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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정병산-대암산 종주산행) 창원시계를 걸으며 봄을 기다려본다

by 자유인(남상) 2026. 3. 22.

- 이번주 토요일 한토 산행은 창원 정병산-비음산-대암산 종주 코스 입니다. 개인산행 734회차 입니다.

- 2026년 3월 21일(토 ) 한토. 창원국제사격장-정병산-수리봉-내정병산-비음산-청라봉-대암산-벧엘교회 코스. 산행거리 15km. 산행시간 6시간 30분 소요.

이번주 한토 주말 산행은 창원 시계를 걷는 정병산-비음산-대암산 종주 산행 입니다. 에이스 대장님이 선정한 코스 입니다. 산행 전날 후미 대장을 맡아달라는 신호를 카톡으로 보내 옵니다. 가딩 수석대장님이 중간에 다른 방향으로 산행 계획이라 부탁 합니다. 본의 아닉게 후미대장을 맡았습니다.

사격장에서 출발 합니다. 드디어 이번주에 들어서 산행 날씨가 봄날 입니다. 따듯한 남쪽나라의 따듯한 기운을 받으니 몸이 가볍습니다. 전날 두번째 수면제 반알을 먹었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난 영향도 있는것 같습니다. 필카님이 구해주신 수면제의 약효가 있습니다. 신기한 경험 입니다.

후미에서 앞선분들을 따라 천천히 오르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중간에 한번쉬어 가고, 두번째 힘을 내서 정병산 정상에 올라 섭니다. 앞쪽으로 창원 시내가 훤하게 보입니다. 큰 도시의 전체 모습이 시원하게 보이는 곳도 드문 조망 입니다. 뒷편으로는 주남저수지가 보입니다. 동읍 방면 입니다. 후미분들과 필카님의 도움으로 사진을 찍고 이동 합니다.

첫번째 정상을 찍고, 다음 산을 향해 이동 합니다. 능선길이 아주 좋습니다. 산행하기에도 아주 좋은 조건 입니다. 수리봉을 지나 내정병산까지 열심히 이동 합니다. 내정병산 정상에 앞선 팀들이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우리도 합류하여 점심식사를 합니다. 해피님이 족발을 가지고 와서 회원들이 즐겁게 웃으며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쪽으로 이동해 조용하게 창원 시내를 보며 식사를 마칩니다.

이제 본격적인 후반기 산행 입니다. 식사후에는 속도가 잘 나지 않습니다. 비음산까지 꽤나 이동거리도 깁니다. 능선길을 차분하게 걸으며 무리하지 않게 후미에서 바닥지를 수거하면서 걸어 갑니다. 생각보다 후미 바닥지 걷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허리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일이고, 그 숫자가 많으면 짜증이 날법 합니다. 주로 선두대장을 맡았기에 후미대장의 역할을 소홀하게 본부분을 반성하게 됩니다. 역시 경험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비음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곳도 역시 낙남정맥 인증지 입니다. 앞선 정병산 정상에서 낙남정맥 인증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블랙야크 긴급 인증을 이용해 봅니다. 결과는 모르겠습니다. 이곳 비음산 정상에서는 앞쪽과 뒷쪽의 산 봉우리들을 설명한 전광판이 있고, 살펴보니 작은 봉우리들이 소소하게 보입니다. 강원도나 충북의 산들이 겹겹히 쌓인 곳들과는 확연하게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광경 입니다. 작은 우리나라의 산들도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제 후미들이 슬슬 처지기 시작 합니다. 산행 초반에는 앞팀들을 독려하기도 하고, 걸음을 재촉하지만, 이즈음 시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 다리가 풀리고, 힘이 부치는 상황이라 더욱 조심스럽게 후미들과 함께 이동 합니다. 너무 앞서도 부담스럽고 너무 뒷쳐져도 어렵습니다. 적당한 거리와 관계를 유지하면서 불편해자지 않도록 하면서 함께 이동해야 합니다.

