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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종주 산행은 도전이다

(호남 정맥) 덕룡산-주작산 종주 산행을 다녀오다

by 자유인(남상) 2023. 3. 27.

- 한국의 100대 명산 중 덕룡산, 주작산 종주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어게인 산행 입니다.

- 2023년 3월 25일(토). 산타라 산악회 4명. 석문공원-구름다리-석문산-소석문-덕룡산(동봉)-덕룡산(서봉)-주작산-작점고개-주작 능선- 오소재. 15키로미터 산행 입니다.

 

- 산타라 산악회의 첫번째 12종주 1박 2일 땅끝 종주 산행을 다녀 옵니다. 토요일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반석역에서 법안님 차를 타고, 싸리님을 중간에 만나고, 안영동 농협하나로 클럽에서 대장님과 조우 합니다. 대장님 카니발로 옮겨타서 해남 석문공원으로 내달립니다. 엄청나게 빡센 일정으로 시작 합니다.

- 소석문에서 시작할 계획을 변경하여 석문공원에서 구름다리를 거쳐 석문산으로 올라 갑니다. 아직은 새벽 날씨가 제법 쌀쌀 합니다. 간밤에 비가 내리고 난 후의 스산함이 밀려 옵니다. 다시 정비를 하고 석문산 정상을 향해 오르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해발 300미터 정도의 낮은 산 이지만 항상 첫번째 오르막은 힘이 듭니다.

- 석문산 정상을 찍고, 다시 하강하여 도로까지 내려온 후 소석문에서 덕룡산 주봉인 동봉을 오릅니다. 암릉 산행길이 험합니다. 이곳은 4번째 산행을 하지만, 항상 짙은 안개와 험한 바위능선길의 기억만 존재 합니다. 오늘도 비슷한 날씨지만 조금씩 개이면서 조망을 선물 합니다. 진달래가 곳곳에 피어 있습니다. 바위 사이에 있는 진달래가 고즈늑 합니다. 비가 온 이후라 꽃이 활짝 피지는 못하고, 봉우리를 잔뜩 오무리고 있습니다.

- 암릉구간이라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험하고 미끄러운 암릉 구간을 조심스럽게 이동하면서 동봉 정상을 올라 갑니다. 벌써 땀이 온몸을 감싸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비춰지는 조망은 정말 멋집니다. 바위 사이의 진달래와 암릉 능선들이 정말 멋집니다. 잠시 경치에 취한 후 다시 서봉을 향해 이동 합니다. 서봉까지 200미터 거리이지만 바위 암릉구간이 꽤나 힘듭니다. 그리고는 서봉 정상에 섭니다. 이곳에서 보는 진행할 주작산 능선이 정말 멋집니다. 아마도 제2의 공룡능선이라 지칭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한참을 경치에 취해 바라봅니다.

- 이제 다시 암릉구간을 이동하면서 주작산 정상석을 향해 이동 합니다. 정말로 속도가 나지 않고, 길이 험합니다. 겨우 바위 암릉 구간을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주작산 정상까지 육산길을 이동 합니다. 다행히 이 구간은 속도가 납니다. 그리고, 주작산 정상석에 도착하고. 작점고개까지 하강길 입니다. 여기서 500미터쯤 오르막 구간을 이동해 삼거리 쉼터에서 휴식 합니다. 좌측으로는 주작산 주봉을 거쳐 휴양림 방향으로 가는길이고, 우리는 우측으로 주작능선길로 올라 갑니다.

- 다시 제 2의 암릉 능선길이 험하게 이어 집니다. 1차전 덕룡산 바위 암릉길에 이어, 2차전 주작능선 바위 암릉길이 이어 집니다. 지쳐가고, 힘이 듭니다. 평소 암릉길을 좋아하지만, 이곳 덕룡산 바위 암릉길을 지나고, 다시 2차로 주작산 바위 암릉길을 거쳐 갈려니 힘도 들고, 속도도 더디고, 길이 위험 합니다. 정말 힘든 구간 입니다.

- 더구나, 오른쪽 무릎 바깥쪽으로 통증이 옵니다. 지난주와 비슷한 부위로 다시 통증이 있어 엄청 고민이 됩니다. 무리해서 진행할 상황이 아닙니다. 힘들게 두시간 이상의 바위 암릉길을 벗어나 육산길이 나타납니다. 도저히 무리 입니다. 대장님은 앞서가서 보이지 않습니다. 나머지 두분과 합류해서 천천히 나의 속도대로 이동 합니다. 무릎 통증은 점점 심해집니다.

- 이제는 경치를 볼 여유가 없습니다. 특히, 내라막 구간에서 통증이 더욱 심해져 옵니다. 맨 뒤로 처집니다. 제 속도에 맞추어 이동 합니다. 대장님께서 전화가 옵니다. 오소재까지는 이동하고, 중도 포기하고, 택시를 타고 차를 회수해서 숙소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오소재에서 조우 합니다. 나머지 세분은 처음일정대로 이동을 해서 두륜산까지 가고, 저는 중탈해서 택시를 타고 차를 회수해서 숙소로 이동 합니다.

- 당초, 계획한 땅끝 종주는 여기서 멈춥니다. 숙소로 이동해서 샤워하고, 동료들을 기다립니다. 해가 질 무렵 두분은 대흥사 방향으로 하산한다는 연락을 받고, 차로 모셔옵니다. 대장님 혼자 당초 계획대로 월송저수지까지 이동한다고 합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연락을 했지만, 카카오 위치공유 서비스와 위치의 정확한 지점이 일치하지 않아, 몇번의 우여곡절을 겪고, 어렵게 대장님과 조우 합니다. 다행히 해가 진 상태이고, 7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지만 무사하게 저와 만나 숙소로 이동합니다.

- 정말 힘들고, 어려운 첫날 산행을 마칩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의 1박2일 산행이고, 첫번째 산타라 산악회 멤버들이 함께하는 시간이라, 고기파티와 술자리를 가집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힘들고 어렵고 거칠었지만 모두 무사하게 모여 즐거운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