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언론인, 뉴스와 진실, 기자정신과 교육, 그리고 민중의 힘과 시대정신까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고, 바로 노트북을 펼치며 몇자 적어 본다
- 11월 10일(금) 아침 눈을 떴다. 모처럼 숙소가 아니라, 집이다. 늦게 잠이들었고, 모처럼 숙면을 취하고, 침대에서 유투브를 틀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를 듣는다. 며칠만에 듣는 방송이다. '더 쌀롱' 4인의 멤버들이 오늘도 정치를 논하고 울분을 토한다. 자주 접하는 방송이고, 자주 듣는 익숙한 목소리와 익숙한 대화지만, 오늘은 유독 귀에 쏙쏙 들어온다.
-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이후 급격한 위기를 감지한 윤통과 여당의 짧은 이슈 선점과 치고 빠지는 전략을 왜 펼치는가에 대한 주제와 젊은 정치인 이준석에 대한 평가와 한계가 이어진다. 곧이어 등장한 전 KBS 최경영 기자가 출연하여, 언론사와 기자들의 역할들이 왜 이렇게 까지 편파적이고, 억지스럽기 까지 느껴지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 언론들은 권력에 대한 두려움, 밥벌이에 대한 두려움, 채찍과 당근책에 익숙해진 무사안일함, 기자정신과 언론인의 사명에 대한 부재, 보수와 진보 정권에 대한 학습효과 등 여러가지 윈인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기자라면 언론이라면 최소한의 기계적인 중립과 최소한의 공정과 공평함은 가져야 하지 않는가에 대한 김어준의 지적에, 아직은 최경영도 스스로에 대한 자기검열과 언론사와 회사에서의 두려움, 기자의 사명보다 회사인으로서의 익숙함 등이 뒤섞여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 안타까움도 있지만, 언론과 기자 정신에 대한 비판을 뛰어넘어 또다른 문제는 없는가? 라는 고민이 더해진다. 한편으로는 오랜 시간 정부의 순응 교육과 성장과 자본주의만을 강조한 사회 시스템 때문은 아닐까? 시대정신에 대한 고민이 없이, 오직 편안한 생활과 안정적인 가정, 직장, 사회, 국가에 대한 익숙함의 결과일까? 하는 생각들이 머리속을 빠르게 지나간다.
- 비판과 토론, 공감과 대안, 공동체 생활과 연대의식 부족이 지금의 이런 결과를 낳았을까? 아니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시대정신이 부족해서 일까? 그것도, 아니면 정치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그놈이 그놈이다' 라는 바뀌지 않는 정치 혐오감과 익숙해진 갈라치기 현실에 순응해진 결과일까?
그래. 그도 저도 아니면. 참대 .. 참다 .. 선거를 통해 정권을 견제하고 바꾸어 버리면 되겠지 하는 생각과 그 시기를 인내하다 폭발하면 최고 권력자를 탄핵하고, 정권을 바꿀 수 있다는 '우리 민족의 잠재된 한 많은 민중의 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나는 여전히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나는 언제나 옳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아니면,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진다고 세상이 바뀌나? 괜한 분란을 이르켜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또는, 직접 참여를 주저하고, 혼자서만 고귀하고, 머리만 뱅뱅 돌리면서 행동은 주저하고 있지 않는가?
- 정치와 삶, 역사와 시대정신, 인간과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아... 복잡하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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