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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과 산행자료를 정리하다

(완등) 대전 둘레산길 12구간을 걷다

by 자유인(남상) 2022. 10. 5.

- 대전 둘레산길 산행 코스 지도 -

- 대전은 예전부터 들이 더넓어 '한밭(태전)'이라 불렀다. 이런 대전의 들판을 감싸고 도는 대전천, 유등천, 갑천의 3대 하천이 비단처럼 굽이쳐 흐로고 있다. 한편, 대전을 감싸고 도는 보문산과 더불어 서쪽으로 금남정맥의 계룡산을 배경으로 금수봉, 도덕봉이 삽재 건너 갑하산, 우산봉으로 이어져 북쪽으로 금병산을 타고 넘는다. 

- 동쪽으로는 계족의 능선이 길게 뻗어 있고, 식장산에 우뚝 솟고, 남쪽으로는 보문산, 구봉산을 수놓는다. '대전 둘레산길'은 2004년 9월 19일부터 대전의 산을 연결해 많은 시민들이 대전 주변의 산을 한바퀴 돌아보려는 의도에서 시작하였다.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걷다보면 대전 전체의 다양한 모습들을 조망할 수 있고, 대전의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 참으로 멋진 큰 도시의 주변을 둘러싸는 멋진 둘레 산길이다. 12구간 300리를 걷다보면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할 수 있으며, 대전을 사랑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나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산을 좋아하는 주변분들과 함께 걸어보기를 권해 본다.

1.  2022년 5월 5일(목) : 1구간, 2구간 완등 : 나, 김만수, 산우님 한분 총 3명 산행

2. 2022년 5월 15일(일) : 3구간 완등 : 나, 김만수 2명, 역방향 산행

3. 2022년 6월 2일(목) : 4구간, 5구간 완등

4. 2022년 6월 4일(토) : 6구간, 7구간 완등

5. 2022년 7월 24일(일) : 8구간, 9구간, 10구간 완등

6. 2022년 10월 3일(월) : 11구간, 12구간 완등 : 나, 김만수, 산타라 대장님 총 3명 산행.

 

- 2021년 2월 부터 본격적인 등산을 다시 시작 하였다. 개인적인 일과 여러가지 사정상 2019년 후반부터 2020년까지 거의 1년 6개월 동안 등산을 하지 못하였다.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졌고, 뭔가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도를 해야만 했다. 회사일도 업무가 완전하게 바뀌게 되었고, 내 삶도 뭔가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 이런 시기를 맞아 나를 다시 일으켜 준 것이 등산 이었다. 우선 2월달 약 보름을 연차 휴가를 신청했다. 집 주변의 산들부터 천천히 다시 오르기 시작 하였다. 1년 6개월 가량의 긴 휴지기가 몸과 마음이 많이 망가졌다는 것을 절감 하였다. 오르막 구간 100미터를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를 악물고 하루하루 근처의 산들을 오르다 보니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 그 후, 3월 부터는 거의 매주 주말을 등산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점점 체력이 붙으면서 산행에 대한 기쁨도 증가하기 시작 하였다. 6월부터는 다시 지역의 안내 산악회 버스를 타기 시작하면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과 100+ 산행을 위한 인증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도전하면서 등산의 매력에 다시 푹 빠지기 시작하였다. 정말 다행이었다.

- 만약, 이 시기에 다른 취미나 다른 분야에 관심을 뒀다면 지금의 나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는 2021년이 훌쩍 지나갔다. 이제는 주말이나 휴일 그리고 휴가철에는 자연스럽게 등산이 최우선 관심사와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코로나로 야외활동이 조심스러웠던 시기도 지나고, 8월의 무더위 동안 잠시 피하는 정도의 과정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등산은 계속 되었다.

- 2022년이 되었고, 21년 봄에 김만수 님이 고향으로 발령을 받은 후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트래킹과 등산을 통해 체력을 점차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1주일에 한번씩 만남을 가지는 동안 등산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가끔씩 산행을 함께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는 5월 마침내 대전 인근의 둘레산길을 함께 걸어보자고 의기투합 하였고, 5월 5일 어린이날에 대망의 첫번째 대전 둘레산길 산행을 시작 하였다.

대전 둘레산길을 처음으로 걷다. 1-2구간 산행을 시작 합니다.

