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미시령에서 마등령 삼거리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프로그램 18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10월 22일(토) 산타라 산악회 8명. 미시령-황철북봉-황철봉-저항령-저항봉-마등봉-마등령 삼거리-오세암-만경대-영시암-백담사-백담사 탐방세센타. 산행거리 24키로 미터 입니다.
- 산타라 산악회 회원들의 즐거운 대간 산행이 주말마다 열심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대간 산행은 지난주 수요일에 이어 이틀을 쉬고 토요일 다시 강행군 입니다. 더군다나 아주 멀고 힘든 설악산 황철봉 구간 입니다. 이 구간은 비탐방 구간으로 여러가지 여건이 쉽지 않은 대간 구간 산행 입니다.
- 일단, 차량 이동 시간부터 지난 수요일 밤 11시 출발에 따른 운전기사님의 졸음 운전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여, 오늘 산행 이동 시간을 새벽 3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수정하였고, 대전에서 새벽 3시에 미니밴에 탑승하여 설악산 미시령으로 이동 합니다.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김밥으로 하였고, 전과 동일 합니다.
아침 7시 40분경에 미시령에 도착 합니다. 오늘 대간 산행은 북진이 아닌 남진 코스 입니다. 미시령을 철책을 넘어 이동해야 하고, 국공직원들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산악회에서는 새벽 시간을 이용하여 남진 코스로 이동 합니다. 우리는 다소 늦은감이 있었지만 아침 시간에 미시령 철책을 넘어 남진 코스로 대간 산행을 시작 합니다. 다행히 국공직원들이 없어 무사하게 철책을 넘어 산행을 시작 합니다.
- 참으로 백두대간 산행에서는 합법과 불법을 피해가야 하는 구간도 많고, 여러가지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은 산행 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와 산주들간의 합의가 잘 진행되어 무사하게 등로 정비도 하면서 백두대간 산행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 입니다. 안타깝지만 현재는 이런 과정들을 적당하게 잘 이겨내야 합니다. 묘한 감정과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 미시령 표지석에서 간단하게 사진한번 찍고 빠르게 철책을 넘고, 위험구간을 이동 합니다. 숲속 오르막 길을 20여분 이동하면 능선에 올라서서 미시령 바대편 능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보다 날씨가 차갑지 않아 다행 입니다. 위험 구간을 지난 후라 숨한번 돌리고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 너덜길 지대를 올라 갑니다. 황철북봉을 향한 고된 오르막 구간이 시작 됩니다.
- 어마어마한 바위 덩어리들이 온 산비탈을 감싸고 있습니다. 자연의 어마무시한 힘입니다. 먼저간 대간 선배님들이 이런 구간에서도 막대기와 야간안내봉으로 대간길을 표시해 주고 있어, 길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야간에 이 구간을 지나갈려면 매우 위험한 바위 너덜길을 조심스럽게 건너가야 합니다. 숨을 고를때는 왔던 길을 되돌아 보면 정말 멋진 장관들이 펼쳐 집니다.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 험하고, 거친 바위 암릉 너덜구간을 힘들게 올라가면 좌측으로 멋진 울산바위의 풍경과 동해 바다와 속초 시내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멋지게 펼쳐집니다. 이 모습이 장관 입니다. 한시간여 힘든 구간을 올라서면 황철북봉에 도착 합니다. 정말 아무 표식도 없이 +표지석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비탐구간이고, 공식적인 등로가 아니지만, 그래도 정상석 표지석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이제야, 시작 지점의 위험구간과 국공들의 위험지대를 벗어난 안전한 곳이라 마음놓고 주변 경관들과 산그리메들을 감상 합니다. 참으로 설악산의 위용은 대단 합니다. 다행히 황철북봉의 거친 바람도 아주 심하지는 않았고, 새벽 시간을 지난 시점이라 멋진 암릉구간의 경치들도 마음껏 볼 수 있었으며, 날씨까지 좋아서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완전하게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큰 행운을 얻은 날 입니다. 감사 합니다. 산신령님!!
- 충분히 휴식하고, 다음 봉우리인 황철봉으로 이동 합니다. 황철봉까지는 힘든 구간은 없습니다. 능선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너덜길도 없어 편합니다. 황철봉에는 정상석이 있었지만, 누군가가 없앤 흔적이 선명 합니다.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설악의 능선들과 조망을 감상하고, 이동 합니다.
- 능선 구간과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저항령에 도착 합니다. 저항령에서 저항봉을 향해 다시 거친 바위암릉 너덜길 지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한팀의 반대편 대간꾼들을 만납니다. 서로가 국공의 위치를 확인 합니다. 다행히 서로가 안전함을 주고받고 헤어 집니다. 두번째 힘든 거대한 바위암릉 구간의 너덜길도 아주 어렵게 올라섭니다. 바람이 다소 거칠게 불어 옵니다. 멋진 산그리메들의 장관을 이곳에서도 만끽 합니다. 참으로 설악산은 예술 입니다.
- 이제는 저항봉 봉우리와 능선을 양쪽방향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이동하는 구간 입니다. 이 암릉능선 구간이 매우 위험하고, 스릴이 있습니다. 힘도 많이 드는 구간 입니다. 이정표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어려운 암릉 능선 구간을 넘어 갑니다. 산우님들이 저항봉 능선을 하도 힘든 구간이라 걸레능선 이라고 바꾸어 부른다고 합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닉네임 입니다.
