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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숨은 명산 500) 함양 오봉산 산행이 설경으로 펼쳐지다

by 자유인(남상) 2024. 12. 2.

- 한국의 500대 명산 함양 오봉산을 찾았습니다.

- 2024년 11월 30일(토) 한밭토요 산악회. 가재골 농원-사방댐-헬기장-오봉산-옥녀봉-천령봉-뇌산마을 코스. 산행거리 10km. 산행시간 5시간 소요.

11월 마지막주 산행은 해피대장님이 첫번째로 주관하는 함양 오봉산 입니다. 산행 신청 게시글이 올라오자 마자 1시간도 되지않아, 예약인원이 만차가 되었습니다. 역시 해피대장님의 티켓파워가 대단 합니다. 오랜시간 한토에서 봉사한 보람이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 버스에 탑승하는 것부터 회원들의 얼굴에 즐거움과 만족감이 확연 합니다. 유성 월드컵지하철역 입구의 유성지역 탑승 회원들만도 한차가 넘을듯 많은 회원님들이 안부 인사를 합니다. 버스와 미니버스가 도착 합니다. 이번 산행은 모두 60여명의 신청자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산해지로 이동하는 버스에서도 시끌벅쩍 합니다. 찬조하신 회원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스카이님의 명예의 전당 450회 산행도 함께 입니다. 웃음과 여유가 넘쳐 납니다. 해피대장님의 얼굴도 웃음기가 넘칩니다. 산행지 소개 시간에는 낯가림이 심한 해피 대장님이 무난하게 산행지 소개를 마칩니다.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함양 가재골 마을에 도착 합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멀리 산그리메는 하얀 눈들이 보입니다. 잠시 농로를 따라 걷다가 바로 오르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30분 정도 오르막 구간을 올라가니 산 중간지점 부터 눈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엊그제 왔던 눈들이 이곳 함양 오봉산에도 한가득 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설경 눈산행이 시작 됩니다. 아이젠을 준비한 회원들도 있지만, 몇몇은 아이제 없이 산행을 이어 갑니다. 능선에 올라서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동하니, 헬기장에 도착 합니다. 멀리 뒷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 봅니다. 설경이 신비롭습니다. 저마다 첫 눈산행을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이동 합니다.

능선길을 따라 눈길을 헤치며 지나 갑니다. 잠시 후 편한길로 오르막 구간을 올라온 중간팀들과 마주 칩니다. 편안길로 오르막 구간을 왔던 길이 훨씬 가까왔나 봅니다. 산행팀들이 조우를 한 후, 우리팀이 먼저 오봉산 정상 방향으로 다시 길을 잡아 봅니다. 약간의 미끄러운 구간들이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한 등산로 입니다.

눈산행의 행복함이 모두들 웃게 만들어 줍니다. 등로 앞쪽으로 펼쳐지는 정상부근의 눈 봉우리가 보기 좋습니다. 이번 눈은 뉴스에서 보도된 것처럼 습설이라 무겁고, 쎈 눈송이 입니다.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치면, 상당히 아프고, 강한 타격감을 안겨 줍니다. 신기한 경험 입니다.

오르막 구간에서는 아이젠이 없어도 그럭저럭 오를만 하지만, 내리막 구간이 문제 입니다. 밧줄을 잡거나 미끄럼을 타면서 하강 구간을 이동 합니다. 드디어, 오늘의 정상인 오봉산에 올라 섭니다. 기온은 크게 차갑지 않은 날씨입니다. 오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산의 모습이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한참동안 선두팀들과 정상에서의 조망과 여유를 가져 봅니다. 갖가지 포즈로 정상 인증 사진을 남기고, 왔던길을 되돌아 옥녀봉 방향으로 이동 합니다. 하산구간은 역시 조심스럽습니다. 미끄러운 등로를 이동하면서 엉덩방아를 짷거나, 미끄러지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 납니다.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한 산우님들은 이동이 곤혹 스럽습니다.

바쁘게 옥녀봉으로 이동하는 등로는 무난 합니다. 오르막 구간에 비하면, 능선길은 편안 합니다. 눈길 산행 시간이 지체되어 속도를 내 봅니다. 선두팀 5명은 빠르게 이동하면서 양옆으로 펼쳐진 설산 조망을 마음껏 구경 합니다. 약 1시간을 이동하면 옥녀봉 정상에 도착 합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선두로 앞서가던 2분과 조우 합니다. 점심은 않는 자리가 불편해 간단하게 빵과 과일로 해결 합니다. 이런 날은 자리를 펴고 않아 먹기에 부담스럽습니다.

이제 부터는 하강길이 이어져, 편하게 이동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눈이 쌓인곳은 조심스럽습니다. 천령봉까지 가벼운 하강 코스 입니다. 약 30분을 이동하니 어느새 눈길이 모두 사라지고, 다시 가을로 계절이 바뀝니다. 참으로 묘한 눈과 낙엽을 함께 경험하는 산행 입니다. 천령봉 정상석은 뉘어져 있어, 간단하게 인증을 하고, 뇌산마을로 하산을 시작 합니다.

뇌산 마을까지 약 2km 입니다. 편안한 낙엽길을 걸으며, 안전하게 하산을 완료 합니다. 마을회관에서 도로까지 약 2km를 더 걸어야 합니다. 버스가 커서 마을로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이곳에서 기다리다, 후미팀과 합류 후 단체로 늘봄가든으로 이동 합니다. 늘봄가든의 정식 코스가 아주 맛있습니다. 시간도 넉넉하고, 눈산행도 경험하고, 즐거운 뒷풀이를 마무리하고, 대전으로 돌아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