 

- 보문산 청년광장에 주차를 하고, 한대는 만인산 주차장에 파키을 하면서 본격적인 1-2구간 산행을 시작 하였다. 이 산행을 하는 동안 서로가 자신의 체력에 대한 자신감과 걱정을 동시에 하면서 산행을 시작 하였다. 다행히 서로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체력과 휴식을 취하면서 무리한 산행은 자제 하였다. 이 구간에서 한 산우님을 만나 3명이 함께 첫번째 산행을 하였다.

- 다행히, 청년광장에서 고촉사를 지나 보문산 정상까지 엄청난 오르막 구간을 무사히 오르고 본격적인 1구간 산행을 시작하였다. 만인산 정상인 시루봉에서 무탈하고 안전하게 대전 둘레산길 12구간을 완등하게 해 달라고 산신령님께 빌었고,  이어진 하강과 능선 구간을 이동하면서 몇번의 어려운 고비를 넘기기도 하였다. 하지만 산행 중 간간히 나타나는 멋진 조망터에서 탁터인 대전시내의 조망을 보면서 힐링과 힘을 얻기도 하였다.

- 오도산 정상까지 힘든 오르막 구간을 올라 대전 시내 조망을 보는 순간 모든 힘든 과정이 사라지는 희열을 느낍니다. 이후에는 1구간 마지막 지점인 금동고개 까지 큰 어려움은 없이 무난한 능선과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1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약 9.3키로 구간을 3시간 30분만에 도착 합니다.

- 2구간 산행은 1구간과 연결하여 하루에 다녀 옵니다. 금동고개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고 돌탑봉과 떡갈봉까지 힘든 오르막 구간을 올라가야 합니다. 엄청난 오르막 구간을 오른 후 벤치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이제 살 것 같습니다.충분하게 휴식을 취합니다. 첫째날 산행에서 진을 빠지는 우를 범하면 다음 산행이 어렵습니다.

- 이제는 떡갈나무 지대를 지나 능선과 오르막 구간을 반복하면서 천천히 이동합니다. 이 구간을 벗어나면 먹치고개를 지나야 합니다. 이곳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만인산 구간에 진입히는 곳 입니다. 함께한 일행과 보조를 맞추어 가면서 쉬다 가다를 반복하면서 만인산 지역을 통과하여 마지막 고비인 만인산 정상을 향해 힘든 오르막 구간을 올라 갑니다. 정말 첫날 산행이 많많치 않습니다.

- 그래도, 무사히 만인산 정상에서 일행과 조우 합니다. 이제는 첫날 1구간, 2구간의 어려움은 모두 지나 갔습니다. 보문산에서 만인산 정상까지 어렵고 힘든 구간을 이겨 냈습니다. 만인산 정상에서의 캔커피 맛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아주 달콤한 향이 었습니다. 긴 휴식과 멋진 조망을 감상하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 2구간 13키로 구간을 5시간 30분에 걸쳐 무사하게 마무리 합니다. 와우, 대전 둘레산길 1구간, 2구간의 첫째날이 완전 힘들고 어려운 고비 입니다. 무탈하게, 무사하게 잘 마무리 합니다. 서로가 격려하면서 자랑스러워 합니다.

대전 둘레산길 3구간을 이어 갑니다. 두번째 산행 입니다.

 

- 5월 15일 두번째 산행을 합니다. 강건필님과 강원도 트래킹 여행을 마친 후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 간단하게 둘레산길 3구간을 마무리 하기로 의견을 모읍니다. 주차문제로 인해 3구간은 역방향으로 진행 합니다. 덕산마을에서 시작하여 닭재를 거쳐 국사봉을 지나 만인산 휴게소에서 마무리 합니다

- 3구간은 한 구간만 진행하였기에 큰 무리없이 무난하게 3시간 30분를 걸어 약 10키로 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한구간씩 하면 아주 즐겁고 행복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기분좋게 3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대전 둘레산길 4-5구간을 걸어 봅니다.

 


-  4월 5일 덕산마을에서 시작하여 둘레산길 4구간을 시작 합니다. 정상적인 방향으로 망덕봉을 거쳐 식장산 방향에서 마무리 합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적당한 난이도와 능선길을 걸으면서 보만식계 종주 산행도 마치는 구간 입니다. 대전쁀 아니라 전국의 산꾼들에게 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을 연계하여 종주하는 약 45키로의 보만식계 종주산행 코스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 망덕봉까지 오르막 구간을 지나 드디어 식장산까지 긴 능선과 오르막 구간을 지납니다. 전체적으로 13.5키로 거리이며, 식장산 정상에서 세천계곡으로 하산해 동신고등학교에서 4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마지막 아스팔트 포장길 구간이 너무 아쉽습니다. 대전시청에서 관심을 가지고 코스를 새롭게 안내해 주었으면 합니다. 면옥집에서 맛있는 냉면을 먹고 마루리 합니다.

