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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200대 명산 산행은 희열이다

(검봉산 산행) 강촌의 검봉산에서 인생 의미를 되새겨보다

by 자유인(남상) 2026. 2. 8.

- 이번주 주말 산행은 춘천의 검봉산을 찾았습니다. 개인산행 725번째 입니다.

- 2026년 2월 7일(토) 한토. 강촌역-강선사-강선봉-검봉산-문배마을-구곡폭포-주차장 코스. 산행거리 8km. 산행시간 4시간 10분 소요.

이번주 토요일 한토 산행은 춘천의 검봉산 입니다. 지난주 인절미님과 버스 주차 상황과 진입로를 알기위해 사전에 이곳을 다녀 갔었습니다. 강촌닭갈비 가게 앞에서 하차하고,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산행 시작을 준비하는데 에이스님이 선두를 치고 나가는데 방향이 다릅니다. 제가 생각했던 곳과 출발지점이 다릅니다. 잠시 고민하다 일행들과 함께 에이스님이 가는 출발지로 함께 이동 합니다. 산을 잘 아는 분을 따르기로 합니다.

20여분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강선사 방향으로 올라 갑니다. 이곳은 예전부터 이용하던 등로 입니다. 강선사를 지나 강선봉 방향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 됩니다. 강선봉 정상 바로아래 넓은 바위에서 첫번째 조망터가 나타 납니다. 발아래 강촌역 일대와 북한강 강변이 시원 합니다. 보기 좋습니다.

당초 기대했던 겨울 눈산행과 상고대를 보기는 역부족 입니다. 전혀 다른 광경 입니다. 이곳 춘천의 기온이 영하 11도를 육박했지만, 지대가 낮고 양지 방향이라 눈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편한 가을날의 산길과 유사 합니다. 기온도 크게 춥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 입니다. 이정도면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 입니다.

강선봉에서 검봉산까지의 능선길은 아주 평탄 합니다. 계절은 한겨울 이지만, 산행하는 등산로 상태는 가을날을 연상케 합니다. 수북한 낙엽들과 함께 입니다. 뒷쪽의 삼악산을 바라보면서 오른쪽 발밑으로 북한강의 조망을 드문드문 감상하며 걷는길이 아주 평안 합니다. 

검봉산 정상에서 인증을 마무리하고, 바로 아래쪽 테크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곧이어 B팀 인원들이 검봉산에 오릅니다. 문배마을쪽이 아닌 다른 방향에서 검봉산 정상을 올랐다고 합니다. 여강 고문님이 있어 가능했나 싶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고, 차한잔 하고 천천히 여유있게  문배마을을 향해 하산 합니다. 하산길도 아주 좋습니다.

30분 정도 내려오니 문배마을에 도착 합니다. 검봉산 안쪽에 자리잡은 문배마을은 한겨울에도 포근한 느낌 입니다. 오후 1시경이라 약속한 시간보다 여유가 많아 함께한 분들과 문배마을에서 막걸리 한잔 하기로 합니다. 웃고 떠들고, 즐겁게 막걸리와 감자떡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여강 고문님이 한턱 쏩니다. 재미있게 놀고 하산 합니다.

그런데, 금방 도착 할 것 같은 하산길이 제법 거칩니다. 계곡의 길이 얼음길이되어 매우 미끄럽고 험합니다. 편한길도 쉬운기도 모두 어렵습니다. 각자 하산길을 조심조심하며 어렵게 내려 옵니다. 구곡폭포를 들러서 오신분들과 그냥 오신분들 모두 미끄러웠답니다. 각자 폭포를 배경으로 멋진 겨울 사진들을 남겨 봅니다. 여하튼, 모두들 무사하게 하산을 완료 했습니다. 다행 입니다.

뒷풀이 장소는 춘천의 맛집 닭갈비 파티 입니다. 맛있고 즐겁게 오늘 산행도 마무리 합니다. 

 

(검봉산 후기) 인생 별 것 없습니다, 재밌게 살자고요.

 인생 별 것 없다. 재밌있게 살아라. 춘천 검봉산을 오르면서 느꼇던 감정 입니다. 한겨울 추운날씨 속에서도 낙엽들을 밟으면서 가을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눈꽃 산행을 꿈구었던 산꾼들은 실망했겠지요. 멋진 상고대를 희망했던 산꾼들은 아쉬웠겠지요. 하지만, 인생 별 것 없음을 알고 삶을 즐기는 사람들은 오늘 검봉산 산행도 그 자체로 즐거웠을 것 같습니다.
 
ㅇ 강원도 춘천에서 550m의 낮은 산은 그저 그런 산에 속하는 평범한 곳입니다.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이 지극히 평범한 곳입니다. 오늘 우리가 그곳 검봉산을 찾았습니다. 단지 그곳에 그 산이 있어서 찾았습니다. 이유는 그 뿐 입니다. 한때 이곳 강촌은 서울 수도권 지역의 젊은 대학생들에겐 사랑과 낭만으로 가득한 곳이 었답니다.
 
ㅇ 시작도 가벼웠고, 산행도 가벼웠습니다. 첫번째 강선봉을 오르는 잠깐의 힘든 시간을 제외 하고는요. 오히려 춘천의 삼악산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는 색다른 분위기가 왠지 좋았고, 북한강의 쓸쓸함을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이 좋았지요. 강선봉을 오르기 직전의 바위속 다소곳한 소나무 한 그루가 이 계절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ㅇ 검봉산으로 이동하는 내내 머리속에서는 인생 별 것 없다. 재미있게 살아라는 옛 성현의 문구가 뱅뱅 도네요. 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편하게 이동하는 내내 이 생각이 가득 했더랬습니다. 인생의 덧 없음을 알고, 집착을 내려 놓고, 내 마음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그 뿐 입니다. 지금에 만족하고, 오늘을 즐기면서, 가까이있는 사람들과 즐겁게 웃으면 행복해 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ㅇ 오랜만에 뵙는 여강 고문님의 밝은 모습이 좋았고요. 고향을 찾은 기쁨을 표현하는 스카이님도 좋았고요. 999회차 한토 산행도 좋았어요.  ㅎㅎ 나만 그런가(?). 초행길 산행 안내와 문배마을에서 일찍 터트린 막걸리와, 바닥지를 제대로 놓지못한 부족함이 있어도 회원님들의 넉넉한 웃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인생 별 것 없습니다. 재밌게 살면 되지요.
 
ㅇ 오늘 춘천 검봉산 산행의 마지막 재미는 역시 닭갈비를 앞에둔 뒷풀이 시간 이었습니다. 추운 날씨를 밖에두고 따듯한 닭갈비와 함께한 만찬은 흐뭇 했지요. 요즘 우리 산악회 뒷풀이 너무 잘 먹이는 것 아닙니까? 맛도 그만 이었지만, 분위기까지 좋았어요. 총무님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ㅇ 마무리로, 이제 D-1 이네요. 다음주 산행이 대망의 한토 1,000번째 생일날 입니다. 많이 많이 참석하여 산도 타고, 먹고, 마시고, 웃고, 즐기고, 떠들고, 행복하게 축제를 즐겨 보자고요. 인생 별 것 없습니다. 재밌게 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