 솟은 해발 1573미터의 산으로 정상에서는 태백산, 일월산, 백운산, 가리왕산을 조망할 수 있다. 남한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이며, 태백산 국립공원 구역 안에 있으며, 태백산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 한 가운데 위치하여, 사방이 산으로 겹겹 둘러싸인 땅으로, 함백산은 태백의 진산으로 여겨진다.

정암사로 더 잘 알려진 함백산은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등 지역 전체와 동해일출 전망이 가능하며 전국 최고 최대의 민영탄광인 동원탄좌, 삼척탄좌등이 소재하고 있어 석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정상엔 방송국 중계소가 있고 도로가 그곳까지 나있어 등산에는 적절하지 못한 산으로 고산 다움으로 인한 무게감과 태백산을 연계한 코스로 드라이브나 도보 여행으로 권할만 하다.  7월에는 매년 '함백산 만항재 야생화 축제'가 열리면서 많은 분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산 입구에는 보물 제410호 정암사 수마노탑과 천연기념물 제73호 열목어 서식지가 있으며, 주목과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사진 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새해 해맞이 관광 코스로도 많은 산행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주목과 고사목 군락이 있고, 시호등 약초가 많으나, 등산로가 없는 상태임으로 우거진 숲을 헤쳐 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산행 코스는 만항재까지 차로 이동 후, 정상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인근 폐광촌 지역인 고한읍 '18번가 마을 호텔'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150. 황정산 [黃庭山]

높이 : 960m
위치 : 충북 단양군 대강면

특징, 볼거리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최초 선정(현재는 변경)

산수 아름다운 청풍 명월의 고장 단양에는 숨어 있는 명산이 많다. 주변의 사인암 등 단양팔경의 그늘에 가려 그동안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산중 하나가 황정산(959m)이다. 최근 들어서는 황정산 칠성바위가 신단양팔경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세가 수려하다고만 해서 명산의 반열에 드는 것은 아니다. 명산이란 그에 걸맞는 고찰 하나씩은 품고 있는 법인데 신라 때 창건된 천년 역사의 대흥사와 원통암이 황정산의 산격을 뒷받침하고 있다.

원래 대흥사는 건평 6,000여평에 500나한과 1,000명의 승려가 있었던 대가람 이었으나 1876년 소실되었고 현재는 원통암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넓고도 미끈한 마당바위, 칠성암 , 하얀 화강암, 노송과 고사목의 절묘한 비경, 누에바위, 괴물바위, 돌탑바위, 남근 바위 등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기점으로 사인암을 지나 황정리 황정초등학교 앞 버스 정류소다. 남조천 건너 대흥사 계곡길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올산(858m) 지능에 솟아있는 남근석이 한눈에 들어온다.

2㎞ 정도 더 걸어서 다리를 건너면 천수답지대가 나오는데 여기까지 지프가 올라올 수 있다. 원통암 요사 옆에는 칠성바위가 있다. 높이 약 30m에 수직으로 난 4개의 균열이 있어 흡사 부처님 손가락을 닮은 듯하다.

식수는 원통암에서 준비한다. 가파른 암릉길을 40여분 오르면 주능선 안부에 이른다. 여기서 810m 봉우리 북사면과 영인봉을 거쳐 남쪽 황정산 정상까지는 험준한 암릉길이라 주의를 요한다. 해발 850m의 영인봉에서 내려서면 전망대 바위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