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댓재에서 백복령까지 엄청나게 힘든 장거리 구간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산행 22번째 입니다.
- 2022년 12월 3일(토) 산타라 산악회 8명. 댓재-햇댓등-통골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이기령-상월산-원방재-1,022봉- 백복령 구간. 총 이동거리 29.3키로 미터 구간 입니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기분좋은 야간 산행을 합니다. 춥고 어렵고 힘든 산행 구간 이었지만, 무사하게 완등하고 기분좋은 마무리를 합니다. 댓재에서 두타산 구간을 3-4차례 다녀간 코스 이지만, 항상 새로운 느낌 입니다.
이번 산행 코스인 댓재에서 백복령 구간은 약 30키로미터로 꽤나 길고 힘든 구간 입니다. 대부분의 산행팀은 2구간으로 나누어 다녀가지만, 우리는 한번에 무박으로 통과하기로 합니다.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 그리고 눈까지 내려 어렵고 힘든 여건 이었지만 모두가 무사하게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거저 감사할 따름 입니다
- 산타라 산악회 팀원들의 협동과 배려로 멋진 산행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조심스럽게 대간 산행을 이어 가고자 마음으로 다짐하면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산신령님께 무탈하기를 늘 빌어 봅니다....
- 산타라 산악회원들 8명이 다시 대간길을 나섭니다. 이날은 대전에서 금요일 밤 12시에 출발 입니다. 월드컵 축구 한국과 포르투갈의 예선 3차전이 벌어지는 그 시간 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시간 입니다. 사전에 이 시간대를 정확하게 인지하지는 않고 출발 시간을 정했지만, 그 출발 시간이 정말 어렵고, 힘들고, 귀한 시간 입니다. 엄청난 행운이거나, 불운 중 하나 입니다.
- 이번 백두대간 산행 구간인 댓재에서 백복령 구간은 대간 구간 중 가장 힘들고 어려운 코스 중 톱 입니다. 그만큼 산행 거리도 길고, 산행 코스도 힘든 구간 입니다. 그런 이유들로 오늘 산행 계획을 일찌감치 대전에서 출발하여 여유있게 산행을 하자는 의미에서 산행 출발 시간을 밤 12시로 정한 것 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4년에 한번 있는 월드컵의 한국 예선전 시간과도 겹치는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 버스 출발하면서 핸드폰으로 월드컵 중계방송을 보면서 이동 합니다. 이 소형 버스에는, 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5분만에 골을 먹고 말았네요. 어휴,, 거의 포기하고, 잠을 청해 봅니다. 하지만 머리속은 온통 중계 방송에 신경이 곧두서 있어 제대로 잠이 오질 않습니다. 후반전 끝나갈 무렵 옆에서 중계를 보고있던 회원님의 목소리가 커집니다. 1-1 무승부 상황에서 연장 인저리 타임에 우리나라가 한골 더 넣습니다. 극적으로 2-1로 역전하고, 상대편 경기인 우루과이가 가나에 3-0으로 승리하지 않으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건 기적 입니다. 8%의 확률이 일어난 것입니다. 다행히 가나가 잘 버터주어 우리나라가 아주 극적으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합니다. 이건 거의 신의 뜻이라 생각 됩니다. 아주 기분좋은 이동 시간이 되었습니다. 힘들지만 기분좋게 대간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런 기적에 힘입어 댓재에 도착합니다. 새벽 4시가 조금 넘었지만, 기온은 차고, 강풍이 엄청나게 불어대고 있습니다. 단단하게 옷과 장비들을 챙기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워낙 긴장을 많이한 상태이고, 난이도와 코스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기에 회원들 모두가 단단하게 마음과 정신무장을 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오른쪽 삼척방향의 작은 불빛많이 보여지고, 엄청나게 센 강풍에 저절로 몸이 움추려 드는 시작 구간 입니다.
- 각오는 단단히 하고 왔지만, 실제 부닥치는 시작 구간의 상황은 많많치 않은 상황 입니다. 햇댓등까지 약 20여분 이동합니다. 여전히 강풍은 계속됩니다. 좌측으로 방향을 전환해 속도를 내 봅니다. 하지만 어둠속에서 강풍의 위력은 더욱 강력한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 합니다. 통골재까지 거의 한시간 20여분 이동 합니다. 4.5키로 정도되는 거리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강한 바람과 어둠을 뚫고 무작정 앞사람 불빛만 보고 걸어가는 상황 입니다.
- 한숨 쉬고, 첫번째 인증을 통골재에서 합니다. 긴장이 조금 풀리는 듯 합니다. 여기서 30분 정도 오르막 구간과 어려움을 이겨내면 두타산에 정상에 올라 섭니다. 두타산에 도착해서 단체 사진을 남기고, 워낙 강한 바람에 쉬지 않고, 바로 하강구간을 이동하면서 청옥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바람이 잦아들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더욱 춥게 느껴 집니다. 아직도 해가 떠오를 때가 멀었습니다.
- 박달령을 지나고 오르막 구간을 이동해서 3키로 정도 진행하면 두번째 정상인 청옥산에 도착 합니다. 이곳 청옥산 정상에 도착할즈음 날이 밝아 옵니다. 이제야 한시름 놓고, 정비를 합니다. 각자 준비한 헤드렌튼은 베낭속으로 들어 갑니다. 그리고 허기를 달랠겸해서 준비한 단감으로 회원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배가 좀 차니 정신을 차려 주변을 둘러 봅니다. 이곳 청옥산까지는 벌써 3번째 산행 입니다. 두타산과 청옥산은 같은 코스로 많이 왔습니다. 참으로 인연이 많은 산 입니다.
