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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200대 명산 산행은 희열이다

(단양 황정산 산행)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

by 자유인(남상) 2025. 8. 31.

- 100대 명산 단양 황정산을 다녀 왔습니다. 개인산행 692차 입니다.

- 2025년 8월 30일(토) 한토. 윗점-수리봉-신선봉-남봉-황정산-영인봉-원통암-대흥사 코스. 산행거리 8.5km. 산행시간 7시간 소요.

오늘 한토 산행은 햇살나린 수석총무님의 450회 명예의 전당 산행 입니다. 최근에는 연속적으로 회원님들의 명전 산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날은 모두가 풍족하고 행복합니다. 산행시작전까지는 아주 해피한 상황 입니다. 휴게소에서 축하 케익 파티도 열리고, 모두들 웃음이 만발 합니다.

황정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 포함되었다가, 오지로 인해 변경된 명산 입니다. 단양에 속한 오지로 찾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특히, 암릉 산행으로 산행자체도 매우 어려운 곳 입니다. 저도 2번의 산행 경험이 있지만, 딱히 머리속에 힘들었다는 느낌은 떠오리지는 않습니다.

윗점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도로변에 주차해 단체사진도 없이 빠르게 산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송이 버섯재배 지역이라 동네 주민분들이 등산객에게 매우 민감하다고 산대장님이 주의를 상기 시킵니다. 가파른 오르막 구간을 쉽없이 올라 갑니다. 의례껏 초반 오르막 구간은 매우 힘듭니다. 당연하게 여기면서 힘들게 올라 봅니다.

바람한점 없는 오르막 구간을 아주 힘겹게 올라 한숨 내쉬어 갑니다. 수리봉을 지나 신선봉까지 쉽지않은 봉우리를 힘겹게 이어 갑니다. 이곳에서 약간 이른 점심 식사를 합니다. 뒤이어 속속 회원님들이 신선봉으로 올라 섭니다. 모두들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점심을 함께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황정산 산행은 지금 부터 입니다. 식사 후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바위 암릉 산행 구간이 본격적으로 이어 집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이어 이어지면서, 힘들때면 멋진 조망이 반겨주고, 또 이어지는 험한 암릉 구간과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모두들 힘겨워 합니다. 어느덧 예정된 산행 시간이 한참 늦어 집니다. 늦여름의 무더위도 엄청 납니다. 

황정산 정상과 영인봉을 연거푸 올라 섭니다. 이즈음 오후3시 하산 시간에 거의 다다릅니다. 생각보다 산행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이토록 어렵고 힘든 황정산 산행이었는지, 머리속에 기억을 떠올려보아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 산행이 많많치 않습니다. 이를 악물고 버티며, 암릉구간을 제쳐 나갑니다. 쉽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베테랑이신 목이님, 지평선님, 산사랑 고문님도 혀를 내두를 정도 입니다.

 

겨우겨우 쉬었다 나아가길 반복하다 낙엽송 삼거리에 도착 합니다. 지도와 시간을 살펴보니 도저히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기는 어려울듯 하여 거리가 짧은 낙엽송 방향으로 나아갈까 고민 합니다. 함께한 분들과 의논하고, 회장님께 전화를 드려 도움을 받아 산행 거리가 짧지만 위험한 하산 구간을 예상하고, 당초 코스로 산행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다행히 원통암 이정표가 500미터 표시되어 힘을 내 봅니다.

이때가 최고로 고비일듯 했습니다. 날은 무덥지요,, 바람은 없지요,,, 암릉길은 이어지지요,,,오르막은 수시로 나타나지요,,,속도는 나지 않지요,,,, 대단한 험지 입니다. 다행히 이곳부터는 내리막 구간이라 마지막 힘을내 봅니다. 원통암에 어렵게 도착해 메마른 약수를 귀하게 얻어 마시고, 주변 조망을 살필 여유도 없이 하산 합니다. tv에서 꽤나 유명세를 탓는 곳이지만, 몸과 마음이 힘들어 경치를 살필 여유가 없습니다.

메마른 계곡길을 조심스럽게 내려 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대흥사 길앞의 큰 도로에 도착합니다. 먼저와 계신 회원들과 회장님 얼굴이 보입니다. 엄청 반갑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코스를 완주하면 이런 생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한참동안 몸을 추스리고, 계곡물에 몸을 담가 봅니다. 하산길은 엄청나게 가물었지만, 다행히 이곳 대흥사앞 계곡은 수량이 제법 있습니다. 천만다행 입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 넘게 지체되었지만, A팀은 차레차례 무사히 하산을 완료 하였습니다. 그러나 B팀에서 몇분들이 탈진과 험산으로 인해 하산이 늦어진다는 소식입니다. 아마도 어렵고 힘든 코스이고, 암릉길이 이어진 산행에 쉽게 생각했던 코스가 아니라 매우 힘들었나 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등산객도 적어 산행코스도 찾기 어렵고 워낙 험해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의 2시간 20분이 넘게 지체 되었지만 모두들 살아서 돌아 왔습니다. 다행히 회장님 차로 두어번 후미들을 실어 나르기는 했지만요.