- 한시간 이상을 이 험한 구간을 이동해야 합니다. 아주 어렵고 힘든 구간 입니다. 다행히 후미와 너무 많이 떨어지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동 합니다. 어느덧 마등령 정상 아랫부분까지 이동합니다. 이제 마지막 마등령 정상을 찍고, 마등령 삼거리로 내려가면 불법의 경계선을 무사하게 넘고, 국공들을 피해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마지막 고비 입니다.
- 마지막으로 인원을 점검하고, 마등봉 작은 바위 너덜길 구간을 3번째로 올라 갑니다. 힘을 내서 마등봉 정상까지 올라 갑니다. 이곳의 경치도 정말 끝내 줍니다. 설악산 조망은 어느하나 놓칠 곳이 없습니다. 참으로 압권 입니다. 인증 사진을 남기고 마등령 비탐구역 경계선을 안전하게 넘어 갑니다. 산악 대장님이 선두에서 미리 도착해 신호를 전해 옵니다. 다행히 아무일 없이 안전하게 비탐 구간을 통과하였고, 국공을 피해 무사하게 이동 하였습니다.
- 마등령 삼거리에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안심하고 화채봉과 공룡능선의 조망르 보면서 맛나게 점심식사를 합니다. 기분좋은 대간 산행 입니다. 정상적인 코스와 비탐 구간을 번갈아 이동하는 코스가 참으로 애틋합니다. 현재는 어쩔수 없는 상황 입니다. 이제는 오세암 방면으로 하강하면서 안전한 구간을 이동하는 코스 입니다. 백두대간 코스는 벗어나서 백담사 계곡의 단풍과 가을을 만끽할 시간 입니다.
- 돌계단을 조심하면서 하강 하산길에 오릅니다. 오세암까지 3키로 구간을 내려오면서 비로소 설악산의 단풍철이 지나같음을 느껴 봅니다. 약간 아쉽습니다. 화려한 단풍의 절정은 지났지만, 틈틈히 설악의 마지막 단풍을 그리워하며서 조심스럽게 하산 합니다. 오세암도 작은 암자가 아니라 꽤나 규모가 크고, 절간 건물들도 많이 있습니다. 역시 산이 크고 이름난 관계로 사찰의 규모들도 어마어마 합니다.
- 팔공님은 공짜로 보시하는 미역된장국과 밥 한숟갈로 허기를 달랩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사찰 입니다. 오세암을 눈에담고 10여분을 하산하면 만경대로 가는 좌측 오르막길을 올라 갑니다. 10여분 힘든 오르막 구간을 올라서면 만경대에서 바라보는 오세암과 설악의 각종 바위들과 능선들의 모습에 다시한번 감탄 합니다. 왜 사람들이 오세암의 만경대에서 조망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실감 합니다.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 입니다. 대단 합니다.
-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면서 다시 영시암으로 하산길을 잡아 봅니다. 역시 2키로 정도를 이동하면 결코 작지않은 영시암에 도착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와 따듯한 차를 마시면서 쉬어 갑니다. 백담사에서 영시암, 오세암, 봉정암으로 오르는 구간을 사찰 탐방길로 다녀가도 좋을듯 합니다. 이 이동 거리도 15키로 이상이며, 아름다운 가을날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코스라고 생각 됩니다.
- 오세암과 영시암을 지나면서 오후 시간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지만, 많은 신도들이 절에서 필요한 보시물들을 챙겨들고 줄기차게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본 광경중에 생소한 광경 입니다. 이 역시 설악산의 위용과 설악산의 큰 위엄에 맞게 많은 신돌과 중생들이 각종 암자들을 찾고 있는 광경이 의아하면서도 좋아 보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이제는 영시암에서 백담사 계곡길을 걸어 갑니다. 너무 아름답고 멋진 길 입니다. 육산의 부드러움과 계곡의 맑은물과 어우러져 있고, 가을날 아름다운 단풍과 고즈넉한 산길이 너무 좋고 편하고, 정겨운 길 입니다. 사색하고, 즐기기에는 너무 멋진 길을 알게되어 기쁩니다. 집사람과 함께 이길을 걸으러 다시 오겠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을날의 고즈넉한 풍경과 멋진 사색길이 정말 좋았습니다.
- 이런 감상도, 백담사 탐방센타를 지나고, 백담사 입구에서 길게 늘어선 버스 이용객을 보는 순간 다시한번 놀랍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길이 몇백명, 아니 천명이상은 될듯 합니다. 잠시 고민을 하다, 백담사 입구와 앞 부분만 구경하고, 걸어서 백담사 입구 계곡길을 가기로 합니다. 7키로 구간 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빠를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하지만, 착각 이었습니다. 버스한대가 지나가는 시멘트 포장길을 7키로 걸어내려 오는 시간이 너무 힘들고 지겹고, 불편 합니다. 어렵게 입구에 도착하니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던 일행과 만납니다. 결국 버스를 타고 오는 시간과 걸어오는 시간이 비슷했습니다. 후회 막급 입니다. 이런 길을 걷는것이 정말 불편하고, 좋지 않지만 나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일행들과 만나 이동 합니다.
- 마지막, 뒷풀이 식사는 황태맛집에서 합니다. 적당한 손님들과 맛있는 음식과 막걸리 몇잔으로 오늘의 행복한 산행과 멋진 기억들을 되새겨 봅니다. 아름다운 설악산 산행 이었습니다.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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