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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200대 명산 산행은 희열이다

(왕산 산행) 비오는 가을날의 하루

by 자유인(남상) 2025. 10. 19.

- 한국의 200대 명산 중 한곳인 산청 왕산을 다녀 왔습니다. 개인산행 701번째 입니다.

- 2025년 10월 18일(토) 한토 정기산행. 구형왕릉 주차장-망경대-소왕산-왕산-여우재-필봉산-동의보감촌 주차장 코스. 산행거리 8.5km. 산행시간 4시간 소요.

오랜만에 다시 찾은 산청 왕산 입니다. 한밭토요산악회 19기 51번째 산행 입니다. 드디어 19기 산행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701번째 산행 이면서, 옆지기인 인절미님도 이곳 한토 산악회 20번째 산행으로 그랜드슬램 달성 산행 입니다. 한토에서 명명하는 이름 입니다. 20번의 산행은 정식 회원으로 인정되는 횟수 입니다.

처음 일기예보와 달리 산행 하는 내내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멋진 조망은 포기하고, 안전 산행을 위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입니다. 망경대와 왕산의 조망은 꽝 이지만, 하산길에 여우재에서 인절미님은 먼저 내려 보내고, 혼자 필봉산으로 올라 갑니다. 다행히 필봉산 정상에서는 드문드문 지리산 자락이 보입니다. 이런날은 이 정도도 만족 합니다.

 

(왕산 후기) 스무번째 산행 인절미님과 스무번째 한토를 위하여...

ㅇ 오늘은 한토 19기 산행 마무리 직전인 51번째 산행 입니다. 여강 회장님의 인사말에서 많은 애환들이 숨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무리는 항상 어렵습니다. 바톤을 넘겨주는 사람은 안정감을 주고 싶고, 다음 바톤을 받는 사람은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도약을 준비하는 한토의 얼굴들은 진지 합니다.
 
ㅇ 산청 왕산 산행길은 육산으로 걷기에는 편안 하지만, 지속적으로 내린 가을비로 축축해진 등산복이 불편하게 느껴 집니다. 요즘은 거의 매 주말 작은비가 내리는것 같습니다. 화창한 날에 등산하는 기쁨을 맛보고 싶을 정도 입니다. 등산로도 조금씩 내린 비로 젖기 시작하고, 낮은 수풀들의 물기에 바지와 신발은 진창이 됩니다.
 
ㅇ 망경대와 소왕산을 거쳐 왕산에 올라 섭니다. 짙은 운무로 조망은 하나도 없습니다. 거의 선채로 가볍게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발길을 옮겨 봅니다. 여우재에서 인절미님은 먼저 내려 보내고, 혼자 필봉산을 올라 봅니다. 운무와 어우러진 지리산 자락이 살짝살짝 보이며, 산꾼의애를 태워 줍니다. 아쉽지만 우중에 이 정도의 조망에도 감사함을 느껴 봅니다.
 
ㅇ 에이스님이 조심하라고 한 방향으로 하산길을 잘못 내려 옵니다. 아차 싶어 트랭글을 켜고 방향을 살피고, 큰 무리가 없어보여 내쳐 이 길로 하산을 완료 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동의보감촌이 정겹습니다. 올망졸망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설치 되어 있네요. 아직도 어르신들은 이곳 동의보감촌을 즐겨 찾는 모양 입니다. 그분들에게 동의보감은 이름만으로 충분한가 봅니다.
 
ㅇ 오늘은 인절미님의 스무번째 산행 입니다. 우리 산악회에서는 소위 그랜드슬램이란 칭호로 불리웁니다. 겨우 스무번으로 가볍게 지나칠 수도 있지만, 몇분들이 축하의 인사를 건네 주십니다. 감사할 따름 입니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필카님께서 사진 액자를 선물해 주십니다. 감동 입니다. 고마운분들과 대전에서 가볍게 축하의 자리를 마련 합니다.
 
ㅇ 나는 겨우 작은 바퀴를 한바퀴 돌아 왔습니다. 1년을 작은바퀴로, 10년을 큰바퀴로 비유한다면 그렇습니다. 쉬우면서도 빠른 한바퀴 입니다. 하지만, 큰 바퀴 하나를 도는 세월은 결코 많많치 않을 듯 합니다. 한토는 이제 곧 두번째 큰바퀴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 옵니다. 유구하면서도 장엄하게 잘 마무리하고, 세번째 큰 바퀴를 담대하게 돌렸으면 합니다.... 왕산과 가야, 한토와 나, 큰바퀴와 작은바퀴...절묘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