- 이제 1/3 지점인 10키로가 조금 넘게 걸었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20키로 정도 남았습니다. 오늘 산행 거리가 정말 많많치 않습니다. 그리고, 아침 해가 떠오른 후 기온 차로 인해 주변에 온통 상고대가 내려 않습니다. 장관 입니다. 점점 운무와 함께 상고대가 진하게 보여 집니다. 멋진 광경 입니다. 강풍과 추운날씨는 어쩔수 없지만 상고대 경치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봅니다.
- 연칠성령과 고적대 방향으로 전진 합니다. 아침의 밝은 기운에 힘을 내 봅니다. 연칠성령을 지나고 힘든 오르막 구간을 오르면 고적대에 도착 합니다. 이곳 고적대에서 보는 경치가 멋지지만, 오늘은 온통 곰탕과 상고대로 인해 한치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경치를 구경하는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아쉬움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합니다.
- 이제 점점 배도 고프고, 다리에 힘도 풀리는 시간이 지나 갑니다. 고적대를 지나 강풍이 잦아드는 곳을 찾아 쉬어 갑니다. 간단하게 간식으로 요기도 합니다. 각자 힘든 새벽 산행을 마무리 하고, 잠시 쉬어 가면서 체력과 정비를 합니다. 갈미봉까지 오르마 구간을 지나고 힘든 6시간 구간도 지나 갑니다. 갈미봉에서 인증을 하고, 좀더 움직여 봅니다. 이기령까지 힘든 구간은 조금 지나쳐 가는 구간 입니다. 이기령에 도착하면 20키로 구간을 지나 갑니다. 이제 2/3 지점을 통과 합니다. 그래도 안심이 됩니다. 지친 다리도 쉬어 갑니다.
- 배도 고프고, 힘은 점점 빠지고, 날씨는 여전히 춥고, 강풍은 그칠 줄 모릅니다. 다행히 이 시간즈음에는 하늘이 맑게 열리는 구간 입니다. 함께한 동료들이 서로에게 용기를 불어주고, 다독여 가면서 힘을 내 봅니다. 힘들지만 상월산 구간도 억지로 억지로 올라 갑니다. 허기가 져서 더이상 움직이기 힘듭니다. 바람을 피해 각자 흩어져셔 점심 식사를 합니다.
- 역시 힘든 구간 입니다. 거친 오르막과 규모가 큰 봉우리를 4-5개 넘고, 작은 봉우리는 수없이 넘어 갑니다. 졸음도 많이 오는 시간 입니다. 피곤 합니다. 적당한 능선 구간을 지나고, 원방재에 도착 합니다. 이 곳이 22키로 정도 되는 거리 입니다. 정상적인 구간은 이곳에서 마무리 하는 것이 맞지만, 오늘 구간은 백복령까지 입니다. 1022봉을 넘어가야 합니다.
- 오늘 블랙야크 인증지 7곳 중에서 마지막 한곳이 남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시간이지만 1022봉을 올라야 큰 봉우리를 모두 이겨 냅니다. 한발 한발 발만 보면서 어렵게 1022봉우리에 도착 합니다. 저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와우,, 그래도 목표한 7개 봉우리는 모두 올랐습니다. 힘듭니다. 다른 구간보다 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이제 부터는 정말 각자 도생 입니다. 각자 자신의 체력과 근지구력을 믿고 이동합니다.
- 체력이 정말 많이 소비되는 구간이기에, 수시로 행동식을 먹으면서 체력 보충을 하면서 발걸음을 떼어 봅니다. 정말 인내력과 정신력으로 남은 구간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 입니다. 25키로 미터 구간을 지나고, 정말 아무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발걸음을 한발씩 옮깁니다. 마의 구간을 이겨내야 합니다. 고관절이 아프기 시작 합니다.
- 작은 호빵 봉우리 두어개를 넘어면서 마지막 백복령을 향해 나아 갑니다. 그냥 끈기있게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한발씩 나아 갑니다. 정말 다시는 이런 구간 산행 하기 싫어 집니다. 백두대간 중 가장 힘들고, 어려운 코스가 맞습니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지만, 이제는 무조건 버스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다행히 큰 오르막이 없어 천천히 나아 갑니다. 회원님들 모두가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각자가 알아서 버스까지 가야 합니다.
- 그래도 한발한발 내디디면서 1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29.3키로 구간을 무사하게 마무리 합니다. 백복령 표지석에서 인증 사진을 남깁니다. 와우... 스스로가 정말 대견 합니다. 백두대간을 완등하신 분들에게 존경의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정말 그분들 존경 합니다. 나도 그 대열에 끼고 싶습니다. 힘들지만, 지금까지 걸은 발걸음이 아까워서라도 완등은 해야 합니다. 정말 무사하게 버스에 도착해서 감사 합니다.
- 대장님이 마지막을 박수로 맞아 주십니다. 한명한명씩 각자 체력에 맞게 버스에 도착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 정말 대단 합니다. 법안님을 마지막으로 8명이 모두 버스에 도착 했습니다. 잠시 정비를 하고, 바로 이동합니다. 옥계 방면으로 이동하면서 의정부 부대찌개로 저녁 겸 소주한잔 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정말 고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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