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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200대 명산 산행은 희열이다

(블백+ 97) 고려산(강화) 산행

by 자유인(남상) 2024. 4. 21.
한참을 기다리던 강화의 고려산을 봄 기운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진달래 천지가 되기에는 다소간 아쉬웠습니다. 그대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 2024년 4월 7일(일) 금강산악회. 강화 고려산을 다녀 옵니다.
- 블랙야크 100대명산 플러스 산행 97번째 입니다.
- 산행 코스는 미꾸지 고개에서 시작해 능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고려산 정상을 지나 청련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 입니다.

회사에서 인사 이동 소식으로 맘이 복잡하고, 이사와 사택 청소 등 할 일이 태산 이지만, 그래도 예정된 고려산 산행은 감행 합니다. 토요일 보령으로 이동해 사택 청소를 마루리 하고, 일요일은 무조건 산행을 다녀 오기로 합니다. 그래도 맘은 편하지 않고, 찝찝한 것은 당연지사 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일단 산행 버스를 신탄진 휴게소에서 탑승 합니다.

제법 긴 시간을 달려서 강화도 미꾸지 고개에 도착 합니다. 일단 산행은 시작 합니다. 등산은 늘 할 수 있지만, 아주 중요한 일정이나 약속이 생겨 취소하거나, 변경하거나 하면 항상 맘이 불편 합니다. 이번 경우에는 그 반대의 경우 입니다. 신변에 큰 변화가 있으면, 당연히 취소하고, 그 중요한 일에 매진해야 하지만, 시간을 쪼개, 대충 마무리 하고, 기어이 일정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와이프는 혀를 차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 면이 있긴 합니다. 가끔씩 약간의 청개구리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버스에 탑승해서도 내내 불편하지만, 일단 시작된 이상 머리속에서 지워 버립니다. 그리고는 창밖으로 경치를 감상 하면서 산행지에 도착하고, 채비를 하고 산행을 이어 갑니다. 고려산은 두번째 산행이지만, 이 코스는 오늘이 처음이라 긴장반 설렘반 입니다. 땅을 디디며 서고, 산행이 시작되면 머리속의 복잡한 생각들을 시나브로 사라집니다.

적당한 오르막 구간과 썩 맑지 않은 날씨가 묘하게 고만고만 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어렵지도, 특별히 밝지도 않게, 무난하게 산행이 잉어질 것 같습니다. 첫번째 오르막 구간을 올라, 뒤를 내려도 보니 이런 멋진 !! 풍경이 나타 납니다. 아주 멋집니다. 예상치 못한 뷰 포인터라 얼른 사진 하나 남겨 봅니다. 올망졸망한 섬들과 어촌 마을이 정겹습니다. 날씨가 맑았으면 정말 좋을 뻔 했습니다.

오늘 고려산 산행 코스가 대부분 강화 나들길 코스와 일치하나 봅니다. 산행내내 이런 표지판과 함께 합니다. 생각보다 강화도가 걸리가 멀어 쉽게 오기 힘든 곳 입니다. 오늘 실컷 걸어봐야 겠습니다. 산행하는 내내 무난한 능선길과 오르내림을 반복하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이 평범 합니다. 참,, 고인돌 무덤이 특이하긴 합니다.

- 이런 강화 고천리 고인돌군이 곳곳에 존재하는 역사적인 장소 입니다. 제가 사전 지식이 짧아 요 정도만 남겨 봅니다.

- 드디어 4키로 정도 이동하면서 서서히 고려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본격적인 진달래 꽃들의 향연이 시작 됩니다. 하지만 1주일 정도 앞선 참관 입니다. 완연한 고려산의 만개된 진달래 꽃 축제는 다소간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쩌면, 최근 변화된 날씨탓에 고려산 진달래 축제도 변경되거나, 화려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불상사가 없으으면 좋겠습니다. 오래도록 인천 강화의 고려산 진달래가 많은 산객들에게 환영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런 미세먼지가 있는 맑지 않는 날씨와 확실하게 만개하지도 않은 진달래 군락지 임에도, 그래도 상춘객들과 산객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시기라 전국의 산악회에서 방문했나 봅니다. 정상석에서 어렵게 사진을 남기고 빠르게 이동 합니다. 데크와 진달래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들은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정상에 있는 군부대의 존재 이유 입니다. 

- 아마도 이런 곳에 있는 이유는 뭔가 중요한 이유가 있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이 사진은 뒷 배경이 합성 입니다. 입구에 마련된 대형 사진판 앞 입니다. 항상 이 모습을 기대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가짜 사진을 올리는 포인트 입니다. 이제 청련사 방면으로 하산 합니다. 이런 날씨와 일기임에도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런 봄 날씨에 산행을 하면서 생각해 보면,, 이런 분들의 열정과 참여가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존경스럽고, 대단한 에너지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부지런 함이란......

청련사를 내려오고 마을로 이어지는 곳에서 축제기간 임시로 영업하는 국수집에서 파전과 막걸리, 국수를 시켜 배불리 먹습니다. 배가 고픈 마음에 욕심이 생겨 너무 많은 음식을 시켜 남기고 왔습니다. 일상적인 가게가 아니라 오히려 훈훈한 장사 초보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축제기간 동안 영업 잘 되기를 빌어 봅니다. 맛나게 먹고 갑니다...

청련사 모습 입니다. 이곳에는 백련사와 청련사가 쌍으로 존재하는 역사적인 장소가 틀림 없는 명산 입니다. 다만, 고려산 진달래에 묻혀 잊혀가는 모습이 다소 아쉽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곳 강화의 역사를 살펴보고 둘레길을 걸어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너무 먼 곳이라 한번 다녀가기가 쉬운 곳은 아닙니다.
버스 이동 시간과 야간 신탄진 졸음쉼터에서의 하차와 길찾기 등   ...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집으로 컴백 합니다. 강화 고려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어혀 ...복잡하고, 어수선하고, 힘든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