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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200대 명산 산행은 희열이다

(치악산 산행) 환상의 상고대를 마주하다

by 자유인(남상) 2026. 1. 25.

- 이번주 주말 산행은 원주 치악산을 다녀 왔습니다. 개인산행 722번째 입니다.

- 2025년 1월 24일(토) 한토 997차 산행. 황골탐방로-입석대-황골쉼터-황골삼거리-쥐넘이재 전망대-비로봉-사다리병창길-세럼폭포-구룡사 주차장. 산행거리 10.2km. 산행시간 4시간 50분 소요.

26년 1월 네째주 산행은 한토에서 원주 치악산으로 다녀 옵니다. 이번주 산행 주관 산대장은 내가 맡았습니다. 월요일 산행신청을 시작했지만, 실적이 저조 합니다. 아마도 지난주 내내 강추위가 계속된 이유로 회원님들이 몸을 사렸나 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행 버스는 출발 합니다. 주관산대장으로서는 못내 아쉬움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입니다.

25명을 겨우 채워 산행을 하니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절미님과 해피님이 일부러 찬조까지 했지만 추위를 이겨 낼 수는 없나 봅니다. 황골에서 11명이 A코스로 산행을 시작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B코스로 다녀 옵니다. 단촐한 산행 인원 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입석대까지 아스팔트 길을 1.4km 이동 합니다. 이 지점도 적당한 오르막 구간 입니다.

적당히 땀을 낼 수 있는 구간 입니다. 입석대에 도착해 황골 탐방로에서 아이젠과 스틱을 장착하고, 본격적인 겨울 산행 채비를 하고 산을 올라 갑니다. 다행스럽게도 워낙 추위가 심한 일주일 동안의 적응으로 인해 오히려 산행 초입은 포근하다는 느낌마저 드는 기온 입니다. 사람은 참 간사 합니다. 다른 표현으로 적응이 빠른 동물 입니다.

등산로를 올라가면서 산 능선을 바라보니 햇볕이 환하게 보여 뭔지모를 상고대가 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기대를 가져 봅니다. 이런날에 상고대의 행운이라도 있으면, 기분이 한결 나아질 것 같습니다. 왠지모를 어려움을 뚫고 산행을 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생각보다 오르막 구간이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황골쉼터까지 쉬지 않고 올라 갑니다. 황골쉼터에서 작은 상고대가 보입니다. 숨을 한번 쉬고, 냅다 능선까지 올라 갑니다. 그런데 역시나 멋진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산행에 산신령님이 도움을 주셨나 봅니다. 귀하디 귀한 겨울 환상의 상고대를 오늘 볼 수 있습니다. 선두대장을 산행을 하기에 마음껏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뒤에서 산을 오르는 분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겠지요. 아주 큰 행운 입니다.

겨울 산행을 하다보면 종종 이런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더욱 감사한 마음 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요. 강추위에 산행을 결심한 회원들과 어려운 가운데서도 오늘 산행에 참가한 회원들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황골삼거리까지 이런 멋진 상고대가 길게 이어집니다. 사진도 몇방 남겨 봅니다. 아마도 뒤에서 오는 분들의 사진에는 멋진 작품들이 많으리라 기대대 봅니다. 이제 편한 마음으로 산행을 이어 갑니다. 쥐넘이고개 전망대에 올라 섭니다. 희미하게 원주시내가 보입니다. 이런 날씨와 잘 어울리는 도시의 풍광 입니다.

물한모금 마시고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을 향해 걸음을 옮겨 봅니다. 하얀 설경속에 피어나는 산그리메의 모습이 환상 입니다. 겨울 눈산행의 백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9부능선에서 비로봉을 이동하는 동안에는 차고 날카로운 겨울 바람이 매섭게 몰아 칩니다. 갑자기 아주 찬 기운이 얼굴을 때립니다. 엄청난 추위와 한기가 몰려 옵니다. 방금전까지는 느끼지 못한 기온 입니다.

역시 바람이 일기 시작하는 겨울 산 정상의 날씨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비로봉 정상에서는 더욱 세찬 겨울 바람이 불어 옵니다. 잠시 정상 인증을위한 시간에도 손이 시립니다. 빠르게 정상 인증 사진을 찍고, 한바퀴 정상 주변을 둘러본 후 빠르게 하산길을 내려 옵니다. 북서면의 하산길이 응달진 자리라 아주 찬 바람이 거셉니다. 빨리 하산하고 따듯한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 뿐 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날씨 입니다.

좀 전까지의 환상적인 상고대 풍경은 사라지고, 빨리 하산하여 뜨껀한 국물로 몸을 녹일 생각 뿐 입니다. 1.5km 구간을 빠르게 하산하여 적당히 햇빝이 드는 자리에 않아 따듯한 오뎅 국물로 점심을 대신 합니다. 한결 몸이 가벼워 집니다. 역시 사다리 병창길의 추위와 가파른 하산길은 그 명성이 여전 합니다. 특히나 겨울 눈쌓인 하산길이 아주 위험 합니다.

