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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200대 명산 산행은 희열이다

(660차. 무학산) 기대보다 훨씬 멋진 진달래 산행을 즐기다

by 자유인(남상) 2025. 4. 13.

- 한국의 200대 명산 중 창원 무학산을 찾았습니다. 개인산행 660차 입니다.

- 2025년 4월 12일(토) 한토. 만날고개-대곡산-무학산-서마지기-백운사-서원곡주차장 코스. 산행거리 8km. 산행시간 4시간 소요

이번주 한토 산행은 창원시(옛. 마산시) 무학산 진달래 산행 입니다. 만날재에서 시작 합니다. 자주 찾았던 산이고, 옛날 추억이 있는 마산 경남대학교 뒷산이라 정이 갑니다. 스무살 시절 삼천포 친구들이 이곳에서 대학을 다닐때 자주 놀러와서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이 있는 도시 입니다.

버스에서 비슬 주관 대장님이 후미대장을 맡아달라고 하셔서 준비 합니다. 우선은 대곡산 정상까지 오르막 구간을 열심히 올라보고 땀을 쏟아 냅니다. 그리고는 전망대에서 마산앞바다를 바라보며, 후미팀들이 올때까지 약 30분간 휴식을 즐깁니다. 가딩고문님 팀과 매직팀까지 모든 분들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후미팀과 함께 산행을 이어 갑니다. 오랜만에 후미대장 역할을 제대로 해 볼 생각 입니다.

대곡산 정상과 무학산 정상은 블랙야크 인증장소 입니다. 대곡산 정상에서 무학산 정상으로 이동하는 능선 구간에서 제법 잘핀 진달래 무더기들이 보입니다. 사진을 몇컷 남겨 봅니다. 매직팀 멤버들과 후미에서 천천히 이동하면서 사진도 마음껏 찍고, 무리하지 않고 즐기면서, 재미있는 산행을 함께해 봅니다. 후미팀들의 산행을 경험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 입니다.

무학산 정상을 가기 전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을 함께 합니다. 매직팀과 함께 준비한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합니다. 여유있게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산행들을 즐기고 계십니다. 후미팀들의 산행 방법을 함께 배워 봅니다. 이런 여유있는 산행도 나름대로 재미 있습니다. 운동량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좋은 산우님들과 함께하며 즐기는 산행을 나눌수 있어 좋습니다.

점심 식사 후 다시 무학산 정상까지 산행을 시작 합니다. 정상에서 인증을 마무리 하고, 하산길에 접어듭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하산 지점에서 서마지기까지 잘 정비된 테크길 주변의 진달래가 허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최고 절정의 시기에 이곳에서 진달래를 만납니다. 정말 너무나 멋집니다. 약 200미터 이동하는 중간중간에 매직님이 사진을 많이 남겨 줍니다. 진달래 무더기에 완전히 반해 푹 빠진 산행 입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 합니다.

 

진달래의 진수를 맛보고 다시 천천히 하산 합니다. 마지막 전망대 정자에서 무릎이 불편한 스머프님과 백련님이 후미가 되었습니다. 이분들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리하지 않게 산행을 이어 갑니다. 산과 꽃 이야기, 대중문화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란도란 여유있는 산행을 이어 갑니다.  마지막으로 버스에 도착 합니다. 다행히 시간에 맞추어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버스로 뒷풀이 식당으로 이동 합니다. 마산 아구찜 골목의 아구찜 원조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장태산님의 식당 섭외가 첫번째 의문의 1패를 당합니다. 마른 아구로 찜을 만드는 식당 이었는데, 충청도 분들에게는 냄새와 맛이 익숙치 않았나 봅니다. 분위기와 반찬까지 너무나 성의없는 뒷풀이 식사 였습니다. 아쉽지만, 당분간 마산 아구찜에 대한 이야기는 적어도 한토 산악회 회원들께는 악연으로 기억될 듯 합니다.

정말 맛있는 마산 아구찜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식사 시간 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쉽지만 마산 아구찜은 실패 입니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 겠습니다. 기대보다 멋진 무학산의 진달래 산행으로 아구찜의 아쉬움을 대신해 봅니다.

 

(무학산 후기) 환상 진달래...후미 대장... 그리고 !! 마산 아구찜.

ㅇ 이번주는 통합 창원시에 위치한 무학산을 다녀 왔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와 대형산불로 인해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시국에 꼭 등산을 해야하느냐 하는 괴로운 선택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 였습니다. 복잡합니다.
 
ㅇ 지금 !! 우리나라는 격변의 정치 상황이 전개되고 있고, 미국은 자국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대외 관세정책으로 세계 금융시장은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 환율 시장은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ㅇ 최근에는 !! 정신과 육체가 제대로 된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눈부신 햇살로 하늘을 맞이하고,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살며시 눈을 감고 깊은 호흡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데...요즘은 눈 뜨기가 괴롭습니다.
 
ㅇ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우리 한토는 산악회 버스를 출동 시킵니다. 대단한 동아리 입니다. 기대를 낮추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준비 합니다. 복장도 마실가는 차림으로 가볍게 준비했지만, 수석대장님이 후미 산대장을 맡으라는 특명을 내립니다. 잠시 복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네' 하고 맡은바 임무를 받아 들입니다.
 
ㅇ 일단 !! 대곡산 정상까지는 모든 힘을 쏟아내며, 걸음을 재촉 합니다. 한바탕 체력을 소진시켜 봅니다. 일단의 산행처럼 땀을 쏟아낸 다음 새롭게 기분전환을 합니다.. 그리고는, 30분이상 후미분들을 기다리며 전망대에서 마산 앞바다를 바라 봅니다. 젊은날의 추억들을 떠올려 봅니다. 
 
ㅇ 가딩고문님 팀까지 먼저 보내고, 마지막 매직대장님 팀과 함께 걸음을 맞추어 봅니다. 천리향님. 세실님. 복사꽃님. 알로하님과 함께 천천히 걸으며, 진달래 꽃들과 사진을 남기고, 웃고 즐기면서... 여유와 재미를 즐겨 봅니다. 
 
ㅇ 점심시간에는 각자가 준비한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며, 먹는 즐거움까지 챙겨 봅니다. 걸음이 느린것도 감안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쉴멍놀멍하면서도 산행은 이어져 무학산 정상에 도착 합니다. 
 
ㅇ 그런데 말입니다.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신세계가 열립니다. 지금껏 보아왔던 수많은 진달래 산행을 잊게하는 환상적인 진달래꽃들의 향연이 펼쳐 집니다. 뭔-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작품입니다. 한발한발을 옮기면서 사진기가 멈추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200미터를 이동하면서 사진을 1000장 이상 남기지 않았을듯 싶습니다. 역대급 입니다. 데크길과 너무나 궁합이 잘 맞게 어우러진 서마지기 진달래밭 이었습니다. 돌고래 함성들이 저절로 나옵니다.
 
ㅇ 막바지 전망대에서 스머프님. 백련님과 걸음을 맞추었습니다. 꽃과 나무 이야기..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지막으로 버스에 도착 합니다. 제대로된 후미대장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에 스스로 토닥여 봅니다.
 
ㅇ 반전 !! 마산원조 아구찜집에서 뒷풀이를 합니다. 장태산님이 의문의 1패를 합니다. 마른 아구찜에 대실망 입니다..냄새와 맛에 실망.. 반찬에 또 실망..분위기와 원조 명성에도 실망... 한마디로 마산 아구찜.. 망했습니다. 적어도 한토 산악회원님 에게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