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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통도사 늪재봉 산행) 가을의 통도사를 품에안다

by 자유인(남상) 2025. 11. 19.

- 통도사 뒷산인 늪재봉을 다녀옵니다. 개인산행 710회차 입니다.

- 2025년 11월 19일(수) 소월산악회. 통도사 주차장-통도사-서원암-늪재봉-통도사 주차장 환종주 코스. 산행거리 13km. 산행시간 4시간 30분 소요.

주중 산행으로 소월 산악회를 이용해 양산 통도사 뒷산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양산 통도사를 그동안 왜 다녀가지 못했을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렇게 유명한 사찰을 다녀간 기억이 없었습니다. 소월 산악회에서 통도사 탐방과 뒷산 환종주 산행이 있어 신청 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든든하게 챙겨입고 소월 산악회 버스를 타고 이동 합니다. 이 산악회는 중간 중간 가고싶은 곳이 생기면 가끔씩 신청해 산행을 다녀오는 영리 산악회 입니다. 요즘에는 주중 산행을 진행하는 대전지역 산악회가 거의 없습니다. 등산 인구가 줄어든 것인지? 다른 곳을 이용하는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당근을 이용해 번개산행이 활발하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통도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사찰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엄청난 규모의 대형 사찰 입니다. 입구에 길게 이어진 넓은 소나무 숲길이 인상적 입니다. 잘 정비된 길이 가을의 시간을 풍부하게 전해 줍니다. 주중 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찰을 찾고 있습니다. 등산객 보다는 절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통도사를 둘러버니 그 규모에 놀랍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큽니다. 주변 17암자를 도는 트래킹 코스가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찾는 이곳 통도사는 원래 영축산에 속한 대형 사찰 입니다. 그런데 영축산만을 산행하고 이곳을 찾아야 하지만, 영축산은 영남알프스의 산군에 속해 주변산과 연계산행을 이어가는 곳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고 통도사를 일부러 찾지 못한것 같습니다. 특히, 통도사는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산아래 평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햐여 신도들이 찾기는 쉽지만, 등산객이 일부러 찾아오지는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오늘 통도사 뒷산 산행은 모처럼만의 좋은 기회 입니다. 통도사를 품은 영축산이 아니라, 뒷산을 한바퀴도는 종주 산행 코스 입니다. 봉화봉을 거쳐 늪재봉을 돌아오는 코스 입니다. 그런데 통도사를 살펴보고, 등산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행길 이면서 등산로 표지판과 안내도가 없습니다. 주변 사찰 안내원들에게 물어도 그분들도 잘 알지 못합니다. 낭패입니다. 할수 없이 트랭글을 켜고, 서원암 방향으로 올라 갑니다. 

통도사 경내를 충분히 돌아보고, 이어서 17암자 중 한곳인 서원암 방향으로 이동 합니다. 일반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등산로가 보이지 않고, 표지판도 없습니다. 초행길이라 정확한 등산로를 알지 못해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감각으로 서원암에 올라서고, 뒷편 등산로로 추정되는 곳으로 일단 올라 섭니다. 그런데 정확한 등산로가 아닌, 희미한 등산로 처럼 생긴 길을 따라 이동 합니다. 한시간을 숲길을 헤치며 올라 갑니다. 중간중간 트랭글 지도를 살펴보지만 정확하지 않습니다. 

통도사 뒷산이라 길을 찾지 못한 걱정은 거의 없지만, 배가 고픕니다. 적당한 곳에서 간단하게 빵과 과일로 요기를 합니다. 얼핏 사람 소리가 들려, 그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니, 비로소 정상적인 등산로를 발견 합니다. 다행 입니다. 감각과 지도를 보면서 일단 늪재봉이 있는 방향으로 길을 잡아 봅니다. 30분을 이동하니 늪재봉에 도착 합니다.

간간히 산행을 하면서, 오늘처럼 길을 잃고, 길을 헤메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경험이 있어, 트랭글 지도를 켜고 방향과 등산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등산 초창기에는 이런 경우가 생기면 몸이 굳어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지 편 입니다. 오늘이 비슷한 경우 입니다. 이제는 지도를 보면서 서원암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아 봅니다. 하산길을 편안 합니다. 주변 두어곳의 암자를 둘러보고, 다시 통도사로 내려 옵니다.

통도사의 오래된 건물들이 이곳의 역사를 대신해 줍니다. 많은 건물들이 사찰의 위엄을 알려 주었고, 오래된 건물들은 역사를 알려 주고, 잘 정비된 주변 환경들은 그 위용을 말해 줍니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로 정비 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예산과 정비들이 이어지고 있는듯  합니다. 통도사의 첫 방문에 설레임과 함께 오래된 건축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이렇게 양산의 통도사를 첫음으로 방문하는 영광을 맞이 합니다. 아이러니 하면서도 묘한 기분이 듭니다. 버스로 되돌아 오는 넓은 소나무길인 무풍한송로가 자꾸 되돌아 보여 집니다. 매우 인상적 입니다. 잘 정비된 넓은 소나무 숲길이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런 규모의 사찰과 이런 규모의 엄청나게 넓은 길이 그 오랜 시간 전에 만들어 졌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생각에 가슴 뭉클해 집니다.

 

많은 생각들이 남는 양산 통도사 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