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암산과 내장산 종주를 다녀 왔습니다. 개인산행 708회차 입니다.
- 2025년 11월 8일(토) 한토. 백양사-약사암-백학봉-상왕봉(백암산)-순창새재-까치봉삼거리-신선봉(내장산)-연자봉-장군봉-유군치-동구리-내장탐방지원센타. 산행거리 19km. 산행시간 7시간 30분 소요.

오랜만에 백암산과 내장산 종주코스를 다녀 왔습니다. 가을 단풍의 절정을 맛보고 왔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 지구의 백암산 백양사는 단풍으로 유명세를 탄 사찰 입니다. 쌍계루와 연못에 비친 풍경은 전국의 사진 작가들의 발걸음을 찾게하는 명소 입니다. 애기단풍과 고찰의 가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곳 입니다.

단풍 절정기라 많은 인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예년에 비해 단풍의 화려함과 울긋불긋함은 부족해 보이지만, 이 또한 지금의 현실이라 인정하면서 백양사의 단풍을 즐기고 있습니다. 두어번 다녀간 백암산 이지만, 왠지 낯선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강인한 모습들이 보이지 않아 잠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발걸음을 옮겨 쌍계루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예전의 기억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약사암과 영천굴의 오르막이 숨을 차오르게 합니다. 그나마 이정도는 약과 입니다. 지옥의 계단을 올라 백학봉에 오르는 엄청난 오르막 구간에 비하면 말입니다. 적당한 오르막을 올라서면서 백양사를 발아래 내려다보는 전경들이 시원 합니다.


지옥의 계단을 한참 올라가면서 헉헉거리는 거친숨을 몰아쉬어 갑니다. 계단 난간을 지나 뾰족바위를 올라서 낭떠러지 암릉을 올라서니 멋진 전경이 펼쳐집니다. 일부러 위험한 구간이라 접근금지 구역이었지만, 경암님의 발걸음이 우리를 그곳으로 인도합니다. 멀리 호남정맥길과 반대편의 백학봉 직벽 낭떠러지 암릉이 엄청난 위용을 자랑 합니다. 이곳을 지나쳤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겨우겨우 백학봉 정상에 오르고, 곧이어 백학송 전망대를 지나 상왕봉에 다다릅니다. 엄청 힘듭니다.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려보면 이렇게나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정상 인증 후 점심식사를 합니다. 충분한 휴식 후 다음 구간으로 이동 합니다. 이제 부터는 조금 수월 합니다. 순창새재까지 무리없이 이동 합니다.


순창새재를 넘어 이제부터 내장산 구간 입니다. 까치삼거리까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힘을 내 봅니다. 먼저 도착 후 뒷사람들에게 전화로 내장산 1코스로 먼저 간다고 알리고, 바로 신선봉 방행으로 길을 잡아 봅니다. 오늘은 왠지 백암산과 내장산 종주 코스를 정상대로 걷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왠지 이 코스가 나를 이끌어 갑니다.


내장산 신선봉과 연자봉 코스는 오르막이 있고, 다시 다운하며, 업다운이 연이어 이어집니다. 힘이 들었고, 몸은 많이 지쳤지만, 마지막 힘을 쏟아내며, 열심히 빠르게 산행을 이어 갑니다. 하산 시간을 생각하면 쉴 여유가 없이 빨리 서둘러야 합니다. 물론 블랙야크 호남정맥 인증을 병행하면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장군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지만, 암릉 구간을 진행 합니다. 이곳을 지나 장군봉 방향으로 산행을 하는 분들은 없습니다. 에이스대장님께 전화를 해서 지나간 상황들을 전해 듣습니다. 남을 거리와 구간들이 많많치 않아 속도를 더욱 내야 할 상황 입니다. 서둘러 몸을 움직 입니다. 해가 지고 있는 느낌과 빨리 속도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절로 움직입니다.



장군봉을 올라 마지막 인증 사진을 남기고, 하산길에 오릅니다. 유군치 쉼터가 마지막 호남정맥 인증지 입니다. 거의 뛰다시피하면서 하산길을 재촉 합니다. 다행히 하강길이라 속도는 빠릅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마음은 바빠집니다. 더욱 속도를 내면서 동구리를 지나 임도에 도착 합니다. 다행히 단풍객들의 제법 보입니다.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물한모금 마시고, 갈증을 달래 봅니다. 트랭글 지도를 켜고, 식당까지 거리와 시간을 살펴 봅니다. 다행히 예정되 시간에 맞추어 도착할 수 있는 거리 입니다. 이제는 마음편하게 이동 합니다. 원래 이 내장산 단풍 터널구간이 가장 아름다운 곳인데 해가 질 즈음이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단풍이 크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무리하지 않게 이동 합니다.


