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주말 산행은 한토에서 소백산을 다녀 왔습니다. 개인산행 745번째 입니다.
- 2026년 5월 30일(토) 한토. 천동탐방센타-천동쉼터-비로봉-망국봉-늦은맥이재-어의곡 탐방센타 코스. 산행거리 13.5km. 산행시간 6시간 40분 소요.

3주간 쉬고, 연속 2주간 산행 입니다. 이제 다시 예전의 등산력을 회복하는 중 입니다. 주 1회-2회는 산에 올라야 기분이 좋아지고, 운동이 되는 루틴을 다시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가볍게 산을 올라 비로봉에서 바로 어의곡으로 하산할 생각 이었지만, 몸 상태가 괜찮아 당초의 a코스로 다녀 옵니다.

소백산은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 후 첫번째 제대로된 산행 이어서 기억이 아주 또렷한 곳입니다. 2016년 1월 한겨울의 소백산 첫산행과 칼바람,,, 그리고 무지무지 추운날의 기억이 생생 합니다. 함께했던 친구들과 기억에 남는 첫 산행지는 잊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가벼운 일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이곳 소백산의 첫 산행은 기억이 또렷 합니다.

이후에도 10번 이상은 이곳을 다녀갔었던 기억입니다. 그래도 언제나 소백산은 웅장 합니다. 오랜만에 늦은 봄날의 천동계곡과 숲속길이 인상적 입니다. 시원한 그늘속의 숲길이 신선 합니다. 심한 경사는 아니지만 무던한 오르막 구간을 5키로 이상 올라야 소백산 정상 능선붕에 다다릅니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연화봉 백두대간길고 비로봉 정상, 그리고, 망국봉 방향의 능선길이 아주 웅장 합니다. 소백의 맛입니다.

봄날의 소백 칼바람이 우리를 맞아 줍니다. 한겨울 칼바람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시원하고 강력한 바람맛이 좋습니다. 정상에는 200명이 넘는 긴 줄이 정상석 인증을 위해 서 있습니다. 이상하게 이런 정상석 줄을 기다리는 것은 그냥 싫습니다. 옆으로 돌아 가볍게 인증 사진을 찍고 바로 국망봉 방향으로 이동 합니다. 역시나 멋진 칼바람이 맛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엄청나게 많은 인파들이 이곳 소백산을 찾았습니다. 반갑고 고무적인 현상 입니다. 젊은층들이 다시 산을 찾는다는 것은 등산에 대한 희망이 아직은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기쁨과 희망들이 있어, 여하간의 이유를 불문하고 많이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산은 이유없이 그냥 좋습니다. 한번 찾아와 보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소백의 주능선 길이 편안 합니다. 깊은 내륙 산중의 모습이 웅장 합니다. 국망봉을 지나 늦은맥이재까지 쉼없이 이어 갑니다. 중간에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 다시 이동 합니다. 오랜만에 혼자 걷는 산길이 좋습니다. 와이프가 준비해준 점심과 간식거리가 든든한 위안이 됩니다. 무리하지 않는 나의 속도대로 오늘의 코스를 묵묵히 걸어 갑니다.


늦은맥이재에서 잠시 쉬었다. 하사길을 내려 갑니다. 특히, 무릎에 신경쓰며 천천히 속도를 줄여가며 내리막길을 이동 합니다. 무리할 필요와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나의 몸 상태와 체력 상태에 따라 이동 합니다. 무탈하게 어의곡 탐방센타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 합니다. 충분히 쉬면서 다른 회원들을 기다 립니다. 무탈하게 소백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도 행복 합니다.


(소백산 후기) 산과 함께하며 모두가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ㅇ 이번주 한토 놀이터는 단양의 소백산 입니다. 천동계곡에서 시작하여 비로봉을 거쳐 국망봉과 늦은맥이재를 경유하여 어의곡계곡으로 이어지는 17km의 제법 긴 코스를 다녀 왔습니다. 산하대장님의 지론은 진정한 산꾼이라면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정도는 1년에 1번씩정도는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나름대로 멋진 산악인의 자세라 생각됩니다.
ㅇ 하지만, 아쉬운점은 점차 고령화 되어가는 한토회원들은 이렇게 멋진 생각으로 멋진 산을 추천해도 체력적인 한계와 몇번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산행 신청이 저조하다는 것입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냉정하게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이 또한 우리의 현실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씁쓸하지만 다각도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ㅇ 5월말의 소백산은 철지난 철쭉의 아름다움은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대신에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와 푸르른 수목들의 싱그러움에 한껏 취할 수 있었습니다. 더하여, 정상부 능선길의 세찬 소백의 칼바람을 즐길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한겨울 소백의 칼바람 맛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봄날의 칼바람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ㅇ 짙은 녹음속에서 찬찬히 발걸음을 옮겨 놓으면 저절로 자연의 생생함이 전해져 옵니다. 대지의 싱그러움과 경쾌한 새소리가 어우러지면 맑은 정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깊은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는 세속에 찌든 풍파를 깨트리기에 충분 합니다. 웅장하게 펼쳐진 내륙의 산군들을 바라보면 내적 깊은 곳에서 무한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백의 산줄기는 위대합니다.
ㅇ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보내기 아쉬워서인지 많은 산꾼들이 소백산을 찾았습니다. 정상인 비로봉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인증을 기다리는 모습이 장관 이었습니다. 저처럼 줄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은 사람들은 옆으로 비켜서 약식으로 정상석 인증만하고 바로 이동 합니다. 최근에는 젊은 산꾼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라 생각 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대로 산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ㅇ 비록, 우리 한토는 조금씩 익어 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산을 찾은 사람들이 젊어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대로 산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기 위해 찾거나,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찾거나, 삶에 지친 일상에서 힐링을 위해 찾거나, 꽃과 나무들의 아름다움에 찾거나, 멋진 조망에 취해 찾거나....그 밖에 수많은 이유들로 산을 찾겠지만....산을 즐기면서, 산과 함께하면서, 나와 우리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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