오늘 후미대장을 맡아보니 여러가지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바닥지 수거가 문제이고, 후미 회원들을 함께 독려하면서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재촉하기도 어렵고, 방치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들과 함께 이동하면서도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발걸음을 옮기도록 해야 합니다. 쉽징 않은 역할 입니다. 너무 방심하면 하산 시간이 한없이 늘어질 수도 있고, 독려하면 주저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대암산 정상에 우리를 기다리는 몇분들이 있어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기다려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후미대장 쉽지 않습니다. 발이 무거웠고, 힘겨웠지만 후미팀들과 함께 무사하게 대암산에 도착하고, 사진 몇컷 남기고 하산 합니다.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조심스럽고 안전하게 하산을 완료 합니다.

하산 버스가 벧엘교회에 주차하지 못하고, 약 400미터를 더 내려가서 안전한 지역에 주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사히 도착하고, 뒷풀이 장소로 이동 합니다. 이번주 뒷풀이는 중식 입니다. 오랜만에 중식을 먹는 즐거움을 맛봅니다. 힘들었지만 재밌는 산행 이었습니다.

(정병산-대암산 종주) 기온은 완연한 봄! 꽃들은 아직도 동면 중!!

ㅇ 이번주 산행 날씨는 완연한 봄날 입니다. 창원의 정병산-비음산-대암산에는 봄이 왔음을 실감시켜 줍니다. 대지에는 따듯한 봄 기운이 가득하고 등산객들의 옷차림은 가벼워 집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봄꽃들을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1-2주 후에는 꽃 봉우리들이 터져 멋진 자태를 뽐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ㅇ 오늘 산행 코스는 창원시계를 종주하는 구간 입니다. 거리가 제법 긴 구간이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도전해봐야 재미를 알 수 있습니다. 저에게 후미대장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땀을 쏟아내야 하기에 오르막 구간에서는 땀을 쏟아내고, 후미를 기다렸다, 다시 산행을 이어가길 반복 합니다. 산행하는 동안에 좌우로 조망이 풍부하여 볼거리는 충분 합니다. 오르내림이 많아 산행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ㅇ 정병산을 오를때는 한번쉬고 두번째 힘을 내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뒷편으로 남도의 유명한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가 반겨주고 있습니다. 앞쪽으로는 정부에서 처음으로 계획적으로 조성한 기계공단 도시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정병산은 창원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 도시의 주산 입니다. 이제 비음산으로 이동하는 능선구간을 지나 갑니다. 
 
ㅇ 길이 아주 평온하고 온순 합니다. 이동하는 내내 우측으로 보이는 시내조망이 신기할 뿐입니다. 좌측으로는 도시와 농촌이 합쳐진 동읍지역 입니다. 수리봉을 거쳐 내정병산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 앞서간 분들과 합류하여 점심식사를 합니다. 함께 먹는 시간에는 웃음꽃이 만개합니다. 고된 산행후의 맛난 점심시간이야 오죽 행복하겠습니까? 산행의 큰 재미 입니다.
 
ㅇ 다시 몸을 움직일 시간 입니다. 용추고개를 지나 비음산에 올라 갑니다. 비음산 정상에서 보는 전경들도 색다릅니다. 앞뒤로 보이는 봉우리들의 모습이, 산군들이 얽히고 설킨 강원도의 중후장대한 모습과는 판이합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모습 입니다. 슬슬 지쳐가는 후미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초반에는 강하게 몰아치지만, 지금부터는 지치고 위험한 상황을 감안해야 합니다. 조심스럽게 이동하면서 속도조절을 합니다. 
 
ㅇ 청라봉을 지나 대암산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구간에 힘을 쏟아내며 마침내 대암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몇분들이 후미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작은 배려들이 큰 용기로 다가옴을 느낍니다. 마지막 정상뷰를 감상하고, 사진까지 남기고 하산 합니다. 다행히 안전하게약속시간에 맞춰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뒷풀이로 중국음식도 맛보는 행운까지 있었습니다. 
 
ㅇ 오늘 후미대장 역할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은 후미대장이 더 어렵습니다. 후미 회원들과 함께하면서, 선두대장의 바닥지를 수거해야하는 중책(?)이 많많치 않습니다. 산악회와 산대장 역할의 경험이 많치 않아서 일수도 있겠지만, 배려와 이해 등 세심한 부분까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 이 역할을 담당하시는 가딩수석대장님의 역할에 다시한번 감사한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산행마다 든든하게 찬조해주시는 분들의 고마움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