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두대간은 등산인의 꿈이다

(백두대간 10) 저수재-죽령 구간(북진)

by 자유인(남상) 2022. 7. 30.

- 백두대간 저수재에서 죽령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금강 산악회 대간팀과 함께 했습니다.

-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산행 10번째 입니다.

- 2022년 7월 30일(토). 저수령-촛대봉-투구봉-시루봉(블랙야크 인증지)-배재-싸리재-흙목 정상-뱀재-솔봉(블야 인증지)-묘적령-묘적봉-도솔봉(블백 인증지)-삼형제봉-죽령 코스 입니다. 전체 24키로 입니다.

 

 

- 금강 산악회 백두대간팀과 함께한지 오늘이 4번째 산행 입니다. 이제는 뭔가 한팀이 된듯한 느낌이 있어 산우님들을 대하거나 이야기 하기도 한결 수월 합니다. 대장님과 일행분들이 잘 챙겨 주십니다. 오늘은 산행 거리가 길어서 아침 6시에 버스에 탑승 합니다. 버스에 탑승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제법 보입니다. 백두대간팀 산행은 이런것들이 장점 입니다.

 

- 2주일에 한번씩 얼굴들을 익히니, 금방 친해지기도 쉽습니다. 처음부터 함께한 분들은 장장 9개월의 시간을 보낸것이기에 얼마나 정이 많이 들었는지 보지 않아도 상상이 되는 장면 입니다. 뒤늦게 합류해서 아주 기쁜 일입니다. 아침은 오창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먹고, 출발지인 저수령으로 달려 갑니다.

 

- 버스에서 산악회 대장님인 산타나님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한 사람들의 자기소개 시간을 가져 봅니다. 오늘은 산행 거리가 24키로 정도되니, 속도와 체력 안배를 잘 하시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습니다. 각오를 단단하게 합니다. 드디어 저수령에 도착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합니다. 촛대봉까지 약 1.5키로는 오르막 구간 입니다. 힘들게 촛대봉에 올라섭니다.

 

- 다음은 투구봉과 블랙야크 첫번째 인증지인 시루봉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는 구간 입니다. 물한모금 마시고 잠시 쉬어 갑니다. 이어서 배재, 싸리재, 흙목 정상까지는 무난한 능선 구간을 이동 합니다. 이 구간은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조망은 별로 없습니다. 무더운 산행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오늘 산행하는 구간은 숲속길과 안개가 짙게 끼여 전혀 한여름 산행을 느끼지 못합니다. 정말 다행 입니다.

 

- 비록 가뭄이 심해 비는 내려야 하지만, 산행하는 동안에는 잠시 아껴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지만, 오늘이 진짜 그런날 입니다. 비를 잔뜩 머금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이지만, 정작 비는 내리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이런 날씨이기에 조망을 바라는 것은 무리 입니다. 감사하게 한여름의 무더운 산행을 날씨 덕분에 무탈하게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 수분도 충분히 섭취 하면서, 무리하지 않게 산행을 이어 갑니다. 솔봉에 도착하기 직전에 너무 허기가 져서 점심을 먹고 이동 합니다. 10키로를 넘어갈 즈음 솔봉에 도착 합니다. 적당한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크게 힘들지 않은 구간을 이어 왔습니다. 블랙야크 인증을 하고 잠시 쉬어 갑니다. 오늘도 솔티님과 함께 산행을 동행 합니다. 이 팀과 처음 산행을 할 때부터 솔티님과는 산행 속도가 맞아 늘 함께 산행을 이어 갑니다. 참으로 좋은 동료가 되었습니다. 산행 할때는 함께 발이 맞는 동료가 정말 중요 합니다.

 

- 이어서 묘적령에 도착 합니다. 묘적령은 오늘 산행의 중간 지점이지만, 여기까지 산행을 하면 초보자들과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구간 입니다. 이곳에서 묘적봉을 거쳐 도솔봉을 올라가는 구간이 다시 힘든 구간이라, 사고도 일어나고, 중도에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 지점이라, 산대장님도 신신당부를 하신 지역 입니다. 오후 1시 30분을 넘겨 이 지점을 통과하지 못하면 아쉽지만 완등을 포기하고, 조금 지난 후 사동마을로 탈출하라고 당부한 지점 입니다. 

 

- 물한모금 마시고 묘적봉을 향해 오르막 길을 올라 갑니다. 조금씩 발걸음이 무거워 지는 지점 입니다. 지자체의 위치에 따라 묘적봉과 묘적령의 정상석 모습들이 제각각 입니다. 하나로 통일하면 좋겠습니다. 이제 13키로를 지나 갑니다. 묘적봉에서 간단하게 사진 한방 남기고, 마지막 인증지인 도솔봉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 도솔봉을 올라가는 구간이 아주 힘듭니다.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구간이며, 힘이 부쩍 많이 드는 오르막 구간 입니다. 점심을 먹고 출발했지만, 이 지점에서 다시 배가 고파 옵니다. 멋진 바위 암릉지점에서 쉬어 갑니다. 함께한 동료들과 간식을 먹고 힘을 비축해 봅니다. 잠시 개이는 구간에서 잠시의 조망들을 구경하는 것이 전부 입니다. 조망은 아쉽지만 포기해야 합니다.

 

- 충분한 휴식과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힘을 내서 도솔봉으로 올라 갑니다. 도솔봉도 지자체에 따라 2개의 정상석이 존재 합니다. 이것도 한곳으로 통일하면 좋겠습니다. 잠시 멋진 정상석을 인증해 봅니다. 아주 멋집니다. 완전한 조망을 보지는 못하지만 이곳의 멋진 비경들을 머리속에 그려 봅니다. 멀리 소백산 산마루금을 떠올려 봅니다.

 

- 이제 17키로를 지나고 있습니다. 힘든 지점들은 거의 지나간 듯 합니다. 다행 입니다. 이제는 삼형제봉만 가볍게 지나가면 봉우리는 더이상 없습니다. 처음 산행할 때 약 21키로를 예상했지만, 트랭글 지도와 울림은 24키로를 넘어가는 코스 입니다. 어느것이 정확한지 알수는 없지만 쭉 이어져온 트랭글 지도가 맞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하여튼 오늘 저수령에서 죽령 구간 전체 길이는 25키로 정도 거리 입니다.

 

- 삼형제봉을 지나 갑니다. 크게 높은 봉우리는 아닙니다. 이제는 거의 평평한 능선길과 하강길이 전부 입니다. 20키로를 막 넘어 갑니다. 마지막으로 힘을 쏟아내서 하강길에 산행 속도를 내 봅니다. 거의 한시간에 5키로 정도 거리로 내달려 봅니다. 죽령 바로 입구까지 마지막 체력을 쏟아내 힘껏 달려 봅니다. 아주 멋진 구간 입니다. 거의 트레일러너가 가능한 구간 입니다. 

 

- 이제 25키로 트랭글이 울리고 죽령에 도착 합니다. 죽령 주막이 보이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도로를 따라 조금 이동하면 죽령휴게소가 나타나고, 산악회 버스가 보입니다. 버스에서 뒷풀이로 막걸리와 맥주를 몇잔 합니다. 비빔밥으로 이른 저녁을 해결 합니다.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오늘 백두대간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