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진고개에서 구룡령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산행 11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8월 20일(토). 금강 산악회. 진고개-동대산-차돌백이-두로봉-(비탐구간 시작)-신배령(비탐구간 종점)-만월봉-응복산-마늘봉-약수산-구룡령 구간 입니다. 산행 거리는 23키로 미터 입니다.
- 지난 2주간 개인적인 일로 등산을 쉬었습니다. 사람사는 것이 참으로 묘한게 뜻하지 않은 일로 신경쓰는 일이 생기니 그렇게 좋아하는 등산도 잠시 쉬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 역시 인간사 만사는 산행과 비슷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경험 합니다.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 3주만에 하는 산행이라 긴강을 하게 됩니다. 괜한 걱정과 함께하는 산우님들께 괜한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번 구간은 참석하지 못하고, 그 주부터 백두대간 산행 구간이 강원권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북진을 하면 한 겨울에 설악산 산행을 하게 되므로, 폭설과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으로 여름이 끝나는 시기부터 일정을 변경하여 강원권을 먼저 산행하는 것으로 변경 되었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인것 같습니다.
- 그런 연유로, 대전에서 출발시간이 금요일 밤 12시 20분 입니다. 그냥 버스에서 이동하면서 간단하게 잠을 청하고, 출발지에 도착한 후 간단하게 아침식사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코스 입니다. 이런 코스를 6번 정도 진행해야 합니다. 강원도 구간의 산행 이동 시간과 버스로 이동하는 거리가 멀어 벌어진 일정 입니다.
- 이번에는 대전 반석역에서 버스에 탑승 합니다. 대전 시내를 한바퀴 돌면서 나머지 회원님들을 태우고 대전 원두막에서 고속도로를 올립니다. 얼핏 잠이들기도 하고, 눈만 감은듯 하면서 버스가 도착 합니다. 3시 30분경 평창 휴게소에서 화장실가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동해 진고개에 4시 40분에 도착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 합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 비몽사몽간 버스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 합니다. 아직 찬 공기가 느껴지고,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등로는 약간 미끄러운 기운이 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후레쉬로 바닥을 비춰가며 오르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올라 갑니다. 앞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이동 합니다. 모두들 새벽시간 산행과 미끄러운 길로 인해 조심스럽게 오르막 구간을 올라가는 중 입니다.
- 45분정도 오르막 구간을 올라가니 동대산에 도착 합니다. 서서히 해가 뜨기 시작 합니다.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을 간단하게 하고, 바로 다음 구간으로 이동 합니다.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이동 합니다. 여기 부터 여명이 밝아오면서 조금씩 등로가 보이기 사작 합니다. 다행 입니다.
- 다음 목적지가 두로봉 입니다. 6키로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서서히 날이 밝아 오고, 큰 오르막 구간이 없이 능선따라 이동하는 구간 입니다. 3주만의 등산이라 조심하면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머리속에 계속 강조하면서 이동 합니다. 오늘은 백범님과 함께 산행을 합니다. 중간에 차돌백이 지점을 지나 갑니다. 엄청나게 큰 차돌이 등로옆에서 우리를 반겨 줍니다.
- 앞서간 산행 대장님으로부터 문자가 계속 이어 집니다. 비탐구간이 시작되는 두로봉에서 다행히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이 지키고 있지 않다는 소식 입니다. 다행 입니다. 우리도 열심히 두로봉을 향해 이동 합니다. 국공들을 피해 무사히 이 구간을 통과해야 안심 입니다. 괜히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부과받으면 여러사람들이 피곤해 집니다. 기분도 좋지 않습니다.
- 힘들게 두로봉에 도착해 인증을 하고 대장님을 만납니다. 후미 회원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참, 대장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 봅니다. 본격적인 비탐구간을 이동합니다. 4키로 정도 거리를 이동해야 비탐구간이 끝나는 신배령에 도착 합니다. 이곳까지는 길도 좋지 않고, 풀들이 등로를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 신배령 비탐구간에 도착하니 비로소 안심이 됩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합법적인 활동이 아니면, 왠지모를 찝찝함이 있습니다. 백두대간 비탐구간을 건너는 일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능선구간을 지나친 후에, 다시 오르막 구간이 시작됩니다. 만월봉과 응복산 오르막 구간을 올라 갑니다. 경사도가 아주 힘든 구간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능선길과 다르게 오르막 구간은 역시 쉽지 않습니다. 힘을 내 봅니다.
- 새벽 5시 경에 산행을 시작하면서 4시간을 지나는 구간에 도착 합니다. 배가 고파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배 봅니다. 버스에서 선잠을 잔 후, 새벽 이른 시간에 산행을 하는 것에 익숙치 않아, 몸이 힘들어 합니다. 일반적인 산행과 시간이 달라, 몸이 적응하는 시간을 일정부분 지나야 하나 봅니다. 다행히 응복산에서 블랙야크 인증을 마치고, 쉬어 갑니다.
- 이후, 내리막 구간을 제법 지나야 합니다. 다행 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오르막 구간이 시작되면서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인 마늘봉을 지나고, 마지막 약수산을 올라야 합니다. 거의 20키로 구간을 지나면서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오른쪽 다리 장딴지와 왼쪽다리 고관절 부위가 아파 옵니다. 오랜만에 산행이라 그런것인지 이유는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 23키로 구간 중 처음 오르막 구간과 중간의 능선구간을 지나고, 다시 마지막 지점에서 오르막을 어렵게 오르는 코스가 가장 힘이드는 코스임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 코스가 정확하게 이런 코스 입니다. 약수산 정상을 향해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이렇게 약수산 정상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500미터 구간이 5키로 정도로 인식되는 거리 입니다. 정말 힘듭니다.
- 마지막 힘을 내면서 아주 아주 어렵게 약수산 정상에 올라 섭니다. 참으로 힘든 코스 입니다. 하루종일 안개와 짙은 구름으로 조망을 보는것은 포기했지만, 하루종일 9시간 가까이 산행하면서 이런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아주 특이한 경험 입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희한한 경험을 많이 합니다만, 오늘도 그런 날중의 하루 입니다.
-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고 약수산 정상에서 구룡령까지 내리막 구간을 천천히 이동해 산악회 버스에 도착 합니다. 구룡령에서 감자전과 막걸리로 피로를 풀어 봅니다. 작은 시냇물 계곡이 있어 몸을 씻어 봅니다. 춥지만 아주 시원 합니다. 색다른 경험을 한 하루 입니다. 역시 백두대간 산행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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