몸도 녹이고, 허기도 달랜 후 다시 길을 잡아 조심스럽게 하산 합니다. 세렴폭포 입구까지 빠르게 이동 합니다. 세럼폭포로 향해보니 폭포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얼음폭포를 기대했지만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고 구룡사로 향합니다. 구룡사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사찰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구경 합니다. b팀 회원들도 조우 합니다.

한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있어 편안 합니다. 모든 회원님들이 3시 30분에 하산을 완료하고, 버스에 집결 합니다. 이동해 두부조림으로 뒷풀이 시간을 가집니다. 아주 건강한 맛이 일품 입니다. 참여 회원수는 아쉬웠지만, 다행스럽게 상고대와 강추위를 동시에 경험한 알찬 산행 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보람있는 산행 이었습니다.

(치악산 후기) 환상적인 상고대와 겨울 한파를 동시에....잼난 하루 입니다

ㅇ 이번주 산행은 원주 치악산 국립공원 입니다. 일주일동안 이어진 강추위가 회원님들의 발걸음을 꽁꽁 묶어 두었네요. 아쉽지만 단촐하게 산악회 버스가 출발 합니다. 걱정스런 마음이 앞섰지만, 생각보다는 등산 시작 지점인 황골탐방로의 기온이 춥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천만 다행입니다. 주관 산대장의 입장에서 마지막 기대감은 이런날 예상치 못한 '겨울 상고대'가 피어났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ㅇ 입석대까지 1.4km 구간은 아스팔트 포장 오르막길 입니다. 국립공원의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용 입니다. 살짝 등에 땀이 베게하는 구간 입니다. 황골탐방로 입구에서 아이젠과 스틱을 장착하고 본격적인 겨울 산행을 시작 합니다. 가볍게 몸을 푼 상태라 오르막 구간이 어렵지 않게 느껴 집니다. 하얀 숨을 몰아쉬면서 황골 쉼터까지 힘을 내 봅니다.
 
ㅇ 황골 쉼터에서 살짝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 합니다. 숨 한번 몰아쉬어가면서 가볍게 사진을 한컷 남겨 봅니다. 오늘 산행에서 운이 좋으면 멋진 겨울 산행의 진수를 맛볼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한결 편안한 마음 입니다. 능선길에 살짝 올라서니 환상적인 상고대가 화려하게 피어 납니다. 올겨울 최고의 겨울 산행 풍경을 눈앞에서 감상 합니다.
 
ㅇ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 그 자체 입니다. 겨울 나무 얼음 조각들과 설익은 햇빛과의 만남은 환상의 조화를 만들어 냅니다. 여기에 푸르디푸른 겨울 하늘빛의 조화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장관을 연출 합니다. 하얀 눈꽃에 얼음 그림들이 그려지고, 산 그림판에 작은 조각칼이 지나갑니다. 오묘한 조화로움이 펼쳐 보입니다. 감동과 환희가 밀려 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연에 대한 뭉클함이 느껴집니다.
 
ㅇ 내안에 이런 센티멘탈한 감상이 숨어 있었다니, 혼자서 살짝 웃어 봅니다. 이런 상고대를 겨울 산행에서 가끔씩 맛보곤 했는데, 왜 하필 오늘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오는 걸까요? 고민해 봐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물을 보는 현상과 감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달라 보일 수도 있나요?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여하튼 사물을 바라보는 느낌이 새롭게 다가왔다는 것에 작은 감동을 느껴보는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ㅇ 환상적인 겨울의 눈꽃 상고대를 사진으로 바라보는 것과 동영상으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실제로 눈에서 직접보고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서 간직하는 것의 차이는 말로서 표현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다음주에는 아마 민주지산에서도 환상적인 상고대를 어게인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부러우면 지는 것이니까요... 회원님들도 겨울 산행의 백미를 감상하고 싶으시면 산행 참석을 권고해 드립니다.
 
ㅇ 다시 발걸음을 옮겨 쥐넘이재 전망대에 올라서면 희미한 원주시내의 모습이 알차 보입니다. 이제 마지막 힘을 쏟아내어 치악산 비로봉을 올라 갑니다. 9부능선 부터는 급격하게 찬 기온이 안면에 몰려옵니다. 겨울 북서풍이 엄청 시립니다. 정상석을 인증하는 잠시 동안의 시간에도 노출된 손에서는 한기가 쎄합니다. 정상에서 주변을 빠르게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강한 추위를 피해 빠르게 사다리 병창길로 하산 합니다. 
 
ㅇ 잠시동안의 시간에 이런 급격한 기온차를 느끼는 것도 희한한 일입니다. 북서면에 있는 하산길은 응달이라 추위가 매섭게 몰아 칩니다. 마음이 급합니다. 빨리 이 곳을 벗어나 따듯한 국물을 마시고 싶은 마음뿐 입니다. 1.5km를 내려와 햇빛이 드는 곳에서 어묵 국물로 점심을 먹습니다. 몸이 조금 따둣해 집니다. 안정된 마음으로 구룡사를 구경하고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ㅇ 돌이켜본 오늘의 산행은 시작은 약간 아쉬웠지만, 천만다행으로 환상적인 상고대의 풍경을 즐길 수 있었고, 동시에 엄청난 겨울 한파를 몸소 느껴보는 복잡한 하루 였습니다. 대비되는 극단의 상황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ㅎㅎ 재미난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