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장령산) 옥천 삼성산에서 장령산으로 넘어오다

- 한국의 200대 명산 삼성산에서 장령산을 다녀 옵니다.

- 2024년 9월 14일(토) 한토 산악회. 옥천 삼양리 철도 아래-삼성산-용봉-마성산-사목재-장령산-장령산 휴양림 주차장 코스. 산행거리 12km. 산행시간 5시간 30분 소요

- 추석 연휴 시작 입니다. 토요일 대전한밭 토요산악회를 통해 옥천 삼성산-마성산-장령산 산행을 신청하고, 아침 여유있게 버스를 타고 이동 합니다. 아마도 연휴를 감안하여 이동 시간을 짧게 잡은 일정으로 생각 됩니다. 평소에 비해 회원들의 참석이 많지 않습니다.

- 옥천읍 향수한우타운 입구 삼양리 철교아래에서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체조를 한후 산행을 시작 합니다. 한토산악회의 루틴 입니다. 이곳은 예전에 한번 다녀간 적이 있습니다.

- 30분 정도 가벼운 오르막 구간을 이동하면 삼성산 정상에 도착 합니다. 이곳 옥천읍내 사람들의 가벼운 산책 산행으로 적당한 곳입니다.

좌측으로는 옥천읍내가 훤히 보이고, 오른쪽 방향으로는 대전 식장산 정상이 눈에 들어 옵니다. 추석을 앞둔 시기인데 늦은 무더위가 정말 대단 합니다. 역대급 더위가 분명 합니다. 어느정도 무더운 날씨는 겪어왔지만, 이렇게 무더운 추석 연휴는 처음 입니다.

두번째 봉우리인 용봉산에 도착 합니다. 생각보다 더위가 심하고, 이렇게 무더위가 심각 할 거라곤 대비를 못해, 준비한 식수들도 부족한 상황 입니다. 잠시 쉬어가면서 더위를 식혀 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능선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좌측으로 옥천 시내를 자주 조망할 수 있어 시원합니다. 날씨는 기가막히게 좋습니다. 하늘도 맑고 시원 합니다. 무더위만 없었다면 최고의 산행날씨 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행길이 건기에는 좋습니다.

 

동평산성을 지나고, 무던히 산행을 이어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 종주 산행을 하지 않는 등로라 길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풀과 나무들도 바짝 말랐습니다. 

- 드디어 마성산 정상에 도착 합니다. 정상으로 올라서는 등로가 풀과나무로 가리었고, 정상석과 주변 정비도 매우 성의가 부족한 듯 합니다. 이곳은 천성장마 종주코스로 산우님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산인데도 관리가 부실해 보입니다.

좌우로 보이는 옥천시내와 주변 산군들은 그래도 시원 합니다. 마성산 정상을 지나 함께한 3명과 가볍게 점심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뒤따라 오던 일행들을 기다리지만, 도저히 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3명이 먼저 출발 합니다.

오늘 산행의 2/3 지점인 사목재에 도착 합니다. 사목재에서 쉬어 갑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장령산 방향으로 올라 섭니다. 그런데 역시 식수 부족이 문제 입니다. 선두 5명이 걱정을 합니다. 장령산 구간은 휴양림에서 관리하는 지역이라 등산로 정비는 잘 되어 있지만 무더운 기온으로 식수가 부족 합니다. 모두들 긴장합니다.

 

장령산 구역에 올라서니 역시 등산로 정비는 잘 되어 있습니다. 거북바위까지 힘든 오르막 구간을 올라 섭니다. 하늘은 시원하고, 옥천읍내 모습은 선명 합니다.

앞쪽으로 서대산 정상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은 익숙한 곳입니다. 장령산 산행은 3번째 입니다. 등로도 잘 정비되어 이동하기에도 편합니다. 

마지막, 장령산 정상 약 1km를 남기고 갑자기 몸이 위험 신호를 알립니다. 이런 경우가 흔치 않았는데, 오르막 능선을 이동하는 동안 몸을 움직이기 힘든 상황입니다. 잠시 자리에서 앉아 고민을 합니다. 정상을 눈앞에서 놓친 경우는 거의 없지만 몸이 무리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아마도 식수 부족으로 인한 위험을 미리 경고하는듯 합니다.

무리하지 않기로 마음의 결정을 하고, 오른쪽 방향으로 휴양림으로 하산 합니다. 거리는 2km입니다. 아껴둔 식수를 원샷하고, 조심하며서 하산합니다. 휴양림에 편의점이 있습니다. 무조건 그곳으로 달려가 음료수 2개 700cc를 원샷하고, 맥주 한캔도 원샷하자 겨우 목마름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와... 이래서 몸이 위험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다행히, 식수 보충과 화장실에서 시원한 샤워를 마무리 합니다. 편히 쉬면서 오늘 산행을 되돌아 봅니다. 정말 위험한 순간 이었습니다. 많은 생각과 다시한번 산행의 겸손을 머리속에 담아 봅니다.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 하고, 대전으로 돌아와 좋은분들과 맥주한잔하고 집으로 돌아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