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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숨은 명산 500) 장성봉(괴산.문경)을 걸어 봅니다

by 자유인(남상) 2023. 9. 18.

- 이번주는 무릎이 좋아진 후 새롭게 주말 산행을 시작한지 3주일째 되는 주말 입니다.

-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산행을 중단 한 후 거의 6개월이 지난 시간이고, 중간에 인증을 하지 못한 구간을 핑계삼아 장성봉을 다녀 왔습니다. 주변이 모두 비탐 구간이라, 오늘은 정상적인 산행을 다녀 옵니다. 최근들어 국립공원 관리공단(일명: 국공)의 과태료가 50만원으로 인상되어, 비탐하는 등산객들은 큰 부담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 2023년 9월 17일(일) : 혼자. 자차. 제수리재-투구봉-막장봉-장성봉. 원점 회귀 코스. 산행거리 10키로미터. 산행시간 4시간 소요.

- 제수리재에 도착 합니다. 새벽 일찍 잠이깨어, 잠시 고민하다 백두대간 미 인증지인 장성봉을 검색하다, 바로 몸을 일으켜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해 1시간 30분을 달려 제수리재에 도착 합니다. 사람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새벽의 찬 공기를 마시며 기분좋은 산행을 준비해 봅니다.

- 출발 후 약 1키로 지점에 멋진 이빨 바위가 있습니다. 투구봉 정상 직전에 위치 합니다. 트랭글에서 뱃지가 울려 이곳이 투구봉 정상인지 알게 됩니다.

- 국립공원 속리산 구역내라 500미터 마다 이런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투구봉을 지나 오르막 능선길을 걷다보면 이런 풍경들이 수시로 나타 납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멋진 조망은 아닙니다.

- 요런 요상한 바위도 있네요. 아침 약 8시 경이라 안개가 짙게 내리고, 시야도 부족합니다. 아직까지 어제의 비가 촉촉히 젖어있는 상태 입니다.

-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제수리재에서 장성봉까지 약 4.8키로 정도 된다는 표지판 입니다.

- 산행 시작 약 1시간 30분경 막장봉에 도착 합니다. 본격적인 등산을 다시 시작한지 3주일째 되지만, 아직은 오르막 구간을 올라가는 내내 힘이 듭니다. 수시로 쉬어 가면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 속리산 백두대간 구간은 비탐 구역이 많은 지역 입니다. 오늘 찾은 장성봉 구간도 백두대간 양방향으로 모두 비탐 지역 입니다. 다행히 오늘 걷는 코스는 장성봉을 다녀가는 정상 코스 입니다. 

- 막장봉 안부에 도착 합니다. 장성봉까지 약 1키로 정도 남았습니다.

- 드디어, 장성봉 정상에서 인증을 합니다. 참으로 오래 걸렸습니다. 그동안 많은 백두대간을 걸어왔지만, 버리미기재 구간과 문장대 구간은 거의 비탐 지역 입니다. 그 중간에 위치한 장성봉을 이렇게 다녀 갑니다.

 

- 토요일 유상욱님의 소개팅 약속으로 인해, 산행을 포기하고, 오늘 일요일 산행을 준비하다, 새벽일찍 잠에서 깨어 몇 곳을 검색하다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프로그램을 하던 도중 무릎이 아파 중단했던 인증지를 찾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새벽 시간에 장성봉 산행을 결심 합니다.

- 차를 몰아 1시간 30분을 달려 괴산군 저수리재에 도착 합니다. 아침 7시가 조금 지난 시간 입니다. 데크 공사를 위한 자재들이 널려 있어, 차를 한쪽 귀퉁이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아침은 집에서 배 하나를 깍아먹었고, 비상 식량 초코렛바가 베낭에 있으니 믿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 고개에서 능선까지 오르막 구간을 치고 올라 간 후, 다음 부터는 적당한 오르막 경사 구간 입니다. 투구봉까지 약 1키로 거리 입니다. 잠시 숨을 쉬고, 다시 우측 능선을 따라 이동 합니다. 바위 구간과 능선 구간이 지속적으로 이어 집니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 합니다. 허기가 몰려 오기도 하고, 다리가 힘이들면 쉬어 갑니다. 

- 이른 시간이라 안개자 자욱하고, 전날 내린 빗 줄기들이 나무 곳곳에 맺혀 있습니다. 상쾌한 아침 산행 입니다. 이런 분위기의 산행도 오랜만 입니다. 머리속에는 한 2-3년전 한참 등산에 미쳐서 시간이 나면 모든 일정들을 산행에 맞추던 시기가 생각 납니다.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 막장봉까지 3.6키로 구간을 큰 쉼없이 꾸준하게 산행을 지속 합니다. 다행이 큰 오르막 구간과 힘든 구간은 없습니다. 이제 장성봉까지 약 1.2키로 구간을 이동 합니다. 오르막 구간과 암릉 지대들을 지나 갑니다. 백두대간 길을 마주칩니다. 비탐 지역을 알리는 현수막을 보면서 대간길을 상상해 봅니다.

- 무릎에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산행을 이어 갔으면, 아마도 이 비탐 구간을 지나갔을 터 입니다.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하면서, 오늘의 정상적인 산행 코스를 즐기고자 생각 합니다. 장성봉에 도착 합니다. 인증 사진을 찍고 오랜만에 블랙야크 공식 인증 신청을 합니다. 참으로 감개가 무량 합니다. 지난주에 호국보훈길 특별 이벤트에 인증 신청을 했지만, 기분은 사뭇 다릅니다. 정상적인 산행 코스를 걷고, 블랙야크 대간 인증 사진을 올리니 기분이 묘합니다.

- 다시, 블랙야크 인증을 위한 등산을 재개할 것이란 불길한(?)생각이 머리속에서 강하게 떠오릅니다. 장성봉에서 충분히 휴식하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복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