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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숨은 명산 400) 임실 성수산 왕의 숲길에서 가을을 맞이하다

by 자유인(남상) 2024. 9. 28.

- 한국의 숨은 명산 350 (산림청 200대 명산) 임실 성수산을 다녀 왔습니다.
- 2024년 9월 28일(토) 대전한밭 토요산악회. 성수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상이암-성수산 정상-지장재-구름재-대판이능선길-성수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환종주 코스. 산행거리 11.3km. 산행시간 4시간 40분 소요.

한밭 산악회 버스를 타고 임실 성수산을 찾아 갑니다. 지난주 폭우로 인한 산행 취소로 산악회 일정에 여러가지 차질이 생겼습니다. 정기 총회가 1주일 연기 되었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주 토요일 산행 약속이 지켜졌었지만, 갑작스런 태풍으로 인한 산행취소로 집행부가 많이 당황한 듯 합니다. 

이곳 임실 성수산은 고려 태조와 조선 태조의 건국 전설이 있는 산 입니다. 그래서 왕의 숲 이란 애칭이 붙어 있습니다. 아직은 일기가 고르지 못한 관계로 등산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휴양림 주변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등산로 출입금지 표지판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상이암까지 올라 갑니다. 작지만 아담한 암자로 여러가지 유물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약수도 음미해 봅니다. 등산로 정비로 이곳에서 바로 정상으로 향하는 산행 코스도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습니다. 다시 아랫지점으로 이동해 성수산 등산을 본격적으로 이어 갑니다.

오르막 구간이 크게 험하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늦여름과 가을의 경계지점에 와 있는 계절 입니다. 지역민들에게는 인기있는 명산 이지만, 외지인들에게는 좀 더 홍보가 필요한 듯 합니다. 산림청의 한국의 숨은명산 200에 선정되어 있는 아름다운 산이지만, 생각보다 등산객은 많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정상 직전의 오르막 구간을 올라서면, 멋진 조망터가 나타 납니다. 이곳에서 보는 산군들의 모습이 웅장 합니다. 이곳 전라북도 지역의 산군들이 매우 복잡하고, 깊은 모습에 사뭇 놀라움으로 다가 옵니다. 구봉산과 운장산에서 바라보는 산군들의 모습이 깊게 느껴지지만, 이곳 임실 성수산에서 바라보는 산그리메들의 모습도 매우 깊게 보입니다.

약 1시간 10분을 힘차게 오르막을 올라서면 드디어 성수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성수산 산행이 처음이라 많은 기대와 설레임이 있었고, 생각보다 조망터가 많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곳 입니다. 정상에서 함께한 식구들과 점심 식사를 합니다. 모두들 왁자지껄한 부위기에서 허기를 달래가며, 정상주도 한잔씩 합니다. 

지장재 모습 입니다. 구름재까지 능선길이 이어지고, 대판이 능선길로 계속 진행 합니다.

대판이 능선길을 따라 이동하는 도중에 마지막 데크 전망대가 나타 납니다. 조망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하늘빛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모처럼 파란 하늘은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가을이 점점 가까와 지고 있습니다.

하산길은 데크길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성수산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환종주 코스가 마무리에 접어 듭니다.

하산을 마무리하고, 버스로 이동하는 도중 아침에 본 작은 호수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 수천리가 보이는 조망터에서 함께한 작가님이 남겨주신 사진 입니다.

2주일만에 한토 산악회 회원들을 만나고, 이분들은 한주일의 산행 취소가 매우 이례적인 사항이라 더욱 반가운 모습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한토 산악회의 또다른 모습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