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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등산인의 꿈이다

(백두대간 20) 삼수령-댓재 구간(북진)

by 자유인(남상) 2022. 11. 19.

- 백두대간 삼수령에서 댓재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구부시령에서 댓재까지는 2번 산행을 다녀왔던 곳입니다.

- 블랙야크 백두대간 20번째 인증 산행 입니다.

- 2022년 11월 19일(토) 산타라 산악회. 삼수령-건의령-푯대봉-석희봉-구부시령-덕항산-환선봉-자암재-귀네미 마을-큰재-황장산-댓재 코스 입니다. 전체 26키로 이동 거리 입니다.

 

 

- 오늘 백두대간 산행 구간은 지난 9월에 북진하던 중 설악산 구간의 비탐과 겨울 눈산행 등에 대비하여, 설악산 권 대간 코스를 먼저 다녀오고, 다시 시작 하는 구간 입니다. 오랜만에 삼수령을 다시 찾았습니다. 전체 산행 거리는 약 26키로 정도 되는 곳이고, 다음번 산행지인 댓재에서 백복령 구간에 대비하면 다소 수월한 구간이란 설명을 들었습니다.

- 삼수령에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건의령까지 약 6.5키로 거리이고, 다음이 건의령에서 구부시령까지 약 6.5키로 구간이 시작됩니다. 구부시령에서 댓재까지는 100대 명산 덕항산 산행을 위해 두어번 다녀갔던 코스이며, 삼수령에서 구부시령 구간은 처음 걸어보는 코스 입니다. 항상 첫번째 산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은 큰 편 입니다.

- 시작은 무난 합니다. 길도 육산으로 아주 평온하고, 능선길이라 난이도도 좋습니다. 룰루랄라 하며 즐겁게 산행을 시작 합니다. 중간 중간 개활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마을과 산림도로가 잘 닦여져 있습니다. 건의령은 백두대간 인증지이며, 이 곳만 아직까지 미인증지 입니다. 기분좋게 첫번째 인증을 하고 한숨 돌려가며 쉬어 갑니다. 산불이 난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런 대간길 지역에 산불이 났다면 그 피해가 어마어말  것이라나 생각이 듭니다.

- 다음으로는 건의령에서 구부시령까지 약 6.5키로 구간 입니다. 이 구간까지 크게 높지는 않지만 적당한 높이의 봉우리들을 거의 6-7개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구간 입니다. 건의령에서 약 1.5키로 이동하면 오늘의 첫번째 정상석이 있는 푯대봉에 도착 합니다. 와우 많많치 않습니다. 그리고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기 시작 합니다.

- 생각보다 힘이 드는 구간 입니다. 그리고는 구부시령을 얼마남겨 놓지 않은 지점에 석희봉에 올라 갑니다. 산악회에서 간단하게 정상석을 매달아 두었습니다. 이런 노력들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더구나, 다음번 산행 구간의 난이도가 높다는 말에 긴장을 덜 한 탓인지 점점 힘이 드는 오르락 내리락 구간이 연이어 나타 납니다. 석희봉에서 갑작기 허기가 심하게 듭니다. 바나나로 배를 채우고 이동 합니다. 아주 힘듭니다.처음에는. 저만 힘든줄 알았는데 나중에  함께 산행한 일행들도 비슷한 느낌의 강도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역시 백두대간 구간은 쉬운 코스가 없습니다.

- 오늘 전체적으로 거의 12개의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 한 모양 입니다. 힘든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구부시령에 어렵게 도착 합니다. 구부시령은 옛날 이 지역에서 9명의 남편을 맞이한 여자의 전설이 깃든 곳이라 합니다. 이런 산골에서 기구한 팔자 입니다. 숨한번 돌리고 갑니다. 구부시령에서 부터 댓재까지는 그래도 2번 다녀간 곳이라, 약간 편안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구부시령에서 점심을 먹고 쉬어 갑니다.

- 이곳에서 약 1.5키로 정도 이동하면 100대 명산인 덕항산 정상에 도착 합니다. 백두대간 길에 있는 100대 명산 인증은 보너스를 받은 느낌 입니다. 인증을 하고, 다신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늘 많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꽤나 험한 구간을 절감 합니다. 곧이어 환선봉에 도착 합니다. 유일하게 조망이 되는 지점 입니다. 이곳의 산새가 전형적인 동고서저의 형태를 띠며, 영동과 영서를 나뉘는 구역이 확실한 지형 입니다.

- 체력을 잘 배분해야 합니다. 유난히 힘든 구간입니다. 이어서 자암재까지 약 4키로 이상은 평탄한 능선길과 하강 구간 입니다. 다소 체력을 회복 합니다. 자암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선굴로 나아가는 삼거리로 빠집니다. 우리는 아직도 10키로 이상이 남은 지점 입니다. 와우. 오늘 구간 너무나 길어 보입니다. 대전둘레산길 2-3구간과 비슷한 느낌 입니다.

- 다행히, 산행 처음의 봉우리 오르내림은 다소 적어 집니다. 귀네미 마을이 보입니다. 대간 코스 중 가장 높은 지역에 있는 마을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고랭지 배추밭으로 농사를 짓는 곳이고, TV프로에 몇번 나와서 유명한 마을로 이름이 꽤나 알려졌다고 합니다. 큰재까지 무난한 구간을 지나 갑니다. 마을 임도길을 다소 맘 편하게 걸어 봅니다.

- 마지막, 인증지인 큰재에서 한 호흡쉬고, 마지막 5키로 구간을 이동 합니다. 큰재는 올 겨울 이곳을 찾아서 통신두절로 인증을 못하고, 긴급 인증을 사용한 곳입니다. 오늘도 통신이 어렵게 연결되어 간신히 인증을 합니다. 지금부터는 오른쪽으로 멀리 동해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코스 입니다. 오르내림도 다소 적습니다. 점점 다리가 풀려 갑니다. 참으로 백두대간 어렵습니다. 쉬운곳이 없습니다.

- 그래도, 오늘 산행의 종점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텨 봅니다. 유난히 배도 고프고, 허기가 많이지는 날 입니다. 수시로 행동식을 먹으며, 산행을 이어 갑니다. 거리도 멀고, 오르내림도 심한 구간이었고, 생각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은 구간 입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산행 입니다. 드디어, 황장산에 도착하고, 댓재까지 무사하게 도착 합니다.

- 역시 어렵고 힘든 대간 구간 입니다. 항상 겸손하게 산행해야 합니다. 오늘도 무사하게 완등했습니다. 산신령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녁은 태백의 순두부로 간단하게 먹습니다. 대전까지 3시간 이상 다시 이동해야 합니다. 거리도 멀고, 산행도 힘들었습니다. 오늘도 무탈하게 마무리해서 다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