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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등산인의 꿈이다

(백두대간 16) 빼재-동엽령 구간(남진)

by 자유인(남상) 2022. 10. 10.

- 백두대간 빼재(신풍령)에서 동엽령 구간을 걸었습니다.

- 김만수 회원님과 함께 했습니다. 전체 19키로 미터 구간 입니다. 백두대간 인증 산행 16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10월 10일(월) 한글날. 빼재-신풍령 쉼터-갈미봉-대봉-지봉-횡경재-백암봉-동엽령-안성탐방센타 구간 입니다.

 

 

- 일찌감치 산행 날짜를 예약하고, 번개 산행으로 산행객들을 모집했지만 모두들 일정이 여의치 않아 팔공등산인님과 2명이 백두대간 짧은 코스를 다녀 오기로 합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대전 농수산 시장에서 합류해 덕유산 빼재로 이동 합니다. 이동중에 간단하게 아침도 먹고, 택시까지 예약 합니다. 일이 술술 잘 풀립니다.

- 변수는 날씨 입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와서 오늘 아침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산행을 하는 시간까지 비가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9시 경에 빼재에 도착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아스팔트 길을 1키로 이상 걷고, 빼재 표지석에 도착합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이어 집니다. 바람이 꽤나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 기온이 확 떨어져 바람막이를 벗지 않고 산행을 합니다. 엄청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기온은 확 떨어집니다. 일단 산행을 하면서 체온을 끌어 올려야 합니다. 오르막 구간을 열심히 올라 갑니다. 첫번째 트랭글이 울립니다. 빼봉 입니다. 지도상에는 표시가 없는 곳 입니다.

- 여기서 빼봉. 갈미봉. 대봉. 지봉. 못봉까지 작은 봉우리들을 숱하게 넘어 갑니다. 시작 고도가 900미터 이상인 지역이라 크게 높낮이를 오르내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백두대간 길을 진행 합니다. 세상에 백두대간 코스 중 쉬운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역시 오늘도 적당한 구간을 이어 갑니다. 워낙 능선 지역을 지나가는 바람이 심해 몹시 찬 날씨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1시간 산행 후 잠시 휴식을 하는 방식으로 산행을 이어 갑니다. 충분히 몸에 예열을 하고, 무리하지 않게 산행을 이어 갑니다. 중간 중간 멋진 조망이 나오면 잠시 구경을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늘 조망은 별로 입니다. 일단 조망터가 많지 않고, 바람이 워낙 심하게 불어 사진을 찍기에도 어려운 환경 입니다. 점심 시간을 지난 후에는 날씨가 변덕이 심합니다.

- 금방 개었다가, 금방 검은 먹구름이 덮치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가, 그치기를 자기 마은대로 입니다. 진눈개비와 싹락 우박도 간간히 내립니다. 아주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입니다. 변덕이 정말 심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은 체온도 급격하게 내려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백두대간 인증지 지봉까지 6키로, 여기서 다시 5키로를 걸어가야 두번째 인증지 백암봉에 도착 합니다. 덕유산 능선길을 돌아보면서 정말 산이 높고 웅장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백암봉에서 덕유산 중봉과 향적봉을 돌아보면 멀리서 상고대가 눈에 보입니다. 어젯밤 낮은 기온으로 오늘 상고대가 맺혔나 봅니다. 아주 멋집니다. 하지만 오늘 코스는 향적봉을 향하지 않습니다.

- 멋쩍게 뒤돌아 보고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꺽어 동엽령으로 이동 합니다. 약간 내리막 구간 능선으로 이동하기는 수월 합니다. 힘도 덜 듭니다. 하지만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어 옵니다. 오늘은 산행내내 옷깃을 여미는 날씨 입니다. 정말 산행하기 까다로운 날 입니다.

- 동엽령에 도착해서 인증을 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꺽어 안성탐방로 방향으로 하산 합니다. 이때 갑자기 비가 굵어지기 시작 합니다. 다행히 옷이 젓을 정도는 아니라 발걸음을 재촉 합니다. 5키로 정도를 하산해야 안성 탐방로에 도착 합니다. 안성 탐방로 2.2키로를 남기고 택시 기사님께 위치를 알리고 예약을 걸어 둡니다.

- 3시 이전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빼재로 가서 차를 회수하고, 대전으로 이동 합니다. 하루걸러 대간길을 두구간 다녀 왔습니다. 이번 3일간의 연휴도 아주 보람있는 시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