5시에 거의 맞추어 뒷풀이 식당에 도착 합니다. 이제 편안해 집니다. 옷갈아 입고, 숨한번 몰아쉬고, 소맥을 두어잔 들이키면서 안심 합니다. 다행히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힘든 백암산 내장산 종주 산행 이었습니다.










(백암/내장산) 울긋불긋 가을을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다
ㅇ 이번주는 제대로된 가을의 단풍을 즐겨 봅니다. 단풍산행의 국가 대표격인 백암산과 내장산을 찾습니다. 지금껏 우리가 경험한 단풍의 화려함은 이제 포기해야 하는가 봅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은 울긋불긋 단풍의 아름다움도 뺏어갔나 봅니다. 다소 아쉽지만, 오늘이 최고의 절정이라 여기며, 울긋불긋한 백암산과 내장산의 단풍을 즐겨야 합니다.
ㅇ 버스에서 각자가 좋아하는 것으로 팀이 나뉘었습니다. 단풍 나들이를 즐기는 팀, 단풍과 트래킹을 가볍게 즐기는 팀, 백암산을 위주로 적당한 산행을 즐긴 팀, 빡쎈 20km의 백암 내장산 종주팀으로 고고씽 입니다. 하산 시간에 여유를 두신 산하대장님의 내공이 발휘된 듯 합니다. 버스에서 회원들간의 팀들이 맞추어 집니다. 재밌는 모습 입니다.
ㅇ 장성 백양사 입구부터 인파들로 넘쳐 납니다. 산사의 고요함과 자연의 화려함이 공존하는 곳으로 쌍계루에 비친 연못의 단풍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입니다. 애기단풍길을 거쳐 고즈넉한 진심사리탑을 찾는 분들은 마음까지 정화 합니다. 가파른 약사암을 거쳐 영천굴에 다다라서 약수로 한모금 목을 추립니다. 그 옛날 이 약수로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호남의 만백성을 구제했다 합니다.
ㅇ 백암산과 백양사는 역사와 전설이 많은 곳 입니다. 백학봉에 오르기 위한 지옥의 계단길을 한번 쉬어가면, 호남정맥의 산군들과 반대편 직벽으로 내려선 거암에선 엄청난 위압감이 서립니다. 한편으로는,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백양사의 풍경이 고즈넉 합니다. 어느 봄에 본 고불매도 조용히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ㅇ 가장 험한 구간으로 백암 내장 종주길을 안내한 대장님의 후미도 힘들었나 봅니다. 고난의 여정끝에 백학봉에 도착하고, 지친 몸을 쉬어가며 점심을 먹습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여유가 생깁니다. 힘든 오르막 구간에서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화려한 단풍도 멋진 조망도 그냥 패스 합니다. 그게 등산 입니다. 백암산 정상인 상왕봉을 거쳐 순창새재까지 무난 합니다. 작은 단풍나무들이 올망졸망 눈에 보입니다.
ㅇ 이제는 내장산 구간 입니다. 까치봉 삼거리에서 B팀과 헤어집니다. A팀 코스인 백암-내장 종주코스로 내달립니다. 체력도 부치고, 산행 시간에 여유도 없었지만 오늘은 왠지 발걸음이 신선봉, 연자봉으로 향해 갑니다. 체력을 끌어올려 장군봉까지 내쳐 올라 섭니다. 이곳에서 에이스 대장님께 전화로 남은 거리와 상황들을 전해 듣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인적이 드문 하산길은 마음이 바빠 집니다.
ㅇ 다행히, 유군치를 지나 동구리에 내려서니 단풍객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조금 안심하며 발걸음을 재촉 합니다. 평소의 내장산이라면, 지금의 단풍터널 구간이 내장산 최고의 가을 스팟이지만 오늘은 즐길 여유와 시간이 없습니다. 내장산 단풍은 천년고찰 내장사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주 단풍터널과 우화정 연못가에 비치는 붉은 단풍은 최고의 압권이지만, 오늘은 다른분들의 멋진 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ㅇ 뒷풀이 시간을 지나 겨우 식당에 도착 합니다. 빈 자리를 찾아 앉아 급하게 소맥을 두어잔 들이 마시며, 갈증을 진정 시켜 봅니다. 비로소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들 즐거움이 넘쳐 납니다. 이런 느낌을 오랜만에 받아 봅니다. 짧은 가을만큼 진한 여운으로 남는 산행 추억이 될 듯 합니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살펴보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ㅇ 나중에 들어보니, 각자의 방식으로 각각의 팀별로 백암산과 내장산의 울긋불긋한 가을의 단풍과 산행을 즐기면서 행복했다고 합니다. 그것으로 충분 합니다. 지금의 시대에는, 짧은 가을은 굵고 짧게 보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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