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토에서 담양의 병풍산을 다녀 왔습니다. 개인산행 715번째 입니다.
- 2025년 12월 13일(토) 한토. 대방지-천자봉-병풍산-투구봉-만남재-삼인산-삼방골 주차장 코스. 산행거리 10.5km. 산행시간 4시간 소요.

이번주 한토산은 전남 담양의 병풍산을 다녀 왔습니다. 익곳 병풍산은 개인적으로 3번째 방문 입니다. 초겨울에 이곳을 찾는것은 처음 입니다. 앞선 두번의 산행은 대방지에서 최단 거리로 병풍산 정상을 인증하고 내려오는 코스 였지만, 오늘은 제대로된 병풍산을 즐길 수 있는 첫번째 산행 이었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첫번째 봉우리인 천자봉 입니다. 대방지에서 오르막 구간을 한시간 가까이 힘차게 올라야 합니다. 시작과 동시에 겨울 가랑비가 촉촉하게 내립니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빨라지는 상황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동양식 입니다. 시작과 동시에 비가 내리면 뭔지 모르게 서두르게 됩니다.

다행히 겨울 가랑비에도 오르막 구간에서도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언제나 땀을 흘리면 기분이 좋아 집니다. 잠시 숨한번 내쉬고, 다시 능선길을 내달려 병풍산 정상에 올라 섭니다. 비오는 날의 병풍산 정상이 한가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이라 더욱 한가지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미끄러운 바위암릉길이 이어지고, 이런 날씨가 아주 위험합니다. 잠깐 한눈팔면 바위에 미끄러져 다칠 수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투구봉 정상에 올라 섭니다. 투구봉 정상적이 아주 소담합니다. 나름대로 매력있는 포인터라고 생각 됩니다.

투구봉에서 만남재로 하강하는 코스가 생각보다 길고 위험 합니다. 비가 촉촉히 내리는 상태라 그런 느낌이 훨씬 강하게 다가 옵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이동 합니다. 하강길이 길고 위험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겨울 가랑비 탓일까요? 아무튼 무사히 안전하게 만남재로 하강하고, 잠시 숨한번 돌리고 이동 합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임도길을 따라 이동하다, 적당한 곳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삼인산으로 이동 합니다. 앞선 병풍산을 다녀온 후라 이곳 삼인산은 가볍게 동네 뒷동산을 산책하는 기분 입니다.


(병풍산 후기) 겨울의 시작을 병풍산과 뜨껀한 국물로....
ㅇ 이번주 한토산 산행지는 담양의 병풍산 이다. 개인적으로 3번째 산행이지만, 오롯이 병풍산 한바퀴를 둘러보는 기회는 처음이다. 앞선 두번의 산행은 대방지에서 병풍산 정상을 원점회귀하는 방식으로 다녀왔었다. 오늘은 전체 산행거리 10km를 한바퀴 돌아오는 환종주 구간이다. 제대로된 병풍산의 원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로 설레인다.
ㅇ 화이트 대장님의 사전 답사를 통한 멋진 산행지 소개가 있었다. 대방지에서 하차 후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다. 당초 오후로 예정된 겨울 가랑비가 살짝 내린다. 회원님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발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천자봉까지 오르막 구간에서는 여유없이 온몸의 에너지를 쥐어짠다. 땀샘이 터지고, 눈앞을 가리면서 거침없이 쏟아진다. 찬 겨울의 진한 땀은 기분까지 상쾌하게 바꾸어 준다.
ㅇ 잠깐의 휴식 후 이제는 능선길이다. 비에젖은 겨울 바위길은 위험하다. 겨울 추위를 재촉하는 가랑비가 살짝 내리며, 쉬었다 갰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조망과 경치를 즐길 여유가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찬기운이 귓가를 스친다. 병풍산 정상까지 빠르게 이동한다. 이 와중에도 살짝 살짝 보이는 남도의 산그리매가 풍요롭다. 원래 이산의 이름은 용구산으로 불리우며, 산새가 병풍처럼 아름답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ㅇ 투구봉으로 올라가는 바위암릉길은 위험스럽지만 안전하게 올라선다. 정상석이 작고 소담하다. 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 있을 정도이다. 아쉽지만 안개비로 조망은 어렵다. 그런데, 갑자기 하강길이 묘하다. 앞선 선두대장님 바닥지를 따라 이동하지만, 지그재그와 거칠고 위험한 구간이 제법오래 이어진다. 원래가 이렇게 위험한 구간 이었나? 만남재까지 한참을 내려온다. 겨울 가랑비로 인한 위험한 느낌이 더해졌나 보다.
ㅇ 평평한 임도길이 왜이렇게 반가운지 실감한 날이다. 적당한 곳에서 가볍게 허기를 해결하고, 삼인산으로 이동한다. 병풍산을 다녀온 뒤라 삼인산은 거저먹기로 느껴진다. 뒷동산의 호젓함을 만끽하며 걸어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넓은 평야와 농촌마을의 정경은 어렸을적 이모님 댁을 찾은듯 하다. 단지 농촌과 바닷가가 어우러닌 차이만이 느껴지며, 고즈넉하고 편안해 보인다. 몹시 평화로운 동네다.
ㅇ 축축한 겨울비가 오후들어 짙어진다. 후미팀들은 좀 더 힘들었겠지만 모두들 안전하게 삼방골 주차장으로 하산을 완료했다. 뜨껀한 국물이 있는 등뼈해장국이 우리를 기다린다. 비가 내리고 꿉꿉한 날에는 진한 국물이 더없이 반갑기 마련이다. 이런날을 예상한(?) 요정 총무님의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화가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멋진 건배사와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뒷풀이 시간을 행복하게 이어준다.
ㅇ 이제 겨울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이 다가왔다. 환상적인 눈산행과 아름다운 설산의 화려함이 기다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낙상과 미끄러움 등 위험한 겨울 산행이 도사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각종 기상 변화로 인한 일정의 조정이 많은 시기이고 하다. 행복한 겨울 산행을 위해 회원들 스스로가 배려하면서 안전하게 겨울을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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