- 5구간을 시작 합니다. 점심 식사 후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갈현성 방향으로 오르막 구간을 올라 갑니다. 낮은 능선 구간을 오래동안 걸으면서 대전 구 도심의 전경을 감상하는 구간 입니다. 성재산 구간을 지나 계족산 정상인 봉황정까지 이어지는 구간 입니다.

- 대전 동구의 구 도심을 좌측으로 보면서 산행 합니다. 운치가 있습니다. 워낙 동네가 가까와 각종 운동시설들이 잘 갖추어진 산스장이 곳곳에 위치 합니다. 동네 어르신들의 놀이터 입니다. 능선 구간을 즐겁게 걸어 갑니다. 드디어 계족산 구역에 진입 합니다. 오르막 구간을 한번 올라가니 계족산의 가장 핫한 조망 포이트가 나타 납니다. 너무나 멋진 대청호의 조망이 보이는 곳 입니다. 완전 넋을 놓고 대청호 경치를 감상 합니다. 

- 이제 절고개 삼거리를 지나 계족산 봉황정까지 오르막 구간을 올라 갑니다. 이곳에서 5구간이 마무리 됩니다. 하산은 법동소류지 방향으로 정합니다. 12키로 정도의 거리이며, 4시간이 소요 됩니다. 보만식계 종주 코스가 대전 둘레산길 1구간에서 5구간까지 입니다. 한꺼번에 두개의 숙제를 마친 느낌 입니다.

대전 둘레산길 6-7구간을 걸어 봅니다.

 

- 6월 4일. 대전 둘레산길 6구간을 걷기 시작 합니다. 산디마을에서 만나 장동고개를 거쳐 신탄진 지역 뒷산 능선을 가볍게 걷고나면, 이후에는 신탄진 금강 수변지역 평지를 걷는 구간 입니다. 이 수변지역은 좌측으로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면서 우측으로는 금강을 바라보며 걷는, 산행보다는 트래킹에 가까운 구간 입니다. 신탄진 철도 정비창을 지나고, 신탄진 한일병원 뒷편의 멋진 조망터에서 금강을 바라보는 뷰가 아주 좋습니다. 

- 특별한 어려움이 없이 약13키로 미터 구간을 4시간에 걸쳐 걸어 봅니다. 봉산동 버스 종점까지 편안 합니다. 이제 부터는 7구간이 시작 됩니다. 송유관 공사를 지나 오봉산에 올라 섭니다. 이곳 오봉산 정상에서 신탄진 엑슬루 타워 전망뷰가 일품 입니다. 해발이 낮은 산이지만 조망은 가끔씩 멋진 곳이 많이 있습니다.

- 유성구 관평동 뒷산이 보덕봉까지 적당한 오르막 구간을 올라 갑니다. 이곳에서 우틀하여 금병산까지 꽤나 먼 거리를 능선과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본격적인 유성구 구간 입니다. 지루하면서도 적당히 멋진 능선길을 쉼없이 이동 합니다. 자운대를 좌측으로 금병산 구역에 진입합니다.

- 이곳은 동학과 천도교 최수운 선생과 종단이 위치한 지역 입니다. 12봉우리의 작은 전설들도 함께 합니다. 금병산을 지나고 노루봉까지 멋진 능선길을 이동 합니다. 노루봉에서 당초 구간을 이어가야 하지만, 둘레산길 조성후 인근에 군부대가 새롭게 생기면서 군 부대 철조망길을 3키로 이상 걸어야 하는 문제가 생겨, 노루봉에서 좌측으로 하강해 자운대 공군부대 아프트로 하산하는 길로 변경 되었습니다. 7구간의 종점은 이곳 입니다. 하산길의 작은 메타세콰이어 길이 인상적 입니다.

대전 둘레산길 8-9-10 구간을 한번에 3구간을 걸어 봅니다. 엄청 힘이 듭니다.

 

- 7월 24일. 드디어 하루에 3개 구간을 걸어야 하는 시간 입니다. 안산마을에서 시작하여 8구간을 걸어 봅니다. 무더위와 소나기가 예보 되어 있지만, 둘레산길 산행을 감행 합니다. 안산마을에서 성재고개까지 3키로 구간에는 사람의 흔적이 매우 드문 지역 입니다. 풀들도 엄청 자라있고,  정비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등산로들이 대전 둘레산길을 걸으면서 아쉬운 부분 입니다. 대전시청과 각 구청에서 협력하여 명품 숲길로 다시 탄생할 수 있도록 소망해 봅니다.

