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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종주 산행은 도전이다

(호남 정맥) 구봉산에서 운장산 까지 설중 산행의 기쁨을 맛보다

by 자유인(남상) 2024. 3. 4.

- 2024년 3월 3일(일) 산타라 멤버들과. 구봉산에서 운장산까지 설중 산행을 다녀 옵니다.

- 구봉산 주차장-1봉-8봉-구봉산 정상-복두봉-곰직이산-삼장봉(동봉)-운장산-칠성대(서봉)-피암목재. 산행거리 14.1키로미터, 산행 시간 8시간 9분 소요

- 3월 3일 연휴 마지막날. 새벽 5시에 반석역에서 법안님과 조우하고, 다시 싸리님과 유성 구청에서 조우한 후, 산타라 대장님과 부사동 주차장에서 만나, 대장님 차로 이동 합니다. 전날 계획한 덕유산 육구종주는 산행 통제로 불가하고, 구봉산 주차장에 차를 몰아 갑니다.

- 구봉산에서 운장산까지 종주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구봉산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진안지역에서는 눈발이 거셉니다. 조심스럽게 차르 몰아 구봉산 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 준비를 합니다. 여전히 눈발이 세차게 내립니다. 오늘도 운좋게 설중 산행이 되리라 기대 합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 준비를 하고, 등산을 시작 합니다. 앞서간 발자국이 있습니다. 이곳 구봉산은 3번 다녀간 적이 있지만, 겨울 눈 산행은 처음 입니다. 역시 새로운 첫 산행은 설렘이 있습니다. 구봉산 1봉을 향해 힘차게 첫발을 내디뎌 봅니다. 눈이 쌓인 등산로가 모두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 구봉산 1봉까지 눈쌓인 등산로를 조심스럽게 올라 봅니다. 숨이 차지만, 무난한 산행 입니다. 1봉에서의 조망은 아래 주차장까지 입니다. 눈발로 인해 멀리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눈에 덮힌 주차장이 포근합니다. 다시 2봉 방향으로 올라 섭니다. 이제 부터는 더욱 조심해서 이동 합니다.

- 3봉을 거쳐 4봉에 도착 합니다. 4봉에서 5봉 사이는 구름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 구름다리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참으로 멋집니다. 이 구름다리를 보기위해 봄에는 많은 등산객이 이곳 구봉산을 찾고 있습니다.  곧 많은 상춘객들과 산우들이 이곳을 찾길 희망 합니다.

 

- 8봉까지는 무난한 등산로 입니다. 마지막 9봉을 향해 거친 오르막 구간을 올라야 합니다. 역시 오늘도 눈이 쌓인 정상까지 이동하는 길이 험난 합니다. 채리를 단단히 했지만, 처음으로 눈쌓인 발걸음을 걷는 오르막이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도 무사하게 구봉산 정상에 도착 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간식과 준비해간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 봅니다.

- 이제는 운장산 방향으로 능선길을 이동 합니다. 복두봉까지는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습니다. 이제 눈발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무난하게 복두봉에 도착해서 사진을 남겨 봅니다.

- 운장산 방면으로 눈길을  따라 이동하는 등산로가 쉽지 않습니다. 눈길을 걷는 산행에는 속도가 더딥니다. 11시가 지난 지점에서 준비한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 합니다. 아침 일찍 시작한 등산이라 몹시 허기가 집니다. 체력도 평소보다 많이 소요 됩니다.

- 운장산 방면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한 무리의 반대편에서 건너오는 산행팀을 조우 합니다. 인사를 나누고 조심하라는 위로를 서로가 건네 봅니다. 이런 눈길을 걷는 산악회가 대단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분들은 진정한 산꾼들이라 생각 됩니다.

- 눈이 쌓인 설산의 능선들이 눈을 맑게 합니다. 이번 겨울에는 생각치 못한 눈산행 기회가 많았습니다. 행운이라 여겨 봅니다. 올 겨울의 눈 산행이 참으로 행복 합니다.

 

- 오랜만에 구봉산 1봉에서 9봉까지의 정상석을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 구봉산에서 운장산으로 이동하는 내내 쉽지 않은 눈 산행이 어렵다는 것을 몸소 체험 합니다. 눈 산행은 평소보다 많은 체력이 소모됩니다. 힘을 내서 운장산 동봉까지 이동 합니다.

- 운장산 동봉에 오르는 순간에 아이젠이 터져 버립니다. 거의 10년을 험께한 오랜 동지이자 벗인 아이젠을 이렇게 멀리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이 크지만, 새로운 친구를 맞아야 할 시간 입니다.

- 눈 산행을 하는 동안 터져버린 아이젠은 몹시 당황 스럽습니다. 매우 조심하면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미끄러움은 큰 사고를 동발 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동봉을 지나 운장산에 도착 합니다. 다소 안심이 됩니다. 인증을 마무리 하고, 서봉인 칠성대로 이동 합니다. 이곳에서는 날씨가 조금 맑아져 조망들을 볼 수 있습니다. 멋집니다. 

구봉산에서 운장산까지 눈 쌓인 종주 산행은 몹시 힘들 었지만, 많은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 합니다. 예상치 못한 설중 산행으로 즐거움이 배가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힘든 산행을 견뎌내야 합니다. 무사하게 산행을 마무리 하고, 산행의 즐거움을 소주 한잔으로 마무리 합니다. 기분좋은 설중 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