한참을 늦게 산행을 마무리 했지만, 모두들 숙연 합니다. "세상에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단양 마늘정식으로 뒤늦은 식사를 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황정산 산행)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

ㅇ 이번주 정기 산행 주제는 산행이 완료한 이후...버스에서 기다리는 동안 정해졌습니다. 등산인들의 오랜 격언인 "낮은산은 있어도, 쉬운산은 없다" 입니다. 오늘 함께 산행한 모든 회원님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한 내용일 겁니다. 만약 신께서 존재하신다면, 가끔씩 우리 인간들이 나태해질때 쯤이면 깨달음을 주기위한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ㅇ 오늘 황정산 산행은 우리의 호프 햇살나린 수석님의 450번째 명예의 전당 산행입니다. 요즘들어 우리 한토에서는 명전 산행이 연이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주 기쁘고 행복한 날들 입니다. 이런 산행에는 모두가 즐겁고 여유가 넘쳐 납니다. 늘 오늘같은 날만 이어지면 좋을듯 합니다. 그러나,,, 역시 인간사 세옹지마라 했지요. ㅎㅎ
 
ㅇ 아침 버스부터 즐거움과 웃음이 넘쳐 납니다. 축하인사와 박수가 이어집니다. 450회 산행 소감과 케잌잔치까지 좋습니다. 산행지 소개에서 비슬 수석님이 황장산의 지형과 암릉산행 등 조심해야할 부분들을 전달하지만, 살포시 귓가를 스쳐지나 갑니다. 이때끼지는 모두가 그러했습니다. 버섯 위험지역이라 단체사진도 패스하고, 하차후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ㅇ 바람도 없고, 늦여름 무더위는 여전합니다. 지난주 힘겨웠던 산행이 생각납니다. 시작지점의 거친 오르막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악물며 이겨냅니다. 겨우겨우 수리봉을 찍고, 신선봉까지 나아갑니다. 시간이 약간 일렀지만, 이곳에서 점심 자리를 폅니다. 회원님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면 속속들이 합류 합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맛있게 점심을 함께 합니다.
 
ㅇ 본격적인 황정산의 어려움은 지금부터 입니다. 위험한 암릉 구간이 이어지면서 살짝씩 멋진 조망뷰를 보여주고 등산인들을 희롱합니다. 밧줄 구간이 나타났다가 멋진 조망으로 보상하고, 다시 거친 암릉과 힘든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남봉을 지나 황정산 정상까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팔과 다리의 모든 힘을 빼앗아 갑니다. 벌써 약속한 하산 시간이 가까와 집니다. 아이쿠! 낭패다 싶습니다.
 
ㅇ 황정산을 두어번 다녀갔지만, 제 기억속에 이렇게 힘든 곳인지 의문 입니다. 충청도 첩첩산중과 암릉길의 위엄을 절감합니다. 여간해서 산행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낙엽송삼거리에서 고민합니다. 약속한 3시가 지나가고 있어 주관산대장과 후미대장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불통 입니다. 선두에서 짧은 거리의 낙엽송으로 하산할까? 위험하지는 않을까? 온갖 생각들이 떠올랐지만, 고민끝에 당초 코스로 가기로 합니다. 몸에서 위험 신호가 강하게 작동했습니다.
 
ㅇ 몸과 마음은 완전히 지치고 체력이 고갈될 때 쯤, 회장님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원통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바닥지를 열심히 촘촘하게 깔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 옵니다. 힘겹게 원통암에 도착 합니다. TV에서 꽤나 유명세를 탄 곳이지만, 조망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1도 없습니다. 가뭄이 워낙 심한 상태라 어렵게 물한모금 얻어 마시고, 원통암과 작별합니다.
 
ㅇ 목이님, 지평선님, 산사랑 고문님까지 대단한 산꾼들이지만, 이때쯤에는 완전 체력 방전 입니다. 이미 약속한 산행 시간은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대흥사 큰길에 겨우 도착 합니다. 먼저 하산한 회원들과 산악회 버스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기쁨의 환호성이 저절로 튀어 나옵니다.
 
ㅇ 지친 몸을 추스리고, 계곡에 몸을 담급니다. 천만다행으로 하산지점에는 가뭄을 피해갔습니다. 이제 B팀 회원들을 기다립니다. 나중에 전해들었지만 B팀은 산행이 드물고, 등산로가 희미하여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무더위와 어려운 암릉구간을 지나는 동안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정말 정말 고생 하셨습니다. 모두들 살아 돌아오셔서(?) 천만다행입니다.
 
ㅇ 아주 늦은 귀가였지만, 단양 황정산에서 귀하고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역시 산에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모든 등산은 힘듭니다. 함께하는 산우님은 목숨을 나누는 전우입니다. 한토는 사랑입니다.  "세상에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습니다" ....햇살 수석님 450회 명전 감축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