-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갑하산 구역으로 올라 갑니다. 가파른 오르막 구간을 올라 갑니다. 노은지역에서 바라보는 갑하산 능선과 직접 발로 걷는 갑하산 능선의 느낌이 너무 다릅니다. 힘들게 갑하산 능선에 올라선 이후 우산봉, 신선봉, 갑하산 등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 갑니다. 이 능선길을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고, 조망이 멋진 코스이기도 합니다.

- 유성구청에서 누리길과 조망포인터를 잘 조성해 가꾸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대전 현충원을 지나고, 우측의 세종지역과 계룡산 지역도 눈에 선명 합니다. 이런 멋진 길을 걷다보면 드디어 능선 종점인 삽재에 도착 합니다. 삽재에 정자가 새롭게 설치 되어 있습니다. 30분 전부터 소나기가 제법 내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이동 하기로 합니다.

- 하강길을 내려오면 삽재에 도착하고, 8구간이 마무리 됩니다. 7키로 정도를 걸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9구간이 시작 됩니다. 삽재에서 도덕봉으로 올라가는 힘들고 거친 오르막 구간이 시작 됩니다. 본격적인 계룡산 수통골 산행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 입니다. 국립공원 지역이라 이정표와 길표시가 잘 되어 있습니다.

- 도덕봉에 힘겹게 올라서면 수통골 지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로 조망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아쉬움을 달래고, 잠시 쉬어 갑니다. 평소에도 이곳 수통골 환종주 코스를 자주 애용하는 편이라 마음이 왠지 편안 합니다. 이곳 수통골 코스가 대전 둘레산길 코스인지 지금에야 알게 됩니다. 참으로 어이 없습니다.

- 이제는 수통골 환종주 코스를 능선길로 편하게 걸어 갑니다. 가리울을 지나 금수봉까지 능선길을 즐겁게 걸어 봅니다. 암릉구간과 육산 구간이 공존합니다. 워낙 자주 다닌 곳이라 익숙 합니다. 계룡산 조망을 하면서 빠르게 이동 합니다. 금수봉 하단에서 마지막 데크 계단길을 올라서면 큰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잠시 금수봉 정자에서 쉬면서 체력을 보충 합니다.

- 이제는 성북동 삼거리까지 이동 합니다. 이곳에서 9구간을 마무리하고, 10구간이 시작 됩니다. 빈계산을 올라갔다 와야 하지만 오늘은 생략 합니다. 우측 산 허리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편안한 육산을 밟는 기분이 색다릅니다. 이곳에서 성북동 산성구간을 지나 편안한 숲속길을 걸어 갑니다.

- 범바위를 지나고, 아주 멋진 성북동 숲체험관을 지납니다. 새롭게 정비된 대전 진잠지역의 숲속 체험관과 숲속 체험길이 너무나 멋지고 편안 합니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가볍게 걸어보면 정말 좋은 트래킹 코스로 생각 됩니다. 5키로 이상 이렇게 멋진 곳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산장산 정자에 도착 합니다.

- 산장산 정자에서 바라보는 진잠지역 풍광이 멋집니다. 교도소와 대전 방직 자리를 주변분들이 알려 주십니다. 안정된 숲속길을 지나서 방동 저수지 방면으로 하산 합니다. 이것으로 10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8,9,10 구간 전체 거리가 28키로 정도 걸립니다. 3구간을 한번에 걷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대전 둘레산길 11-12 구간을 마무리하고, 처음으로 대전 둘레산길을 완등 합니다. 행복 합니다.

 

- 10월 3일. 드디어 11구간을 걸어 봅니다. 2달이 훨씬 넘는 시간이 흘러 갔습니다. 그동안 2번의 산행 약속이 어그러졌습니다. 몸 상태와 일정이 생겨 불가피하게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드디어 마지막 구간을 완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중간에 백두대간을 하면서 알게된 산대장님과 동행 합니다. 이분은 산행에 거의 베테랑 이십니다.

- 방동 저수지에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비가 솔솔 내리고 있습니다. 마을길을 지나 작은 저수지를 옆에두고 오르막 구간이 시작 됩니다. 20여분을 올라서면 구봉산 능선길에 올라 섭니다. 이곳 구봉산은 해발이 260미터도 되지 않는 얕으막한 산이지만 능선 좌.우측으로 펼쳐진 조망이 아주 멋진 산 입니다.

