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한토와 철원의 복계산을 다녀 왔습니다. 개인산행 743회차 입니다.
- 2026년 5월 23일(토) 한토. 수피령-삼거리-복계산-삼각봉-노송쉼터-매월대 폭포-매월산장 주차장 코스. 산행거리 6.5km. 산행시간 3시간 30분 소요.

3주간 산행을 쉬다 오랜만에 한토 산행에 합류 했습니다. 4주만에 산행을 하니 몸과 마음이 제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습니다. 역시 늘 하던 루틴을 소홀하게 운영하면 그 댓가를 반드시 치릅니다. 인생과 삶의 진리 입니다. 오랫동안 호모사피엔스가 축적하고, 기록한 상황을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한토 회원들과의 만남도 잠시 소원 합니다. 하도 오랜만이라 회원들과 인사하는 것도 어색합니다. 그래서 특별하지 않으면 가급적 산행에 빠지지 말고, 자주 참석 하자고 독려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번주 산행 주관 산대장이 저 입니다. 한달전 철원 복계산으로 산행지를 결정하고 고민이 제법 있었습니다. 사전답사를 다녀오지 않은 관계로 산행코스와 난이도가 제법 신경이 쓰입니다. 무탈하게 별일이 없어야 할텐데요.

버스에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산행지 소개를 합니다.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보지 않은 산행이라 걱정이 되는건 어쩔수 없는 현실 입니다. 조곤조곤 산행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힘들지 않으니 모든 회원들이 함께 즐기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와도 좋다고 설명 합니다. 그리고, 필카 사진작가님의 350회 명전 산행도 함께 합니다.

후미대장을 맡아 천천히 무리하지 않게 움직 입니다. 거의 한달동안 산행을 하지 못한 관계로 몸이 반응을 합니다. 가벼운 오르막도 힘들게 여겨 집니다. 쉬엄쉬엄 후미 회원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 합니다. 블로거에서 도상으로 훈련한 코스를 생각하며, 무리없이 무탈하게 산행을 마치기를 기원 합니다.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점심식사 전까지 비가 촉촉히 내리는 굿은 날씨가 아쉽습니다.

이곳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먼 거리라 다소간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수피령에서 한북정맥이 시작되고, 남한에서는 가장 북쪽의 산행지라, 그 의의를 둔 곳 입니다. 한편으로는 지난주 지리산과 다음주 소백산 사이에 낀 주말이라 가볍게 몸을 풀고, 컨디션 조절을 하는 산행으로 여겨달라 부탁을 드립니다.

어려움 없이 무난한 트래킹 코스를 걷고, 초록초록한 산하를 맘껏 구경하며, 놀멍쉴멍 산행을 이어 갑니다. 후미분들과 산행에 대한 이야기, 회원들의 이야기, 산악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두런두런 나누면서 즐겁게 산행을 이어 갑니다.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의 산행이라 몸도 추스리고, 맘도 추스리는 산행 입니다. 산행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시기 입니다.

감기도 걸렸고, 이사도 하고, 개인적인 일도 있어 산행을 한참 쉬었더니, 등산을 하는것에 게을러졌습니다. 역시 사람의 뇌는 게으릅니다. 쉬면 안고싶고, 눕고싶고, 자고싶은 것이 간사한 뇌의 작용 입니다. 다시 몸을 움직여야 하겠습니다. 힘을 내 봅니다.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산행을 모두 마칩니다.





(복계산 후기) 오늘이 우리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ㅇ 4주만에 한토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몸이 아프고, 개인 사정이 있고, 게으른 탓에 3주일을 허송세월 했드랬습니다. 3주간의 산행 불참을 계기로 다양한 생각들이 일어나는 것을 경험합니다. 참으로 소중한 깨달음 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짧은 생을 살면서 많은 경험들을 하지만, 그 끝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이 우리 삶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ㅇ 인간의 뇌는 참으로 게으르다고 하는군요. 전두엽이 의사결정을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쉽고, 편하고, 익숙한 판단을 한다는 것이 인간이 백만년전부터 진화되어 오는 과정이라 합니다. 그래서 3주간의 시간은 비록 짧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 사정이 생겨 등산을 한두주 거르면 반드시 다시 움직이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 우리의 뇌는 편한것을 추구해 게으름을 피웁니다. 익숙해지면 오늘 산행이 당신의 삶에서 마지막 등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ㅇ 철원 복계산.... 4주만의 등산이고, 제가 주관하는 산행입니다. 지난주 지리산과 다음주 소백산 사이에 낀 애매한 일정입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양쪽의 빡쎈 산행일정에 끼여, 편하게 쉬어가는 코스로 만족합니다. DMZ존의 대성산이 보이는 6km정도의 가벼운 코스이며, 단종의 한이서린 생육신 매월당의 아픔이 있고, 매월폭포가 그들의 눈물이 되어주는 명산입니다.
ㅇ 한토의 작가님인 필카님의 350회 명전 산행을 축하드리고, 오랜만에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의 얼굴이 반가워 보입니다. 긴시간 이동을 하며 멋진 조망을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다소간의 가성비가 떨어지는 산행 이었습니다. 땀흘리는 희열과 첫 산행의 기대를 품은 분들에겐 실망스러웠고, 편한 힐링과 산야초를 즐기시는 분들에겐 최적의 장소 였습니다. 이 모두가 산대장의 숙명입니다.
ㅇ 아쉬움이 남지만, 저는 그걸로도 만족 합니다. 왜냐면, 오랜만에 한토에서 토요일을 잘 놀다 왔기 때문입니다. 여유로운 코스와 하산 시간의 넉넉함 덕분에 산악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친목과 건강을 추구하는 한토 산악회도 모든 회원들의 기대를 만족 시킬수는 없겠지만, 운영진들은 역할을 다하고, 회원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봉사, 배려, 공동체 의식이 더해진다면 조금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ㅇ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해 봅니다. 그리운 사람이 더욱 보고파지는 5월 입니다.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좋은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시길 바래 봅니다. 평온한 일상에 고마워하고, 살아 있음에 감사할 줄 아는 5월이 되시길 기대 합니다. 한토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300-500대 명산, 숨은 명산. 근교산을 오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즐거운 산행) 선거일에 즐긴 소소한 행복 (0) | 2026.06.04 |
|---|---|
| (옥녀봉/소태봉 산행) 도안동 동네산을 다녀 왔네요 (0) | 2026.05.29 |
| (첨찰산/덕신산 산행) 한토 주관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1) | 2026.04.19 |
| (정중앙봉-봉화산 산행) 양구의 봄을 선물 받다 (0) | 2026.04.06 |
| (꾀꼬리봉/장군봉 산행) 세종 근교산을 올라 봅니다 (0) | 2026.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