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는 백두대간 백복령에서 삽답령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프로그램 23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12월 17일(토) 산타라 산악회. 백복령-생계령-태형봉-고병이재-석병산-두리봉-삽답령 구간으로, 총 이동거리는 18키로 입니다. 올해 첫번째 눈산행 입니다.
- 이번주 대간 산행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 이었습니다. 지난주 내내 이어진 갑작스런 한파와 눈소식으로 회원들과 운전하시는 분, 대장님 등 모두들 걱정을 하면서 과연 예정대로 대간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조마조마 하면서, 단체 카톡방을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대장님이 이런 염려들을 잘 아시고, 슬기롭게 대처를 해서 무사하게 대간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 쉽지 않은 정상 출발까지 예정했지만, 역시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4시에 반석역으로 버스를 타기위해 집을 나섭니다. 집사람도 걱정이 많습니다. 다행히 산행 출발지인 백복령까지 무사하게 이동합니다. 사실 출발전에 걱정은 산행은 별로 걱정이 없는데, 등산로 입구까지 버스가 갈 수 있는냐? 하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 였습니다. 다행히 무탈하게 고개까지 올라 섭니다. 이제는 안심 입니다.
- 하지만 역시 체감 기온은 엄청나게 추운날 입니다. 가장 추운날은 피했지만, 그래도 기온이 많많치 않습니다. 주변에는 눈들이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눈산행이 될듯 합니다. 단체 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백복령에서 생계령까지 약 5키로 구간은 평범한 능선 구간이 대부분이라 어려운 구간은 아닙니다. 멀리 돌산으로 파헤쳐진 자병산이 허였게 눈에 들어 옵니다. 안타꺼운 일입니다. 원래 대간길은 자병산을 넘는 코스라고 합니다.
- 등로에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아마도 엊그제 한파와 눈소식에 쌓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걷는 걸음이 눈이오고 난 이후 첫번째 발자국 입니다. 뒷사람들을 위해서 제대로 눈길을 다질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괜스런 책임감에 씩 미소가 피어 납니다. 첫 눈산행과 첫 눈대간 산행이 모두 마음에 듭니다. 일단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 해야 합니다. 화이팅을 외치며 열심히 산길을 걸어 갑니다.
- 생겨령에서 첫번째 인증을 합니다. 잠시 숨을 쉬어 갑니다. 다음 구간은 생계령에서 태형봉을 오르고, 이후 고병이재를 거쳐 석병산까지 가는 약 6키로 구간 입니다. 눈길에 오르막 구간이 엄청 힘듭니다. 태형봉을 오르는 구간은 정말 땀이 삐질삐질 납니다. 방한 용품을 뒤집어쓰고 오르는 오르막길은 대단 합니다. 길도 미끄럽지만, 아이젠을 차지 않아 더욱 어려운 구간 입니다. 평소보다 3배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고 대장님이 말씀 하십니다.
- 힘들게 오르막 구간을 올라 태형봉에서 본 조망은 더없이 멋집니다. 아주 장관 입니다. 한쪽에서는 눈이 쌓인 능선길이, 한쪽에서는 아주 평범한 겨울 민둥산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참으로 이중적인 멋진 날 조마 입니다. 와보지 않은 사람들은 믿기 힘들정도로 완전한 2중적인 모습 입니다. 이런 광경도 직접 산헤 와야 볼 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이 차갑지만 시원하고 멋있습니다.
- 숨을 한번 고르고, 고병이재까지 힘을 내서 걸어 봅니다. 이어서 점심 식사 자리를 찾으면서 바람이 없는 곳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쉽게 점심 장소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일단 바람이 없는 곳을 찾다가 결국 석병산 정상까지 계속 길을 걸어 갑니다. 힘에 부치고, 배도 고프고, 완전 녹초가 될 상황 즈음에 석병산에 도착하고, 일월문 옆쪽에 바위를 등지고 점심을 먹습니다.
- 오늘 점심은 처음으로 비화식 레트로 비빔밥을 준비했는데 ,워낙 추운 날이라,조작 방법을 숙지하지 못해, 대장님과 나는 안쪽 밥에 물을 붓지 않아 거의 설익은 밥으로 대충 점심을 마무리 합니다. 아쉽고 섭섭합니다. 할 수없이 준비한 고구마와 비상식량으로 점심 식사를 보충 합니다. 역시 바람이 불고, 추운날은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 합니다. 입맛을 다시고 다시 출발 합니다.
- 점심을 먹고, 석병산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일월문 바위를 구경 합니다. 멋진 구멍이 난 유명한 바위 입니다. 신기한 장면 입니다. 길이 워낙 위험해 옆에서 구경만하고 바로 이동 합니다. 일월문 사진은 동료들이 찍은걸로 대신 합니다.
- 다음은 두리봉까지 약 3키로를 걷고, 마지막 삽답령까지는 거의 내리막 길 입니다. 눈길 산행이라 평소보다 걸음이 늦고,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 산타라 팀은 역시 산행을 잘 합니다. 모두들 비슷한 발걸음으로 두리봉에 도착 합니다.이제는 오르막 구간은 끝입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멀리 왔던 대간길을 둘러 봅니다. 항상 느끼지만 쉬운 대간 코스는 없습니다.
- 마지막까지 무사하게 모두들 삽답령에 도착 했습니다. 힘든 눈길 산행을 무사하게 마무리해서 다행 입니다. 모두들 대단한 전사들 입니다. 마무리 정리를 하고, 버스로 이동해 강릉의 맛집 추어탕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대전으로 이동 합니다. 오늘도 멋진 산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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