- 능선길에 올라선 후 다시 20여분을 이동하면 멋진 뷰 포인터가 나타 납니다. 우측으로 노루목이 보이는 조망터 입니다. 대전 인근 하천과 야영장 그리고 논밭과 마을들이 어우러진 작품 입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지만 경치는 아주 멋집니다. 이런 비오는 날에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 입니다. 잠시 넋을 잃고 풍경을 감상 합니다.

- 이어서 구봉산 정상에 도착 합니다. 잠시 쉬어 갑니다. 비가 그치기 시작 합니다. 산행 초반에 잠시 고민을 했었지만, 산행시작 1시간이 지나면서 비가 그쳐 산행하기에는 더욱 좋은 날씨 입니다. 아주 해피 합니다. 암릉길이 있어 조심하면서 괴곡동 마을로 내려 섭니다. 잠시 마을길로 들어서면 500년이 넘은 괴곡동 느티나무가 아주 웅장하게 우리를 맞아 줍니다. 위압감에 몸이 쪼그려 드는 느낌 입니다.

- 강을 지나치고 뚝방길을 지나고 마을길도 거쳐 갑니다. 정림 중학교와 아파트 단지도 지나고 다시 산행길이 이어 집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사 먹기로 했지만, 일단 패스 합니다. 효자봉에서 간단하게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하기로 합니다. 허기가 져서 몹시 배가 고픕니다. 힘들게 효자봉에 도착해서 허겁지겁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 합니다. 다행히 허기를 달래고 나니 살것 같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가끔씩 허기가 심해져 몹시 어려운 경험을 종종하게 됩니다.

- 효자봉에서 쟁기봉까지 힘차게 이동해서 11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배고픔이 지나면서 한결 산행하기 수월해 집니다. 이제부터 12구간 마지막 구간이 시작 됩니다. 다시 쟁기봉에서 삼거리도 되돌아와서 본격적인 12구간을 걸어 봅니다. 효자봉과 세심봉까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 오르막 구간을 다시 한고비 올라서면 해철이산에 도착 합니다. 이곳 해철이산에서 보는 조망도 아주 멋집니다. 대전 시내 중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이제는 능선과 작은 봉우리들을 이어 갑니다. 장안봉을 거쳐 샛고개까지 무던하게 걸어 봅니다. 만성산 정상에 기어이 올라섭니다.

- 이제는 하강하면 뿌리공원에 다다릅니다. 이곳은 많은 변화를 거쳤습니다. 작은 성씨들의 조형물로 시작된 뿌리 공원이 전국에서도 특별한 공간으로 이름을 떨치면서 주변의 시설들과 수변공원 그리고 공연장과 각종 편의시설들이 많이 들어선 후 대전시민들의 작은 자랑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현상 입니다. 이곳에서 시원한 커피를 한잔 합니다. 완전 맛있습니다. 물을 리필해서 목마름을 달래 봅니다. 충분히 쉬어가면서 충분히 눈호강을 하고 다음 코스로 이동 합니다.

- 관리실을 뒤로하고 오르막 구간을 올라서면 만성산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아래를 살펴보면 멋진 뿌리공원의 전체 모습이 조망 됩니다. 작지만 멋진 조망처 입니다. 이제는 마지막을 향해 전진 합니다. 교통광장을 지나 오월드 뒷산에 올라 섭니다. 철조망을 끼고 2키로 이상을 걸어가면 힘든 오르막 구간을 지나 드디어 국사봉에 도착 합니다.

- 8부 능선은 지난것 같습니다. 마지막 힘을 내 봅니다. 국사봉에서 남은 간식을 모두 처리하고 허기를 달래 봅니다. 이제는 첫 시작점인 보문산 비로봉까지 올라서는 과정만 남았습니다. 20키로 구간을 지날즈음 다리가 점점 무거워 집니다. 끝까지 힘을 내서 보문산 정상에 힘겹게 올라 섭니다. 와우 !! 힘들고 어려운 12구간을 무사히 완주 합니다. 정말 기쁩니다.

- 작지만 소중한 경험을 또한번 해 냅니다. 대전 둘레산길 12 구간을 모두 무사히 마무리하고 이런 글을 남겨 봅니다.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 입니다. 함께한 김만수님과 산타라 대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대전 둘레산길을 시작하고, 1구간부터 12구간을 모두 마무리 해 봅니다. 대전에서 살아온지 십수년이 되었고, 등산을 시작한지 7년이 되었지만, 나름대로 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오늘 대전 둘레산길 12구간을 무사하게 완등한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행복한 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